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on.com 의 디자인 원칙

Tuesday, November 2nd, 2004 at 10:35 pm

pimon.com 을 설계/구상하면서 고려한 디자인 원칙들.

pimon.com은 차세대 웹에서 필요한 요소들과 기술들을 접목한 곳으로, 단순히 정보전달의 역할을 하는 곳, 거대기업들의 돈벌기 놀이터가 되는 곳이 아닌, 표준에 기반한 열린 철학과 차세대 웹이 가져야 할 필수 특성들을 아마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한다.

pimon.com 중요 디자인 원칙:

1. PERSONALIZATION. PERSONALIZATION. PERSONALIZATION!!!
불과 7~8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웹은 어쩌다 들리는 곳이었다. 웹에 그나마 일찍 눈을 뜬 선구자들과 기업들은 좋은 자료 올려놓기, 멋진 자료 모아놓기,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기를 목표로 삼았고, 이에 따라 어마어마한 정보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들이 필요해진 것은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이었고,이는 야후와 구글의 초거대화라는 현상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지금은 얘기가 달라서 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겹도록 들리는 곳이다. 어찌보면 우리가 가는 단골음식점이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들보다도 더 많은 접촉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는 내가 사용하는 웹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필수조건을 낳았는데, pimon.com 에서는 내가 필요한 것을 단순한 북마크의 개념이나 링크모음의 개념을 뛰어 넘어,하나의 연결선상에 존재하는 아이디어나 업무프로세스를 기준으로 개인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2. 메타데이터화
웹상에 존재하는 어머어마한 내용의 정보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 그 모든 정보는 텍스트 형태의 html 로 존재하고 있다.이는 사람의 글을 하나도 못 알아보는 컴퓨터에게 있어서는 사막의 모래알과도 같은 존재. 정보에 대한 컴퓨터가 처리 가능한 정보를 붙여주고, 특히 이 정보가 생성됨과 동시에 메타데이터가 생성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메타데이터를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처리해주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것 또한 pimon.com 의 중요한 디자인 원칙 중 하나이다.

3. 표준의 사용
모질라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아직도 IE에 의존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이는 바로 한국에는 IE 에서만 실행가능한 사이트가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ActiveX 컴포넌트가 난무하는 것을 기억해보라.) 대표 3개의 포탈을 모아서 다음, 네이버, 싸이. 이 셋 중에서 IE에서 되는 기능을 모두 모질라에서 그대로 구현해주는 곳은 하나도 없다. (싸이 같은 경우는 노래 듣는 거야 그렇다 쳐도, 파이어폭스에서는 사진첩에서 사진하나 제대로 볼 수 없다) 이는 MS에 의해 왜곡되어 버린 표준세상이 한국의 소비자들을 노린 기업들에게 그대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상호운용성이 매직워드가 되어버린 요즘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표준을 잘 지키는 길 뿐이다. 그리고 나는 pimon.com 에서 이 표준의 근간을 RDF로 삼았다.

4. Two Way Web
거듭 강조하지만, (그리고 팀버너스리 역시 아직도 많은 인터뷰에서 강조하지만) 웹은 정보를 publish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데 사용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은 읽는 권리 뿐 만 아니라 쓰는 권리 역시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블로그나 위키가 함부로 무시당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이 너무나 다행이다. 누구나 들을 귀가 있듯이, 누구에게나 말할 입이 있기 때문이다.

5. u-접근성
유비쿼터스..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단어이다. 그러나 유비쿼터스혁명은 조금이라도 그 hype 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우리 눈 앞에 다가와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web2.0 의 중요변수가 어떻게 보면 ubiquitity 이기도 한 것처럼, pimon.com 역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장치를 사용해서도 접근이 가능한 공간이 되어야만 한다.이것이 바로 pimon.com 이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웹사이트인 이유이기도 하다.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장치에 구애받지 않는 것. 자료를 장치에서 장치로 이동할 필요도 없으며 사무실에서 만들어 놓은 아이디어의 DB를 지하철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곳. pimon.com 이다.

6. 사람 그리고 신뢰
웹은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발명품이다. 사람이 없으면 웹은 돌아가지 못하고 사람이 사람을 원하는 방식으로 찾고 만나지 못하면 웹은 존재가치를 잃는다. pimon.com 은 이렇게 사람사이의 신뢰 구조를 바탕으로 한 신뢰의 웹 내에서, 원하는 사람을 쉽게 만나고 쉽게 원하는 것을 공유하는 하나의 장이다.

7. 연결성과 개방성
웹이 바로 이 두 정신에 기초되었다는 바로 그 이유하나만으로, 이 두 정신을 잃는 그 순간, 웹은 쇠퇴하며 파멸된다. 현재 가슴 아플 정도로 한국의 수많은 사이트들이 닫혀 있는 사이트이다. (예: 싸이에서 사람찾기 기능을 통해 이글루스 블로거를 찾을 수 없다) 개방성이 회복이 되면 바로 연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사이트 또는 기업이라는 벽을 넘어 “연결”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제발 연결의 의미를 단순한 html 링크를 생각하고 있지 않기를… )
수직구조 내에서의 지식경영보다 bottom-up 지식경영이 항상 더 풍요로운 결실을 산출해 내온 것 처럼, 웹은 열면 열수록 강해지며, 닫으면 닫을 수록 생명력이 사라진다. pimon.com 에서는 첫째로는 열린 표준의 사용, 둘째로는 웹을 플랫폼으로 사용하여 정보를 생성, 추출, 분산함으로써이 ‘정보’라는 차원에도 열린세상 만들기를 이루어 가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을 통해 pimon.com 이 이루어 내고자 하는 목표는 web2.0의 구체화이며 현실화이다. 또한 이는 시맨틱웹을 향하는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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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pimon.com 의 디자인 원칙”

글이 하도 많아서.. ( ‘’)
오래된 좋은 글을 이제사 보게 되는 것들이 많네요 ㅎㅎ

한 2년정도 지난 글인데 요즘읽어도 너무 좋은 글이네요.
그래도, 요듬은 위의 아이템들을 포털(검색)싸이트들이 하나하나 적용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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