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의 미(美)
평소에 너무 많은 것은, 단순히 섭취해야할 정보 뿐만이 아니라, 해야할 일과 진행되고 있는 일들도 마찬가지이다. 너무나 정신이 없어서 하루가 40시간이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리나 플래너와 같은 것들이 당연 필수요소이다.
아웃룩을 쓰면서 너무 복잡하다고 느낀 점이 한두번이 아니다. 프로그램은 무겁고 이메일과 할 일, 연락처 등을 모두 연결해주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그 기능의 복잡성은 풍부성보다는 답답함으로 자주 다가온다.
그러던 와중에 Backpack을 만났다.
Basecamp를 Ruby-on-rails로 불과 두 달만에 완성해서 금세 유명세를 탔던 37signals.com 에서 다시 내놓은 야심작. 나는 단순히 벤치마킹 목표가 아닌 나의 개인적인 할일 정리를 위하여 사용한지 벌써 3주가 넘어가는데.
결론은 “매우 쓰기 좋다". 필요한 기능은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그러면서도 거추장스럽게 이것저것 있는 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ajax 처리도 되었으며 나의 할일과 할일 그룹 등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도 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태그 추가도 가능해 정보관리가 매우 용이하게 해 놓았다.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잘 쓰고 있어서 이를 사용한 이후로 얼마나 나의 생산성이 높아졌는지 모른다.
[Figure 1] 태우의 backpack 화면 중 일부
무거운 포탈을 만들 수도 있고 trasnaction과 보안이 완벽하게 처리되고 이미 API가 풍부한 언어 (ex: 자바)를 사용하여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보았을 때, 만약에 이 소프트웨어가 꼭 그런 용도가 아니라면 Ruby와 같은 군더더기 없고 프로그램하기 쉬운 언어로 Backpack과 딱 필요한 만큼만 단순한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역시 훌륭한 전략으로 보인다.
오늘의 교훈 #2:
“Live simple, but still be the best at what you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