태우's log

1/22/2005

다음 RSS넷에 대한 나의 입장

Filed under: — twdanny @ 11:04 pm

찬성이다.

물론 다음이 다른 블로거들의 정보를 이용하여 돈을 벌려고 했다는 점을 수많은 블로거들이 싫어하는 것은 이해하나, 어차피 RSS의 탄생에 의해서 이메일을 통한 정보채널은 줄어들 것이고,지메일, 파란메일 때문에 자기네들의 최대 수입원인 한메일의 사용량 역시 이에 따라 줄 것이고,따라서 새로운 정보채널인 RSS 리더 서비스를 제일 먼저 한국에서 오픈해서, 그 채널 통로에서 톨 받아먹고 살겠다는데. 다음은 그런 걸 통해서 돈을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는 회사이고, 그런 면에서 rss 리더를 내가 국내 포탈중 기술적으로 조금 뒤쳐져있다고 믿었던 다음이 제일 먼저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한국에 새로운 정보수맥을 열어준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름대로 이 서비스를 개발한 개발자들은 한국에서 정보도 더 매끄럽게 흘러가도록 하는 꿈과 비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만든 서비스라고도 생각해 보는데…

rssnet
[Figure 1] 내가 가끔 들리는 나의 rssnet. 태우’s log의 유일한 구독자는 나 자신뿐이다.. ㅡ.ㅡ;

웹은 URL (시맨틱웹에서는 확장된 개념인 URI)에 의해서 작동한다. 무슨 뜻이냐면, 문자열 몇글자면 모든 것이 접근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만약에 사용자들이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보보호를 원한다면, 다음카페,네이버카페싸이월드와 같은 거의 완전히 닫힌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단순히 이들이 URL 기반으로 링크들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자들이여 웹을 알거라.
웹은 링크하나로 모든 것이 접근가능하게 하는 것을 비전으로 만들어진 발명품이란다. 다음 RSS넷이 그렇게 싫다면, 세계적으로 블로깅에 혁신을 가져온 bloglines을 싫어하고, 웹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나 먹어치우고 저장하고 공개하고, 그것 때문에 당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찾고 인생을 개선하는데 사용하게 도와주는 구글을 미워해라.

다음은 (no pun intended) 거북거북월드님의 블로그글에 대한 나의 의견 글.

————————————————–

저 역시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음, 사실은 이해는 많이 가지만 반대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조금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 많은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것들이 “니가 누군데 내 글 퍼다가 올려 놓는 것이야?” 하는 것 같은데요. 물론 블로거들이 아직 몰라서 그런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웹상에 이미 글을 올린다는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도 RSS로 이미 정보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이 글을 볼 수 있는 권리와 RSS를 가져가는 것을 허락을 하는게 아닐까요?

웹상에 공개해놓은 후에 남들이 보면 싫어한다는 것은 마치 명동 한복판에서 나체로 걸어가면서 사람들이 쳐다보면 다 나쁜놈들이라고 하고, 지나가던 기자가 사진을 찍으면 죽일 놈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모든 블로거들은 이미 다음에서 RSS로 글을 가져가고 캐쉬를 하기 아주 오래전에 구글 데이터베이스내에 모든 자료가 기록과 영구보존되며, 검색시 세계 수십억 인구에게 공개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개인 프라이버시를 문제 삼고 싶다면 RSS/XML을 제공하고 있는 블로깅 서비스 제공자들을 더 욕해야 겠지요. 물론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들도 욕먹을 대상은 아닙니다.

결국 가장 큰 책임 자체는 블로거들에게 있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블로깅(뿐 아니라 모든 웹을 통한 미디어 형태) 서비스들은 사용자에게 더 강력한 정보접근권한설정기능을 제공해줘야 하겠지요.

publishing something on the web = telling that something to the whole world

6 Com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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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SS 넷에 자신의 블로그가 자신도 모르게 등록되었다며 흥분하는 사람들. 일부러 하나하나 찾아가 등록 취소를 부탁하겠다는 사람들. 배가 불렀습니다. 블로그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 작성하는 것이며 한 번 방문해서 읽어주면 그것으로 참 감사한 일인 것입니다.

    Comment by 목장별 — 1/23/2005 @ 3:05 pm

  2. 그들 대부분은 자기가 포스팅 한 글을 한 번이라도 더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 일 것입니다.
    저도 그런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고요.
    이건 저 혼자만의 생각아 아니라 친한 친구와 이야기 끝에 내린 결론이고요.
    웹상에 자기 글을 공개해 놓고, rss 주소를 공개 해 놓고
    지금 와서 왜 긁어가냐고 하면 어안이 벙벙해질 따름입니다.

    Comment by 백일몽 — 1/24/2005 @ 2:45 am

  3. 물론 글을 쓰는 행위는 읽히기 위한 것이지만 글을 누가 보느냐를 글쓴이가 통제할 권리는 있다고 봅니다. Daum RSS 넷 논쟁에 관한 많은 반대의견은 오해에 기반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내글은 내맘대로다"를 기본으로 RSS 접근 차단을 해도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저 20 명 가량의 반-폐쇄적인 그룹을 상대로 글을 쓰고 싶어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것을 구현할 제일 적합한 매체가 블로그라면 (많이 개발되고 있으니까) 블로그를 폐쇄적인 용도로 쓴다고 해서 손가락질 받을 일은 없다고 봅니다.

    일단 ozzy 님의 글을 인용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ozzy’s review. 저는 RSS 일부공개’를 지지합니다.
    http://ozzyz.egloos.com/838222
    “RSS기반의 체제에 글을 게시하는 행위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시키겠다는 의도와 맥을 함께 하는데, 이는 결국 독자들로부터 다양한 형식과 방법의 피드백을 받겠다는 의지와도 통하는 것입니다”

    Comment by 김용호 — 1/24/2005 @ 2:53 am

  4. RSS ⵿
    ð ٶ󺸱 ũ . (ҿð: 4ð 27)
    ںе鿡 Ʈ ߿ ð ϰڽϴ.

    2005-01-01 21:15 + RSS ! (outsider)
    2005-01-09 10:26 + (ϳƴ)
    2…

    Trackback by ẸϽƽ — 1/24/2005 @ 10:13 am

  5. […] 보보호와 저작권의 문제를 놓고 한국에서 대략 한달전 쯤 일어났던 다음 RSS넷의 예를 들어서 얘기하였다. ————————&# […]

    Pingback by 태우’s log » Who owns contents? — 2/17/2005 @ 2:37 pm

  6. […] 계속 이빨 사이에 낀 고기 같은 존재가 있는데 이는 바로, 저작권과 개인사생활정보이다. 기계는 사람과 달라서 정보를 봤을 때 이게 무엇에 관한 것인 […]

    Pingback by 태우’s log » 기계를 위한 웹. 사람을 위한 웹. — 2/23/2005 @ 4: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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