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s log - web 2.0 and beyond

시맨틱웹, web 2.0, 플랫폼경제, 그리고 정보원자론


11/8/2005

구글 5000원 시리즈 하나 더!

Filed under: — twdanny @ 12:43 am

google comments

본래 블로그에 계속 댓글이 늘어가고 있다.

주말이 지난 지금 시간, 댓글만 200개를 돌파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본 독립 블로그 포스팅중에서 가장 많은 댓글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주목을 받는 것은 왜 좋은 것일까? 차라리 그냥 돈으로 주지.

사실 이유는 굉장히 간단하다. 주목을 받는 이는 주목을 주는 이를 통제할 수 있다. 통제까지가 아니라도, 최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대위의 가수가 중간에 “다같이!"라면서 마이크를 무대방향으로 들면 모든 관중은 노래를 더 크게 따라 부른다. 왜? 그 가수가 그 관중의 모든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쁜 여인이 지나가면 많은 남자들은 길을 걷다가도 방향을 틀어서 그 여인만 쫓아갈 수 있다. 왜? 그 여인에게 모든 주목을 주었기에. 만약에 하바드를 나온 아주 유명한 한국 천재 소년 하나가 “저는 이 책을 읽어서 하바드에 갈 수 있었어요"라고 한다면 아마 그 책은 바로 서점에서 다 팔려 사라질 것이다. 왜? 그 천재소년이 수많은 부모님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돈으로도 얻을 수 없던 가치가 따라오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주목을 받는 이가 의도하는 대로.

Basecamp, Backpack, Writeboard, RoR (Ruby on Rails), 디자인의 단순성 이론으로 유명한 37signals 의 Signal vs. Noise 블로그는 구독자만 14,000명이 넘는 블로그계에서는 매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로그이다. 거기에 아마 이쪽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구글 얘기를 모두에게 아주 민감한 “돈"에 연결시켜 꺼냈으니, 사람들의 참여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우리도 한번 댓글 잔치!

한국시간으로 이번주 토요일 밤 11:59까지 총 몇 개의 댓글이 올라갈까요? 300? 350? 400? 500? 1000?

가장 근접한 답을 주신 분에게는 그 선물로 다음 둘 중에 하나를 고르실 수 있는 자격을 드립니다.
1) 태우 사진
2) 태우 블로그에서 자신의 블로그 소개

ㅡ,.ㅡ;;

11/6/2005

정말 구글을 사용하기 위해서 매달 5000원을 내시겠나요?

Filed under: — twdanny @ 10:38 pm

아래 글에 대한 답변을 몇 분이 주셨다. 역시 여기도 흥미로운 답변들 ^^;

아래 내용은 댓글이 올라오는대로 계속 추가할 예정.

구글을 사용하기 위해서 매달 5000원을 내시겠나요?

>>
흠..
아직 저는 구글에서 광고 때문에 시선을 빼앗긴 경험이 없어서 “구글"에 대해서는 5$를 굳이 지불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구글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저같은 경우는 온라인 게임에서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예전에는 광고로 충당하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그 정도에 돈을 쓸 마음의 여유만 생기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 대 품질 비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Comment by daybreaer — 11/6/2005 @ 1:59 am

>>
저라면 5불은 내겠지만 지금처럼 원하는 내용을 못찾으면 할 수없지 하고 마는게 아니라 항의할거 같아요. 돈 냈는데 왜 못찾냐고~ 찾아내라고 ^^
Comment by 이해석 — 11/6/2005 @ 2:34 am

>>
현상보다는 태우님의 해석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군요
저라면 어떨까요. 안낼 것 같은데요 ^^ 차라리 번잡하나마 대체재를 선택할듯.
Comment by 골룸 — 11/6/2005 @ 4:26 am

>>
(다음 글은 트랙백이어서 원문에서 발췌)
이러한 현상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무언가를 시사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수많은 광고들을 보는 한이 있더라도 서비스는 공짜, 혹은 최소의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은 지출할 수 있다’, 즉 어느 정도의 품질이 뒷받침되어 준다면 사용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받길 원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식이 변화했다는 말이 되리라.
Trackback by 마이커피의 Blah-log — 11/6/2005 @ 1:36 pm

>>
저라면 5불을 내겠는데요 ? 5000 원 얼마 안하는 금액아닌가요 ? SKT 에서 가입하라고 하는 네이트정액제에 가입하느니, 구글 정액제(?) 에 가입하겠어요. 왜냐구요? 눈에 보이는 인센티브가 훨씬더 크니까..당장 gmail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
Comment by Chester — 11/6/2005 @ 1:55 pm

>>
광고가 정말로 문제의 핵심인가하는 것은 의문입니다. 저는 광고가 있더라도 $5를 낼테니까요. ;-) 이를테면, 구글이 다른 검색에 비해 경쟁력 우위를 유지를 하는 한, $5 낼 가치는 있다는거죠. 반대로 말하면, 검색의 품질 또는 인접 서비스의 수준이 고만고만 해지면, 그럴만한 가치는 없어질거란 거죠.
Comment by 세라비 — 11/7/2005 @ 8:19 am

>>
절대 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구글의 서비스는 5000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의 강력한 검색기능과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는 돈으로 따질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업에 대한 신뢰의 문제입니다.
제가 아는 구글이라는 기업은 ‘Don’t be evil’을 기업모토로 ‘유저에게 불편을 주고 해가 된다면 아무리 큰 이익을 얻을수 있더라도 어떤 행위도 안하는 기업‘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업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돈을 내라는 것은 그들의 기업 모토가 흔들린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생긴 기업에 대한 불신은 자연히 그들의 서비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에 아무리 그들이 검색결과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말을 해도 이미 깨진 신뢰 때문에 그들을 믿지 못하고 ‘그들은 이익을 위해 검색결과를 돈주고 조작했을꺼야’라고 생각하기에 이를 것 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검색사이트로의 구글은 더이상 이용할 가치가 없어지게 되는거죠.
하지만 제가 아는 구글은 절대 그럴리가 없습니다!! :-)
Comment by 하늘은블루 — 11/7/2005 @ 2:19 pm

>>
(다음 글은 트랙백이어서 원문에서 발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른 ‘대체재’가 있는 상황에서 월 5천원 이용료를 내라고 하면 구글을 사랑하는 저도 이용 안 할거 같다는…^^. 뭐 구글 입장에서도 무료로 끌어오는 트래픽을 이용한 ‘광고수익’과 유료로 전환해서 오는 직접적인 ‘캐쉬’가 장단기적 혹은 직간접적으로 어떤것이 기업에 유리할까를 생각해 보겠죠 뭐….

뭐..어찌 어찌 되었건 칼자루는 어찌 보면 ‘구글’이 쥔거 같기도 하고 우리 같은 ‘이용자’가 쥐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뭐…재밌네요^^.
Trackback by www.WeirdTopics.com - Weird | Funny | Hilarious — 11/7/2005 @ 3:09 pm

구글을 사용하기 위해서 매달 5000원을 내시겠나요?

Filed under: — twdanny @ 1:52 am

Would you pay $5/month to use Google? (Signal vs. Noise blog)

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115명이 답했다. 의외로 한달에 5불을 내겠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생각을 더 해보니, 이는 처음에 다가오는 생각보다 시사점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광고를 보지 않는다면 돈을 낼 수도 있다는 논리는 자신의 attention은 이 정도 가치의 돈보다 훨씬 더 값진 것이다를 뜻하고 있기에.

만약에 프리챌 전성 시대에 블로그가 널리 쓰였었다면. 그리고 그 중 한명의 유명 블로거가 위와 같은 질문을 했었다면,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대로 안 내죠. 다시 다음 카페로 돌아가죠"라고 말할 것을 알았다면. 그리고 그들이 그들의 고객에게 귀를 기울였었다면. 다음 카페의 부활과 오늘날의 싸이는 없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스포츠에서럼, “What If” 는 항상 우리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아래 그림은 일부 코멘트를 캡쳐한 것. 밑줄 친 것은 “yes"라고 답한 사람들.

google fee comments

11/4/2005

더 좋은 검색엔진을 바라는 이유

Filed under: — twdanny @ 12:20 am

몇일전부터 LCD 모니터가 이상하다.
디폴트 해상도가 1280 * 1024인데, 자꾸 1024*768을 해야 화면이 딱 알맞게 차면서 뿌옇게 나오고, 1280 * 1024로 다시 맞추면 화면이 모니터의 화면을 넘어가서 마우스를 쭉 잡아 당겨야만 코너로 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참고로 LCD는 기본 해상도 아래의 해상도로 맞추어 놓으면 상이 흐려진다). 그래픽 카드를 다시 설치해도 마찬가지이고, 모니터를 껐다 켜봐도, 초기화를 해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리눅스로 재부팅을 해봐도 역시 마찬가지.

너무 불편해서 답을 찾기 위해서 “양질의 컨텐츠"가 많은 웹에서 찾기로 했다. 제일 먼저 구글로 가서 알아보려고 하는 순간 머리에 문득 드는 생각이 “뭐라고 쳐야지?". 정말로 뭐라고 쳐야되는지를 몰랐다. 그래서 LCD, 해상도, 드라이버, 모니터 최적 등의 키워드를 번갈아 조합해 가면서 조회를 해봤으나 결국 아무데서도 원하는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네이버, 엠파스, 야후, 첫눈, 심지어는 AskJeeves도 모두 마찬가지. 원하는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문제는 바로 검색엔진의 희망 질의어가 아직은 중요 개념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개념들이 연결되기 시작하였을 때를 그렇게 잘 처리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있어서 아직도 “검색후 브라우징"은 필수 활동이다. (물론 구글에서는 이 활동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feeling lucky를 추가했겠지..) 좀더 철학적으로 들어가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황이나 두뇌속의 하나의 개념을 어떤 표현으로 나타낼 수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 대표하는 ‘기호’를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게 된다. 반대로, 우리가 오감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개념들은 아무런 설명이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것을 설명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 괴로운 일이다. 다음은 우리가 단 한번에 느낌으로 아는 ‘red’라는 단어의 Dictionary.com의 정의이다.

The hue of the long-wave end of the visible spectrum, evoked in the human observer by radiant energy with wavelengths of approximately 630 to 750 nanometers; any of a group of colors that may vary in lightness and saturation and whose hue resembles that of blood; one of the additive or light primaries; one of the psychological primary hues.

ㅡ,.ㅡ;

하여튼. 이런 문제들 때문에 아직도 검색엔진이라는 것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눈앞에 보이는 것만 나열해 보자면, 1) 웹상의 자료가 구조화되면서 (시맨틱웹, Microformats 등), 2) 인공지능, 특히 자연어 처리 (NLP) 부분이 발전할 수록, 3) 좀더 대용량의 정보를 쉽게 다룰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4) 멀티미디어 자료 검색이 쉬워질 수록, 5) 웹상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메타데이터가 아름다고 검색으로 녹아들어가면서, 검색은 혁명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언젠가 인터넷 역사 박물관이라는 것이 생겨서 “구글 방"이 생기면, 아무 것도 없는 화면에 자그마한 검색 텍스트 박스 하나만 있는 것을 보면서 웃는 날이 오지 않을까?

(참고로 저의 질문에 답을 아시는 분은 코멘트 와이드 오픈입니다. ㅠㅠ)

11/3/2005

10대에게 웹 2.0과 시맨틱웹 설명하기

Filed under: — twdanny @ 11:47 pm

리드미파일의 이강룡님께서 연재하시는 발견 네티즌.

zlnet interview

혹시 시간이 지나서 안 보일때는 “지난글 보기"에서 찾기.
사진이 없어서 블로그 에세이에서 사용했던 사진 재활용… dㅠ_ㅠb

웹2.0과 시맨틱웹을 청소년들에게 설명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웹에 대한 기술적 지식이 부족한 청소년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라면, 웹과 별로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웹 2.0의 정신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이강룡님, 감사합니다. (^^) (_ _) (^^)

컨텐츠의 새로운 가치 유통 채널

Filed under: — twdanny @ 11:45 pm

지금부터 몇 년이 지난 후에는 아마도 이들도 p2p가 지금까지 세상에서 존재해왔던 모든 채널중 가장 값싸고 효율적인 컨텐츠 분배 채널임을 배우고 p2p를 받아들이고 잘 활용하기 시작할 것 같다.
– 몇일전 쓴 미디어 비용구조에서.

제법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나와버렸다. 앞으로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관련기사:
iMesh P2P 유료서비스 - 아이뉴스24
합법적인 P2P - Wired
합법적인 P2P (2) - ZDNet Korea

웹 2.0 쓰나미

Filed under: — twdanny @ 1:11 am

오늘 하루 종일 이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정말로 놀라운 소식이었다.

Windows Live. Office Live. Live.com

마이크로소프트가 Web 2.0 으로 갔다. TechCrunch에 올라오던 수없이 많은 벤처들은 몇명만 빼고는 아마 다 죽을 것이다. 구글-선 보다도 더 먼저치고 나가려고 한다. 데스크탑 시장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마 일부러 그랬겠지만, Live.com은 Firefox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Target은 small business 라고 한다. 5년을 바라보는 기술이라고 한다. 어떤 이는 이 5년이 MS의 남은 수명이라고 한다. RSS가 드디어 빛을 볼 것이다. 구글과 드디어 정면 승부를 하게 되었다. 변함없이 아닌 척하면서 뒤에서는 다 기다리고 있었다. 스스로를 두려워하라고 한다.

Web 2.0 세상에 쓰나미가 밀어닥쳤다.

[웹 2.0 가치 모델] 2. 변화하는 가치 유통 구조

Filed under: — twdanny @ 12:57 am

([웹 2.0 가치 모델] 1.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결되다에 이어서)

웹의 연결성이라는 본질은 비단 웹 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적용이 되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화된 사회는 가치 유통의 구조 자체도 변화시키게 된다. 링크가 늘어가면 늘어갈 수록 새로운 가치가 타고 흘러갈 채널도 늘어나는 것에서 오는 결과이다. 가치 생성자와 가치유통채널이 분산화 되어 가면서 경제 체제 역시 변하게 되고, 경제 주체 하나하나는 이 변화에 자신을 적응시켜야하는 때가 오게 되었다. 이제는 가치 측정 방법부터 시작해서 게임의 법칙까지 새로 써야 하는 것이다.

1. 규모의 경제

1 generation value
[Figure 1] 1세대 가치 구조. 가치의 생성자와 분배자가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소비자는 아직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생성자에게서 가치가 오는 그대로 흡수한다. 따라서 가치는 one-fits-all의 형태로 전달된다.

20세기 초반 헨리 포드의 일괄생산(Assembly Line)으로 대표되는 포디즘(Fordism)은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는 산업사회의 상징이였다. 그것보다 몇백년전 증기에서 시작한 동력의 발전은 대량생산을 가능케 했으며, 대량생산은 대량 소비자와 대량유통채널을 생산해 내었고 이러한 새로운 경제구조는 새로운 가치와 부를 사회에 가져다 주었다. 이 모든 가치활동의 주체는 가치를 만들고 분배하는 곳에 있었으며, 따라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가치의 생성자/분배자의 크기를 가능하면 크게 만드는 것이다. 강화된 관리 속에서 최대의 효과와 효율을 지향하는 이 규모의 경제체제는 일명 ‘블록버스터 경제’라고 불리었다.

이런 구조에서는 품질이나 고객과의 관계보다는 자신들의 가치를 어떻게 잘 포장해서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에게 재활용하면서 분배하는가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링크는 생성자와의 링크일 뿐이며, 그나마 이 링크도 생성자에서 소비자에게로 한 방향이다. 모든 소비자들은 단 하나의 층을 구성하고 있으며 feedback의 채널이 없기 때문에, 가치생성자는 가능하다면 많은 소비자에게 단 한번에 일괄적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했다. 가치의 질과 종류는 어떻던지간에 가치는 무조건 최적의 효과를 위해서 가장 많은 소비자에게 전달되어야 했고, 결국 이러한 구조는 Mass-Production, Mass-Communication, Mass-Media, Mass-Education, Mass-Everything 이라 불리우며 거대한 엔티티 아래서 하나로 똘똘뭉친 획일적이면서도 튼튼한 체계를 낳게 되었다. 따라서, 1세대 가치체계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1: 가치 생성자는 가능하다면 커질 수 있는데까지 최대한 커져야 한다. (Be as big as possible)
규칙 #2: 가능하다면 가장 많은 소비자에게 도달해라.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큰 채널"을 통해서 가라. (Reach as many as possible)

전달된 가치의 크기는 가치 채널의 용량에 정비례한다. 즉, 신문구독수, TV 시청율, 한 교실의 아이들 수, 선거유세의 규모 등이 바로 자신들이 전달한 가치의 양과 같다는 뜻이다.

2. 가치 유통의 세분화

2 generation value
[Figure 2] 2세대 가치 구조. 가치의 소비자가 처음으로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연결은 주로 유사성을 가진 노드끼리의 연결이 되었으며, 이렇게 연결된 노드들은 클러스터의 형태를 보이며, 내부적으로는 매우 Tight 하나 외부적으로는 배타적인 가치공유의 모습을 가진다.

웹의 도래는 전에 링크가 존재하지 않던 곳에 링크를 만들어 냈다. 이런 소소한 링크 하나하나는 이윽고 연결된 주체 사이에 가치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채널로써 사용되기 시작되었다. 전에는 연결이라는 것의 의미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들은 흥미와 설레임을 가지고 비슷한 관심이나 특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먼저 연결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동체 또는 사회집단군, 즉 클러스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클러스터들은 내부적으로는 많은 링크가 연결된 단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클러스터 외부와의 관계는 여전히 1세대에서처럼 황무지였다. 정보개방성에 있어서도 이 클러스터들은 내부적으로 풍부한 링크들을 타고 왕성한 가치 생성 및 공유 활동을 벌이지만, 관심이나 유사성 위주로 형성이 되었기 때문에 관심 밖의 것은 바로 배제하면서 다른 클러스터와는 아무런 가치를 주고받는 활동이 없었다.

기존 가치 생성자와 유통자에게 이것은 너무나도 큰 변화였다. 필요없는 것은 아주 쉽게 거절해버리는–심지어는 스팸으로 간주해버리는–클러스터들의 존재에서 더 이상 가장 큰 덩치를 가지고 가능한한 많은 노드에 도달하기가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노력 중 너무나 많은 부분이 자연스레 거절당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규칙은 자신이 제공하는 가치를 필요한 알맞는 클러스터만 찾아가기였다. 미디어에서는 이를 ‘target audience’라고, 마케팅에서는 이를 ’segment’라고 불렀다. 알맞는 클러스터와의 1세대에서처럼 일방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모든 활동은 포지셔닝이라고 종종 불렸다. 또한 이러한 전반적인 추세는 분화 또는 전문화라고 불렸다.

다행히 가치 생성자 입장에서 원하는 가치소비자 클러스터를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았다. 클러스터들은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클러스터 내에 있는 노드 하나만 발견하면 그 클러스터 전체에 쉽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노드들은 클러스터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기 시작하였으며, 1세대에 비교해보았을 때 노드끼리 주고 받는 가치 공유는 훨씬 증가하였고, 하나의 클러스터의 특성을 만족하는 것은 곧 그 클러스터 안에 있는 모든 노드를 만족함을 뜻했다. 이로 인해서 전체적인 규모의 가치 생성과 유통의 활동은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여전히 어마어마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경제체제 전체의 규모 그 자체가 커져감에 따라 가능했다. 특히, 가치 생성자와 그 가치의 소비자 클러스터 사이에서는 여러모로 아직도 1세대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하고 있었다.

3. 거미줄

3 generation value
[Figure 3] 3세대 가치 구조. 노드의 연결은 클러스터를 뛰어 넘어 모든 노드가 모든 노드에 연결되는 P2P 또는 참된 거미줄 (웹)의 모양을 가진다.

2세대가 진행이 되고 있는 동안에도 링크의 수는 꾸준히 늘어갔다. 각각의 클러스터내의 상태가 일종의 포화상태에 이르기 시작하면서 개인 노드들이 클러스터를 넘어선 다른 클러스터에 속해 있던 노드들로 연결되는 링크가 추가 된다. 이로 인해 클러스터의 벽은 무너지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구조는 바로 블로그이다. 어느 곳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더라도 트랙백이라는 메커니즘은 이를 뛰어 넘어갈 수 있다. 즉, 모든 블로그가 모든 블로그에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링크의 성질 마저도 Two Way 로 성숙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은, 기존의 유통 채널이나 클러스터의 도움이 없이도 노드들끼리 서로를 찾아내어 가치 공유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치 공유 채널만 늘어났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전에는 단순히 자신에게 주어지는 가치를 수용하기만 하던 노드들이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Cluetrain Manifesto의 저자 Doc Searls의 말을 빌리자면, 수요측이 스스로에게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Demand side supplies itself’).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데에는 많은 원인요소가 존재한다. Pro-Am, DIY, Grassroots등의 문화가 웹이나 P2P와 같은 플랫폼을 타고 연결되고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적색경보!!! 기존의 가치 생성자와 유통자에게 적색경보가 떴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에게서 나간 가치가 아무런 돌아오는 댓가도 없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채널을 타고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었고, 더 큰 문제는 질은 조금 낮지만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가치 생성물에 밀려 자신의 비싼 가치 생성물에 대한 수요자체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존 가치 생산과 유통의 주체가 고수하던 희소와 병목현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기존 가치 생성자들은 자신들의 경쟁우위를 잃는 것을 막기 위하여, 주로 아마추어로 구성된 개인노드에 의한 가치 생성물이 쓰레기와 같은 질을 가지고 있다는 캠페인을 펼치거나, 또는 자신들의 가치 생성물이 댓가없이 퍼지지 못하도록 저작권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변하기 시작한 세상의 노드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조는 기존 가치생성자/유통자의 종말을 뜻하는가? 이들은 자연도태되어야할 운명인가? 다행히도 한가닥의 희망이 남아있으니, 이는 다른 노드 모두 들에게도 하는 것처럼, 이들 개인 노드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가치의 전달 채널을 기존업계에도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안의 빨간 화살표 참조)

(그림 다운로드 받기)

11/2/2005

양질의 컨텐츠가 정말 없을까?

Filed under: — twdanny @ 1:36 am

(미디어 구용비조에 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블로거에서건 아마츄어에서건 양질의 컨텐츠를 찾기 굉장히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대부분의 경우가 ‘펌’글이고 자신의 직접 생성하는 컨텐츠는 극소수일 뿐이라고.

물론 수긍할 수 있는 말이다. 외국보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 주류 미디어를 타지 않고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울 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대부분의 정보가 상대적으로 비개방적인 포탈 서비스 등에 종속된다는 것은 이를 한 몫 거둘 것이다.

하지만, 롱테일을 다시 한번만 생각해 보자. 롱테일은 수백만의 멤버로 이루어진 적은 수의 그룹 몇 개에서 몇 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수백만개의 그룹으로의 이동이다. 이를 컨텐츠 생성이라는 관점에서 미디어에 적용해보면, 기존 주류 미디어의 경쟁상대는 일일 방문수가 수백,수천만인 대형서비스 몇개보다는, 일일 방문수가 수백인 수백만개의 서비스가 된다는 뜻이다.

아주 단순화시킨 예를 보자. 일반적으로 한국에 1000만명의 블로그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적극적으로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기 귀찮아해서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서 이중 불과 0.5 %만이 지속적으로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블로그라고 하자. 1000만 * 0.5% 는 이미 5만이다. 주류 미디어의 용어를 빌려보자면, 5만개의 양질의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소형 미디어가 새로운 경쟁상대로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서 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의 실례 두가지만. 싸이는 사용자가 천만명이 넘는다. 오마이뉴스는 시민기자만 3만명이 넘는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주류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높은 기준에는 어림도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런 컨텐츠 마저도 사람들은 읽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 나올 수 있는 항변은, “아, 그건 말이죠, 싸이글을 읽을 시간은 싸이글을 읽을 시간대로, 신문을 읽을 시간은 신문을 읽을 시간대로 따로 있잖아요.” 아쉽게도, 우리의 주목(attention)이 점점 더 희소해져가는 사회에서는 둘 모두를 볼 시간이 없다. 싸이질하다 두시간 가면, 그냥 신문을 포기하는 세상이다. 다량의 저질 공짜 컨텐츠 앞에서 소량의 고급 유료 컨텐츠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5만개의 다량의 고급 무료 컨텐츠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우리의 관점이 다원화되가면서 기존의 “고급"이라는 정의가 무너지면서 그 기준이 변했기 때문에, 사실 0.5%보다는 훨씬 더 큰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돈주고 프로작가의 사진집을 사는 것보다, 700만화소 디카로 찍은 사진을 싸이에 올리는 친구의 작품이 내게는 훨씬 가치가 높을 수 있는 것처럼. 주목은 신뢰에서부터 탄생하고 우리의 신뢰는 이미 주류미디아에서 곳곳으로 분산되기 시작했다.

댓글문화, 패로디, 말장난 등으로 웹문화가 자주 대표되는 한국은 당연히 양질의 컨텐츠를 찾을 수 없어요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한번만 다시 생각해 보자.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로 필요한 정보가 있고 정말로 가치있는 컨텐츠를 원할 때, 다른 방법에 비교해본다면, 원하는 것을 찾았던 곳이 웹이였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 0.5% 정도? 1%? 5%? 10%? 훨씬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하루에도 수천만건의 검색어를 처리해야 되는 네이버는 존재하지 못했을테니. (아님, 수억인가요? 잘 몰라서 ㅋ)

Attention is getting a lot of attention

Filed under: — twdanny @ 12:32 am

웹 2.0/네트워크 경제에서 가치는 “주목"의 양으로 측정된다.

Silicon Valley got my attention: the future of Web businesses
Attention Bunny
Return on Attention and Infomediaries

업데이트: 링크 더.
Internet Anxiety Disorder Anyone?
The Looming Attention Crisis
Attention economics
The Economics & The Attention Crisis

11/1/2005

RDF 입문

Filed under: — twdanny @ 12:14 am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RDF 입문서

‘누구나’의 조건: 영어 잘 하기.

*^^*

10/29/2005

다음 시맨틱웹 카페 같이 운영하실 분 찾습니다.

Filed under: — twdanny @ 12:35 am

개인적으로 OWL과 추론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RDF와 SPARQL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은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그러지는 못해왔다. 쩝.

블로깅 활동을 생각보다 너무나 많이 해오면서, 사실 지난 일년이 넘는 시간을 다음 시맨틱웹 카페를 거의 그대로 방치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참으로 가슴이 아픈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의 공지 사항:
카페를 같이 운영할 분을 찾습니다. 혼자만으로는 너무나 역부족이고 이제는 학습분야나 업무와도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에 좋은 카페지기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멋지게 함께 운영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기왕이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1. 시맨틱웹에 관한 열정을 가지신 분
2. 시맨틱웹을 넓은 관점에서 보실 수 있는 분
3. PlanetRDF의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실 수 있으신 분
4. 이론적인 이야기보다는 구체화된 모습을 공유하는데 관심이 많으신 분

2,3,4 번에 부족해도 1번만 있으면 일단 반이상은 합격! 나도 그렇게 시작했기 때문에 *^^*

시맨틱웹카페를 운영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을 굳이 이야기 하자면, 우리나라에서 2002년 마소에 연재된 시맨틱웹 시리즈 이후로 시맨틱웹이라는 분야는 많은 관심을 사게 되었으며, 근래에는 어느 학교를 다니는 전산학도 이던지, 시맨틱웹 공부를 한번쯤은 거치는 분위기이다. 얼마전에 있었던 시맨틱웹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시맨틱웹의 가능성에 대해 놀라셨으며, 웹 2.0의 봉기는 시맨틱웹에 대한 관심을 더 크게 만들어줬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이미 온톨로지 에디터 등을 기반으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맨틱웹 카페는 불성실한 주인장(ㅡ.ㅡ;; )에 미숙한 운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해 현재 600명이 한참 넘는 멤버를 자랑하고 있는, 사실상 눈에 보이는 곳 중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시맨틱웹에 관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서 이곳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이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으로 뜰 수 있으며(ㅡ.ㅡ;; ), 시맨틱웹에 관심을 가지신 많은 분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또한 운영자 스스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이 결정을 놓고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불성실한 방장 하나 때문에 활기없는 카페 보다는 방장이 욕심버리고 더 많은 열정과 지식을 가진 분들을 초대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보였다. 물론 운영자를 한명만 모집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운영자만 100명을 원하는 것도 아니지만.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 조언을 바랍니다.

미디어 비용구조

Filed under: — twdanny @ 12:17 am

전통적인 매스미디어 산업은 나중에 판매와 광고수입으로 재정을 보충하는 막대한 초기 자본의 투자가 요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전형적으로 높은 고정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다…높은 고정 비용은 또한 미디어 산업에 대한 잠재적인 신규 참여자에게 높은 진입장벽을 만든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서 뉴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에 대해서 새로운 불확실성을 제기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미디어의 고정 비용은 전통적인 미디어에 비해서 낮은 것처럼 보이며, 진입 비용이 보다 낮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텐츠 제작비용은 여전히 높으며, 새로운 채널들은 이미 충분한 컨텐츠를 보유한 기존 미디어에게 여전히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제 9장 미디어 구조와 기관’ 중. 매스커뮤니케이션 이론 by 데니스 맥퀘일

이 책을 읽다가 들은 태우의 생각:
1) 컨텐츠 제작비용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2) ‘새로운 채널’은 중간 매체가 없는 p2p의 형태로 모두에게 열려있다.

미디어 업계와 컨텐츠 업계(이하 ‘미컨업’)가 가장 무서워해야 할 것은 기술업체들이다. 700만 화소의 디카가 내장된 핸드폰을 만들고, 동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녹음을 하는 디바이스들을 만드는 기업들 (이상은 1번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컨텐츠를 언제든지 찾고 나눌 수 있도록 해주는 네트워크 기술과 그 위에 검색과 추천, 공유를 가능케 해주는 정보 기술 기업들. (이상은 2번을 가능하게 해준다.)

물론 아직도 “아마추어” 컨텐츠의 질은 “프로"의 질에 비해 평균적으로 너무나 낮다. 그러나, 새로운 위협은 그 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방대한 양에서 오는 것이다. 2백만, 3백만명의 아마추어들이 만들어 내는 공짜 컨텐츠에 대한 무제한 액세스가 가능할 때, 확률적으로도 그 안에서 양질의 컨텐츠는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며, 뿐만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다원화 되어가는 세상에서는 기존의 양질에 대한 정의조차 더 이상 의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온신협, 음반협 등의 최근 전쟁의 촛점은 자신들의 “고객"들이 자신들의 컨텐츠를 훔쳐가도록 부추겨주는 기술 죽이기에만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빨리 변화하는 세상을 다루기 위하여 mp3 기기나 디카, 그리고 블로깅에 대해서는 오히려 전도사처럼 앞서서 전파하고 다닌 적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부터 몇 년이 지난 후에는 아마도 이들도 p2p가 지금까지 세상에서 존재해왔던 모든 채널중 가장 값싸고 효율적인 컨텐츠 분배 채널임을 배우고 p2p를 받아들이고 잘 활용하기 시작할 것 같다. 그리고 아마 그때에는 오히려 위에서 언급한 아마추어들이 컨텐츠를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에 대한 전쟁을 진작에 벌이지 않은 것을 후회할 지도 모른다. 미컨업의 가장 큰 적이 바로 고객인 우리가 되는 세상이 올 것에 대하여 준비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은 신문을 안 읽어요!”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기성세대도 젊었을 때에는 신문을 안 읽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배우면서 읽게 된다고 말했다. 너무나 진리이고 타당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가 하나는 있다. 현재의 기성세대는 나이가 들면서 기존 미컨업의 생성물 외에는 그리 읽을 것이 많이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읽을 것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 시대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읽을 거리는 공짜이다.

최선을 다해서 싸워서 소리바다를 무너뜨리고 웹 상의 모든 복제를 막았다고 하자. 그리고 돌아봤더니 더이상 미컨업 생성물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같지 않더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자. 그 이유를 분석해봤더니 사람들이 자기네들끼리 스스로 만든 많은 양의 컨텐츠를 공짜로 주고받기 때문이라고 하자. 아마 전략을 바꿔야 할 것이다. 아니, 아마 정체성 자체도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정체성이 더 이상 “보호"에 기반한 정체성은 아닐 것임을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한다.

(힌트: 그 정체성은 아마 협업과 신뢰에 바탕할 것이다.)

10/28/2005

태우의 여덟번째 파드캐스트 - 보이지 않는 검색엔진들

Filed under: — twdanny @ 2:05 am

여기서 다운로드 받기 (17분 6초, 4.89Mb)

1. 실시간 검색 엔진
Technorati
Feedster
IceRocket
Google Blog Search
Yahoo Blog Search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2. 클러스터링 검색 엔진
AskJeeves
첫눈
Clusty

3. 버티칼 검색 엔진
LookSmart
SideStep

4. 멀티미디어 검색 엔진
Loomia
SingingFish
Google Video
Yahoo Video
Yahoo Audio
Blinkx

10/26/2005

웹 2.0 가이드 PDF 버전

Filed under: — twdanny @ 1:57 am

이제 드디어 태우의 웹 2.0 자료를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 Conan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태우’s Completely Incomplete Guide to Web 2.0의 PDF 버전이 완성되었다. 물론 Conan님 개인적인 용도로 만드신 책이지만, 그래도 이것을 나눔으로서 우리가 모두 가질 수 있는 가치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멋진 것은, 책 안에 Conan님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코멘트 부분을 함께 넣었다는 것! 이런 책 본적 있나요? ㅋ

아무래도 비선형 (non-linear) 형태를 가지는 블로그를 선형(linear)의 책으로 변형하다 보니, 링크가 사라진 것도 많고 의미상 무엇인가 잠시 아쉬운 것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이다 보니, ‘책’으로 보기에는 문장 형식 등에서 아무래도 다른 색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나의 문서로 묶여서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웹의 멋진 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컨텐츠는 그 형태가 블로그이던, 웹상에 존재하던, 링크의 묶음으로 존재하던, 또는 PDF 파일로, 아니면 PDF 파일이 인쇄된 물리적 책의 형태로 존재하던 결국 동일한 컨텐츠이면서도 그 용기(container)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로울 때에 최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논리를 작게나마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 같다.

군말 집어치우고.

여기서 다운로드 받기. *^^*

1.2메가나 되는 파일의 호스팅까지도 제공해주신 Conan님께 감사의 표시 (_ _) 꾸벅.

10/25/2005

[웹 2.0 가치 모델] 1.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결되다

Filed under: — twdanny @ 1:04 am

The vision I have for the Web is about anything being potentially connected with anything.
– Tim Berners-Lee, “Weaving the Web"에서

물리법칙인지, 자연의 본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물은 연결되고 싶어하며 연결되어야만 한다. 물질세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원자 역시 양성자, 중성자, 전자가 끊임없이 운동하는 연결의 집합체이며, 이들 역시 더 작은 입자인 렙톤과 쿼크 등의 연결 집합이다. (태우는 핵물리학 분야가 극히 빈약하므로, 혹시 내가 틀렸거나 이 분야에 잘 아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알려주시기를!) 개인이 모여서 공동체를 이루고, 작은 공동체가 연결되어 더 큰 공동체를 생성한다. 머리속의 하나의 개념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연관성을 바탕으로 유추하여 이해할 때만 의미를 가진다. Mnemonics (기억술)이라는 불리는 기법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연결시켜서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되는 기법이다. 어렸을 때 배운 미국의 오대호 이름(Huron, Ontario, Michigan, Erie, Superior)을 기억하기 위해서 선생님이 호수 이름의 앞글자를 딴 ‘HOMES’라는 단어를 칠판에 크게 써주셨는데, 그때 배운 HOMES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다섯 호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 기법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우리가 누군가 처음 만났을 때, 혹시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이 사람을 아는 사람이 없는가에 엄청난 의미를 두며, 혹시라고 우리 둘이 공통점이 없는가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Link. 이 안에 들어있는 가치는 우리에게 단순히 수학적으로 풀어놓은 메트컬프의 법칙이나 리드의 법칙안에서만의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선남선녀가 만나 부부로 이루어갈 세상이 두사람의 각각의 삶의 가치의 제곱이라 부를 수 없는 것처럼, 이 연결이라는 자연법칙은 우리가 이해하고 있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웹은 이러한 세상의 본질을 바탕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곧 <a href=".."> 는 그렇게 세상을 뒤집기 시작했다. 웹은 누구에게나 연결이라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허락했다. (물론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서 그것이 좌절될 수도 있다. 그것이 저작권 때문이던 아니면 원하지 않는 사람이 일촌맺기를 신청해서이건.) 놀라운 것은 모두가 연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생겨난 웹이라는 공간은 링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노드들이 점점 많이 탄생하면서 그 빛을 더 크게 발했다. 새로 태어난 노드이던 오래된 노드이던, 그들은 서로에게 연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그래프는 전에 알고 있던 별모양 구조 (star topology)와는 다른 “그물망” 모양의, 중심을 찾기 어려우며 복잡하며 분산된 구조를 만들었다.

HTML문서로 대표되는 웹상의 노드는 문서로서 그 의미를 다하지 않는다. 하나의 노드는 지식, 그룹, 문서의 작가, 소속기관, 사회계급, 개념, 관념 등 그 문서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뜻하고 있다. 웹은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하이퍼링크된 문서의 집합체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위에서 말한 ‘모든 것’의 복잡한 신경망으로서, 무한대의 차원을 가진,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것이었다.

RDF
[Figure 1] 시맨틱웹 비전의 기초를 이루는 RDF 예제. 시맨틱웹은 모든 것들의 연결 상태를 웹상에서 데이터로 표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웹의 두번째로 놀라운 속성은 양방향성(bidirectionality)이다. 분명 하이퍼링크는 한방향이고, 문서도 읽는 것을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충분한 신뢰가 형성된 두 개체사이에서는 언제든지 링크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문서를 함께 수정할 수 있다. 이러한 Two Way Web의 자유성은 링크의 양극에 위치하는 개체 서로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신뢰가 존재하는한 누구에게나 양방향 대화를 가질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함으로써 웹이 양방향 링크 기반의 p2p 웹으로 성장해 가는데 기여한다. Amaya라는 브라우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었던 Two Way Web의 비전은 이미 웹의 가장 초기부터 웹의 본질 속에 녹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웹에서 많이 무시되어 왔던 부분이었다. 그러나, 웹의 이 강력한 본성은 이를 가로막는 모든 것을 뚫고 원래의 정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웹 전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

웹의 연결성이라는 법칙이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바로 노드와 노드가 연결되었을 때 이 노드 둘의 본래의 모습을 파괴하고 더 좋은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링크는 노드 안에 들어있는 수없이 많은 것을 링크를 따라서 다른 노드르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든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각각의 노드들은 스스로의 모습의 어느 정도를 잃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 노드가 스스로 변화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인정하는 한, 대부분의 경우 이 노드들은 “더 나은” 모습으로 변질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링크의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이런 끊임없는 링크를 타고 들어오는 변화에 대한 요청에 대하여 알맞게 적응하며 자신 역시 링크를 타고 다른 노드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영향을 주는 것이다.

웹 2.0은 기존의 웹의 진화된 모습이면서도 동시에 그 중심에는 잠시 잊혀졌던 웹의 본질을 되찾자는 복고운동에 불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서야 더 커져버린 그 가능성에 대하여 감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PageRank (얼마나 많은 웹페이지가 나에게 링크를 걸고 있는가)라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왕으로 군림한 구글처럼, 웹의 이러한 다차원에서의 link dynamics를 이해하고 반영하는 그 무엇인가가 나온다면 우리는 또 한번 혁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The vision I have for the Web is about anything being potentially connected with anything.”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결된 세상에서는 가치체계 자체가 변한다. 그 첫번째 변화는 가치를 운송하게 되는 채널의 구조에서 나타난다. 가치채널구조의 변화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

관련자료:
Information Management: A Proposal
[하이퍼링크.1] 하이퍼링크, 하이퍼텍스트는 서로 연결된 문장이다.
[하이퍼링크.2] 하이퍼링크의 역사
[하이퍼링크.3] 팀 버너스 리와 웹의 탄생 과정
Small pieces loosely joined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위의 책 한글판)
클릭을 발명한 괴짜들

10/21/2005

Yeah, it had to come.

이 블로그의 르네상스는 아마 7월이 아니었었나 한다. 7월에 쓰여진 많은 글들은 지금 봐도 무게를 가진 굵직굵직한 글들이 많은 것 같다.

그에 비해, 그 이후로는 계속 이것 해볼래, 저것 해볼래 하면서도 원하는 것들이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웹 2.0의 기술적인 부분을 조금씩 떠나가면서, 점차 경제적, 사회적인 부분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공부를 해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분야들에 대한 기초가 그리 튼튼하지 않은 나로서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익혀가면서도 아직은 “이 것"에 대한 글을 쓸 자신이 없었다. “모르는 것에 대하여는 함부로 글을 쓰지 않는다"가 나의 나름대로의 블로그 원칙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데.

분명 웹 2.0을 지배하는 경제원칙은 존재한다. 웹 2.0 세계에서는 가치라는 것도 새로운 종류가 나왔으며, 그 가치를 얻는 방법과 이에 따른 전략 역시 확연히 다르다. 분명 다른 원칙이 존재했음은 확실했다.

Long Tail, BubbleGeneration, Seth’s Blog, BuzzMachine, a VC, Transparent Bundles, paidContent.org, The Basement, Creating Passionate Users 같은 블로그들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많은 공부를 하면서 무엇인가 보이기 시작하였으나, 아직도 그 그림은 완성되지 않고 있었다. 무엇인가 시도해보려고 해도 잘 안되고, 그래서 어느 정도 이해의 수준이 됐다 싶으면 시도해보다가 다시 실패하고. 이런 실패의 반복만 대략 100일동안은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서 동시에 “태우’s log는 2005년 하반기 동안 사회, 경제적인 부분에 더 촛점을 두고 운영될 것이다“라는 나의 약속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거짓말이 되어 가고. 그러면서도, 언젠가 그 전체적인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순간이 분명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을 가져왔다.

Yeah, it had to come.

And it came tonight.

몇 일 전부터 무엇인가 보이는가 싶더니, 너다섯번에 걸쳐서 그동안 고쳐왔던 드래프트가 갑자기 논리적으로 정리가 되면서 형태를 잡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산출물이 나오게 되었다.

new value
[Figure 1] 웹 2.0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나름대로 정리해본 것. (그림크게보기)

분명 미완성작이다. 아직도 구멍이 너무나 많고 채워넣어야 할 것도 너무나 많다. 그래도, 오늘밤 이 그림을 보면서 처음으로 전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최소한 나에게는, 분명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Thought Framework이 탄생한 것이다. 너무 흥분해서 웹 2.0 가이드에 있는 글들을 다시 한번씩 훑어 보았다. 모두 이 그림 속에 쏘옥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 더 흥분했다. Yeah, it had to come.

분명 네트워크 경제학이나 바이러스 마케팅 등을 오랫동안 공부해온 분들은 이 그림을 아주 오래 전부터 머리 속에 그려왔을 것이고 “이제야 알았군” 이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오늘 이 그림이 보였다는 것이다. 틀이 마련되었으니, 이제 이 틀을 더 견고히 하고, 그 위에 무엇이든지 쌓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신기한 일이다. 어제 김용영 기자님께서 토마스 쿤 얘기를 하셨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 보이는 것도 개인적인 “패러다임"의 생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이번 주말에 워크샵을 간다. 다녀와서 생각을 더 정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미 전문가이신 많은 분들에게 깨지고 질책받고 훈계를 얻을 마음으로 한 자씩 적어 나아갈 계획이다.

Yeah, it had to come.

10/20/2005

웹 2.0 모임 후기

Filed under: — twdanny @ 1:48 am

많은 분들이 오셨다. 본래 10명이 정원인 방인데, 한때 최대 18명이 있어서 의자에 의자를 놓고 모임을 가졌다.

오늘 오신 분들:
merritt님, 노정석님, daniel님, 골룸님, 이장님
한날님, yocososo님, jely님, 정수님, 짜오님, 윤석찬님
김중태님, jason님, harris님, 김용영 기자님, shrek님

그리고 시작할 때 잠시 까메오 깜짝 등장: hof님!

(느낌에 한명이 빠진 것 같은데, 죄송한데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ㅜㅠ)

오늘 모여서 했던 일: 오손도손 웹 2.0 이야기.

사실 처음에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친목 분위기로 가다가 조금 지나면 부드럽게 토론 분위기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시작을 잘 못해서인지 매우 어색한 분위기에서 처음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러다 웹 2.0 얘기가 조금씩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웹 2.0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첫 모임이여서 그런지, 그동안 쌓였있었던 웹 2.0에 관한 궁금한 점들과 논점을 멋지게 이야기 했다. (모임은 8시 전에 시작했으나, 11시가 넘어서 마침!!)

재밌었던 것은 오늘 오신 분들이 다양한 웹/포탈 관련 업체에서 오셨었다는 것이다. 다음, SK Communications, 태터, 파란, 이글루스 등. 웹 2.0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뻤음.

그럼 오늘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여러 이야기가 오고갔지만, 일단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기억에 남는다. (답변은 기억나는 토론내용들을 정리한 것. 혹시 부족하면 오늘 오셨던 분들 코멘트로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은 웹 2.0이 어떤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가? 과연 우리의 웹이 웹 2.0의 기준으로 주로 사용되는 미국의 웹보다 뒤쳐졌다고 할 수 있는가? 우선순위를 가릴 수가 있는 것인가?
: 철학적으로는 아직 너무나 많이 뒤쳐져 있다. 그러나, 브로드밴드와 모바일과 같은 인프라는 강력하게 나와있다. 또한,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의 서비스들을 개발하여 웹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 싸이월드, 지식in, 오마이뉴스)

. 정부는 웹과 컨텐츠 인터넷 문화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 (주로 김중태님께서 멋진 통찰력을 제공해주셨음) 정부는 사실 인프라를 깔면서 많은 일을 했다. 그러나, 그 위의 층인 정보공유 층이나 웹 등은 현재 한국에 대한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정부에게는 많이 벅찬 일이다. 따라서 이 철학이나 개념이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한다.

. 과연 웹에서 “개방성"이라는 무엇을 뜻하는가? 무엇을 열어야 한다는 뜻인가?
: 컨텐츠나 개인정보 열기는 기술적인 문제이던, 저작권 관련 문제이던, 아니면 프라이버시 문제이던 아직은 개방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Free"가 공짜가 아니라 자유를 뜻하는 것처럼,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개방성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여기에 대한 태우의 생각: 정확히 무엇을 열것인가는 전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각 서비스와 업체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웹 2.0 경제는 나누면 배로 얻는다라는 원칙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서 자신의 이득을 생각해 보면서 무엇을 오픈할 것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 웹 2.0 비지니스 모델?
: 아직 정확히 존재하지 않는다.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큰 회사에 팔리기 또는 광고 수익정도. 비지니스 모델 자체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

몇가지 논점이 더 있었는데 지금 졸린 머리로는 잘 기억을 할 수 없다.

중간중간에 윤석찬님께서 Web 2.0 Conference 다녀오셨던 후기, 그리고 특히 구글 본사를 방문해서 투어 하시면서 찍은 사진과 이야기를 들려 주셨는데, 구글의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며 독특한 문화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살 만하다는 결론을 다시 내리도록 할 정도로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

gifts
[Figure 1] 윤석찬님이 주신 Web 2.0 Conference으로부터의 선물! 감사합니다. 파드캐스팅도 이제 더 잘할께요 ㅋㅋ

오늘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꺼냈던 한국 웹 2.0 컨퍼런스에 대한 구상은 일단 writeboard 에 만들어 놓은 위키(?)를 통하여 하기로 했다. 웹 2.0 정신답게 한번 협업을 통해서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실험해보자는 생각. 위키의 위치는 여기이며, 들어갈 때의 패스워드는 silas37june이다. 이미 말씀드린대로, 글을 수정하실 때에는 꼭 꼭 꼭 본인의 이름이 남을 수 있도록 하시길 부탁드리며, 패스워드를 공개한 것은 누구든지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함이니,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람.

마지막으로, 분명 18명이 오셨었던 것 같은데, 내 주머니에 들어온 것은 (내 돈 포함) 16만원이였으며(!), 총 비용은 148,750원으로, 남은 12,500원은 다음번 모임을 위한 비상금으로 일단 접수. 증거? 바로 아래 사진 참조하시길 ㅋ

receipt
[Figure 2] 영수증. 투명성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

오늘 와주셨던 분들 모두모두 너무 감사드리고요, 덕분에 정말로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도 스스로 그렇게 느끼시고 있을거라고 믿어요!

앞으로, 이런 모임이 더 자주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웹 2.0에 대한 인식, 특히 더 성숙한 웹문화와 철학이 전파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를 했었으면하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다시 한번 모두,
감사합니다!

태우의 일곱번째 파드캐스트 - 웹 2.0 모임 들어가면서

Filed under: — twdanny @ 1:00 am

태우’s log 최초 야외 녹음!!! ㅋㅋ

웹 2.0 모임을 들어가기 전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강남역을 돌면서 녹음.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음.

피곤해서 내용 들어보지도 않고 바로 파일 올림.

이런 설레임을 가지고 신포우리만두를 찾아간 결과:
30분동안 아무도 보이지 않아서 혼자서 신포에서 돈까스 먹고 토즈로 터벅터벅 이동함.. ㅜㅠ

여기서 듣기. (9:43. 3.33 MB)

그 뒷얘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10/19/2005

대화형 블로그 만들기: Podcasting이 뜨지 못하는 이유

Filed under: — twdanny @ 2:22 am

“대화"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외치고 다니면서도, 사실상 이 블로그는 그렇게 대화형 블로그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나의 글 스타일이 대화유도형이 아니어서인지 아니면 내가 코멘트나 이메일을 통해서 들어오는 대화에 대하여 나의 반응이 약해서 그런지, 항상 무엇인가 조금씩 부족한 느낌이 든다.

이 블로그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장 풍부한 의견이 들어오고 나도 배울 수 있었을 때가 바로 질문을 했을 때이다. (타 블로그나 게시판 글들은 매우 controversial 한 내용을 다룸으로서 토론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럴 때 이런 나름대로의 미니대화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데, 이렇게 훌륭한 것들을 나누는 것 또한 블로그식 대화의 일부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이미 질문한 것들에 대한 코멘트/답변들을 그대로 옮겨와서 새 블로그 글로 소개시키는 것이 어떨까 한다. 이는 Dan Gillmor와 Jay Rosen이 계속 주장하는 “My readers know more than I do“라는 멋진 원칙에 입각한 연습이라고 스스로 보고 싶은데 ^^;

일단, 일번타자로 몇일 전에 올렸던 “질문있어요“란 글의 한국에서 Podcasting이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에 관한 나의 질문에 대한 여러 답변들. 사실 이 답변들을 읽으면서 정말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또한 공통적인 요소들이 여러 글에서 동시에 발견되는 것을 보아, 확실한 이유가 몇가지 보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이 설득력 강한 답변들을 읽어보면 우리나라에서 Podcasting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문화적인 요인. 참고로, 아래 내용은 윗 글에 대한 답변으로 앞으로도 추가될 수 있는 내용이기에 답변이 새로 생길 때마다 이 글을 함께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아래 순서는 코멘트 남겨진 순서)

그럼, 한번 시도해 볼까요?

질문:
왜 한국에서 Podcasting 이 “뜨지” 못했을까?
앞으로도 어려울까?
그렇다면 왜?

답변:

1. daniel 님

흠 cyworld가 podcast을 지원하게되면.. 또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지요.
이글루스같은 그나마 blogging에 적합한 structure가 있긴하지만,
daum이나 naver가 하는 짓들을 보면.. 기술지향적이기보다는 기술종속적이게 구성을 해서.. 예를드면 특정 browser에만 맞게 css를 짠다던지 모든걸 돈벌이 측면에서만 생각하고 혁신적인 무엇인가를 쉽게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덜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들 확실히 이쁜것 빨리쓰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mp3 player 들고 다니는 사람들 많지만 - 돈을 지불하고 정식으로 모든 노래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드물고,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시켜 한 주장이나 이야기로 풀어가는 능력은 단지 그냥 글로써 나열하는 능력에 비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쉽게 흥분하고 군중심리로 trend를 향해 열광하는 능력이 때로는 힘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podcasting처럼 어떤 말로한다는 특성의 경우는.. 그러한 구술능력 부족으로 잘 되지않는 것은 아닌지..

아 물론 음악dj같은것은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차라리.. 정치하시는 분들이 외국을 본받아 interaction의 창구로 podcasting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미국 민주당 2004년 대선후보 였던 john edwards는 podcasting에 대해 정말 제대로 알고 있고 power를 알고 있더군요

2. Channy님

팟캐스팅은 아이튠즈를 통해 전파 되었고 아이팟을 통해 매개로 하는 만큼 이를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죠. (검색의 구글처럼) 그 자체로 단순히 MP3 방송이라는 건 한국에선 너무 진부한 요소가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방송이라는 것 그것은 아직 (만들고/관리하고/제공하기엔) 무겁고 부담스럽 다는 것이 블로거 사이에 있는 것 같고 이를 쉽게 깨버리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 자체가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죠. HW/SW적인 이름을 가진 팟캐스팅은 이름만 봐서는 국내에서 뜰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3. Wiki Kiwi Experience에서 (트랙백 되어서 본문을 가져옴)

Pod Casting 은 왜 우리나라에서 대중화 되지 않을까?

# http://twlog.net/wp/index.php?p=298 에서 트랙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귀찮아서”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MP3 파일을 녹음해서 적당한 파일로 편집하고 적당한 계정을 만들어서 올리고, 또 RSS로 피드를 보급하는 일은, 상당히 귀찮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저들은 귀찮은 작업을 안하는 경향이 다른 곳보다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니홈피가 나오기 전까지만해도, FTP등을 이용해서 직접 HTML을 꾸며서 홈페이지를 만들어나가는 개인 사이트들의 개수는 영미권이나 일본에 비해 굉장히 적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프루나니 소리바다니 하는 굉장히 쓰기 편한 P2P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P2P역시 그 드넓은 bandwidth 에 비해 보급이 저조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예전의 MP3P 포스트에도 언급했듯이, 단말기, 회선-계정, 콘텐츠사업 을 동시에 진행하는 회사에서 간단히 원터치로 녹음-편집-배경음악 작업을해서 업로드까지 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유행시키기 시작하면 좀 상황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4. daybreaker님

한편으로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게 된 교육 문제 탓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주변에서 음악dj 격으로 윈엠프 방송하는 사람들은 꽤 봤는데, podcasting과 같은 형태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태우 님 등 블로거 분들을 제외하구요)

5. 修身齊家萬事成 님

일본의 클라브는 뻥뚤린 공간이고 한국의 룸살롱은 폐쇄된 공간이죠, 미국의 스트립바는 보여주기는 하지만 터치할 순 없고, 한국은 터치할 순 있지만 보여주진 않죠. ( 써놓고 보니 대체 뭔소린지.. -.- )

6. alphageek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것 좋아하지” 않습니다. 말을 별로 잘하는 것 같지도 않구요. 가끔 외국(서양, 특히 미국)사람들 만나보면 정말 대화를 즐기기도 할 뿐더러 Steve Jobs 정도는 아니더라도 듣고 있노라면 감탄사 나오게 얘기하는 사람 꽤 많습니다.

Podcasting이 제일 활발한 곳이 미국인데, 거기는 워낙 운전하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오디오북도 인기있고, iTunes에도 audible 컨텐트 섹션이 별도로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선 비디오가 주가 되는 DMB가 인기이지만 거기는 DAB (디지털 라디오)가 인기가 있고… Podcasting도 주로 운전할 때 아니면 조깅할 때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예전에 보이스 포털을 했었는데, 물론 잘 안되었습니다. Podcasting과는 관계 없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계에다 대고 말하는 것도 싫어하고 (음성 사서함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만 봐도 알수 있죠)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에다가 “뉴스!", “뉴스!!", “뉴스란 말아이야!!"하고 잘 안되는 음성 인식 시도하는 것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7. Steve Han님

문화적이죠~ 얼마전에 미국에 사는 후배랑 같이 앉아서 tech trends를 얘기하다가 이런 얘기를 녹음해서 틀면 podcasting이 될텐데.. 했는데. 문제는 누가 들을까? 했고, 한국에서는 iTunes 별로 안쓰니까. 그러니까 갑자기 chicken-and-egg 이슈가 되죠. Content와 distribution channel 둘다 안되어 있으니까.

8. 일모리님

저도 찾는중입니다. 문화+기술 이라는 가정아래 바라보고 있는데 가닥이 잡히는듯 마는듯 하는군요

9. 골룸님

저는 작성자의 입장보다는 수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봤는데, 꼼꼼이 읽지 않고 한눈에 휘익 스쳐지나버리는 빨리빨리 속성 때문에 잘 안 듣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Ctrl+F가 안 되는 매체는 좀 답답하기도 해요. ^^

10. 한날님

Podcasting 은 Web 2.0의 특성, 그러니까 플랫폼에서 독립된 성격을 가진 정보(Content)입니다. 이런 자유로움은 강력하나 플랫폼에 의존하던 이용자들에겐 생소하고 어렵지요. 우리나라 많은 이용자들에겐 아직 플랫폼 중심의 정보(Content)가 좀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Podcasting계의 소리바다같은 서비스가 크게 유행을 일으킨다면 달라지겠죠? 이것 역시 결국엔 ‘Podcasting계의 소리바다’라는 플랫폼에 근거한 것이긴 하다만, 해외에서 iTunes라는 플랫폼을 통해 유행하고 대중화에 접어든 것처럼 국내에도 Podcasting을 널리 퍼뜨릴 플랫폼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국내엔 그런 서비스가 보이질 않군요. @_@

10/18/2005

웹 2.0 저녁 최종 공지

Filed under: — twdanny @ 5:56 pm

날짜: 10/19 (수)

저녁을 같이 드실 분들은,
시간: 저녁 6:30
장소: 강남역 지오다노 뒷골목 신포우리만두

나중에 쪼인하실 분들은,
시간: 저녁 7:30
장소: 강남역 토즈
회비: 만원 (식사비용 별도)
toz map

최종참석자들은 전글에 댓글을 남기신 다음 분들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merritt님
노정석님
daniel님
골룸님
이장님
한날님
yocososo님
지환님
jely님
정수님
짜오님
윤석찬님

저까지 포함해서 13명인데요, 아쉽게도 토즈에서 방의 최대수용인원이 12명이라고 하네요. 그냥 마지막에 오시는 분은 조금 끼어서 앉으셔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제 추가인원도 받기 어려울 것 같네요 ㅜㅠ

참고로, 토즈에서 가능한 식사는 쨈바른 토스트 밖에 없다고 하고 음식반입은 금지라고 하니 이 점 기억하시고요.

예약은 10:30까지 3시간, 그리고 3시간 동안 노트북/프로젝트 다 있는 것으로 예약했습니다.

제 연락처 필요하신 분들은 제 메일 주소로 메일 보내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찾는 법:
이 사람, 이 사람, 그리고 이 사람처럼 생긴 사람 찾으시면 됩니다. 셋 다 비슷하게 생겼죠? ㅡ.ㅡ;;

10/16/2005

웹 2.0 저녁 - 수요일 저녁, 강남역.

Filed under: — twdanny @ 10:49 pm

두번이나 공지를 했지만, 댓글수가 생각보다는 적은 것으로 보아 참석인원은 대략 10명 미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날짜는 10/19(수)로 결정했고, 시간은 저녁 7시쯤, 위치는 이장님이 추천해주신 강남역 토즈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하네요.

오늘 전화 했는데 안 받아서 예약을 하지 못했는데 내일 당장 다시 전화해서 예약을 하려고 합니다. 일단은 대략 10명만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10인 예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은 가볍게 사람들 모여서 웹 2.0 자체에 관한 이야기도 해보고 각자 몸담고 있는 곳에서 혹시 웹 2.0에 관한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구체적으로는 무엇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지 등 “가볍게” 모여 보려고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기술적인 토론도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서 (이런 것은 준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기에) 노트북과 프로젝터도 준비할 예정.

부담가지지 않고 그냥 평소에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 오히려 10명이라는 작은 숫자라면 장소에 구애받지도 않고 화기애애하게 서로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듯도 싶은데요.

참석하실 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

10/15/2005

가장 좋은 것

Filed under: — twdanny @ 1:37 am

thumbs up
[Figure 1] Thumbs up! 당신이 쵝오입니다. (그림 크게 보기)

플랫폼이 PC에서 웹으로 옮겨오면서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any-where, any-time, any-device (프로토콜을 잘 지킨다면) 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교 전산실에서 글을 쓰다가 웹에 올려 놓고, 집에 와서 나머지를 마치는 것. 불과 10년 전에 플로피 디스켓 한장에 자료가 다 들어가지 않아서 친구들에게 디스크 구걸하고 다니던 시절에 비교해보면 아름다운 일이다.

그런데, 모든 네트워크의 효과가 그렇듯이,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상의 우리의 모든 활동이 PC에서 웹으로 옮겨지면서 전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던 막을 수 없는 더 큰 것이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협업"이다. 학교 전산실에서 브라우저 상에서 글을 쓰다가 그대로 웹에 저장하고, 집에 와서 나머지를 마치려고 하니까, 나와 같은 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친구가 역시 브라우저상에서 그 사이에 나머지를 거의 다 해치워버렸다.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고마운 마음에 나 역시 그 친구가 담당했던 부분을 읽어보면서 이것저것 수정하고 추가하다보니 어느새 완성도 높은 과제물이 완료가 되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더니 이제는 같이 있지 않아도 맞드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세상이 와버린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위키일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와서 수정을 하고 내용의 수준을 높이는 벌떼 같은 사람들. 이런 벌떼 같은 사람들이 위키피디아를 세계의 최고 권위의 레퍼런스 중 하나로 이끌어 냈다. 얼마전에 37signals 에서 나온 또하나의 야심작 Writeboard 역시 마찬가지이다. 물론 스스로 위키가 아니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사실 위키의 성격을 그대로 띄고 있으며, 심지어는 그 편집방법이 상용 위키들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 하여튼, Writeboard의 첫 페이지를 보면,

Writeboard makes it easy to…
. Write without fear of losing or overwriting a good idea
. Compare different versions of a document
. Collaborate with colleagues on copy, proposals, memos, etc.
. Subscribe to documents via RSS and be notified of changes
. Keep your writings organized with Backpack integration

Writeboard is perfect for…
. Authors, journalists, PR folks, editors, and publishers
. Bloggers or freelance/independent writers
. Letter writers, songwriters, poets, comedians, creatives
. Students, professors, and groups collaborating on a paper

아마 바로 협업의 파워를 느낄 수 있을 듯.

Open Source Journalism, WikiNews, SocialText, JotSpot, Confluence, Microsoft SharePoint Services
이 목록은 끝이 없다.

우리가 네트워크를 통하여 연결이 되면서 점점더 혼자할 일을 더 효과적으로 각자의 지식을 한데로 모아서 합쳐가면서 함께 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가 서로 연결이 되었다는 뜻은 동시에 우리가 그만큼 서로에게 묶여있다는 뜻이다. 네트워크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 부분이 고장이 나기 시작하면 그 여파가 연결된 링크를 타고 퍼져나가는 성질이 항상 내포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한없는 네트워크의 가능성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경쓸 것이 너무나 많은 피곤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0/14/2005

웹 2.0 저녁 모임 요일 옮깁니다.

Filed under: — twdanny @ 1:48 am

시맨틱웹 컨퍼런스 참석도 어려워지고, 여러모로 화요일은 안 될 것 같아서
월요일이나 수요일로 옮기려고 합니다.
장소는 이장님이 추천해주신 토즈라는 곳이 좋을 것 같은데요.

죄송합니다. ㅜㅠ

월요일로 할까요, 수요일로 할까요?

질문있어요.

Filed under: — twdanny @ 12:59 am

항상 궁금해 왔지만, 요즘에 들어서 더 궁금하다.

우리나라와 같이 (브로드밴드 덕택에) 스트리밍이 발달하고, 음악 좋아하고, 말하는 것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 좋아하고, 중고등학생때부터 shoutcast 사용해서 방송하는 것 좋아하고, 방송반에서 활동하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세계적인 mp3 플레이어 제국인 나라가, 왜 파드캐스팅이 “뜨지” 못했을까?

아직 뜨지 못한 걸까?

아니면, 앞으로도 뜨지 못할까?

FeedBurner를 보면 대략 전체 12만개의 피드 중 1/6인 2만개의 피드가 파드캐스팅 피드이다. iTunes에서 봐도 주류미디어(MSM: MainStream Media)이던 개인이 하는 것이던 파드캐스팅을 하는 곳은 너무나 많으며, 이는 얼마전에 launching한 Yahoo! podcasts도 마찬가지.

아직 뜨지 못한 걸까?

아니면, 앞으로도 뜨지 못할까?

그리고, 왜?

궁금하다.

Update: 물론 한국에도 파드캐스팅을 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는 것은 언급하는 것을 잊었었다. 일단은, 여기서부터 시작해볼 수 있다.

10/13/2005

Semantic Web Starting Points

Filed under: — twdanny @ 12:43 am

Semantic Web Starting Points by danny ayers

모두 영어라서 조금 아쉽지만.

10/12/2005

Web 2.0 Conference 정리 시리즈

Filed under: — twdanny @ 1:04 am

아무래도 시리즈를 좋아하다 보니, 어떤 큰 것을 보았을 때에는 시리즈를 통해 중요점을 정리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것도 항상 3개씩.

지난 주에 성공리에 마쳐진 Web 2.0 Conference. 관련된 글들을 지난 3일동안 읽다보니, 세 개의 포인트가 정리되기 시작했다. 이번 주동안 마칠 수 있으려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어려울 듯. ㅜㅠ

1. Web 2.0 & Media 2.0 - Do more contents really mean more power?
2. Web 2.0 비지니스 모델 찾기 - 도대체 어디서?
3. Web 2.0 성공전략 - 단순의 미(美), Part II

del.icio.us 전문가 랭킹

Filed under: — twdanny @ 12:36 am

likejazz님의 소개를 통하여 찾게된 CollaborativeRank. 자세한 랭킹 방법과 Expert 정하기 등은 likejazz님의 글을 참조하시도록.

아무래도 랭킹이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았더니, 입 딱 벌어질 2220등이라는 랭킹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랭킹이 나왔다.
delicious ranking
[Figure 1] 태우의 분야별 del.icio.us 전문가 등수

말도 안 돼!

일단, 첫째로. 내가 ‘Cuban’의 1등 전문가라고? ㅡ.ㅡ;;
여기서 잠시. Mark Cuban은 90년대 말 broadcast.com 이라는 도메인을 야후에 57억불(환율 1000원 계산으로 5.7조원!!!) 에 인수한 억만장자이며 지금 현재는 HDNet를 운영하고 있으며, P2P/저작권관련에 한 획을 그은 Grokster case에서 Grokster를 후원하였으며, 내가 사랑하는 NBA의 팀 중 달라스 매버릭스의 owner이다. (참고로, 나는 현재 8년째 마이애미 히트의 팬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내가 즐겨 읽고 있는 Blog Maverick에서 멋진 블로깅 활동을 펼치고 있다. Blog Maverick은 얼마전에 AOL에 의해 인수된 WeblogsInc.의 블로그 중 하나이다.

하여튼. 물론 나의 관심이 Long Tail TV, NBA, P2P, podcasting 이런 것들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Cuban’ 1등 전문가라고? ㅡ.ㅡ;; 내가 무슨 스토커도 아니고. 희한한 일이다. 일단, 전체에서 1등이 하나라도 있으니 CollaborativeRank 팀에게 감사. (ㅡ ㅡ) (_ _) (ㅡ ㅡ) 이 결과를 보고 Mark Cuban한테 빨리 연락이나 와서 그가 내 블로그를 그에게는 껌값인 4000만원의 열배 정도인 4억에 사주기를 바란다. ㅎㅎ

다음은 SPARQL. SPARQL은 전에도 소개한 적 있지만, 시맨틱웹에서 사용되는 SQL의 select구문과 같은 용도의 프로토콜이다. 즉, 웹상에 여기저기 널리 퍼져있는 RDF 데이터들을 원하는 조건으로 검색하여 찾아내는 것. 어쩌다 3등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또한 영광이다.

다음은 journalism (9), media(16). 사실 위의 1, 3등보다 여기서 9등과 16등을 한 것이 내게는 훨씬 기쁜 일이고 큰 영광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관심분야이기는 하지만, 이 분야는 내가 감히 고개를 들 수도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권위와 전문가들이 즐비한 곳인데, 어떻게 이런 높은 랭킹에 오를 수 있었을까? 물론 내가 즐겨서 북마크하는 글들이 이 분야에 있어서 매우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앞으로 영향력이 클 가능성이 높은 글들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사실 그 이유를 대보자면, 아무래도 내가 아주 조아라 하는 Jaff Jarvis, Jay Rosen, Steve Rubel, Tom Coates, Dan Gillmor 이런 블로거들이 소개하는 링크를 자꾸 북마크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참고로 위 다섯명은 Technorati에서도 Media에 관한 최고 권위 11명으로 뽑히는 언론과 미디어 쪽에서는 아주 영향력있고 저명한 블로거들이다. 유명한 블로거들 뒤에서 그림자만 밟아도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Web 2.0의 멋진 점 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내가 왜 technorati 전문가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그것도 21위. 아마 내가 북마크했던 글 중에 알게 모르게 결국에는 테크노라티와 관련된 글이 많이 있었나 보다. semantic은 아마도 시맨틱웹에 관한 글들 때문이었을 것이고, 그외에 weblog/blogging/tagging 역시 technorati와 비슷한 이유가 아니였을까. 아마 news는 media/journalism.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내 del.icio.us를 보면 알겠지만, 위에 있는 분야들 중에서 내가 직접 태깅을 한 것은 “tagging"이라는 태그 하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ㅡ.ㅡ;; (이것은 isanghee님도 마찬가지) 오늘로서 200개를 넘긴 “web 2.0″이라는 태그는 아쉽게도 전혀 등수안에 들지 못했으며, 그 뒤를 바싹 쫓고 있는 “newmedia"는 아무래도 media/journalism으로 흡수된듯 하다. 물론 이 랭킹 시스템을 얼마나 정확히 믿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del.icio.us를 적극적으로 사용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나의 관심분야가 web 2.0의 기술적인 분야에서 점차 ‘新미디어 경제’라는 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더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았으니 나름대로 크게 기뻐할 일이라고 보고 있다.

웹 2.0 세계에서는 전체 등수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위의 블로거들이 말하기를 전체등수는 규모의 경제를 중요시 하는 20세기, 웹 1.0 식 사고방식이라고 하더라. 중요한 것은,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 여름에 한참 떠돌던 Technorati 100 Blogs가 얼마나 의미가 없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my favorite 100 bloggers’라고 하던 의견과도 일치한다. 오늘 이 결과를 통해서 나는 나의 관심사가 무엇이었었는지를 배울 수 있었으며, 또한 그 각분야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나의 위치가 어느 정도되는가를 배울 수 있었다. 나의 개인적인 attention 이 노출된 것에 대한 염려는 적지 않지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준 CollaborativeRank 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 그리고 likejazz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

p.s. 힌트로, 위에서 만약에 del.icio.us 랭킹을 많이많이 높이고 싶을 경우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그들 (Winer, Scoble, Ito, BoingBoing 등) 을 찾아서 여기서 소개되는 글들을 죽어라고 북마크에 추가하면 된다. 그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전문가가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CollaborativeRank의 랭킹과 현실의 랭킹이 거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10/10/2005

Web 2.0 가이드 업데이트

Filed under: — twdanny @ 11:34 pm

태우’s Completely Incomplete Guide to Web 2.0를 업데이트 했다.

지난 번에 처음 글을 썼을 때, CSS로 이쁘게 꾸미기 도움을 요청했었는데, 현석님의 도움으로 멋지게 단장했다. 아울러 최근에 썼던 글인 “그리고 결국에는 P2P웹이 되었더라“를 추가했다. 뭐, 대부분 처음부터 아셨겠지만, 이 가이드가 “incomplete"인 이유는 내용 자체가 불완전하다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웹 2.0이 변화하고 있다는 동적인 성격 때문에 아무리 아무리 써도 계속 불완전할 수 밖에 없고, 또한 이에 맞춰서 계속 내용을 업데이트해 간다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하여튼.
현석님, 감사합니다! (_ _)

p.s. 약속했던 크게 쏜다는 것은, 음.. 무엇을 원하세요? ㅋㅋ 도토리? ㅎㅎ

웹 2.0 저녁 한번 모이죠?

Filed under: — twdanny @ 9:51 pm

다음주 10/18(화)에 한번 가볍게 저녁이나 먹을까 합니다.

저는 시맨틱웹 컨퍼런스 참석 예정이므로 강남 근처에 있을 거고요.
장소도 미정, 시간도 미정. 주제는 아마 가벼운 웹 2.0 이야기 정도. *^^*

지난 번에 갔던 마크 캔터 저녁과 수만님 저녁은 모든 면에서 다 좋았는데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끝나고 방의 구조상 사람들과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를 나누기가 조금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공간이 넓고 서서 얘기할 수 있는 곳이 좋을 듯 싶은데요.

장소 추천 받습니다. 오실 생각 있으신 분들도 아래 리플 달아주시고요.

Web 2.0 Conference 에서 여러 블로거들이 서로 만나서 반가워하는 얘기를 들으니 저도 왠지 한번 모두 뵙고 싶네요. ㅋ

저를 찾는 법:
약속 장소에 오셔서 이렇게 생겼거나 아니면 이렇게 생긴 사람 찾으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ㅎㅎ

10/8/2005

혹시 거품 냄새 나세요?

Filed under: — twdanny @ 3:56 am

Q: Did this open the VC/IPO flood gates?

A: Google didn’t need the money. The created money for their stakeholders. The next company that comes along with that kind of cash flow won’t have a problem. This is not a bubble. Companies are making money, not going IPO on hopes and dreams without a business. We’re not anywhere near a bubble. It all comes down to having a good business. And we’re still in the early days.
– “Is This a Bubble Yet, a Web 2.0 Panel Discussion

가장 신기한 것: Companies are making money.

네트워크 경제는 드디어 무엇인가를 얻어내고 말았다. 헤이호~

p.s. 많은 사람들이 Web 2.0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지만, 일단 컨퍼런스가 끝나는 몇시간 후까지는 나도 이곳 아주 먼곳에서부터 같이 파티에 동참하여 기뻐하련다. 내일부터는 다시 진지 모드 ㅎㅎ

10/7/2005

이럴 줄 알았다니까요!

Filed under: — twdanny @ 1:05 am

technorati web 2.0
[Figure 1] Technorati의 이 시간의 검색어 랭킹. Web 2.0이 단연 일등!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ㅋㅋ

p.s. 컨퍼런스에서 지금까지 Ning만큼 많은 buzz를 몰고다니는 샛별은 없는 것 같다. 소문에 의하면 Zimbra 역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고.

We Media

Filed under: — twdanny @ 12:58 am

we media

사실 Web 2.0 컨퍼런스만큼이나 나의 관심을 사고 있는 컨퍼런스: We Media. 전 미국 부통령이었으며 현재 CurrentTV의 머리로 있는 Al Gore까지 참석했을 정도이니 그 무게는 대략 짐작될 듯. (참고로 Al Gore는 정말로 지루했다고 한다. ㅋ) 10/5 하루 동안 이어서 Web2Con과 동시에 진행되었기에 너무나 아쉬운 점이 많다. 내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두배로 늘어난다면.. 쩝.

다음 분들은 Web 2.0 Conference에도 있어야 하는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We Media에 참석했다. 반대로 Jeff Jarvis 같은 분은 Web2Con 에 있느라 We Media에 참석하지 못했다. 음. 10/5 하루만에 끝났으니 이제 서부로 비행기타고 날아가서 합류하는 사람들이 다음 중에서 조금 있을런지.

Craig Newmark: Craig’s List의 주인공
Larry Kramer: President, CBS Digital Media
Dan Gillmor: Founder, Bayosphere. 한국에도 다녀간 바로 그분!
Craig Forman: VP & GM, Yahoo!
Jessica Coen: Editor, Gawker.com
J.B.Holston: President & CEO, NewsGator Technologies, Inc. 참고로 NewsGator는 어제 NetNewsWire를 인수함으로써 그 영역을 Mac까지 넓혔다. 주목 요망!
Steve Rubel: MicroPersuasion의 그분. One of my favorite bloggers.
Jay Rosen: PressThink의 그분. One of my favorite bloggers.
Scott Rafer: Chairman, Wireless Ink. 얼마전까지 RSS/블로그 검색엔진인 Feedster에 있었음.
Seth Goldstein: 바로 Transparent Bundles의 그분! 또한 AttentionTrust.org의 주인공. 역시 one of my favorite bloggers!
Jason Calacanis: 오늘 발표된 AOL에게 인수된 Weblogs, Inc.의 Co-Founder & Chairman. 이 인수는 걱정됨. 매우 걱정됨. 왜 하필 AOL?

하여튼.

재밌죠? *^^*

10/4/2005

Web 2.0 Conference 실시간으로 내용 보기

Filed under: — twdanny @ 11:59 pm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쉴틈없이 블로그등을 통해서 컨퍼런스 내용을 웹에 올릴 것이 뻔하다.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 같은 것은 물론 꿈도 꾸기 어렵지만, 그래도 아래 링크들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래 피드들만 읽어야지 ㅋ

. The official Web 2.0 Conference wiki
. http://technorati.com/tag/web_2.0
. http://technorati.com/tag/web2.0
. http://technorati.com/tag/web2con
. http://del.icio.us/tag/web_2.0
. http://del.icio.us/tag/web2.0
. http://del.icio.us/tag/web2con

다른 링크 아는 분들은 공유해주세요~

p.s. 윤석찬님, 화이팅!!! *^^*

그리고 결국에는 P2P웹이 되었더라

Filed under: — twdanny @ 11:50 pm

그런데 송신자가 목표한 의미 작용이 만일 수신자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실패한 커뮤니케이션에도 의미 작용은 역시 일어난다. 이것은 기호란 단일 의미만을 갖지 않고 다의성을 띨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상징으로 표시되는 기호는 본질적으로 다의적이며, 따라서 다의적인 기호를 매개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언제나 실패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 네이버 백과사전 “기호학“에 대하여

Web 2.0. 웹 2.0.

이 용어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일년전 Web 2.0 Conference 였을 것이다. 컨퍼런스의 주최자였던 Tim O’Reilly는 무언가 웹상에서 전과는 다른 근본적인 변화가 있음을 이미 오랫동안 인지하고 있었고, 이러한 변화를 자신의 고객인 개발자와 VC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Web 2.0″이라는 용어에 날개를 달아 널리 전파하려고 했다. 그 결과, 이 표현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일부에서는 적지 않은 비판의 목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아직 정확하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나타내기 위하여 선택한 이 표현은 그 개념에 대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이견을 보이며 지금까지 그 누구도 만족할 수 있는 정의 하나를 찾지 못한채 IT 전역을 휩쓸고 다니고 있다.

Is “Web 2.0″ just a marketing buzzword?
Is “Web 2.0″ all about AJAX and RIA?
Isn’t the phrase “Web 2.0″ too old-school?
Are bloggers a part of “Web 2.0″?
Skype is not even running on the Web protocols!
Isn’t “Web 2.0″ too political?

이것에 대한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는 위와 같은 질문과 비판을 수없이 낳았고 그 무엇인가 변화하고 있는 이 유령같은 존재는 시맨틱웹과도 혼돈을 가져왔으며, 단순히 차세대인터넷의 모습으로 둔갑되기도 했었다.

2004년 10월에 “웹 2.0″이라는 개념과 사실상 동시에 소개되었던 Long Tail이라는 개념은 Chris Anderson이 곧 이어 시작한 블로그에서 공개적으로 블로그 독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개념을 정의함으로써 처음부터 이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웹 2.0 처럼, Long Tail 은 수많은 마케터들과 IT 관련인들을 사로잡은 buzzword로서 1년동안 군림해왔다. 그럼에도 Long Tail 역시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오용되기 시작하면서 Chris Anderson 이 감정적으로 “What Long Tail Isn’t"이라고 Long Tail 이 아닌 것을 여기여기서 두번에 걸쳐서 정의하는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 하물며, 정의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Web 2.0 이야 오죽하리요. (때마침, 존경하는 37signals 에서 오늘 Top 10 Things that are Web 2.0이라는 포스팅을 가볍게 하며 비슷한 노력을 한다. 7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 것이 이 개념에 대한 우리 모두의 혼돈이 얼마나 큰지 정확히 보여준다.)

그러나, 이 혼돈 속에서도 잘 지켜보면 모두가 무엇인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지 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여정이 너무나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하나를 딱 집어서 말할 수 없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웹 2.0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정적이며, 클라이언트-서버 모델에 기초하고, 주류미디어에 의해 잠식되며, 매스커뮤니케이션과 매스광고가 지배하던 웹에서 무엇인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진화한 새로운 웹을 뜻한다. 이러한 변화는 블로그를 포함할 수 있도 있으며, 태깅을 포함할 수 있으며, 위키피디아를 포함할 수도 있으며, RSS와 Ajax를 포함할 수도 있으며, MS vs. Google의 별들의 전쟁을 포함할 수도 있다. 이 중 하나만 초점을 두는 것은 웹 2.0의 그림을 모두 보지 못한 결과이며 부분적인 진리일 뿐이다. 이는 마치 김규항씨가

예수를 ‘지금’ ‘여기’ 자기 삶의 자리에서 해석하는 일은 자연스럽고 또 중요하다. 어떤 사람에게 예수는 민족해방 운동가이며, 어떤 사람에겐 영성지도자이며, 어떤 사람에겐 여성주의자이이며 다른 어떤 사람에겐 생태주의자일 수 있다. 또 다른 어떤 사람에게 예수는 교회개혁가이거나 민란의 주모자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걸 뒤집어 예수를 규정하는 것이다. 예수는 놀랍게도 그 모든 것이다. 요컨대 예수는 민족해방운동가이며 영성지도자이며 여성주의자이며 생태주의자이며 교회개혁가이며 민란의 주모자다. 예수는 그런 모든 면들을 뒤섞거나 절충한 인물이 아니라 그런 모든 면들이 함께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를 신으로 인정하든 안 하든 그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신에 가까운 인물이라는 건 부인하기 어렵다.
– ‘신에 가까운‘에서

라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새로운 웹이 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도대체 2000년에 무너졌던 닷컴 버블로 사라진 줄 알았던 웹이 어떻게 다시 부활할 수 있었을까?

이 원동력은 놀랍게도, 그리고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웹을 처음 탄생시킨 것과 동일한 특성이다. 바로 연결성이다. 웹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고 싶어하며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둘이 연결되려는 경로를 가로막는 모든 것은 연결성이라는 웹생태계의 물리법칙 앞에서 무너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웹 2.0″은 “웹 1.0″에서 단지 하이퍼링크로 연결되었던 것에서부터 그 외의 수많은 것들을 해방시키고 스스로 연결시키면서 나타나게 된 웹의 새로운 상태이다. 이제는 주종관계가 사라지고 존재하는 어떤 것이라도 스스로 찾아서 연결해내는 그런 웹이 도래한 것이다. 여기서 스스로 연결하고 싶어하는 것은 사이트일 수도 있고, 문서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으며, 지역일 수도 있고, 개념일 수도 있고, 관심사일 수도 있으며, 커뮤니티일 수도 있으며, 지식일 수도 있으며, 개인정보관리일 수도 있으며, 컨텐츠일 수도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스스로 관계를 생성해 나가면서 웹은 더욱 더 복잡한 모든 “것"들의 분산화된 P2P 그물망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웹 2.0″은 이러한 기약없는 발전과정 중 어느 하나의 상태를 기호로 대체하기 위한 best approximation 노력의 산출물 용어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이러한 웹의 정신과 본질 때문에 웹 2.0에 관한 열정은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 어느 기업보다 개방되었는가가 이 정치적 싸움의 핵심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연결성의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웹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의 바로 이 정치적 캠페인의 중심 메세지이다. 그것이 웹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우리는 2005년을 통틀어서도 볼 수 없었던 전세계 IT업계를 뒤흔들고 쑥대밭으로 만들고 지나갈 카트리나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AlwaysOn, Emerging Tech Conference, JavaOne, Supernova. 이러한 훌륭한 컨퍼런스에서도 보지 못하던 거대한 움직임을 우리는 Web 2.0 Conference 를 통해서 느끼게 될 것이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온 관심이 돈인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벤처의 유망주들, IT언론 기자들, 거대 IT업계 관련자들, 웹순수주의자들, 정부대변인들, 블로거들 등 다양한 유형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웹 2.0이라는 그 무엇인가를 놓고 함께 기뻐하고 또 싸우게 될 것이다. 아무리 다른 의견이 나오고, 아무리 비판주의자가 많이 나오더라도 웹 2.0 컨퍼런스는 성공적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웹은 인간의 모든 창조물중 가장 다양성을 인정하고 관용을 베풀어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곳에 모인 그들 역시 자신들이 알던 모르던 웹의 그런 멋진 아량에 이끌려 모였기 때문이다.

10/3/2005

G마켓이 제일 먼저 치고 나가는군요.

Filed under: — twdanny @ 8:36 pm

뉴스와이어 - G마켓, 쇼핑몰 최초 RSS서비스 오픈 (via hof님)

얘기 처음 꺼낸 후로 대략 8개월 정도 걸린 것 같네.

내 생각에는, 지고 못 버티는 경쟁사들 곧 따라서 RSS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을까?

소비자 천국이 다가오고 있다!! ㅋ

10/2/2005

태우’s Completely Incomplete Guide to Web 2.0

Filed under: — twdanny @ 2:52 am

열어보기 –> 태우’s Completely Incomplete Guide To Web 2.0

요즘들어 하는 생각은 그동안 열심히 해오던 웹 2.0 개념 소개하기는 대략 접어도 되겠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일종의 buzzword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웹 2.0 이라는 표현을 적지않게 들을 수 있으며, 심지어는 반대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듣게 된다. 그만큼 개념이 자리를 잡았다는 뜻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그동안 블로깅 활동을 하면서 웹 2.0에 대해서 생각이 날 때마다 적어보고, 그러면서 구독자의 수들도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웹 2.0″에 대해서 한 곳으로 정리한 적이 없다는 것이 나름대로 2% 부족한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고 있다. 다행히 얼마전에 아주 훌륭하신 분들이 위키피디아에 웹 2.0을 번역하시면서 (또 다른 분들은 고맙게 내 블로그로 링크도 걸어주시고 ㅋ) 일단 누구든지 이 개념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시작할 수 있는 기본돌은 닦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부족하다 싶을 때를 위해서 그동안 블로그를 써왔던 내용들을 카테고리 별로, 그리고 선형적으로 읽으면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분류/정리를 해보았다. 내 블로그를 오랫동안 읽었던 분들이야 별로 볼만한 내용이 없겠지만, 웹 2.0에 대해서 새로 발을 들여놓았거나 이 블로그를 구독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분들에게는 나름대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종종 듣는 얘기인데, IE로 보면 Blank 페이지로 나오면서 보이지 않는 글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 메뉴에서 ‘보기 -> 인코딩 -> 유니코드’로 변경해주시면 페이지가 문제없이 잘 보인다. 하여튼, 위 가이드를 주위 분들에게 많이 많이 소개해주세요! ㅋㅋ

참고로, 오늘 드디어 오래전에 결정하였으나 귀차니즘 때문에 미루어 왔었던 저작권을 블로그 곳곳에 표기하기 시작했다. 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략 내용은 저작자가 나임을 표시하고, 맘대로 배포해도 되는데, 영리적 목적으로는 안 되며, 이와 같은 조건을 이어간다면 맘대로 수정할 수 있다, 모 이정도이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p.s. 미적감각과 CSS에 대한 이해가 극히 부족한 태우의 페이지 꾸미기 실력을 Guide의 발가벗은 모습을 보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태우가 가련한 분들은 “Guide 페이지, CSS로 예쁘게 옷 입히기"로 태우를 도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움은 절대로 그냥 잊혀지지 않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지요? 흐흐흐..

10/1/2005

What is Web 2.0

Filed under: — twdanny @ 1:37 pm

1. The Web As Platform
2. Harnessing Collective Intelligence
3. Data is the Next Intel Inside
4. End of the Software Release Cycle
5. Lightweight Programming Models

–”What Is Web 2.0 - Design Patterns and Business Models for the Next Generation of Software” by Tim O’Reilly

위 아티클에 대한 반대의견에 대한 O’Reilly의 답변:

The essay will disappoint those who look for a hard and fast definition, because I tend to think about the gravitational core that holds a solar system of ideas and experiences together, rather than some kind of box to contain them. But hopefully, it’s a useful contribution. If I had to pick out one of the principles that I highlight as the most significant addition to my thinking on the subject, it would be this: Web 2.0 is about systems that harness collective intelligence.

Geek문화와 영어 배우는 데 관심이 많으신 분들을 위해서

Filed under: — twdanny @ 1:12 pm

nerdTV

NerdTV

PBS 방송국에서 TV라는 것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시작된 시리즈. 단순히 TV를 통해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비디오를 파일로 다운 받을 수 있고, 비트토렌트를 통해서도 받을 수 있고, mp3 버전으로 오디오만 받을 수도 있으며, 어떤 비디오 버전은 영어 자막처리까지 되어 있어서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나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다루고 있는 내용이 당대 최고의 Geek들을 모아놓은 것이기에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내용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출연 목록: Andy Hertzfeld (The first Macintosh programmer…ever), Max Levchin (Co-founder of PayPal), Bill Joy (Sun Microsystems Co-founder),
Brewster Kahle (Internet Archive Founder). 다음 주에는 팀 오라일리가 출연 예정.

9/30/2005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처럼

Filed under: — twdanny @ 1:48 am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처럼 기업과 고객, 언론기관과 구독자, 정치인과 국민의 관계는 진실에 기초한 신뢰가 그 중심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서 신뢰란 잘 포장되고 완벽하게 보이는 카리스마의 소유자에게서 나오는 신뢰가 아니다. 너무 잘난 사람보다 오히려 실수를 하더라도 언제든지 진실되게 그 과오에 대한 책임을 지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호감이 가듯이, 우리들은 기업과 언론기관과 정치인의 진실되고 겸손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볼 때, 심지어는 발벗고 나서서 도와줄 의지도 가지고 있다. 약속한 서비스나 제품의 출시가 늦어졌을 때 가능하다면 무엇이 힘들었고 왜 늦어지며 어떻게 고객이 도울 수 있는지를 공유하고, 클릭수 하나 더를 위해서 구독자들을 제목으로 홀리는 기사를 올리기 전에 진실된 기사를 올리고 이를 기뻐할 구독자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는 뜻이다.

진실. 투명성. 신실함.

바로 여기에 우리들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다. 관계를 포장시키는 데 사용하는 모든 마케팅 비용을 단순히 서비스 개선과 품질향상에 사용하고, 포장이 되지 않은 부분은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모두 다 그 비법을 배우기 위해서 미친듯이 연구하는 Viral Marketing을 시작시키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당신의 진실된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하면 우리는 당신의 전도사가 될 것이며, 반대로 우리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상처를 주었을 때 우리는 당신의 가장 큰 적군이 될 수도 있다. 그것도, 당신을 아주 잘 아는 적군.

포장을 위한 프로세스 중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모든 문구를 “대화"로 바꾸고 대화의 참 의미를 다시 한번 기억하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당신들의 메시지 전달 받기가 아니라 당신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는 윤리적이나 정치적으로 이렇게 우리를 만나는 것이 옳고 그렇지 않는 것이 비도덕적이다라고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그것은 그 당사자의 선택이고 이를 다른 사람들은 나무라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말한 “진실기반의 관계"란 원칙을 기업, 언론기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꼭 지켜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제 Web 2.0 세상에서는 당신이 진실하지 않을 때 우리가 그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신뢰에 금이 갔을 때 무한선택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등을 돌리는 것은 불과 one click away 이기 때문이다.

9/27/2005

여기 꼭 보세요: 웹 2.0 대박. 강추. Awesome. Fabulous. 따봉. 짱.

Filed under: — twdanny @ 11:23 pm

웹 2.0 (Web 2.0)

다음 코멘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어느 분, 또는 어느 여러 분의 작업인지는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_ _)

위키피디아 만세!! ㅎㅎ

앞으로 한글로 웹2.0 이라는 개념을 소개할 때에는 위의 링크를 레퍼런스로 잡아서 하는 것이 어떨런지.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 Web 2.0 엔트리가 번역된 원판인 영어 엔트리도 기술적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영어 위키피디아 엔트리에서도 더 이상 의견이 갈라지는 것이 없는 것을 보아 나도 불만 없음. ㅋ

다시 한번.

어느 분, 또는 어느 여러 분의 작업인지는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_ _)

p.s. 참고로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눈에 조금씩 보이기는 하나, 아직도 위키피디아는 나에게 참여하기 조금은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 좀더 공부해야지.
예: “의미적 웹” -> “시맨틱 웹” (고유명사랍니다)

9/24/2005

미국 최고 갑부들을 보면서: 어디로 갈 것인가?

Filed under: — twdanny @ 3:15 am

richranking
[Figure 1] Forbes의 The 400 Richest Americans 목록 중 최상위 25명을 엑셀로 재정리한 것. 25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이 IT업 또는 미디어업에서 돈을 벌었다.

유일한 제조업 출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델 정도인데, 그 역시 일반 제조업 출신이 아니라, 컴퓨터 만들어서 팔아먹은 부자이다. 전체적으로 IT, 미디어, 금융, 유통 등 비물질경제 대부들이 최고 갑부임을 보여주는 위 목록은 한국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드웨어를 장악한 델, 데스크탑을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웹을 장악한 구글과 이베이. 분명 데스크탑 시장은 아직 존재한다. 왜냐하면 빌 게이츠가 계속 말하듯이 우리가 웹으로 가던 가지 않던 데스크탑은 언제나 그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게임과 보안 분야 밖에서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으로 “진짜” 대박을 터뜨린 기업을 단 하나라도 기억하는가? 아쉽게도 나는 하나도 기억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난 10년 동안 웹을 기반으로 대박을 터뜨린 기업은 얼마나 되는가? 구글. 야후. 이베이. 아마존. 다음. NHN. 옥션… 그리고, 이들은 단지 Web 1.0 기업들이다.

웹 2.0 세상에서 새로운 기회가 늘어나면서, 제2의 웹을 기반으로 대박을 노리는 기업/서비스들이 다시 우후죽순 탄생하고 있다. (Technorati, Feedster, FeedBurner, Bloglines, Wikipedia, flickr, del.icio.us 등. 더 자세한 것들은 TechCrunch 참조) 마찬가지로 제2의 미디어들도 늘어나고 있다. (오마이뉴스, Wikinews, Gawker, BoingBoing 등) 그리고 사업자의 입장에서 가장 맘 편한 것은 웹 2.0 비지니스의 기본 원칙은 사실 “대박"이 아닌 “Small is the new big” 이기 때문이다. 가볍게 시작하고, 빨리 release 하며, 빠른 피드백과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도(evangelism)를 통한 민첩한 비지니스의 성장을 뜻하는 것이다.

Hackers and Painters“의 저자인 Paul Graham은 책에 포함되어 있는 “The Other Road Ahead“라는 에세이에서, 웹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용기있게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여 벤처를 시작할 것을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You may not believe it, but I promise you, Microsoft is scared of you. The complacent middle managers may not be, but Bill is, because he was you once, back in 1975, the last time a new way of delivering software appeared.
역: 당신은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장담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신을 두려워하고 있다. 안일한 중간관리자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나 빌(게이츠)은 당신을 두려워하고 있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를 조달하는 새로운 방법이 마지막으로 나타났었던 1975년에 그는 바로 당신이었었기 때문이다.

어디로 갈 것인가? 이미 모두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9/22/2005

태우의 블로그: 주로 직장인이 업무시간에 많이 읽는다.

Filed under: — twdanny @ 11:19 pm

reader profiling

The Grand Conclusion:
태우’s log 구독자들은 대부분 직장인인듯하며, 주로 근무시간에 구독하는 것으로 보인다. 흐흐흐..

feedburner stats
[Figure 1] Feedburner 일일 구독자 통계 증가 추이. 그래프 모양을 잘 보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골이 생기는 것이 보인다.

일단 위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태우의 Feedburner feed를 따라서 구독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역시 흐흐흐..)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일정 주기로 그래프의 골이 파이고 있어서 그래프 모양이 잇몸의 치아 모양이나 톱니 같은 모양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더 자세히 보면 일주일 단위로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며, 골이 생기는 것은 토/일요일이다. (물론 위의 통계는 미국서부시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한국시간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Bloglines, Rojo 등의 온라인리더들이야 사용자의 구독시간과 관련없이 매일 몇번씩 fetching 해서 간다 하더라도, 그외 후발주자인 Google Desktop, SharpReader, Sage, Firefox Live Bookmarks 들은 모두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들의 구독수가 주말동안에 바닥을 치는 것을 보아, 주말에는 사용되지 못하는 PC들이 많은 것을 뜻하며, 대부분이 IT 업계 종사자들이 집에서는 주말에도 컴퓨터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결론은 태우’s log는 직장에서 읽힐 때가 많다는 뜻이다. 물론 이런 RSS 리더들이 RSS 피드를 긁어오는 것은 모두 동일한 시간이다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블로그들 역시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읽을 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8월중에 대략 2주에 걸쳐 이가 삐죽빼죽 들락날락 하는 때가 있는데, 이 때는 Bloglines가 조금 제정신이 아니어서 계속 구독자수를 ‘0′으로 표시했기 때문에 나타났던 현상이다.)

뜨끔한 직장인들에게 확인사살을 위하여 위의 나의 이론을 증명해줄 추가증가를 제공한다! 흐흐흐.. 지난 6월 17일에 작성한 “블로그 구독 프라임 타임은?“을 보면 분명 방문과 구독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밤 10~12시임을 알 수 있으나, 다음 월별 그래프들을 보면 무엇인가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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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태우’s log의 시간당 방문자 월별 변화 추이 그래프. 7월부터 주요근무시간인 9시부터 18시사이에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얘기끝!

태우한테 보이는 결론은 주5일제도를 아주 자알 지키는 직장인들이 업무시간에 블로그 구독을 많이 하는 것이 태우’s log의 구독자들의 구독패턴으로 보인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게으른 태우는 그럴 듯 하게 보이는 것에 헛점을 굳이 찾아내어 파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 결론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이런 블로그 구독의 형태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런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일단 관련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인가 제공해줄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힌트힌트: 업무시간에 일 더 열심히 합시다! ㅋㅋ)

p.s. 오늘 Feedburner를 통해서 RSS Reader 를 보다가 또 새로 발견한 Reader가 있는데 하나는 자랑스럽게도 Haansoft였고, 또 하나는 ‘ an open source feed reader for Linux’라는 설명이 붙어있는 Liferea라는 리더였었다. 갈 수로 늘어가는 Reader의 종류. 기쁘게 받아들어야하는 거겠지요? ^^

9/21/2005

태우의 여섯번째 파드캐스팅 - 태우s log 2.0

Filed under: — twdanny @ 1:19 pm

태우’s log의 연말까지의 방향에 대해서.

웹2.0의 adoption을 위해서 현재 추진하고 있거나 앞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들.

관련 링크:
The Long Tail (Wikipedia)
Web 2.0 (Wikipedia)
Free Culture 프로젝트
위키위키위키위키위키위키

오늘도 변함없이 태우의 멋진 남동생이 작사, 작곡, 기타연주, 노래, 녹음, 편집한 배경 음악 추가.

트래픽을 의식하여 비트레이트를 40으로 했더니 완전히 AM 방송 퀄리티.. ㅡ.ㅡ;;

여기에서 듣기. (15분50초, 4.5MB)

다양한 RSS 리더들

Filed under: — twdanny @ 12:27 am

100 bloglines subscribers
[Figure 1] Bloglines 구독자 드디어 100명에 이르다!

Bloglines구독자 100명을 기념하기 위한 Feedburner 스크린샷!

Bloglines와 Rojo의 압도적인 세력도 그리고 여전히 보이지 않는 연모의 구독자수도 놀랍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한국 사용자들이 쓰는 RSS 리더의 다양함이다. 아래 목록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한국 RSS 시장(?)은 정말 다양한 reader 상품들로 채워져 가고 있다. 참고로 다음RSS넷은 현재 대부분의 구독자들이 Feedburner 피드가 아닌 twlog.net의 본래 피드로 구독을 하고 있기 때문에 Feedburner에 나오지 않는다. 현재 다음 RSS넷의 구독자수는 21명.

rssreaders.jpg
[Figure 2] 현재 태우’s log의 구독자 리더 목록. 빨간 점이 붙은 것은 내가 들어본 적 없는 리더들.

9/20/2005

웹 2.0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서

Filed under: — twdanny @ 11:29 pm

web2.0 logos

1) 웹 2.0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 열기

2) 포탈들이 “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 두려움

3) 그렇다면 무엇을 열어야 하는가
- Identity, 커뮤니티, 컨텐츠, DB, 알고리즘, 블로그, 파일, 사진, 음원 등.

4) 왜 열어야 하는가
- 외세의 침입: Google, Yahoo, MSN은 open API등을 바탕으로 일취월장하면서 돈 한푼 안 들이고 국내에 수많은 팬들을 보유했다. 그 중에서도 Google Earth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대기업의 부장님들까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용할 정도로 한국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이 한국 사용자를 앗아가기 위한 총공격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은 국내업계관계자들이 더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피카사 같은 경우도 한글 버전이 나왔다.) 한국 포탈들이 먼저 똘똘 뭉치지 않고 서로 치고 박고 한다면 원천적으로 “충성심"과는 거리가 먼 switching cost가 매우 낮은 인터넷 사용자인 고객이 눈 앞에서 떠나가는 것을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

- 웹의 본질: 웹의 본질은 “링크"이다. 링크의 시작은 문서사이의 하이퍼링크였지만, 웹이 성숙해 가면서 웹 2.0 단계에 이르러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링크의 의미로 확장되었다. 링크의 가장 중요한 속성 중 하나는 링크가 새로운 링크를 잉태한다는 것이다. 이에 상응하는 네트워크의 성질은 “확장한다"는 것이다. 웹포탈들은 지난 10년동안 웹이라는 것이 초창기에서 안정기에 오기까지 양질의 컨테이너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의 글을 통클리퍼로 퍼가고,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저작권으로 보호된 동일한 기사의 카피본이 수십개씩 발견되는 이 세상에서 포탈들은 근본적인 마인드셋을 변형시켜야 한다. 아주 옛날에 강력한 군주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성벽을 점점 높이 쌓았다. 그래서 적군병들이 기어오르는데 한계가 있어서 어느 정도 스스로를 보호하였으나, 이윽고 독개미와 전갈처럼 성의 틈새로 들어갈 수 있는 무기로 적군이 반격해오자 성벽의 높이는 의미를 잃게 되었으며 승리는 당연히 적군에게로 돌아가게 되었다. 웹의 본질인 연결성은 성벽을 뚫을 수 있는 기술 그 이상의 침투력을 지니고 있다.

- 피바다전쟁: 한국포탈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레드오션이다. 어찌 보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기도 힘들 정도로 인구학적으로도 꽉 차버렸다. (비어있는 시장은 실버 층과 곧 성장하여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할 유아층라고 볼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한 포탈에서 괜찮은 서비스를 가지고 나오면 질세라 다른 포탈들도 같은 서비스를 몇 주, 몇 달안에 가지고 나온다. 끊임없는 이런 경쟁관계에서 이 짐은 결국 누가 지게 되는가? 한때 아름다웠으나 흡연량만 늘고 계속되는 밤색작업에 피부만 상해가는 개발자들이다. (ㅜㅜ) 근본적으로 무엇인가 변하지 않으면, 금주의 로그인 사용자수의 변화추이에 목숨거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기약도 없이. 정말 그러고 싶은가요?

- 여는 것은 얻는 것: 물질경제에서는 내가 하나를 나누어 주면 그 하나를 다른 사람이 가져가게 되고 나는 하나를 잃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나눔경제는 제로섬(zero sum)경제인 것이다. 그래서 물질산업주의에서 공산주의는 실패하고 말았다. 웹상의 비물질경제는 조금 다르다. 내가 하나를 나누면 이는 복사되고 변형되고 네트워크 (물리적 네트워크가 아닌 입소문마케팅의 네트워크 같은 것)를 타고 계속 전파되면서 크게는 내가 나눈 것의 효용성의 정도에 따라 무한대의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창출된 가치는 내가 잃은 것이 아니다. 내가 퍼뜨린 것은 분명 나에게 수십배, 수백배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기억하라. 당신의 고객 (열린 세상에서는 고객이 사용자가 될 수도 있으며, 타포탈이 될 수도 있고, 포탈의 등에 업혀 연명하는 조그마한 온라인가게 주인이 될 수도 있다)은 당신이 열어놓은 것을 제공받고 만족할 때, 하루 한번의 클릭수를 늘려주는 고객의 수준을 넘어선 다른 수천명의 고객을 유도하는 전도자가 된다. 이런 것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돈을 주고 일주일동안 내는 신문이나 TV광고보다 효과가 크지 않을까? 가공되지 않고 진솔한 우리 팬들의 이야기를 통한 자연스러운 광고.

- 우리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것: 삶이 스트레스로 가득차거나 지루한 우리는 항상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찾게 된다. 그래서 스포츠신문을 읽고 일촌들의 사진첩을 뒤적거린다. 하지만, 무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 개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돈도 아니요 학벌도 아니다. 그것은 시간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주목(attention)하는 대상에 대하여 100% 통제를 원한다. 누군가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의 주목과 시간을 앗아 갔을 때 만약에 그것이 우리가 원하던 것이라면 “감사해요.” 하면서 serendipity라고 부르며 그냥 기분좋게 넘어갈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 주목의 대상이 내가 투자한 시간에 비해 그만한 가치가 없었을 경우, 나(=고객)는 아주 화가 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 낚시질 기사와 스팸 메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탈들은 우리에게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던져주기에 너무나 바쁘다. 사용자들은 하나의 포탈에 구속되기를 원치 않는다.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서건, 관심있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읽기 위해서건, 아니면 통장잔액을 보고 다음 월급날까지 생존가능여부를 분석하기 위해서건, 우리 사용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웹에서 최소한 두세개의 사이트에 매일 로그인 할 것이다.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것은 한번 로그인 함으로써 여러가지 사이트를 한번에 다 들릴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로그인 뿐만 아니라, 싸이 사진첩에 있는 사진을 다음 블로그에 글로 옮기기, 엠에쎈에 로그인 해서 구글 톡 사용자와 얘기하기, 같은 주제에 대해서 조선일보에 있는 기사와 오마이뉴스에 있는 기사를 한 화면에 추가해서 비교해가면서 읽기, 프리챌에 있는 커뮤니티에 올라간 글을 버튼 하나만으로 동일한 주제의 네이버 카페의 게시판에 올리기. 이런 것들이 바로 100% 통제가 필수인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멍하게 PC앞에 앉아있는 나에게 던져주는 무엇인가 주의를 끌 만한 것들을 받아먹는 사용자들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시오"라고 강력하게 주장해오는 사용자들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사용자가 그런 수준에 미치는 서비스를 만나지 못했을 경우 그들은 스스로 그런 서비스를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찾아낼 것이다. 심지어 그것이 영어로 가득찬 외국 서비스이거나 스스로 개발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도. 사용자들은 정보연금술사가 되고 싶어한다. 서비스는 연금술 도구가 되어야 한다.

5) We live in a “connected” world; not just between you and me, but all of us to each other.
따라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더 이상 “Within"이 아니라 “Across"이다. 네트워크의 횡단면(cross-section)을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lock-in"이 “release"로 대체되어야 하며, “me vs. them"이 “both me and them"으로 변해야 한다. 구글/네이버/다음/엠파스/첫눈 등 검색도 이용하고 talkdigger도 이용하고 올블로그도 이용하고 개인적인 인적네트워크도 이용하는 내가 도대체 웹2.0에 대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찾아보기가 그토록 어려울까? 가능은 하지만 왜 이토록 내 “소중한 시간"을 수십군데의 서비스를 거쳐서 찾아보고 모으는데 몇 시간씩 투자해야만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어떤 하나의 서비스에서 모든 것을 찾아다 줄 수는 없는 것일까? 가장 강력한 검색엔진 하나를 통해서가 아니라, 모든 검색엔진이 연결되었을 때 그런게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연결되려면 서로 열어주어야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이 글은 사용자가 퍼간 글이지, 저희가 그렇게 시킨 것은 아닙니다"라는 구차한 변명을 들어야만 할까? 연결된 세상에서는, 절대로 주는 것이 잃는 것이 아니다. 주면 줄수록, 열면 열수록 기회는 늘어난다. 쥐어짜도 잘 안 나오는 피바다에서 지금도 머리를 쥐어잡고 “the next 대박 서비스"를 위해서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먼저 기회를 만들어낼 틀이 필요합니다. 틀을 조금만 바꾸면 기회는 끝없이 늘어납니다. 증거를 원하세요? techcrunch를 보세요. 끝없는 기회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각자의 역할을 찾아내고 소명을 찾아내야할 본인의 책임에 맡깁니다".

6) 웹 2.0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한 태우의 역할
전에도 여러번 말했지만, 태우는 포탈/인터넷업계에 종사하지 않으며 직접적인 연관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 웹 2.0은 나의 열정이자 내가 믿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지금 현 상황을 차분히 고려해 보자면, 일단 나의 블로그는 이미 구독수가 1000명에 이른 상태이며 이 중에는 조용하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서 웹 2.0에 접할 수 있는 많은 업계관련자분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나의 역할은 (만약에 조금이라도 가능한 것이라면)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계속 선진기술을 소개하고 계속 변화되는 웹 2.0 경제체제를 이해시키도록 노력하며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알리는 것이다. 이렇게 한번 소개된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지는 나도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일단 일관되게 외치는 목소리는 언젠가 누구에게는 들린다라는 나의 신념을 따라가기 위해서 계속 블로그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웹2.0이라는 개념 자체를 소개하고 이해시키는 데 촛점을 두어 왔다면 지금부터는 웹 2.0 세계에서 나타는 경제적인 변화와 비지니스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데 촛점을 두고 블로그를 당분간 써 나아갈 계획이다.

You want a ride, too? Hop in!

9/15/2005

Google 블로그 검색 엿보기

Filed under: — twdanny @ 12:58 am

google blog search
[Figure 1] Google 블로그 검색에서 “웹 2.0″으로 검색해본 결과. 1위는 연욱님의 웹 2.0에 대한 파드캐스트. 그외의 대부분의 글은 태우’s log에서 왔다.

구글에서 블로그 검색 서비스를 개시했다. Technorati, PubSub, IceRocket, Feedster 등의 작은 검색 엔진에 뒤에서부터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베타 서비스이기 때문에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구글의 검색기술과 방대한 DB를 바탕으로 봤을 때 또 새로운 장을 열게 되지 않을까 한다.

일단 주목할 점은, 구글 블로그 검색은 블로그 포스트 각각의 HTML 페이지 검색이 아닌 RSS 피드 검색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검색 방식의 가장 좋은 점은 각 포스트가 이미 RSS/Atom 스키마에 따라서 정형화 되어있기 때문에 더 정교한 결과를 위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 반대로 단점은 무엇보다도 full-text 피드가 아닐 경우, 또는 피드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 블로그일 경우에 많은 부분을 놓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구글 feed robot이 피드들을 긁어모으기 시작한 것보다 이전의 포스트들은 현재 피드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 이후에 찾은 것만 찾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커다란 단점으로 작용한다. 자세한 것에 대해서는 구글 블로그 검색 FAQ를 참조하기를. (참고로, 구글이 full-text 피드를 검색하고 필요에 따라 결과를 보여주는 것과 RSS에 대한 인식이 전에 비해 훨씬 널리 퍼진 것을 보면 이제는 슬슬 RSS넷과 연모도 full-text 를 보여줘도 충분히 사용자들의 공격을 아름답게 피해갈 수 있을듯 한데 ㅋㅋ)

추석기간 동안에 쓰기로 계획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검색 엔진들"이라는 글에서도 다시 다루겠지만, 구글이 블로그 검색에 나섰다고 해서 반드시 위에서 언급한 “작은” 검색 엔진들이 겁먹을 필요는 없다. 지난 번 참석했던 첫눈 간담회 자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했던 부분이지만, 이미 검색이라는 것은 단순히 ‘내가 원하는 키워드와 관련된 문서 찾기’라는 의미에서부터 ‘필요한 정보로의 접근채널’이라는 확장되어진지 아주 오래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포괄적으로 가장 훌륭한 검색 결과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이지만, 검색이라는 것 자체의 성장 때문에 분명히 검색이라는 분야 안에서도 틈새는 수없이 많이 존재하게 마련이고, 따라서 검색엔진들은 구글, 야후, MSN, 네이버에 직접적으로 대항하기보다는 이러한 틈새를 노려 그 분야에서 최고의 검색엔진으로 자리를 굳히는 것이 더 적절한 전략이 아닐까 한다. 지난번 글에서도 공유했었던 것처럼, 참으로 “Small is the new big” 이라는 원칙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는 세상이다. 과연 이러한 틈새들은 어디어디에 있을까가 자연히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겠고 수없이 많은 이런 틈새 중에서 눈에 띄는 몇가지의 틈새들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검색 엔진들"의 예제들을 통하여 나누어보려고 한다.

자, 여기까지는 구글 블로그 검색 잠시 엿보기였었다. 나의 두눈 만을 통해서 보았기 때문에 지식은 국한되고 관찰도 부족하다. 여러눈으로 보았을 때 더 큰 그림이 나오는 것은 당연. 이글을 읽는 여러분의 눈을 통하여 보아주시고 각자의 생각을 남겨봅시다.

참고: Anil DashGoogle Blog Search 에 대한 멋진 분석글.

9/11/2005

블로깅, 그리고 Agile Software Development

Filed under: — twdanny @ 4:05 am

** 방금 likejazz님이랑 처음으로 Google Talk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홀랑 밤을 새버렸다. 어차피 곧 새벽기도를 나가야 하는 길이니 짬을 내서 그동안 쓰고 싶었던 글이나 완성시켜야 겠다. ㅋㅋ **

———————–

Web 2.0 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눈을 떠 가면서, 그리고 이와 관련된 다른 분야를 함께 공부하게 되면서 나름대로 멋진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고, 이를 정리해서 관심있는 분들과 나누고 싶은 욕심이 커져갔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웹 2.0″이라는 주제에 관한 책을 한 권 쓰는 것이었었고,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목차 및 Chapter 별 예제와 문장들도 만들고 작업을 시작했었다. “웹 2.0″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서 보고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런 쓸모있는 책. 계획은 튼튼해 보였고 나름대로 내년 초 쯤에는 완성되어 운이 좋으면 출판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그 날"을 위해서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블로그 운영을 병행했다. 아시다시피, 나의 블로그 글들은 짧은 일상서술형 보다는 어떤 주제 안에서 깊이 파고드는 분석형/컬럼형 글들이 대부분이다. 즉,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데 있어서 어마어마한 시간과 에너지 투자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이러한 에너지 소모는 유한한 나에게서 책이라는 것에 정성을 쏟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자연스러운 고민에 빠지게 된다.

“Should I blog? or Should I write a book?”

쉽게 생각해 본다면 “블로그 글들을 책으로 그냥 그대로 옮기시지요?"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결국 보면 소설같은 자바Joel on Software 둘 다 온라인에서 쓰던 글을 책으로 묶으면서 베스트셀러로 태어난 책들이 아니던가? 그러나, 분명히 책과 블로그는 다른 점이 있다. 책은 어떤 것을 풀어나가는 하나의 지식모음집이라고 본다면 블로그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대화의 전이되고 있는 상태중 하나일 뿐이다. 물론 가장 멋진 책은 이 둘을 잘 조합한 형태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던 중 잠시 잊고 있던 ‘소프트웨어 공학’이 내 머리로 돌아왔다. (정보 연금술이랍니다 ㅋ) 그 중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잊고 있던 eXtreme Programming. eXtreme Programming은 Agile Software Development(ASD)이라 불리는 현대 소프트웨어 공학 방법론 중 하나로, 전과 같이 오랜 시간 동안 어마어마한 자원을 투입하여 다음 버전까지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는 방법론에서 탈피하여 소프트웨어를 소규모의 여러개의 작은 단계로 나누어서 그 기간 동안에 주어진 양의 개발을 마치고 또 다음 단계에서 개발을 완성시키는 방법론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졸려서 정확한 정의는 생각해 낼 수 없으니 구글 참조하시길.) 하여튼, 이런 방법의 가장 좋은 점은 전에는 반년이던 1년이던 무작정 기다려야 했고 완성 후에도 디버깅과 프로그램 리뷰 등에서 어마어마한 오차를 내던 방법론에 비해 짧은 시간에 완성을 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검토와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소프웨어의 완성이 동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최적화 되어 간다는 것이다.

다시 나의 목표로 돌아와서. Web 2.0 이 한국에서도 우리의 웹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믿고 있는 나는 내가 이미 습득한 지식을 다른 분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블로그이냐 책이냐는 단순히 방법이자 전략도구일 뿐이다. Agile Software Development 를 보면서 블로그가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훨씬 훌륭한 도구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유는 Agile Software Development 가 Conversational Metholodology 인 것 처럼, 블로그는 책보다 훨씬 Conversational Knowledge-Sharing Tool이기 때문이다. 긴 시간을 기다려야만 나올 수 있고 그 후에도 한번 완성이 되면 수정이 어렵고 출판과정가지도 추가로 너무나 큰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책에 비해서 블로그는 ASD와 마찬가지로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따끈따끈한 내용을 다룰 수 있으며, 즉시 구독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개선할 부분이나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동적으로 살아있는 지식), 그리고 글을 완성하는 동시에 출판이 일어나게 된다.

The Long Tail Blog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엄청난 대화를 가질 수 있으며 이 대화를 통해서 지식을 계속 승화시켜 갈 수 있다. 완성품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단지 ASD에서 처럼 끊임없는 Iteration을 통해서 계속 더 쌓아갈 뿐이다. 그리고 속도도 훨씬 빠르기 때문에 웹 2.0과 같이 하루가 무섭다고 변화하는 주제에는 이러한 방식이 더 잘 어울릴 수도 있다. 물론 책과 같이 잘 정리된 내용을 담은 어떠한 것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웹2.0에 대하여 정리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후에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시라! ㅋ

결론적으로 추석이 지나면서부터 책으로 쓰려고 했던 내용을 블로그로 옮겨담기 시작할 것이다. 내용은 무거울 수도 있으며 많은 생각을 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첫째로 컨텐츠의 가격 자체가 공짜이고 둘째로 컨텐츠의 유통비 역시 공짜인 블로그를 통해서 지식을 공유하였을 때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될 때에 웹 2.0은 더 널리 퍼져나갈 것이다. Agile Software Development 같이 블로그는 지식을 탐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대화를 통한 “Agile Knowledge Development”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9/10/2005

Web 2.0 경제학 입문 자료

Filed under: — twdanny @ 12:19 pm

다음 개념과 이론들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그 순간부터 고개만 돌리면 구석구석에서 보이기 시작할 새롭게 나타나는 무한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에 매일 밤 설레임과 고민 속에 잠을 설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할 것이다.

Long Tail (또는 여기)
Gift Economy
Attention Economy
Age of Participation
The Digital Economy
Small is the new big #1
Small is the new big #2
Who wants to own content?
You ARE a marketer. Deal with it.
Self Publish or Perish
It’s a great time to be an entrepreneur
Restoring the Power of Brands
GAO Report: Tim O’Reilly’s Letter to Congressman Wu
정보 연금술사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9/9/2005

소망

Filed under: — twdanny @ 2:11 am

ricmac
Read/Write Web의 Richard MacManus와의 이메일 대화에서

혹시 Web2.0 가실려고 하시는데 등록 안하신 분 있으신가요? 등록비가 총 2800$인데 400$을 아낄 수 있습니다.
윤석찬님의 블로그에서

저도 web2con 가고 싶습니다.

저의 소망도 언젠가 이루어 지겠죠?
그냥, not this year.

(ㅠ_ㅠ ) ( ㅠ_ㅠ) (ㅠ_ㅠ ) ( ㅠ_ㅠ) (ㅠ_ㅠ ) ( ㅠ_ㅠ)
절레절레…

p.s. 어제부로 RicMac씨가 ZDNet에 웹2.0에 관한 전문 블로그를 신설하게 되었다. 대략 일년전 자신의 블로그의 가야할 방향과 전략을 정하면서 시작한 그의 탐험은 끝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난 주말에도 Google Talk으로 둘이 멋진 대화를 가졌었는데, 마치 그의 길에 태양빛이 비춰지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좋은 일들이 계획되어 있다. Feedburner 통계를 봐도 지난 2주동안 구독자의 수도 2000명 남짓에서 4000명으로 늘었다. (물론, Rojo가 Feedburner에게 구독자수를 알리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태우의 Feedburner 통계도 대략 30명 정도 늘어났다.)

하여튼,
Congratulations, Richard!

9/6/2005

WGMAT - 2005.09.05

Filed under: — twdanny @ 1:01 am

WGMAT: What Got My Attention Today

제목만 거창할 뿐 그냥 웹2.0 관련 링크모음이다.

잔인했던 8월과 최소한 추석까지는 변함없이 잔인할 9월에 글을 많이 못쓰면서 대신에 좋은 글이라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에 종종 이렇게 링크로 글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참고로, 혹시 내가 읽는 글들이 어떤게 있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나의 del.icio.us 페이지를 확인해 보아도 도움이 될 듯!

1. Wired Magazine on 시민 Reporting
여기에서도 말하고 여기에서도 말했지만, 한국에서 흔히 우리가 느끼는 점과는 다르게 해외에서 시민언론이라는 단어는 어떤 이념이나 정치적 색깔이 연결되기 보다는, 그냥 개개인이 스스로 재미있어서 참여하는 문화를 반영하는 현상으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끙… ‘참여문화’ - Culture of Participation-라는 것마저 한글로 쓰여지면 왠지 색깔이 있는 표현으로 들리는군.. ) 하여튼. 이제는 점차 우리 삶으로 깊숙히 들어오고 있는 시민기자들에 대하여 와이어드에서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2. 웹 애플리케이션?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
Microsoft 를 사랑하는 Robert Scoble은 웹애플리케이션은 항상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러기에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만의 멋진 자리는 언제나 남아있을 것이라고 한다. Web 2.0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그 차이가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전에 Greasemonkey 시리즈 2탄에 썼던 내용을 바탕으로 잠시 코멘트를 남겼다.) 대표적인 예로 ReadWriteWeb의 RicMac은 AJAX 등으로 만들어진 멋진 웹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강추!

3.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작’
물론 위에서 말한 트렌드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무시하고 있을리는 절대 없다. 그러다 몇일전에 발견한 start.com의 새로운 모습. Google Personalized homepage과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훨씬 깔끔한 것 같다. 자세히 기능 하나하나를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AJAX를 사용했는지 멋진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경쟁이 점점더 기대된다.

※ 참고로, 구글(google.com/ig), 야후(MyYahoo), 마이크로소프트(start.com), AskJeeves(Bloglines.com) 모두다 RSS리더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은 왜 아직도 이렇게 더디기만 할까?

4. 야후와 시맨틱웹
Resource Description Framework (RDF) Resource Guide로 유명한 Dave Beckett이 야후 직원이 되었다고 한다. Media 쪽에서 일하게 될 것을 보아, 시맨틱웹이 가장 멋지게 사용될 수 있는 CMS에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시맨틱웹이 드디어 메인스트림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5. IE7도 변하고 있다. 당신은? 웹종사자는? - ilmol.com

웹디자이너는 절대. 절대. 프린트 디자인 = 웹디자인 의 공식을 버려야 할것이며, 화려함 = 웹의 성공 으로 인식하여 눈에도 어지러운 동적인 부분을 넣으며 복잡하게 짜여진 롤오버 엑션들 너무나도 화려하여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러한 디자인은 절대 버려저야 할것이다.

Web 2.0의 관점에서 IE7의 적나라하게 파헤친 명작! ilmol님은 웹디자이너로서의 관점으로 이 문제를 멋지게 분석한다. 무엇보다도, 내 이름을 두번이나 언급한 멋진 센스의 소유자 ㅋㅋ

일모리님, 선물 드립니다 *^^*
Web 2.0 for Designers
Design for Web 2.0

블로그 에세이 출현

Filed under: — twdanny @ 12:24 am

태우

이글루스 블로그에세이 출현!

‘목소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썼다. 그나마 주제 전달을 의미를 잃지 않고 된 것 같으나…

당시에는 피곤한 상태에서 몰랐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완전 오버잖아… ㅡ.ㅡ; 쩝.

제목도 글도 미친듯이 길고..

하여튼. 넘 좋은 기회 주신 jelly jely님 감사합니다~ *^^*

9/1/2005

매개체가 제 구실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때

Filed under: — twdanny @ 1:53 am

People can’t see TV in New Orleans because there is no power to broadcast or receive. But the stations are broadcasting on the internet, just in case someone can see.

People can’t get newspapers in New Orleans because there’s no way to distribute it. But the Times-Picayune put up its entire edition on the internet, at Nola.com, just in case someone can see.
BuzzMachine

기존 매개체가 제 구실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때, 정보와 소식은 다른 매개체를 통해서 흘러나가게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끔찍하다 못해 참혹해져버린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하고 슬퍼하고 있다. 솔직히 뉴스를 통해 전해 듣고 블로그를 통해서 느끼는 미국인들의 모습은 911사태와 비슷한 정도의 충격과 암울함에 묻혀있는 듯 하다.

한편, 지난 쓰나미와 런던테러를 통해서 스스로의 뉴스 커버리지 능력의 한계와 수만명의 eye witness의 reporting의 힘을 본 기존 미디어는 시민들을 뉴스메이킹에 초대하고 있다.

Web 2.0 을 한 눈에

Filed under: — twdanny @ 1:30 am

백문이 불여일견.

웹의 네가지 방면중 기술적인 부분에 많이 기울어져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Web 2.0이 한눈에 들어온다.

판도라 퀴즈 정답 뚜껑을 열어 봅시다

Filed under: — twdanny @ 12:23 am

정답:
판도라Laszlo를 이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plain old HTML, AJAX, Flex, OpenLaszlo to name just a few. In the end, Laszlo was the clear winner on all fronts. Mature, reliable, and the perfect tool for the job.”
(via Marc’s Voice)

좋은 답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간단할 거라고 말씀드렸었죠? *^^*

8/30/2005

뚜껑 열린 판도라의 상자

Filed under: — twdanny @ 1:00 am

질문:
태우가 봤을 때 판도라의 가장 멋진 점은 무엇일까요?

p.s. 창의력 향상을 위하여 답안은 주관식만 받습니다.

8/26/2005

Early Adopter들의 세상

Filed under: — twdanny @ 1:28 am

사실 이전 포스트만 쓰고 자려고 했는데.

메신저가 나올 때마다 어마어마한 마케팅 비용을 들어야 하는 다른 포탈 기업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단 한번의 광고도 하지 않은 Google Talk 메신저.

얼마나 많은 Early Adopter 들이 이미 다운받고 사용하고 있는지. 엄청난 돈을 주고도 항상 실패하는 시장조사 대신 먼저 나서서 “평가"를 내려주는지. 내가 링크를 걸어놓고도 너무나 놀라서 글을 남긴다.

세상이 정말로 변했다.

내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은 Early Adopter들과 프로슈머들의 천국이다.

The “G"iant has finally made a move!

Filed under: — twdanny @ 1:07 am

and the Giant is called “Google".

모두가 Google Talk에 미쳐서 너도 나도 블로그에 글을 쓰는 와중에(와중1, 와중2), 이 구글이라는 거인은 거의 동시에 다른 surprise들을 통해서 우리를 복종하게 만들고 있다.

1) Google Desktop 2.0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다.
- Sidebar: 메일, 증권, 날씨, RSS피드를 한 곳에서 보게 해주는 프로그램. 브라우저에 종속되지도 않는다. 윈도우의 “시작"에 대항하기 위한 작전일까?
- QuickFind: 파일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원하는 검색어의 일부만으로도 검색 가능하게 해준다.
- 인덱싱 대상 확장: MSN 대화 검색, 이메일외의 아웃룩 자료 등도 이제 검색 대상이다.
- Sidebar APIs: 프로그래머들이 Sidebar에 추가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API. 다시 한번 플랫폼의 파워를 보여준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이 API 들을 이용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으로 작성하면서 멋진 기능들을 내놓을 것이고, 여기에 따라 Google Desktop의 사용률 역시 높아질 것이다.

2) Gmail public 오픈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대장이 50장씩 남아있겠지만, 지메일은 이제 그냥 가서 등록만 하면 계정을 얻을 수 있다. 등록절차는 핸드폰 번호를 넣으면 그 핸드폰으로 초대코드가 날아오고 이것을 쳐서 넣는 일종의 인증 방식.

3) 짜잔! Google Talk
구글IM 의 가장 멋진 점을 심플하고 깔끔하다는 데 두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Google Desktop Sidebar API처럼 Google IM의 최대장점은 그것이 플랫폼으로 탄생했다는 것에 있다.
- 이미 GoogleIM을 통해서 단순히 마이크를 통한 목소리 주고 받기가 아니라, mp3를 broadcasting 할 수 있는 hack이 나와있다. 이 글의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앞으로 이런 hack은 수없이 많이 나올 것이며, 한번한번 나올 때마다 블로거들에게 소개될 것이고, 구글은 땡전 한푼 안들이고 viral marketing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XMPP/Jabber기반으로 만들어진 Google Talk은 이 프로토콜/표준을 따른 어떠한 애플리케이션과도 커뮤니케이션을 가질 수 있다. “openness"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벌써 이런 플랫폼을 시맨틱웹의 RDF를 통한 메타데이터 생성 가능성을 검토해보는 이도 있다. (물론 그의 배경에 알맞게, 이러한 메터데이터의 첫 예제로 사용자 정보 부분에 FOAF을 적용해보기를 원한다.)

이렇게 세 가지가 거의 동시에 나왔다. 거인이 드디어 움직였다!!
그렇다면, 이제 거인이 어디로 갈 것인가?

이 답을 알고 있는 것이 거인 스스로 밖에 없다는 것 역시 우리들을 모두 “구글매니아“로 만들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

(마지막으로, 태우의 google talk 주소는: twdanny 골뱅이 지메일 쩜 컴)

8/24/2005

Web2.0 경제 체제의 새로운 가치

Filed under: — twdanny @ 6:36 am

Distribution is not king.

Content is not king.

Conversation is the kingdom.

The war is over and the army that wasn’t even fighting — the army of all of us, the ones who weren’t in charge, the ones without the arms — won. The big guys who owned the big guns still don’t know it. But they lost.

In our media 2.0, web 2.0, post-media, post-scarcity, small-is-the-new-big, open-source, gift-economy world of the empowered and connected individual, the value is no longer in maintaining an exclusive hold on things. The value is no longer in owning content or distribution.

The value is in relationships. The value is in trust.

- from BuzzMachine (by Jeff Jarvis)

web2.0 경제는 부족한 것에 촛점을 두는 경제가 아니라 풍요한 것에 촛점이 맞추어지는 경제이다. 더 이상 data lock-in, user lock-in, only-one-of-you-or-me-can-survive 경제도 아니다. web 2.0 경제는 참여하고 생성하고 나누고 모두 함께 풍족해지는 경제이다. 왜냐하면 web 2.0 경제는 기존 물질경제와는 많은 차이를 두고 있어서 나누면 나누면 배로 늘어나는 멋진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 물질 경제에서는 하나의 물질을 둘이 나누면 한 사람당 0.5 개만을 가질 수 있었으나 (어렸을 때는 이것이 공산주의 몰락의 원인이라고 배웠었다), web 2.0의 세계에서 어떤 것 하나를 둘이 나누면 한사람당 1개를 가져 결국 총 2개가 사회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훌륭한 것을 만들어 가장 많이 나누며 관계를 맺어가는 사람과 기업들이 다른 사람들의 주목(attention)을 받게 될 것이며, 이러한 명성과 “신뢰"에서 오는 가치가 바로 이 사람들과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많은 블로거들은 이미 이 새로운 경제법칙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상당히 미래주의적 경제의 모습이고 data lock-in이 지금 현재에는 가장 현실에 가까운 경제가치의 위치라고 할 수 있겠다.

크리스 앤더슨의 파드캐스팅 - 롱테일 경제

Filed under: — twdanny @ 6:14 am

Economics of the Long Tail - 크리스 앤더슨. (from ITConverations)

Long Tail의 크리스 앤더슨씨가 직접 설명한 롱테일. 태우가 설명한 롱테일보다 쪼끔 더 나은 것 같다. ^^

필청.

8/22/2005

무엇을 읽으시나요?

Filed under: — twdanny @ 2:11 am

나의 웹 정보 소비량의 90%는 블로그에서 온다. 뉴스를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뉴스를 읽게 되는 대부분의 경우도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얘기나 블로그 안에 링크가 걸려있는 일들만 보게 된다. 사실 뉴스나 신문을 뉴스라는 목표 자체 때문에 읽게되는 일은 거의 없다. 물론, 가끔 일하다 잠시 쉬는 시간이거나 점심시간에 나른할 때 다음이나 네이버에 가서 뜨는 뉴스 등을 읽거나, 스포츠일간지 등에 들려서 MLB 한국 투수들 그날 경기 내용 확인하거나 츄리닝 보고 웃는 정도가 다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News Consumption 의 형태를 가지는 것이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 굳이 뉴스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딴 사람들이 소개해주는 뉴스만 보게 되는 것.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뉴스 업계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까? 많이 궁금해 진다.

여기서, 질문. 여러분들은 주로 뉴스를 어떠한 방법으로 접하게 되시나요? (부모님이 시키신 것 제외하고) 아직도 신문을 집으로 구독해서 보시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8/20/2005

용어 통일

Filed under: — twdanny @ 1:48 am

새로운 영어 용어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다양한 버전으로 통용된다. 물론 새로운 개념을 표현하는 언어는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여러가지로 표현되는 것이 자연스럽기는 하나 (태그에서도 자주 보는 듯이), 가끔은 깔끔하게 용어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봤다. 다음은 그 예제들. “_"는 공백을 나타냄.

Web_2.0, Web2.0, 웹2.0, 웹_2.0
Semantic Web, 시맨틱웹, 시맨틱_웹, 시멘틱웹, 시멘틱_웹
Long Tail, 롱테일, 롱_테일, 긴 꼬리
Podcasting, 포드캐스팅, 파드캐스팅, 팟캐스팅
AJAX, Ajax, 에이잭스, 에이젝스, 아작스

8/19/2005

위키위키위키위키위키위키

Filed under: — twdanny @ 3:15 pm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 둘 다 위키로 가능한 것을 알게 되었다.

위키는 사실 정보생성에 있어서는 어떻게 본다면 블로그 보다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안타깝게도, 여기저기서 많은 노력이 있는 것은 보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그렇게 발달된 위키를 보기 어렵다. 인터넷 상에서 협업정신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위키의 활성화는 지식의 자원화라는 멋진 문구로 이어질 수 있을 텐데. 인정하기는 어렵지만, 위키와 가장 비슷한 우리나라 나름대로의 가장 성공적인 도구는 네이버 지식IN 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1. 웹 2.0 잡지 발간
지난번 모임에서 수만님이 제안하셨던 사항: “Film 2.0 같이 Web 2.0이라는 멋진 잡지를 만듭시다.” 잡지에 들어갈 사항은 각 웹 업계에서 내놓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소개 및 그 서비스 기획/개발을 담당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로부터 시작해서 블로거 소개, 사이트 소개, 새로운 기술 소개 등등 웹이 변하는 모습 것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포함하자고 하셨다. 아주 멋진 생각! 따봉입니다요 ㅋ

그런데 잡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사실 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아무래도 제일 먼저 생각해봐야 할 점은 수지타산일 것이고 뿐만 아니라, 매달 주기적으로 글을 모아서 편집하고 예쁘고 꾸미고, 인쇄하고 배포까지 이 모든 것을 아마도 어떤 출판사가 담당해서 해야할 텐데, 이렇게까지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점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단 시작은 “웹2.0″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웹상에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잡지의 성격도 어떤 프로들이 모여서 하기보다는 여러 명이 담당해서 할 수 있도록, 어떻게 보면 참된 Pro-Am의 모습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위키에 기반한 잡지를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 (Web 2.0 세계에서 변해가고 있는 도서출판에 관한 생각을 곧 글로 올릴 예정.)

2. 웹 2.0 컨퍼런스 준비
올해 10월에 미국에서 있을 Web 2.0 Conference가 아니라, 요즘에 국내에서도 점점 더 속도가 붙고 있는 Web 2.0이란 개념에 대한 국내 컨퍼런스를 한번 가져보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지켜본 바로는 아마도 충분한 관심대가 형성되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12월 연말쯤에 모임을 가지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 “누가 컨퍼런스를 계획하고 준비하나요?” 태우의 대답: “우리 모두가요.”

FooCamp는 O’Reilly 에서는 매년 주관하는 IT업계의 저명인사들이 모여서 열심히 밤새도록 이야기 하고 토론하고 노는 유명한 이벤트이다. 한가지 단점은 O’Reilly에 의해서 초대된 사람들만 가는 곳이기 때문에 초대되지 않는 사람들은 기분이 상할 수 있는 그런 단점이 있다. 그래서 목소리가 커진 사람들이, “왜 FooCamp에 가야만 하나요? 우리끼리 하나 만듭시다."라고 해서 나온 것이 BarCamp이다. 프로그래밍하면서 Foo-Bar의 관계를 공부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BarCamp Organizer들의 나름대로의 저항정신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하여튼, 중요한 것은 FooCamp와 BarCamp 둘 다 프로그램이나 일정이 완성된 후 행사가 공표되고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형태가 없는 움직임에 의해서 조직되고 있다는 점이다. FooCamp 같은 경우는 일단 캠프의 전체적인 내용이 위키로 공유되고 있으며, 전혀 일정이 정해지지 않고 참석한 인원들이 와서 텅텅 비어있는 캘린더에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적으면 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나도 참석할께요 하고 같은 캘린더에 자기 이름을 적는다는 사실. BarCamp 같은 경우는 아예 컨퍼런스 planning 단계서부터 완전히 개방적으로 시작하는데, 컨퍼런스의 날짜, 장소, 주제, 스피커, 오는 사람들 등등 이 모든 것이 지금 현재 위키에서 토론되고 결정되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개념을 적용해 본다면, 국내 웹 2.0 컨퍼런스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주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두고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그리 professional 한 모임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바로 컨퍼런스의 주제가 될 웹2.0정신을 그대로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좋은 예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중간이라도 가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예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훌륭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위키 사이트를 하나의 틀로 보고 어떠한 행사가 조직된다는 것이 내가 몇일 전에 썼던 ad-hoc 커뮤니티의 개념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사용하게 될 위키 사이트가 하나의 그릇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이러한 위키 역시 이미 엄청난 ad-hoc 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준비되고 정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블로그들이 쓰는 글 또는 답글만으로도 행사준비가 잘 된다면 좋겠지만, 그런 것이 쉽지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직 검색엔진들이 그러한 기능을 제공하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위키적인 접근 방식은 현실과 ad-hoc 커뮤니티를 가장 알맞게 섞어놓은 조합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였고 오늘의 아이디어는 그런 생각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태우의 다섯번째 파드캐스팅 - 웹을 보는 네가지 관점

Filed under: — twdanny @ 3:57 am

예전에 썼던 “웹 2.0의 두 기둥“의 연장 시리즈.
방금 아랫 글에 쓴 글을 파드캐스팅으로 변환시킨 것.
웹을 바라보는 네 가지 관점: 1) 기술적 관점, 2) 사회적 관점, 3) 경제적 관점, 4) 법적 관점
오늘은 배경 음악도 추가. (작곡, 가사, 보컬, 기타, 녹음, 편집: 태우의 멋진 남동생)

여기에서 듣기. (15분12초, 4.3MB)

[Q & A] 웹서비스기획부분에서 일을 하고 싶어요. 무슨 공부를 해야할까요?

Filed under: — twdanny @ 2:33 am

얼마전에 개인적으로 김종찬님이라는 분에게 받은 메일. 대략 메일의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앞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은 웹서비스기획부분에서 일하는 것인데, 지금의 제 대학 생활이 과연 제가 원하는 직업과 상관이 있는건지 의문이 갑니다…미국은 주로 웹기획자들도 컴퓨터 공학을 공부한 사람들을 뽑는데, 한국은 학과나 학교를 보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웹 2.0으로 웹이 진화됐을 때에는 컨텐츠 위주의 웹산업이 발단할것 같고, 웹기획자도 컴퓨터 공학을 공부해야 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미국의 인터넷 전문학교에 다니면, 약간의 기술과 지식이 쌓일테고, 미국에서라도 웹관련 직업을 가질 수 있을겁니다…현재 심리학, 사회학, 경영, 경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분야 대한 직업은 관심이 없습니다…그렇다고, 여기에 인터넷학과가 있는것이 아니고, 저는 개발쪽에 관심이 없으니, 개발관련 학과도 관심이 없습니다…인터넷 전문학교등을 다니는것이 옳은 선택일까요? 혹시 웹서비스기획자로써 필요한 공부나, 추천하고 싶은 공부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답변:
개인적으로 저는 웹기획이라는 것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웹기획이라는 것의 기본원칙이나 방법론도 사실은 잘 모르고 있고요.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명랑기획자 님과 같은 분들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지도해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신 제가 말씀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웹이라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전공으로 그 전체 그림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방대한 ‘곳’이자 ‘것’이기 때문에 폭넓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웹은 일반적으로 네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기술적 관점, 두번째는 사회적 관점, 세번째는 경제적 관점,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법적 관점.

기술적 관점은 웹을 기술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에서 웹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웹의 기술적 요소에 웹브라우저, HTML, HTTP, 그 밑에 있는 TCP/IP 등이 포함이 되었었겠고 요즘에는 XML을 비롯해서 AJAX과 RSS와 같은 web 2.0에서 가장 유명한 기술, SOAP이나 WSDL과 같은 웹서비스 프로토콜, Topic Map, 시맨틱웹 등의 기술들이 포함이 되겠죠. 하지만, 단순히 웹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아무래도 심층적으로 이런 기술의 바탕에 깔려 있는 DB이론, OS 및 분산처리시스템, 자료구조, 알고리즘, 인공지능 분야까지도 이해하시려면 아무래도 전산학이나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좋겠죠. 혹시 지금 개발을 배우기 시작해도 늦지않을까요 하는 질문을 하셨는데요, 거기에 대한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이 세상에 시작해서 늦는 것은 절대 없습니다. 종찬님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나이도 아직 20대 초반 정도로 풋풋하신 것 같아 전혀 못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단지, 시작하시기 전에 앞으로 최소한 5년 이상은 삶의 삼분의 일이 컴퓨터 앞에서 라면으로 끼니 때우며 디버깅 하면서 인생을 보내실 것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가끔 이삼일 동안 집에 못 들어가서 주위에 파리가 따라다니기도 한답니다… ㅜㅜ

사회적인 관점은 웹이라는 새로운 매개체를 통하여 형성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준으로 웹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심리학적 그리고 사회학적인 요소부터 시작해서 문화적, 심지어는 윤리/종교적인 요소까지 복합적으로 적용이 된답니다. 사회적 문화 트렌드(뜨는 것, 지는 것)에 매우 민감해야 하고요, 웹이라는 것을 통해서 혹시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과 인간관계의 성질이 변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에 역시 항상 귀기울어야 합니다. 그룹 이론, 소셜 네트워크, 인지과학, HCI 같은 전공이 이것과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이 관점은 네 관점 중에서 한국에서 아마 가장 발달된 관점이 아닌가 합니다.

경제적인 관점은 점차 지식사회로 변화해가는 이 세상이 웹이라는 무료의 정보공간의 성장으로 인해서 경제구조가 어떻게 변하게 되며 변화하는 경제구조에서 새로운 기회와 위협을 타고 어떠한 가치가 창출되며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지니스가 탄생하는가 하는 질문을 가지고 웹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경제의 가장 기본 원리는 풍요와 빈곤의 대상의 변화로 인해 부드럽게 움직이는 수요와 공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윤이라는 것은 빈곤한 부분을 어떻게 수요에 맞춰서 공급하는가 에서 창출되고요. 산업혁명 이후 Fordism으로 대변되는 기존의 경제체제와는 달리, 웹, 그리고 지식사회의 경제원칙은 정보자원의 풍요와 시간의 빈곤이라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즉 할 것과 볼 것은 너무 많은데 시간은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수요를 잘 노려서 성공한 기업들이 바로 구글이나 아마존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찾아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준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웹을 공부하려면 아무래도 거시적으로는 경제학, 그리고 기업의 관점에서는 경영학을 공부하시는 게 좋겠죠. 지식사회로 들어가면서 현재의 자본주의의 모습은 점차 사라져 가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돈으로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웹은 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법적인 관점이란 위의 세가지 요소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옳은 것, 옳지 않은 것을 가리고 또한 안정적인 경제체제를 위해서 균형을 잡아주기 등 우리가 실질적으로 큰 권력을 허락해준 정부 입장에서 웹이라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법/제도/정책 마련을 통하여 이를 도모하는 데 촛점을 두고 웹을 보는 것이죠. 이 부분은 일반 웹사용자들은 피부로 느끼기 어려울 때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웹 상의 저작권이라는 골치아픈 것만 놓고 보더라도 얼마나 법이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인층, 주부층, 장애인, PC를 가질 수 없는 빈곤층 등 웹의 발달과 동시에 점점 더 소외되어가고 있는 사회계층에 대한 대책 마련 역시 이런 부분에 포함이 됩니다 (예: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웹접근성 교육프로그램) . 가까이에서는 아직도 그 토론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인터넷종량제 역시 모두 웹과 관련된 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러한 것을 공부하시려면 법학이나 정치 외교학 등의 전공이 도움이 많이 되겠죠.

Web 2.0 이라는 것은 이러한 웹과 관련된 네분야에 전반적으로 걸쳐서 웹의 성장하고 진화하고 있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웹을 더 깊게 공부하려면 웹의 정신같은 것도 알아두시면 더 이상 바랄 것은 없고요.

이쯤되면 오히려 간단했던 질문을 확 불려 놓아서 더 헷갈리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글을 접으면서 두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본인이 가장 즐거워하고 가장 큰 열정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시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이 네가지 분야 전체에서 박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혹시 주위에서 그런 분들 본적 있으신 분 손들어 보세요….없죠? 그럴 줄 알았어요 ㅋㅋ) 위 네가지 중에서 한가지를 잡으시고 그 분야를 주요분야로 공부하시면서 다른 부분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어느 정도 병행을 하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분야만 치우치지 않고 좀더 일반주의자적인 입장에서 네 분야를 골고루 공부하시고 싶으시다면 가장 어울리는 전공은 흔히 불리우는 “Technology and Society” 또는 “Internet and Society” 이런 전공들이 어떨까 하네요. 웹이라는 것을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아무래도 각 분야별 깊이는 포기하셔야 하겠죠. (참고 수업 블로그: Networking Knowledge and Digital Age)

두번째는 조금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요, 네트워크 상에 매우 높은 가치의 정보가 존재하는 지금 세상에서는 학교 공부란 것이 생각보다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학교에서 무엇을 공부했느냐보다는 지금 (Right now)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아부으며 공부하고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사실 ITConversations 같은 것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Conference Talk 들을 그 컨퍼런스에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그냥 무료로 들을 수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원하는 정보 맘대로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만나는가?"입니다. 이 학교가 이런 프로그램이 좋다더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교수님을 만나서 내 인생을 변화시키고 어떤 학교 동료를 만나서 서로의 인생을 성장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요즘에 학교와 전공이라는 것에서 부각되고 있는 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 많이 읽으세요. 블로그들을 통해서 얻는 지식은 정말로 살아 있는 지식입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통해서 얻는 지식이 거의 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솔직히 web 2.0 이라는 개념 역시 어느 학교를 가도 정식적으로 수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거든요.

웹기획자는 좁은 의미에서는 기존의 마케팅 기법 등을 적용하여 웹상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해 내는 일을 뜻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것들에 대한 전반적인 깊은 이해가 있을 때 웹사용자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낼 수 있는 능력은 배로 불어날 수 있겠죠. 결론적으로는, 대학공부 자체에서 웹기획력을 쌓기 보다는 위와 같은 웹이라는 것에 대한 깊은 이론적 바탕과 이해를 쌓으시고 기획이라는 것은 실무를 통해 조금씩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아닐까합니다.

8/17/2005

차마 그릇에 담을 수 없는 관계

Filed under: — twdanny @ 11:00 pm

ProAm Revolution을 읽으면서 블로거 모임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의 형성이라는 점은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점이였고 그래서 블로거 모임은 어떻게 보면 전에 있던 일반 오프 모임과는 차이점이 없어보이기도 한다. 그냥, (이유야 무엇이던) 온라인으로 만나서 친해져서 오프라인으로 관계가 자연히 옮겨 오는 것. 우리는 아직 여러모로 물리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얼굴 보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고 목소리를 듣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고 옆자리에서 어깨를 부대끼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블로거 저녁은 분명 모교사랑이나 다음카페의 오프라인 모임과는 무엇인가 질적으로 다른 것이 있다. 굳이 정의를 해보자면 “회원인가 아닌가"라는 점이다. 모교사랑은 내가 어느 학교에서 몇 학년때 어느 반이었나 하는 점으로 회원여부를 가리고 카페나 커뮤니티 등은 말 그대로 가입회원인가 아닌가가 있다. 그렇다면 블로거 모임은? 박수만님의 출판 기념 모임 겸 블로거 디너에 나온 분들은 어떤 커뮤니티에 소속이 되어 있는 건가?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 없다. 더 이상 물리적인 URL을 가지는 특정 커뮤니티를 기준으로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을 뛰어넘은 좀더 순수한 네트워크에 가까워지는 커뮤니티가 형성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저녁에 나온 사람들은 무엇인가 공통점이 있다. 웹표준에 관심이 많거나 또는 박수만님이라는 사람을 좋아하거나 아니라면 최소한 박수만님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 ^^;;) 네트워크 기반의 관계에서는 이러한 관심사와 공통점이라는 것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낸다. 더 이상 네이버 시맨틱웹 카페 회원들과 다음 시맨틱웹 카페 회원들이 교류할 수 없는 그러한 닫힌 그릇들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동적인 네트워크성 커뮤니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검색 엔진이나 태그 등을 통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검색 및 관리가 가능하게 해준 시스템들과 WOM이라 불리우는 입소문 마케팅의 효과가 가장 크지 않을까 한다.

전산학 공돌이 학창시절, ad-hoc 네트워크라는 네트워크의 라우팅 프로토콜을 구축했었다. ad-hoc 네트워크는 기존 네트워크와 다른 것이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모든 노드 하나하나가 필요에 따라 라우터로 작동할 수 있는 일종의 p2p 네트워크이라는 것이다. ad-hoc 네트워크를 연구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하나의 노드가 배터리가 다 해서 죽더라도 옆에 있던 놈이 나와서 다시 라우터 역할을 시작한다는 점이었었다. 물론 이 중에서도 hub의 존재는 있었기에 어떤 놈들이 죽으면 다른 놈들이 같이 덩달아 따라 죽는 현상도 보이기는 했었다. 하여튼,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간 네트워크 역시 점점 더 ad-hoc 네트워크 모양을 닮아간다는 점이다. 박수만님의 저녁 초청으로 인하여 30명이 넘는 노드의 네트워크가 불과 몇일만에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 다음번에 누군가가 주최할 모임으로 인하여 새로운 ad-hoc 네트워크가 생겼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본질적인 변화 속에서 어떻게 본다면 우리는 이미 다음 카페와 싸이 클럽은 점점 더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태그(tag)가 커뮤니티를 정의해줄 수 있으며 블로그 포스트 밑에 달려있는 답글의 모임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정의해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미 이런 방식으로 web 2.0 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생성되어지고 있는 커뮤니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렇게 동적인 커뮤니티의 또 다른 멋은 바로 하나의 블로그 밑에서도 무한대로 태어날 수 있는 커뮤니티들의 가능성이다. 나의 블로그가 반은 인터넷과 IT에 관해서, 또 다른 반은 자연에 관한 블로그라면, 분명 이 다른 두 분류에 대한 글들 뒤에 붙는 답글을 남기는 사람들의 목록을 정리해보면 일부는 첫 분류에 관심이 많고(커뮤니티 #1) 일부는 두번째(커뮤니티 #2), 일부는 둘다(커뮤니티 #1 + #2)인 일종의 밴다이어그램이 형성될 것이다. 온라인 네트워크는 이렇게까지 유동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컨텐츠가 그릇을 뛰어 넘은 것처럼, 네트워크 상에서의 관계 역시 그릇을 벗어나버렸다. 우리는 더 이상 어떤 단체에 속하는 커뮤니티 멤버가 아닌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하나의 개개인일 뿐이다. 카페라는 물리적인 방에서 같이 있기 때문에 그 카페 소속이 아닌, 나와 유사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 또는 서로 인간적으로 맞는 사람들이 단순히 연결된 휴먼 네트워크 자체가 바로 커뮤니티인 것이다.

웹의 세계에서 더 이상 경계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경계라는 것은 경계 영역 밖으로 링크 하나만 추가하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태우’s log"가 1주년이 다가오면서 지금의 촌스러운 이름을 버리고 경계를 뛰어넘는 생각이라는 뜻으로 블로그 공식 명칭을 “borderless thoughts” 같은 걸로 바꿔보는게 어떨까 하는 잡생각도 든다.)

8/10/2005

태우의 네번째 파드캐스팅 - 수만님 출판기념 디너 and 롱테일이란?

Filed under: — twdanny @ 1:0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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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1: 수만님 블로그 디너.
주제 #2: 롱테일(The Long Tail)이란 무엇인가?

오늘 만난 분들 여러분들, 정말로 반가웠습니다 ^^

(트래픽을 인식하여 비트레이트가 암울한 48… ㅜㅠ )

8/7/2005

네이트 통에게 드리는 건의사항

Filed under: — twdanny @ 2:15 am

TalkDigger를 통해서 허영검색을 조금 해봤다. 의외로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많이 찾게된 태우’s log로의 링크와 심심찮게 보이는 펌.

오랜만에 올블로그에 웹2.0 주제로 올라온 글들을 보러 갔었다. 역시, 의외로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많이 찾게된 태우’s log로의 링크와 심심찮게 보이는 펌 ㅡ.ㅡ;

개인적으로 글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 특별히 예민한 편은 아니다. 어차피 정보 공유이자 웹2.0 아이디어의 확산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것이라고 믿으려고 하기 때문에. 물론 CC 라이센스조차 하나도 달아놓지 않은 글들이라 모라고 특별히 할 말은 없지만.

그런데 이렇게 링크를 걸어놓은 글, 특히 “스크랩” 해 간 글을 보다보니 공통점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 네이트의 통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였다. 처음에는 여기에 웹2.0에 관심이 있는 커뮤니티가 있는가 생각했었다. 그러다 더 자세히 보니 알게 된 사실: 모두 “통클리퍼“를 사용해서 내 글들을 담아갔다는 것.

호기심에 통클리퍼를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여러 종류의 글을 읽어서 여러모양으로 scraping/펌/담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매우 편리한 기능이였다. 어찌 본다면 조금은 한국판 del.icio.us 와 같다고 할 수도 있겠다.

나같이 이런 거에 민감하지 않은 블로거야 상관이 없지만, 만약에 이런 것에 민감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글이 이렇게 쉽게 담아지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블로거들이 이걸 발견한다면 지난 다음 RSS넷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물론 특정 사이트들의 주소를 기준으로,

“저작권 법에 의해 보호받는 내용을 담고 있는 언론사의 사이트에서는 주소담기만 허용됩니다. 내용담기나 캡쳐를 시도하면 양해의 문구와 함께 주소담기 창으로 자동 전환 됩니다….통 서비스에서 미쳐 등록하지 못한 언론사에서 사이트의 클리핑 제한 등록을 원할땐 저작권 보호 센터에 문의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내용으로 언론사들의 공격은 피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수백만명의 블로거들은 그냥 보호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따른 태우의 첫번째 제안: 클리핑 시에 원문으로 자동 트랙백을 쏴 주시기 바랍니다.
글 클리핑 하는 것 자체를 막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클리핑해갈 때 트랙백을 남기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글을 가져갔다 이 자체가 기분이 나쁜 것보다는 내 글을 가져간 사람의 블로그는 어떤 블로그이고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가 궁금해 지는 것이 블로거의 가장 기본적인 심리가 아닐까 하는데. 물론 이 트랙백 기능을 완벽하기 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각 글마다 트랙백을 할 수 있는 URL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100%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나마 열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는 블로깅 툴/사이트 (태터, 워드프레스, MT, 네이버를 비롯한 각 포탈의 블로그 등등) 에서 각 포스트에 대한 트랙백URL 찾기는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은데. 사실 블로깅 서비스/툴 같은 경우는 그 분포가 아직 롱테일보다는 파레토에 더 가까운 것 같기에, 이 정도만 신경쓰더라도 많은 효과가 있을 듯하다. 어차피 TalkDigger가 소개된 이후이기 때문에 통으로 클리핑 되는 수많은 글들이 다 파헤쳐지게 되어있기도 하다. 싸이에서 내가 오늘 누가 방문했었을까 보다도 더 궁금한 것은 누가 내 글을 스크랩해 갔을까라는 건 나만 그런 건 아닐 듯 싶은데.

두번째 제안: 태그 기능 추가를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통은 목표 자체가 내가 원하는 것을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del.icio.us나 flickr와 같이 공유하게 만들고 태그 추가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면 한국 전체를 대표하는 KM(지식경영) 시스템으로까지도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한국 사용자가 과연 일일히 글마다 태그를 붙힐 만큼 적극적인가가 의심이 된다면, 최소한 “주제별통"에서 그 주제명을 자동으로 태그로 붙이면 되지 않을까. 각 주제 옆에 그 분류를 입력하여 통 홈페이지에서 디렉토리 식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기는 하나, 이는 어떤 컨텐츠를 미리 정해진 분야로 분류해야 하는 극히 제한적인 정보공간을 창출한다. 이것이야 말로 셔키 아저씨가 말하던 Ontology의 한계점을 드러내게 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Technorati가 일반검색과 태그검색을 모두 제공하는 것처럼, 통 역시 이러한 것을 최대한 잘 살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꺼라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각 태그/주제에 대한 RSS를 제공해 준다면 금상첨화! 메타데이터가 늘어나는 것은 사용자가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착한 일이다.

마지막제안: 글보기에 달력형을 추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pimon에 전에 사용하려고 했던 아이디어인데 공짜를 드립니다~
지금 현재 통의 글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게시판형", “블로그형", “앨범형” 이렇게 세가지이다. 어느 게시판이든 오래전부터 항상 궁금했던 것은 달력형보기는 왜 없을까 하는 점이다. 월별 달력을 보여주고 각 날짜에 등록된 글의 제목들을 달력 안에 보여주는 것. 글의 수가 너무 많으면 상위5개를 보여주고 “(more)"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보기형태는 사실 개인이 쓰는 글에서 달력형태로 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어떤 태그밑에 모인 전체글을 놓고 볼 때에는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어떤 날짜밑에 모이는 글의 수가 한눈에 보이면서 그 태그나 주제에 관한 통 사용자들의 관심도를 바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언제나 뜨고 지는 것이 많은 한국과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특히 블로거들)의 관심사를 추적해 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위의 제안들이 특별히 통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시장은 대화“라는 점을 기억해 볼 때, 생각해 볼만한 점인 것 같기도 하다. 역시 생각보다 훨씬 길어진 오늘의 글, “태우의 글 퍼가기 승인 약관"으로 마치려고 한다.

태우의 글 퍼가기 승인 약관

태우’s log에 있는 글을 클리핑/scraping/펌/담아가기 해 가시려면 다음 항목을 기록하여 저에게 메일로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내용중 하나라도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있을 경우에는 당신의 뼈와 살이 분리될 것입니다.
ⓐ 이름
ⓑ e-mail
ⓒ 빅장 구사 여부
ⓓ 빅장 구사 여부
ⓔ 빅장 구사 여부
ⓕ 빅장 구사 여부
ⓖ 빅장 구사 여부

*^^*

누가 내 블로그에 링크를 걸었을까? – TalkDigger

Filed under: — twdanny @ 1:00 am

웹 2.0의 가장 흔한 트렌드 중 하나는 aggregation이다. 모두 긁어다 모아놓는 것.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린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소개한다.

BlogLines, (Google, ) BlogPulse, Feedster, IceRocket 등등의 블로그 검색 엔진은 모두 기본적으로 주어진 페이지에 링크를 걸어놓은 페이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은 사실 매우 유용하게 쓰일 때가 많다. 웬만한 블로거라면 다 해보는 자신을 이름을 검색해 보는 “허영검색“부터 시작하여, 웹 상의 사람들과 고객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를 알고 싶어 하는 수많은 기업들과 정치가들 모두에게 이런 서비스들은 모두 굉장히 유용하다 못해 심지어는 고마운 존재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웹페이지 (심지어는 블로그)는 검색엔진들이 차마 다 크롤링 (crawling)과 인덱싱할 수 없을 만큼 빨리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각각의 서비스는 전체 링크집합의 일부분만 보여주게 된다. 여기에 맞춰 등장한 것이 나름대로 메타링크찾기 기능을 제공해 주는 TalkDigger. TalkDigger는 원하는 URL을 입력했을 때 널리 알려진 검색엔진들에게서 링크를 걸어놓은 결과를 돌려준다. 결과: 한 페이지에서 내가 원하는 URL로 걸린 모든 페이지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링크가 걸려있던 개수의 주간추이를 한 눈에 보여줌으로써 내가 blogosphere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가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단점: 서비스가 너무 느리다는 점. 하지만 이건 TalkDigger의 잘못이 아니라 쿼리를 넣음과 동시에 각 검색엔진에서 그 결과를 모아서 가져온 다음에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니 충분히 참을만 하다.

강추!

8/4/2005

[시맨틱웹] 5. 추천도서가 있으신가요?

Filed under: — twdanny @ 12:56 am

Q.
시맨틱웹을 공부하고 싶은데 무슨 책부터 읽어봐야 할까요? 추천도서 있으세요?

A.
시맨틱웹에 관한 서적은 그 수는 많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는 훌륭한 서적들이 여기저기에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검색을 해보시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찾아보실 수 있죠.

다음 목록은 그 중에서 추천을 해드릴만한 책들을 모아놓은 목록입니다. 여기에 없다고 읽어보지 말라는 뜻은 절대 아니니 혹시 다른 책들 읽어보신 분들은 저도 꼭 알려 주세요 *^^*

The Semantic Web : A Guide to the Future of XML, Web Services, and Knowledge Management

by Michael C. Daconta, Leo J. Obrst, Kevin T. Smith

이 책은 시맨틱웹 뿐만이 아니라 XML 기술, 웹서비스, 그리고 지식경영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웹의 기술들을 통해서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다루는 책입니다. 사실은 일상생활의 변화보다는 현재 IT 분야에 이 기술들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으며, 그로 통해 기업 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떤 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가 등을 더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 XML, XML관련 기술, 웹서비스, RDF, Topic Maps, Ontology등 너무나 많아서 차마 다 공부할 수 없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잘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이 책을 완독하신 분은 적어도 시맨틱웹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어떤 기술들이 그 뒷밤침을 하고 있으며 웹서비스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등 아주 중요한 이슈들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성격탓에) 저는 이 책을 아주 많이 좋아했습니다.

Practical RDF

by Shelley Powers

이 책은 RDF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해 놓은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첫번째 책과 조금 겹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RDF 문법, 배경, 활용 가능 분야등 RDF에서 시작되는 시맨틱웹에 관해서 아주 자세히 그리고 심도있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시맨틱웹에 참된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책은 거의 필독이라고 할 수 있죠.

Spinning the Semantic Web: Bringing the World Wide Web to Its Full Potential

by Dieter Fensel, Wolfgang Wahlster, Henry Lieberman, James Hendler

셋 중에서 가장 오래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시맨틱웹을 공부하면서 그 어려움에 빠져서 방황할 때 거기서 저를 구출(?)을 해준 책으로도 볼 수 있죠. 먼저 두 책과 같이 독자를 염두해 두고 차근차근 풀어놓은 구성이 아니라, Dieter Fensel과 James Hendler와 같은 시맨틱웹 분야의 리더들의 시맨틱웹의 근간이 되는 부분에 관한 논문을 모아서 낸 책입니다. 따라서 사실은 어떻게 보면 단순히 엄선된 논문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SHOE, RDF, DAML, OIL 등의 기본 기술로 부터 시맨틱웹의 발전을 위해 연구차원에서 고려해 볼 부분 (query나 ubiquotous computing과의 만남) 등을 각 전문가들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논문이다 보니까 연구적인 색채가 짙지만 시맨틱웹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거쳐가야만 할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Explorer’s Guide to the Semantic Web

by Thomas B. Passin

이 책은 4권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읽어본 적이 없는 책인데요. 아마존 서평과 추천점수, 또한 저희 카페 회원들의 반응등을 보고 훌륭한 책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추천도서 목록에 추가를 해봅니다. 아마도 이 책을 좋아하셨던 분들과 비슷한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8/1/2005

세상을 변화시킨 지난 10년

Filed under: — twdanny @ 11:46 pm

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영웅들, 그리고 우리.

웹이라는 것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너무 멋진 글들.

다음 관계자 여러분들,
이 글들 꼭 번역 부탁드립니다 ^^

7/31/2005

Two-Way Web 에서 Two-Way Media로.

Filed under: — twdanny @ 2:34 am

한국 언론이 너무나 시끄러운 요즘, 가능하면 미디어라는 것에 대해서 언급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이 해외 미디어들의 모든 변화들이 너무나 현저하여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어 글을 남긴다. 우리나라가 성숙하기 위해서 한번 더 몸살을 앓고 있는 동안에, 해외 선진 미디어들은 변해가는 세상에 발맞추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Web 2.0의 두 기둥 중 하나인 참여문화로 인한 “우리"의 목소리가 커짐과 무엇보다도 대화가 인터넷 전체의 중심 전제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기존 해외 미디어 기업들은 변해가는 세상에 맞추어 성장하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은 진보적이지도 않은 오히려 초대형 미디어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이며 선도적 위치에서 언론이라는 분야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 간다. 이 변화의 핵심: Two-Way Media.

1. BBC
영국의 BBC방송은 웹2.0에서 우리가 봐오던 기술적 성장과 사회문화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이러한 조류에 맞춰 가장 민첩하게 변신해가고 있다. 이들은 그들의 컨텐츠를 개방/공유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자신들의 시청자와 청취자의 참여를 통하여 자신들의 컨텐츠를 더 풍부하고 알차게 하는 일종의 윈-윈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Backstage API:
Backstage는 BBC에서 시작한 아주 혁명적인 서비스이다. Backstage의 설명을 보면,

You can participate in BBC Backstage by either building an application or web-based prototype that uses BBC content or, if you have an idea to use BBC content in new ways, then write it up, preferably with some designs as to how it could ‘work’ and share it.
(역: 여러분들은 BBC의 컨텐츠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프로토타입을 만듦으로써 BBC Backstage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BBC의 컨텐츠를 새로운 방법으로 활용할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글로 써서 보내주세요. 물론, 이런 방법이 어떻게 작동할 것이며 공유할 수 있는지도 말씀해 주시면 더 좋겠죠.)

자신들의 컨텐츠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처럼 가져다 사용하고 그 위에 새로운 컨텐츠를 시청자/청취자의 참여를 통해 생성해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말로만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더 큰 가치를 생성해낼 수 있는 매우 열린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The Beethoven Experience:
지난 번에도 한번 소개한 적 있는 이 프로젝트는 베토벤의 교향곡들을 mp3로 무료로 배포하여 다운로드 받고 들을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였었다. 결과는 일주일만에 650,000건 이상 다운로드라는 경이적인 기록과 함께 심지어는 음반업계에서 “unfair competition"이라는 불만을 샀을 정도였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서비스 중지.

Open Source:
BBC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의 코드를 공유하는 곳이다. 여기 역시 그들의 열린 철학이 담겨져 있다.

Releasing open source software helps our audience get additional value from the work they’ve funded, and also get tools for free that they couldn’t get any other way. It also allows people outside the BBC to extend projects in such a way that may in future be used in the BBC.
(역: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재정적으로 지원한 작품에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는 구할 수 없었던 도구들을 무료로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뿐만 아니라 이는 BBC 외부인들에게 이 프로젝트들을 확장함으로써 다시 BBC내부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Reinventing Radio:
IT Conversations에서. 인터넷으로 인해 기존 미디어 채널인 TV나 라디오가 죽는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고는 하지만, 사실 이 세션에서 우리는 BCC 라디오의 청취율이 2차대전 이후로 최고로 높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원동력: 청취자들과 더 열린 대화를 가지고 라디오를 social media로 변신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2. AP
Associated Press의 CEO이자 회장인 Tom Curley의 “컨텐츠: 그릇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연설. 이는 이미 여기에서 한번 언급한 적 있다. 세계 최대 언론사의 머리가 이런 앞서나가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3. CBS/MSNBC
CBSMSNBC 모두 podcasting을 시작했다. 기존 언론사의 파드캐스팅은 기술적으로 본다면 단순히 새로운 정보유통채널로서의 확대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블로깅/파드캐스팅(줄여서 ‘블파’)이 가지는 기존 뉴스와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블파는 단순한 정보전달채널이 아닌 대화유도채널이라는 점이다. 이는 블파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읽거나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꼭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뉴스를 파드캐스팅으로 내보내면서 “우리 고객님들, 제발 좀 답변 부탁드려요"라는 메세지를 함께 내보내고 있다.

4. News Corporation (Fox)
위의 Tom Curley 멋진 연설에 뒤질세라 미디어의 황제인 News Corporation의 루퍼트 머독 역시 급변하는 언론과 미디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여기서 밝힌다. 가볍게 요약하자면, 시청자/청취자/구독자들에게 더욱 더 귀를 기울여야만 하고 그들이 일반 언론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바보가 절대로 아니라는 것. 그 이후로 머독은 몇달동안 조용하다가 갑자기 소셜 네트워크의 최대 서비스중 하나인 MySpace를 덜컥 사버렸다. 여기에 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일단 언론사에서 소셜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앞으로 무엇인가 커다란 것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뿐만 아니라, CBS와 NBC와 마찬가지로 Fox 채널 역시 Foxcasting이라는 파드캐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5. Winners: Wired, Make. Loser: TV Guide
인터넷으로 정보채널이 분산됨에 따라 많은 잡지들이 끊임없이 구독자를 잃어가고 있지만 새 시대의 트렌드를 파악해 급성장하고 있는 잡지들도 있다. 자신들의 전 기사를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하는 와이어드 잡지. 이들의 오프라인 판매의 핵심은 오프라인으로 잡지를 사보았을 때만 가질 수 있는 경험이다. O’Reilly의 Make Magazine과 같은 경우는 내용은 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잡지 웹사이트에서 잡지안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예제들과 interactive contents를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온라인/오프라인 합성 잡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던 TV Guide는 사실상 그 종말을 맞이하였다. 구독자의 수가 900만에서 320만으로 줄어듬과 동시에 편성표/TV이야기의 비율을 75/25에서 25/75로 바꿀 뿐 아니라, 크기는 다이제스트 잡지의 크기에서 풀사이즈로 늘어났다. 인터넷사회에서 누구든지 TV 편성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에서 이 잡지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 것이다. 변해가는 사회에 적응하는 잡지와 적응하지 못하는 잡지의 운명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시.

6. Gap 분석
분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쓸 말이 없기는 하나, 위에 언급된 선진 언론사와 한국 언론사들를 비교하면 한국의 월등 앞선 브로드밴드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기술적으로도 너무나 큰 Gap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 언론사의 “열린 컨텐츠"라는 것은 꿈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많은 신문사들이 온라인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자신들은 “정보의 그릇"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봐도 “파드캐스팅"은 아직 블로거 사이에서나 돌아다니는 용어인 것 같다. 한가지 그나마 조금 비슷한 형태를 찾은 곳이 있는데, 온누리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독교 라디오 (CGN Radio)에서 기존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던 강좌나 QT들을 mp3 형태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물론 RSS는 없어서 파드캐스팅의 형태는 띄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그릇에서 컨텐츠가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획기적으로 보인다. 참고로, 영어 파드캐스팅 사이트들을 보면 수많은 교회의 목사님들의 설교 파드캐스팅을 찾아볼 수 있다. 교인이 2~300명 밖에 안되는 작은 교회들에게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매우 효율적으로 자신들의 교회를 알릴 수 있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가끔 사람들이 농담으로 이런 목사님들을 Podcaster 대신에 Godcas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

나는 개인적으로 이 블로그에서 언론/경제/사회 등에 대해서 이게 옳고 저게 옳지 않다 이런 시비를 가리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는 나보다 훨씬 잘 아시는 분들이 잘 하실 수 있는 부분이고 그리고 또한 이미 잘 하시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최소한 기술과 새로운 문화적 조류들이 이런 분야를 좀더 발전시키고 나가고 있는 것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고 있는데 만약 한국만 유난히 뒤쳐지고 있는 것이 보일 때에는 선진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가능하면 우리도 변화해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려고 한다. 물론 웹 2.0이라는 것으로 위의 것들이 개선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지만, 웹2.0을 여기에 적용해 보았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잇점들은 명확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Gap 같은 것들도 사실 별로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이, 한국은 외국에서 1년걸려서 이루는 것을 3개월만에 이룰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7/30/2005

어머나

Filed under: — twdanny @ 2:56 am

Long Tail의 크리스 앤더슨은 롱테일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는 비지니스 기회가 3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1. Filters: LongTail에 즐비해 있는 것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상품.
2. Aggregators: LongTail에 널리 퍼져있는 수없이 많은 niches 까지도 모조리 긁어모아주는 서비스/상품.
3. Producers: 전과 마찬가지로 hits 에서 niches 까지 컨텐츠를 생성하는 비즈니스.

생각을 해보니, producers 범주에서 niches에서 컨텐츠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아마추어들의 컨텐츠 생성이 가능하도록 진입장벽이 낮아져야만 하고, 또 이런 것을 위해서 누구든지 글(블로그, 위키), 오디오(파드캐스팅), 비디오(비디오 블로깅 등) 등의 컨텐츠 생성이 수월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 역시 Long Tail에서 나타나는 비지니스라고 생각이 들었다. 블로깅만 보더라도, Blogger, Typepad, Movable Type, Wordpress, 그리고 한국에는 태터 뿐만 아니라 각각의 포탈과 언론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깅 서비스 등이 모두 이런 tool-makers 의 범주에 들어간다.

그래서 “이 점을 혹시 생각해 보셨나요"하고 용기를 내어 코멘트를 남겨 보았다. 그리고 났더니,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태우의 영어 이름은 Danny 랍니다):


Danny Kim makes a good point in this comment:

(…내 코멘트 인용 부분…)

I think he’s right. It also dovetails nicely with a point I’ve been making in speeches of late (and fleshing out in the first chapter of the book): there are three ascendant forces that are creating an era of Long Tails.

In the past, I’ve correlated each of the three main Long Tail business categories to one of these forces:

Force—Business

1) Democratize production—Long Tail producers
2) Lower the cost of consumption—Long Tail aggregators
3) Connect consumers to drive demand—Long Tail filters

Now, although it’s less neat, I should probably revise that to this:

Force—Business

1) Democratize production—Long Tail toolmakers, producers
2) Lower the cost of consumption—Long Tail aggregators
3) Connect consumers to drive demand—Long Tail filters

Thanks, Danny!

와우!! 잠시 났던 생각인데 이걸로 내년에 출간될 Long Tail 책 내용 자체가 조금 수정되게 되었다니!

영광이네요 ^^;;

음.. 미스터 앤더슨, 고마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제가, “Thanks, Chris!” ㅎㅎ

p.s. 내가 “플랫폼경제"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던 것 하나하나가 위에서 크리스가 말한 롱테일 비지니스와 사실상 동일하다. 그렇다면, 이것은 결국 나의 플랫폼경제가 롱테일 이론을 베낀 것이라는 뜻인가? 플랫폼경제 개념을 죽음을 뜻하는가? ㅠㅠ

7/28/2005

태우의 세번째 파드캐스팅 - 웹 2.0 이란?

Filed under: — twdanny @ 11:05 pm

제목 그대로.

여기서 다운받기.

답글 많이 남겨 주세용~~

[시맨틱웹] 4. 공부를 하고 싶은데, 도대체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요?

Filed under: — twdanny @ 10:58 pm

(아랫 글은 지난 2/9에 쓴 시맨틱웹 자료 총 정리와 동일한 글.)

Q.
시맨틱웹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다 보니 이 분야에 대해서 더 공부를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시작을 해야 할까요? 찾아본다고 찾아봤지만 감이 잘 안 잡히는 것 같네요.

A.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국내에서 시맨틱웹에 대한 인지도와 학습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이유가 대부분의 시맨틱웹 관련 문서가 한글화되지 않은 영어문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래에는 한글 시맨틱웹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웹상에 있는 시맨틱웹 관련 공부 도움 자료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W3C, RDF/OWL specifications, semanticweb.org, daml.org, Dave Beckett’s Resource Description Framework (RDF) Resource Guide 등은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으므로 포함시키지 않은 상태이고요.

대부분의 카페 회원님들이 그동안 궁금해하시던 부분을 정리해 놓은 부분이기 때문에 한글자료 중에서도 주로 개요에 해당하는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아래 웹에 있는 자료 외에 시맨틱웹 관련 서적이 출판된 것들도 있는 데요, 추천도서들은 다음 질문에서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링크들을 공부하시면서 한가지 주의하실 점. 시맨틱웹이라는 분야의 공부는 하루 아침에 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분야인듯 합니다. 지금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도 오랜 시간에 걸쳐서 지식을 습득한 부분이 많이 있었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아직 시맨틱웹에 대해서 많이 헷갈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분들의 말씀.
시맨틱웹을 공부하시면서 자주 드는 생각일 걸로 믿습니다. *^^*

[한글 자료]

* 개요 *
보이지 않는 공간의 혁명, 시맨틱 웹
시맨틱웹의 가능성과 한계
웹의 진화와 미래, 시맨틱웹
Introduction to Semantic Web (시맨틱 웹의 개요)
웹의 진화, 시맨틱웹(Semantic Web)
시맨틱 웹의 개요와 연구동향
시맨틱웹 - 차세대 지능형 웹 기술
시맨틱 웹
차세대웹
Ontology: Semantic Web
Web Ontology Language와 그 활용에 관한 고찰 (위키)
네이버 지식in 질문 답변
<월요논단>웹 서비스와 시멘틱 웹

* 온톨로지 *
[특강]온톨로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
온톨로지 관련 네이버 블로그
한국어정보처리와 온톨로지
웹온톨리지의 표준화

* 응용 *
시맨틱웹과 검색 시스템 연결
시맨틱 웹 기술을 적용한 지식관리시스템 아키텍처에 관한 연구
3차원 그래픽 웹 데이터베이스와 시맨틱 웹
효과적인 시맨틱 웹의 구현을 위한 마크업 언어
Semantic Web과 e-Learning

* 그외*
OWL 웹 온톨로지 언어
RDF Primer (한글)
시맨틱웹 관련 논문 모음
W3C 코리아 메일링 리스트
HOLLOBLOG (별주부뎐)
ZebehnLog
태우’s log
다음 시맨틱웹 카페
네이버 시맨틱웹 카페1
네이버 시맨틱웹 카페2
온톨로지

[영어 자료]

* 개요 *
Intro to SemWeb (또는 quicktime 버전)
The Semantic Web: A Primer
The Semantic Web (Scientific American 기사)
The Semantic Web: 1-2-3
The Semantic Web: An Introduction
The Semantic Web In Breadth
August 2009: How Google beat Amazon and Ebay to the Semantic Web
Semantic Web (wikipedia 정의)
Questions on Semantic Web
RDF Introduction
Making a Semantic Web
Tutorial on OWL

* 응용 *
시맨틱웹 응용 Case (WWW 2004)
ISWC 2004: Demo Papers
Ontology-Driven Software Development in the Context of the Semantic Web
온톨로지 모음1 (schemaweb)
온톨로지 모음2 (rdfdata.org)

* Extensive *
[Always On 기사] Tomorrow’s Semantic Web: Understanding What We Mean
[Always On 기사] It’s a Matter of Semantics
[Always On 기사] Deep Thought
[Always On 기사] Mining the Semantic Web
[Always On 기사] On the Radar: The Relationship Web
[Always On 기사] The Ontological Challenge
[Always On 기사] Semantic Development in the Enterprise
[Always On 기사] Economies of (Semantic) Scale
[Always On 기사] Because Humans Are Chaotic, Our Systems Are Chaotic
Missing Web
SIG SEMIS 기사 모음
rdf vs. xml
Scalability Report on Triple Store Applications
The Semantic Web in Ten Passages

* 그외 *
Semantic Web Tutorial 자료 모음
The Semantic Web, Syllogism, and Worldview
WWW Past & Future - Berners-Lee - Royal Society
Building the Semantic Web
시맨틱웹 수업 1
시맨틱웹 수업 2
W3C 소개
Semantic Web, Phase 2: Developments and Deployment
W3C 시맨틱웹 메일링 리스트
rdfweb-dev 메일링 리스트
시맨틱웹 관련 블로그

7/26/2005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자.

Filed under: — twdanny @ 11:56 pm

Free Culture 읽어서 mp3로 올리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몇 장까지나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필맥출판사에 위 프로젝트에 대한 CC 부분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올렸던 질문:

“안녕하세요, 김태우입니다.

우선, 필맥 출판사에서 이렇게 멋진 번역을 하시고 공유까지 해주신 점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위의 한글판으로 번역된 자유 문화를 읽어서 mp3로 녹음한 후, 1) lawrence lessig 교수님이 원작자임을 밝히고 2) 필맥출판사가 번역을 했음도 명시하고 3) 비상업적 목적으로 공유를 하는 것은 cc 라이센스에 어긋나는 것인가요?

다른 이유는 없고 이 책에 담긴 정신자체를 실행으로 옮기는 일종의 프로젝트 성으로 mp3로 공유를 해보고 싶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레식 교수님의 생각을 널리 알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 “

필맥출판사 측의 너무나 친절한 답변:

“말씀하신 조건 하에서 mp3 파일로 번역문을 변환해 공유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말씀하신 조건은 원저자와 번역자가 설정한 크리에이티브 코먼스(cc) 라이선스에 부합합니다. 다만 mp3 파일로 공유할 경우에 크리에이티브 코먼스 라이선스에 의한 공유임을 밝히는 표시를 적절하게 해주시면 됩니다. 이 표시를 어떻게 하는지는 위 관련 사이트에 소개된 크리에이티브 코먼스 사이트나 한국 크리에이티브 코먼스 사이트에 가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mp3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텐데 그런 계획을 추진하고 계신다니 놀랍고도 반갑습니다. mp3 방식의 공유는 이 책의 내용과 취지를 보다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됩니다. 앞으로 하시고자 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조만간 좋은 결과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mp3 파일 공유의 일정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저희 필맥에도 소식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머릿말부터 시작해보자! ^^

마케터들이여.

Filed under: — twdanny @ 12:25 am

필독.

Restoring the Power of Brands

보너스:
#1 Brands: Think people, not products
#2 Restoring the Power of Brands(2)
#3 Brand: Response

디저트:
What’s Your Brand?

7/23/2005

위키피디아 통계

Filed under: — twdanny @ 11:54 pm

태우’s log를 몇 달동안 읽어온 구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태우는 숫자놀이를 좋아한다. 특히, 그래프랑 증가추세. 오늘 발견한 위키피디아의 통계. (via O’Reilly Radar) 절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시맨틱웹] 3. 꼭 RDF를 사용해야 하나요? XML 으로도 충분해 보이는데.

Filed under: — twdanny @ 10:25 pm

Q:
XML의 상용화는 IT업계 전반적으로 혁명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엄청난 양의 정보가 XML의 형태로 생성되어 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만 보이는데요. 시맨틱웹의 목표가 웹상의 정보를 정형화하는 것이라면, 이미 자료를 정형화시켜줄 수 있는 틀을 제공하는 XML과 XML스키마를 쓰는 것이 굳이 RDF라는 새로운 데이터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나은 방법이 아닌가요?

A:
위의 질문은 RDF의 탄생활동 초기부터 나온 의견입니다. 특히 XML의 상용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요즘 더욱더 내공이 쌓인 의견이라고 할 수 있죠 ^^ 이 이슈를 좀더 자세히 분석하기 위하여 먼저, XML이라는 데이터 모델과 RDF라는 데이터 모델의 근본적인 특성과 차이점을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XML
1. 표현대상: 문법 (syntax)
2. 구조: 트리 구조 (hierarchy, 수직구조)
3. 독립적 데이터 표현 형태로서 간결한 문법구조를 가지고 있음
4. 외부 데이터로서의 연결성이 확장성 결여

RDF
1. 표현대상: 의미 (semantics)
2. 구조: 정점(node)와 변(edge)로 구성된 그래프 구조 (graph mode, 수평구조)
3. URI로 대표되는 웹상의 리소스 사이의 관계를 중심적으로 표현
4. 그래프 모델의 특성상 수직구조로 변환은 쉽지 않으나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넓게 분포된 관계중심 데이터를 통합 가능

이 두 모델을 위와 같이 비교해 보면 결국 결론은, XML과 RDF는 두 개의 독립 모델이며 따라서 누가 더 훌륭한 모델인가는 “그때그때 달라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XML은 그 문법에 간결함과 튼튼한 트리구조 때문에 어떠한 독립 정보 객체를 표현하는데는 적격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반면 RDF는 그 모델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Property (그래프에서는 화살표에 해당하는 edge부분)로 대표되는 연결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성을 따라가다보면 결국에는 수평적이고 분산적인 정보의 세계로 무한확장이 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보를 일단은 정형화된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즘 아직 연결고리를 중요시하는 RDF 보다는 XML로 많이 표현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짚어봐야할 것이 있는데요 이는 바로 웹의 기본 성질인 “연결성”입니다. 현재의 웹도 그 중심에는 “연결성"이라는 정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마우스로 클릭하여 옮겨가는 또 다른 HTML 문서를 뜻하는 것이죠. 이는 시맨틱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는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되 그 “연결성"의 본질은 잃지말자는 것이죠. 이러한 연결성에 바탕한 구조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무한확장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마어마한 양의 다른 종류의 정보를 수집, 통합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이렇게 모아진 정보는 마치 RDB 하나에 모든 것을 모아놓은 것처럼 원하는 대로 쿼리를 통해 검색을 할 수도 있는 장점을 낳죠. 이런 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시맨틱웹은 RDF를 그 뼈대로 삼은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RDF로 표현된 데이터는 OWL로 확장이 되어 궁극적으로 논리법칙을 적용하는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보너스로 부여받게 되지요.

XML vs. RDF 이슈에 들어오게 되면 항상 올라오는 RDF 반대파의 무기가 있는데요 이는 바로 RDF/XML 문법이 너무나 알아보기 힘들게 복잡하고 지저분하다는 것입니다. RDF형태로작성되는 RSS 1.0와 단순 XML 스키마 형태로 작성되는 RSS 2.0 의 차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는 수평모델인 RDF그래프를 수직구조인 XML 트리로 끼워 맞추면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XML파(?)는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데요, 이는 바로 XML이 RDF의 유일한 표현방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serialization 이라고 불리는 RDF의 표현방식은 여러 개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 형식들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동시에 RDF의 본래 장점을 충분히 살려주는 문법을 가지고 있습니다.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RDF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표현 방식이 아닌 연결성과 관계성을 중심으로 한 그래프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XML이 시맨틱웹 세계에서 설 곳이 없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XML는 본래의 목적인 문서 표현을 위해서 가장 효율적이고 알맞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정보의 표현 추세는 이러한 독립적 문서들은 XML로 표현이 되며 이를 연결해주는 전체적인 시맨틱웹의 데이터모델은 RDF를 중심으로 구성이 될 듯 싶습니다.

[시맨틱웹] 2.5. RDF가 무엇인가요?

Filed under: — twdanny @ 10:16 pm

아래 글은 본래 시맨틱웹 시리즈 FAQ 10에 들어가지 않지만, RDF의 개념도 설명하지 않고 시리즈 다음 편인 “꼭 RDF를 사용해야 하나요? XML 으로도 충분해 보이는데"를 한다는 것이 여러모로 무리인 것 같아 가볍게 RDF 개념을 설명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자면, 아래 글 역시 시맨틱웹 카페에 있는 글인데, 시맨틱웹 자체에 대해 그리 깊지 못하게 이해하고 있을 때 쓴 글이라 구멍 투성이. (다시 읽어봤는데, 다행히도 틀린 것은 없는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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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F 개요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모든 것을 관계성에 근거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다. 즉, 두 객체(object)를 놓고 봤을 때, 두 객체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여 객체들을 연결을 시키는 것이다. 또 그 두 객체중 하나는 다른 어떠한 객체와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를 따라 연결이 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어느 객체, 또는 사물에 관게성을 줌으로서 계속 연속의 연속을 따라 나아가며 커다란 관계성의 그물을 형성하면 그것들 자체가 하나의 세계관이 될 수가 있다. 예를 들어보는 것이 아마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1. 세종대왕은 조선의 왕이었다.
2. 세종대왕은 한글의 창시자이다.
3. 한글은 대한민국의 표준어이다.
4.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다.
5. 서울은 1988년도 올림픽의 주최도시였다.
……

1번의 예에서는 “세종대왕"과 “조선"이 “~의 왕이다"라는 관계를 맺고 있으며 2번에서는 “세종대왕"과 “한글"이 “~의 창시자이다"라는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우리 삶에서도 관계성에 기초에서 상황을 기술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가장 흔한 예 중의 하나는 “내 친구의 여동생의 남자친구의 할머니의 스승님은 1940년대 가장 활발하던 독립군 중 준 하나이였다” 것과 비슷한 사람의 관게를 통한 연결이다. 이런 식으로 정보나 데이터를 나타내는 형태를 흔히 일컬어 데이터 모델이라고도 한다.

RDF (Resource Description Framework) 은 월드와이드상에 존재하는 리소스에 관한 정보를 위에서와 같이 관계성에 근거를 두고 나타내 주는 형식 또는 언어이다. 좀더 정확하게는 (:주어 :서술어(predicate) :목적어) 의 형식을 이루는데, 1번의 예를 보면 “세종대왕"은 주어, “조선"은 목적어, “~는 ~의 왕이다"는 서술어임을 알 수 있다. 때로는 ‘리소스, 속성 (property), 리소스’ 라고 대신 표현을 하며 이 하나를 통틀어 문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면 웹에서는 어떤 것들이 더 구체적으로 RDF를 사용할 수 있는가?

1. 김태우 — RunsBlogAt –> http://twlog.net
2. 김태우 — IsAdministratorOf –> http://cafe.daum.net/semanticweb
3. 김태우 — IsInterestedIn –> http://en.wikipedia.org/wiki/Web_2.0
……

이같은 예들은 끝없이 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RDF의 강점이다. 웹상의 어느 리소스들이나 위와 같이 단순한 형식으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 리소스나 관계의 정의들도 단순히 “김태우"라는 어떠한 인물 또는 객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URI 로 대체함으로서 표현범위에 사실상 무한한 자유를 준다. 즉, 이제는 웹상의 모든 정보를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정형화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맨틱웹에는 RDF가 왜 그리도 중요할까?

총 700쪽이 넘는 백과사전 한권을 샀다고 해보자. 그리고 책을 산 사람은 어떠한 특별한 정보를 찾고 싶어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책에는 색인이 존재하지도 않고 책의 구성 또한 주제별도 아니고 가나다순도 아니라고 해보자. 이 사전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단 한가지 방법은 사실상 책을 모두 훑어 보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원하는 것을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뿐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때로는 모두를 훑어본 후에도 원한는 자료를 놓쳐서 찾지 못할 경우가 있다. 그 사전 자체에 관한 정보인 색인과 쪽수와 주제별 구성등은 우리가 원한는 정보를 찾는데 훨씬 수월하게 해준다. 이런 의미에서 이런 것들을 메타데이터(Metadata: ‘데이터에 관한 데이터’라는 뜻) 라고 하는데, 메타데이터가 있다는 것은 곧 정보의 검색과 추출, 처리등을 훨씬 신속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메타데이터의 예는 전화번호부, 도서목록, 영화평 등이 있다. 메타데이터에 관해서는 2장에서 더 자세히 공부하기로 한다.

RDF는 웹의 리소스에 관한 메타데이터를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언어이다. 이제는 웹페이지내에 존재하는 모든 내용을 읽고 맞는 내용을 찾으려고 할 필요없이 (이것이 바로 현재 검색엔진들의 작동방식) 각자 페이지에 관한 요약 또는 필요점만 보고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웹상의 모든 문서와 리소스에 관한 자료들을 컴퓨터들이 처리할 수 있는 일관된 형식으로 나타내고 결국 이로 인해서 시맨틱웹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미 RDF는 널리 상용화가 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모질라 브라우저에서 내부 데이터구조를 나타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뉴스 사이트에서 많이 사용되는 RSS 1.0, 사람의 프로필과 일촌관계를 나타나는 FOAF에서 찾아볼 수 있다.

RDF를 이해한다면 시맨틱웹은 한 반 정도는 이해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세상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처럼, RDF도 좀더 많은 복잡한 기능을 요구하는 RDF 스키마와 온톨로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렇지만 시맨틱웹의 기초를 RDF와 같은 표준으로 성공적으로 잡았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W3C은 시맨틱웹의 현실화를 좀더 우리 앞에 바짝 이끌어 왔다고 할 수 있다. RDF가 시맨틱웹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만큼 이 강좌를 좀더 복습하고 아래에 있는 링크들에서 RDF에 관한 더 자세한 공부도 많이 하기를 바란다. RDF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4장에서 배우기로 한다.

7/22/2005

대화가 필요해

Filed under: — twdanny @ 2:34 am

대화가 필요해
우린 대화가 부족해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소한 오해
맘에 없는 말들로 서로 힘들게해
(너를 너무 사랑해) 대화가 필요해

– 자두의 “대화가 필요해” 중

게시물마다 댓글수가 많은 글이 결국 조회수도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댓글의 숫자는 그 글에서 대화가 있었다는 흔적이다. 대화가 있었다는 증거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뜻이다.

블로깅과 위키가 새로운 지식경영체제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천년전 대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대화를 통한 지식습득이라는 방법을 IT에서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웹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연결성"에 있다. 이에 못지 않게 아름다운 것은 two-way web 에서 온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또는 줄여서 “대화".

소비자가 생산자와 대화하고 싶어하며, 국민들이 정치가와 얘기하고 싶어하고, 구독자가 기자들과 얘기하고 싶어한다. 생산자와 정치가와 기자가 대화를 거부하면, 그들은 고객의 관심에서 밀려나게 되는 세상이 왔다. 그리고 이 대화 중 상당 부분이 웹에서 일어나고 있다.

“웹2.0: Web as Platform"은 어찌보면 “Web for the Machines"라고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웹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AJAX나 RSS, 그리고 Google Moon 같이 쿨한 것도 결국에는 우리가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임을 항상 기억하는 것이 웹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는 것이다.

오늘 웹서핑하는 이유가 강의를 듣기 위해선가 대화를 갖기 위해선가. 가능하면 대화를 갖기 위한 웹사용자가 되는 것을 권장한다. 첫째로 본인이 두배로 많이 배울 것이고, 둘째로 상대편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대화를 지켜보는 우리 모두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7/21/2005

마이크로소프트를 두려워하자.

Filed under: — twdanny @ 12:56 am

일반적으로 웹에서 정보를 흡수하는 방법은 3가지가 알려져 있다: 브라우징, 검색, 구독.

브라우징의 장은 모자이크 브라우저가 열었고 훗날 넷스케이프가 이어갔다. 넷스케이프는 웹의 최강자였으며, 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PC로 묶여있던 컴퓨터 세상이 이제는 웹이라는 세상으로 연결되면서 윈도우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누빌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에 넷스케이프를 마이크로소프트를 누를 최강자로 찬사했다. 결과: IE의 압승.

정보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단순히 브라우징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찾기 불가능한 세상이 오게 되고, 따라서 웹이라는 광대한 정보공간에서 필요한 것을 찾도록 “검색"이라는 기술이 발달되게 되었다. 구글이라는 검색의 왕은 제2의 넷스케이프로 이름지어지고, 세상은 다시 마이크로소프트를 누를 수 있는 이 회사에 대해서 800억불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장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지난 20년동안 컴퓨팅 세상을 지배해온 군주에게 대항하고 싶어한다. 결과: 구글의 검색시장점유 1위. MSN Search는 야후에 이어 검색시장 3위 고수. (지난 주말에 만나본 마크 캔터의 말에 의하면 MSN은 사실상 2위자리를 이미 굳혔으며 뿐만 아니라 자신은 구글에 대해서 무엇인가 좋지않은 냄새를 맡고 있는데 바로 “You know something about Google? They’re COCKY and that’s what Netscape guys were like back in the ole days.” 구글이 무엇인가 교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과, 이는 웹1세대 제왕 넷스케이프와 비슷하다는 무서운 소리였다.)

검색만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좀더 내가 원하는 정보만 나에게 채널로 유입되게 하는 구독모델이 우리에게 날로날로 가까워지고 있다. 선두주자는 RSS. 이제는 바로 얼마전에 완성이 되었던 Atom이 그 뒤를 이어갈 것이다. 이 시장은 아직 도입기에 지나지 않아서 아직은 어떻게 보면 군웅할거의 시대라고 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Hotmail, Yahoo Mail, AOL Mail의 자리를 빼앗고 있는 Bloglines, Newsgator, SharpReader, Rojo 등은 사용자의 웹상의 행동모델이 구독이라는 새로운 패턴으로 변해감에 따라 이 기회를 노리고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기업들의 예이다. 제2모델인 검색과 제3모델인 구독을 병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Technorati, IceRocket, PubSub, Feedster 역시 같은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구글의 고민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구독은 분명 새로운 시장을 여는 동시에 검색의 많은 부분을 앗아갈 것이나, 구글이 구독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기존 검색 시장의 적지 않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종의 Innovator’s Dilemma에 빠지게 된 것이다. 물론, 구글은 지난 몇년동안 RSS기술을 지켜봐왔다. 그리고 아직도 신중히, 그리고 아주 천천히 구독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구독 시장에 집어넣어보자. 올해 말에 출시되는 IE7은 RSS 기능이 지원된다고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내년 출시되는 Longhorn역시 RSS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고 한다. RSS 시장 자체를 얼마나 점유할 수 있을지는 물론 두고봐야 알 일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기업이 가지고 있지 못하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위의 세가지 모델을 모두 가지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서 “OS(Windows) - 브라우징(IE) - 검색(MSN) - 구독(IE와 롱혼의 RSS지원)"으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스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이제 “시작"버튼만 눌러도, 원하는 검색어 하나면 자동으로 IE에서 채널구독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편리함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반대로 내가 작성한 워드 문서를 바로 RSS로 변환하여 MSN 서버에 업로드도 할 수 있는 것처럼, 아예 웹이라는 정보채널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 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본다면, “information like air"라는 팀버너스리 경의 비전에 가장 가깝게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윈도우 일반 사용자 시장 점유율 90% 이상, IE 시장 점유율 90%, 검색 대략 20~30%. 구독은 얼마나 많은 시장을 먹을 수 있지는 모르지만, iTunes가 출시 3주 만에 시장 점유율 10%을 달성하며 제3위 Aggregator로 점프한 것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점유율은 어느 정도 쉽게 예측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Wait-and-Catch이다. 항상 2위로 조금은 기다렸다가, 때가 되면 들어가서 세상을 뒤집고 맘대로 표준을 변환시키고 다시 왕좌를 되찾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였다.

웹2.0의 세계가 다가왔지만, 실리콘밸리는 절대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무시하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이 지날 때마다 강인함을 보여주었었고, AJAX와 RSS수용하기를 통해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과시했으며, Scoble과 같은 블로거는 많은 안티-MS들의 마음마져도 돌이킬 수 있는 훌륭한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웹2.0이 점차 성숙해감에 따라 이제는 단순히 기술적인 설레임이였던 것들이 돈으로 바뀌어 가게 된다. 냉혹한 생존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고 지금은 우리가 아름답게 바라보는 많은 신생기업들이 Excite와 알타비스타, sixdegrees.com 처럼 기억 저 뒤편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10년전에 물었던 질문을 되묻고 있다.

“Where would you put your money?”

7/17/2005

[시맨틱웹] 2. 현재의 웹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Filed under: — twdanny @ 9:40 pm

Q:
저는 개인적으로 웹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인데요, 이렇게 많은 시간을 웹에서 보내도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을 통하여 원하는 정보도 비교적 쉽게 찾고, 또 미니홈피나 블로그 서비스 등을 통하여 사람들과 연락하는 것도 문제 없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제 주위에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웹을 현재 상태 그대로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현재의 웹을 바꿔야 할 이유가 있나요?

A:
결론을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예 그렇습니다. 웹은 현재의 웹에서 변화하고 진화되어야만 합니다.

현재의 웹은 넓게 보자면 느슨히 연결된 (loosely-connected) 문서들의 집합입니다. 여기서 문서란 HTML 파일을 뜻한다고 볼 수 있겠고요 “연결"이란 바로 우리가 마우스로 클릭하는 주로 <a href…> 로 만들어진 “링크"를 뜻합니다. 원하는 단어가 포함된 문서를 웹상에서 찾아내고 문서들의 링크를 따라 웹을 브라우징하는 것이 웹사용자가 기대하는 모든 것이자 웹이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면 더 개선된 웹은 우리에게 아마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현재의 웹은 단순한 <a href..> 링크 하나로만 그 구조를 이어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가능성을 탐험해보고 현실화하기 위해서 그 다음 단계의 비전을 시맨틱웹으로 삼게 된 것입니다.


[Figure 1] W3C 홈페이지 대문 로고

첫째로 현재의 웹이 가장 제한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이 “문서"라는 것들이 거의 100% 사람에게 읽히기 위한 형태의 문서라는 것입니다. [1]번 질문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러한 구조는 양과 그 수준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정보 앞에 놓인 우리에게 많은 제한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계에게 단순반복적인 대량의 정보처리 작업을 맡기는 것이 상책이지요. 그러나 이 곳이 바로 문제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컴퓨터는 HTML문서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인간의 자연어와 같은 정형화되지 않은 정보를 처리하는 것에 매우 미숙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실세계의 대부분의 정보가 정형화된 형식(스키마)를 가지고 있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바로 현재 우리가 믿고 찾는 검색엔진의 한계이기도 한 것이죠. (검색엔진을 사용하다가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해서 열통터진 일이 많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어나는 정보의 양에 인간이 좀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정보를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형태의 정보가 웹상에 생성되면 그 다음부터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지금으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겠죠. 컴퓨터는 계산기가 발전되어 만들어진 기계이기 때문에 웹상에의 모든 정보 위에 단순 산술연산 뿐만 아니라 논리연산, 데이터마이닝과 같은 통계연산을 통한 정보 처리와 조작까지 해서 우리에게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생성해는 단계에도 이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수자원 사업을 한번 생각해 볼까요. 일반 시민에게는 물이란 요리할 때, 물 마실 때, 청소할 때, 세면할 때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정도로서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양의 물은 사실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일반 시민들이 인식도 하지 못하는 사이에 보이지 않는 형태의 자원으로 훨씬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웹상의 정보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맨틱웹이 만들어진다고 지금 현재의 HTML 문서가 사라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웹이란 결국 사람들을 위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현재의 웹이 생활용수만을 가지고 있는 웹이라고 한다면, 시맨틱웹은 공업용수, 농업용수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정보의 틀을 잡아주는 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웹상의 정보 인프라 구조가 완성이 되면 우리가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번 질문에서 나왔던 예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필요한 정보가 지금과 같이 단순히 웹페이지 형태로 존재하는 자료를 찾는 것 뿐만이 아니라 기계가 자동으로 처리하여 인간의 삶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웹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더 이상 어떤 단어가 들어가 있는 웹페이지를 찾기 위해 검색엔진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질문을 던지더라도 광대한 웹의 여기저기서 필요한 정보만을 쏙쏙 골라서 결합시키고 논리적으로 유추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그런 “보이지 않는 웹"은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전이란 이루어지기 전에는 허상으로 들리지만 막상 이루어졌을 때에는 당연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현재의 웹이 오래 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허상이었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시맨틱웹 역시 성숙한 단계에 이르게 될 때에는 우리가 모두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그때 또 다음 단계의 웹을 공상하는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하겠죠. “현재의 웹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7/16/2005

web 2.0 aggregation 사이트

Filed under: — twdanny @ 1:28 pm

Planet Web 2.0 aggregates the weblogs of the Web 2.0 community. Web 2.0 is about sharing rich data through open, loosely coupled services, enabling new and exciting applications and modes of collaboration.
- from Planet Web 2.0

Planet Web 2.0는 web 2.0세계의 블로거들의 RSS를 모아서(Aggregate) 해서 또 하나의 feed로 만들어주는 곳이다. Just like Planet RDF for the Semantic Web world.

안전한 RSS

Filed under: — twdanny @ 1:24 pm

RSS는 웹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초고속 드랍쉽(Dropship) 같은 역할을 해왔다. 정보를 담고 잽싸게 옮기기. 덕분에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널리 퍼뜨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속도와 파급효과가 너무 커서 지난 1월에 있었던 다음 RSS넷 파장과 같은 사건도 있었으며 내가 원하지도 않는 사람이 맘대로 피드를 가져다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 애기 사진, 우리 강아지 이야기, 여친이랑 깨진 얘기, 부모님 아프신 이야기등 극히 개인적인 얘기는 사실, 내 주위의 몇 명을 빼고 보면은 안되는 “정보"이기도 하다.

이쯤되면, RSS 정보를 생성해내는 주인 입장에서는, “이거 내 껀데, 그냥 내가 원하는 사람만 볼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고 고민을 하게 된다. Atom에서도 이런 것에 관하여 RSS을 암호화하는 스펙이 나오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때까지는 이게 더 괜찮은 대안인 것 같다.

7/15/2005

web 2.0의 두 기둥

Filed under: — twdanny @ 12:56 am

요즘들어 web 2.0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소개가 되면서 web 2.0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현상 뿐 아니라, 좀더 근본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그리고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가에 고민을 조금씩 시작했다. 그중 하나는 왜 web 2.0가 이제야 도래하게 되었는가이다.

web2.0를 일반적으로 “web as platform"이라고 정의한다. 이 명제를 바탕으로 현상을 살펴보면, 1) 웹에 있는 정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가 사용하기 쉽게 다듬어진 재료로 변했다는 것이 있으며, 2) 이제 누군가가 웹을 플랫폼으로 사용하면서 무엇인가를 build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나온다.

web 2.0는 두 기둥이 받치고 있다. 이 두 기둥이 현재 우리가 말하는 블로깅, 위키, RSS, 태깅, flickr, del.icio.us. google/yahoo maps, AJAX 등을 우리에게 선사해줬다. 오히려 이 두 기둥을 enabling factors라고 부르고 싶기도 하다.

첫번째 기둥은 기술적인 부분으로 바로 XML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웹상의 정보는 HTML형태로 태그가 정형화되지 않은 문서 안에 자연어 상태로 담겨 있어서, 사실상 유일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screen-scraping이나 구글의 PageRank같은 독자적인 메타데이터 추출 방식이였으나, 정보가 XML로 생성되기 시작하면서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형식으로 바뀌어 갔다. 이런 XML 바탕의 정보생성이 있기에 이제는 쉽게 API도 만들수 있으며, 메타데이터이자 동시에 신디케이션 format인 RSS가 나올 수 있었고, 또한 AJAX와 같이 데이터를 브라우정 상에서 XML로 가져오는 기술도 시도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하나의 기둥은 사회적인 부분에서 왔다. 사회적인 것은 항상 정의하기 어렵지만, 굳이 말로 만들어 보자면 “참여문화"라고 할 수 있겠다. 웹상의 개개인이 자신의 것을 나누고 대화에 동참하면서 자신 역시 많은 것을 얻어가는 문화가 정착해 가면서 이런 커다란 숫자의 개인이 공유한 것이 일종의 자원으로 승화되고 이렇게 자원이 된 것은 다시 개인들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일종의 선(善)순환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서 나온 것은 Firefox와 LAMP를 탄생시킨 오픈소스, 블로깅, 위키, 태깅, 그리고 시민언론 등이라고 볼 수 있다.

XML은 웹상의 대화(=정보교류)를 쉽게 만들었고 참여문화는 이 대화를 이끄는 힘이다. 자세히 지켜보면 web 2.0는 이 두 요소를 쌍기둥으로 삼아서 발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web 2.0가 이제야 도래한 이유? 이 두 요소가 성숙하면서 딱 시기상조하게 맞아떨어졌고, 그래서 우리 앞에 커다란 퍼펙트 스톰을 보게 된 것이다.

7/14/2005

[시맨틱웹] 1. 시맨틱웹이란 무엇인가요?

Filed under: — twdanny @ 12:04 am

Q:
시맨틱웹이라는 말을 근래에 굉장히 많이 듣게 됩니다. 무엇인가 가능성이 많은 차세대 기술인 것 같은데요. 도대체 시맨틱웹이 무엇인가요?

A:
현재의 우리가 알고 사용하는 웹은 인간의 사용을 위한 웹입니다. 즉, 우리가 직접 URL을 입력하여 찾아가고 마우스 클릭을 통하여 브라우징을 하며 모든 정보는 오로지 나에게 “보여짐"을 통해 나의 정보 취득과 흡수를 위해 존재하는 정보공간이 바로 지금의 웹이라는 것이죠. 웹의 이런 특성은 지난 10여년동안 전세계적으로 수십억의 이들에게 어마어마한 정보의 양을 창출해 내었으며 또한 그에 접근가능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항상 어디에선가는 구할 수 있는 정보 천국을 만들어 놓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웹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환경이 되어감에 따라 이런 웹의 특성 때문에 생겨난 문제가 하나가 있죠. 바로 정보가 너무나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양적인 것 뿐만 아니라 유사한 주제에 관한 정보라도 질적인 부분에서도 그 수준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는 것을 포함합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정보의 양 앞에 우리는 웹에서 원하는 정보를 내가 원하는 형태로 찾는다는 것이 바닷가에서 원하는 모래알갱이 찾기처럼 어려운 것이 되어버렸죠.

날로 정보의 중요성이 늘어만가는 지식기반의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과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시간 낭비인 일은 기계가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농업혁명 당시에는 이런 “기계” 역할을 농기구가, 산업혁명에선 증기동력장치가 했다면 정보혁명 시대에는 컴퓨터와 같은 정보처리장치가 바로 이 기계에 해당되는 것이죠. 웹을 고안해낸 팀 버너스리는 웹을 구상하던 처음부터 웹을 단순히 현재의 웹인 오로지 사람과 사람과의 정보공간이 아닌 사람과 기계(컴퓨터)가 협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90년대 말에 사람과 사람의 정보공간으로서의 웹이 성숙단계에 이르자 웹을 사람과 기계, 그리고 기계와 기계의 공간으로 만드는 제2단계 웹에 대한 노력이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노력이 바로 “시맨틱웹(Semantic Web)“이라 불리우는 비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시맨틱 웹에서 “Semantic"이라는 단어는 “의미의", “의미론적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맨틱웹이란 기계와 기계 사이의 정보 관련 활동 시에 기계가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고 처리, 조작할 수 있는 웹을 뜻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보면, 먼저 기계가 의미를 이해한다는 말에 많이 의아해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사실대로 말씀을 드리자면, 기계는 우리 인간과는 달라서 어떤 것을 이해할 수는 없는 존재죠. 그렇기 때문의 기계의 의미 이해라는 것을 재정의 해보자면, 기계가 웹 상에 존재하는 어떠한 정보 객체에 대하여 그 안의 내용물 부분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형태를 가진 개념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의 세계에서 이러한 표현은 정형화된 정보 형식(예를 들면, “나는 사과를 좋아한다” -> :나 :좋아한다 :사과)과 논리체계를 통하여 가능해집니다.

시맨틱웹이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면서 여러가지 파생 기술들이 연구되고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시맨틱웹 상에 정보표현주체 대상을 가리키는데 사용되는 일종의 ID역할을 하는 URI (Universal Resource Identifier), 위의 예에서 (:나 :좋아한다 :사과) 와 같이 어떠한 정보라도 표현 가능한 표현의 틀을 제공해주는 RDF (Resource Description Framework), 각 개념을 유형(class)과 계층적 관계 정의 등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논리적인 표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언어인 OWL (Web Ontology Language), 이런 언어로 표현된 개념에 논리엔진을 추가하여 유추를 해낼 수 있도록 하는 Inference Layer 등이 바로 그런 기술들에 속하게 됩니다. 웹상에 소위 거짓정보와 질이 낮은 정보, 사용자가 원치 않는 상업성 스팸 정보와 점점 중요시되고 있는 개인의 사생활 정보 보호 등 웹의 전체적인 정보의 신뢰성과 관련된 부분은 Web of Trust (신뢰의 웹)이라는 비전 하에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을 통해 기계가 이해할 수 있고 처리할 수 있는 웹이 만들어지면 우리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오게 될까요? 시맨틱웹에 관해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사인 “The Semantic Web” 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가상시나리오가 나옵니다.

전화벨이 울렸을 때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비틀즈의 “We Can Work It Out” 이 우렁차게 울려나오고 있었을 때였다. 피트가 전화를 받자마자, 그 전화기는 집안에 음량조절이 되는 장치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볼륨을 낮춘다. 병원에 있는 루시 누나에게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어머니께서 전문의도 봐야 되고 물리치료도 몇번 받아야 한대네. 2주마다인가 그래. 난 내 에이전트로 예약한다~". 피트도 즉시 서비스를 공유하기로 한다.

병원에서는 루시가 그녀의 휴대용 단말기에 탑재된 웹브라우저를 통해 시맨틱웹 에이전트에게 지시한다. 에이전트는 곧 의사선생님의 에이전트에서부터 얻은 어미니의 진단 자료를 뽑아내고, 그에 따른 치료를 제공하는 곳의 목록을 본 다음, 그 중에서 어머니의 보험이 적용되고 집에서 20마일 이내에 있으며 믿을만한 신용서비스기관에서 “매우 훌륭함” 또는 “아주 좋음"의 등급을 획득한 곳을 알아본다. 다음은, (웹사이트들에 떠 있는 각 치료 서비스 제공자의 에이전트을 통해) 예약이 가능시간과 루시와 피트의 바쁜 일정이 맞아 떨어지는 시간을 맞추려고 한다.

몇 분 후에 에이전트가 스스로 세운 계획을 보여준다. 피트는 그 계획이 마음에 별로 들지 않는다. 대학병원은 어머님 집에서부터 도시 완전 반대쪽에 있을 뿐만 아니라, 피트가 병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는 퇴근시간의 교통체증을 뚫고가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트는 장소와 시간까지 포함한 좀 더 엄격한 검색을 자기 에이전트에게 지시한다. 현재 업무에 관한 모든 신뢰를 피트의 에이전트에게 허락한 루시의 에이전트는 접근 증서와 스스로가 이미 정리해 놓은 자료에 바로 가기를 제공함으로써 피트의 에이전트를 자동으로 지원한다.

바로 새 계획이 만들어졌다. 첫번째보다는 위치도 훨씬 가깝고 시간도 이르지만, 두 개의 경고 메세지가 있었다. 첫째는, 피트는 중요도가 낮은 다른 약속 몇 개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피트는 이 약속들이 무엇인지 보고나서 바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다. 또 하나는 보험적용가능 회사 목록에 물리치료시 이 서비스 제공 회사 (또는 병원)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 관한 메시지였다. “서비스 종류와 보험 상태가 다른 방법에 의해서 안전하게 확인 되었음"라고 하며, 에이전트는 피트를 안심시켰다. 피트는 생각하기를, “자세한 것좀?".

피트가 세부항목에 관해서 궁금해 하는 것과 동시에, 루시는 자신의 승인을 등록시키고, 모든 과정은 마쳐진다. (물론 자세한 것이 궁금했던 피트는 그날밤 에이전트를 통해서 그 에이전트가 적합한 목록에 존재하지도 않는 그 치료 서비스 제공자를 어떻게 찾았는지 알아보았다.)

즉, 웹상에 존재하는 정보를 바로 나를 위해 필요에 맞게 “에이전트” (정보를 처리해주는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가 사용하고 궁극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웹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률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이제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오면서 단순 PC 뿐만이 아니라 모바일 기구와 심지어는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통해서도 생성되는 정보는 그 양과 종류가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곳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 맞춰 궁극적으로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웹을 더욱더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계가 정보를 이해/처리할 수 있는 웹으로 진화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시맨틱웹 비전입니다.

7/13/2005

시맨틱웹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Filed under: — twdanny @ 11:57 pm

시맨틱웹 FAQ top 10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 시리즈는 지난 2년여 동안 시맨틱웹카페를 운영하면서 회원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시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셨던 부분을 정리하여, 시맨틱웹에 대한 입문을 조금은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올리는 글이다. 본래는 카페에서 회원에게만 보여주는 폐쇄적인 내용이였지만, 조금씩 이 기술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지금이 괜찮은 시기인 것 같아 여기서 공개를 한다. 10개 중 5개는 지난 2월 구정 동안에 완성이 되었으며 나머지 5개는 7월동안 천천히 써 나아갈 예정.

참고로 이런 글들을 블로그에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대화를 원해서"이다. 한국 시맨틱웹계에는 이미 나보다 시맨틱웹이라는 것 자체에 대하여 천배 만배 많이 알고계신 도사들이 즐비하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내려놓음으로써 틀린 것에 대한 지적, 꾸지람을 비롯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배움 이런 것들을 나 역시 얻고 싶은 욕망이 적지 않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숨어계시던 한국의 시맨틱웹 도사님들의 출현을 나름대로 기대! 제가 누구를 얘기하는지 본인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ㅋㅋ 한수 부탁합니다~ (_ _)

마지막으로, 나의 시맨틱웹에 대한 개인적인 바램은 시맨틱웹이 아무래도 지금까지 너무 학계 (특히 인공지능계)에 의존하여 발전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중이나 일반 프로그래머들이 접하는데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너무 복잡한 온톨로지 상에서 날개를 펼치기 전에, 단순히 RDF를 가지고 접근이 용이하도록 많은 사람들이 자료를 생성해내는 것이 첫단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항상 드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여기, 그리고 여기 참조.

하여튼, 미약하나마 이 시리즈를 통해서 블로거들과 관심인들에게도 시맨틱웹이라는 미지의 세계가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기 쉬운 그런 개념으로 이해되길 바란다.

******** FAQ Top 10 목록 ********

1. 시맨틱웹이란 무엇인가요?

2. 현재의 웹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3. 꼭 RDF를 사용해야 하나요? XML 으로도 충분해 보이는데.

4. 공부를 하고 싶은데, 도대체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요?

5. 추천도서가 있으신가요?

6. 시맨틱웹이 사용되고 있는 곳이 있는가요?

7. 온톨로지 예제를 보고 싶은데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8. 시맨틱웹 관련 개발툴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9. 한국에서는 시맨틱웹 기술이 어디에 까지 왔나요?

10. 시맨틱웹 관련 회사들이 어떤 곳들이 있나요?

7/12/2005

태우의 두번째 파드캐스팅 - 이것저것

Filed under: — twdanny @ 12:14 am

download mp3

0. why podcasting?
audacity

1. web 2.0 이란 무엇인가?
WEB 2.0 이란 - 구글OS,델리셔스,블로그 - from 일모리 블로그
Bringing Web 2.0 to The People - from readwriteweb

2. 시맨틱웹 시리즈
다음카페

3. 한국 RSS 시장
한국 RSS 리더 시장(?) 분석 - from HOLLOBLOG (별주부뎐)

A market is a mechanism which allows people to trade, normally governed by the theory of supply and demand, so allocating resources through a price mechanism and bid and ask matching so that those willing to pay a price for something meet those willing to sell for it – from Wikipedia

4. 코난님의 Free Culture
관련링크 1
관련링크 2

5. 수만님의 “국내최초! 웹 표준 도서 출간 소식”
여기서 보기. 많이 많이 사주세요~~~

7/10/2005

한국 RSS 리더 시장 분석

Filed under: — twdanny @ 10:57 pm

벌써 몇일이 지나가고 있지만 늦게라도 지키는 약속: 한국내 RSS 리더 시장 분석 보고. 제목은 거창하지만 사실 통계와 시장점유율 등은 feedburner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 블로그 피드를 구독하는 사람들 위주로 계산되었다. Feedburner는 자신의 피드를 이곳으로 point 해 놓으면, 하루동안 구독된 수만 구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RSS 리더가 접속하였는지, 몇번 접속하였는지 등의 수치를 주며, 본문 내용 안에 mp3 파일이 있으면 자동으로 enclosure에 삽입시켜주는 등 각 피드에 대한 매우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0. 시작하기 전에

내 블로그의 본래의 피드는 http://twlog.net/wp/wp-rss2.php였는데 이를 feedburner로 변환시킨 후 사용한 것은 2월초부터이다 (http://feeds.feedburner.com/twlog). 그 전부터 이미 1번 피드를 사용한 곳이 있었기 때문에 피드구독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지금은 feedburner 피드가 훨씬 많이 있음에도 아직도 1번 피드가 사용되는 곳이 있다. 따라서 오늘의 통계 산출은 전체적으로는 feedburner 피드를 기초로 잡았지만, 다음 RSS넷과 같이 1번피드의 구독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특별한 경우에는 feedburner 통계를 1번 피드로 통계로 대체하여 사용했다. 오늘의 통계는 전통적이고 체계적인 통계분석기법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대로 이 방법, 저 방법을 적용해본 경우이니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하기!

1. 태우’s log의 방문자와 구독자수 증가 추이

monthly_visitors
monthly_subscribers
weekly_subscribers
[Figure 1] 태우’s log의 방문자 및 구독자 수 증가 추이

지난 4월에 처음으로 방문자 구독자수 증가 추이를 분석하고 난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구독자수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으나, 선형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증가율 자체는 크게 변함이 없다. (대략 월별 구독자수 18명 증가). 단지, 마지막 3주를 보면 구독자수의 증가율이 조금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근래에 들어 갑자기 여기저기서 태우’s log를 알아보고 연락을 주는 사람도 있으며 각종 RSS리더에서 구독자의 수가 갑자기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봐서는 아마도 드디어 고정 증가율을 벗어나 일종의 지수법칙으로 증가형태가 변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게 된다.

자세히 보면, 그래프를 보면 갑자기 구독자수가 확 늘어난 적이 몇번 있는데 (3월초, 4월말/5월초, 6월말~) 대부분의 경우는 올블로그, likejazz, 이장님 블로그, 그리고 readwriteweb에 소개된 적과 같은 이미 많은 방문자/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블로그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난 현상으로 long tail 세상에서도 아직도 상위 노드의 힘이 아직도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또한, 위에서 보여주지 않지만, 일일 그래프를 보면 주말마다 구독자의 수가 많게는 15 ~ 20명까지도 뚝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주는데, 이는 많은 구독자들이 회사에서 데스크탑 리더로 내 블로그를 구독하거나 아니면 주말에는 아예 블로그 자체를 읽지 않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2. RSS 리더 시장 점유율 분석

Feedburner는 각 reader의 구독자수를 보여주기 때문에 현재 내 블로그 구독자의 RSS리더 분포율을 알 수 있다. 사실 Feedburner에 나온 총 구독자수가 100명이 넘어서 그것을 기념으로 이번에 RSS글을 쓰는 것인데, 두가지 데이터를 왜곡해야할 부분이 생겨서 여기서 미리 알린다: 1) 다음 RSS넷에서는 위에서 말한 것 처럼, Feedburner 피드가 아닌 1번 피드의 구독자들이 훨씬 많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아래에는 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RSS넷에 구독자수로 나온 1번 피드의 ‘14′를 구독자로 정의하여 추가하였으며, 2) Feedburner customer support 에도 물어봤던 사항인데, Rojo는 특정 피드의 구독자수를 Feedburner에게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구독자수가 ‘1′로 나오는데, 이를 Rojo에서 보이는 ‘24′로 대체해서 사용한다. 이 두 점을 고려하여 데이터를 산출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rss reader 2
rss reader graph
[Figure 2] RSS 리더별 시장 점유율 보기

아마도 가장 놀라운 사실은 근 40%에 달하는 Bloglines의 구독자수와 50%가 월등히 넘는 Bloglines + Rojo의 구독자 수이다. 내 블로그가 오로지 한국인들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블로그임을 고려해볼 때, 이는 한국 시장내 RSS리더의 시장 점유율을 대략 가늠케 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널리 알려진 RSS리더라고 할 수 있는 다음 RSS넷의 시장점유율은 10%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그 다음으로 놀라운 사실은 SharpReader를 사용하는 한국 구독자가 많다는 사실이다. 아마 전에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었던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한가지 또 재미있는 것은 Sage + Live Bookmarks + Thunderbird의 모질라군을 합쳐보면 총 16구독자로 다음 RSS넷을 앞지르고 3위에 등극한다는 사실.

한가지 개인적으로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한국 시장 점유율 80%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 연모가 내 블로그 피드상에는 나타나있지 않다는 점이다. 최대로 많이 구독하고 있을 가능성은 “not identified"의 6명. 그러나, 이 숫자 역시 다른 “not identified” RSS 리더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사실 가장 현실에 가까운 연모 구독자수는 2~3명 정도일 것이다. 조선일보에서 RSS 리더로 소개되고 있는 리더여서 80%에 달한다고 발표된 것일까? 하여튼, 이 것은 앞으로도 쭉 지켜봐야 할 부분.

아직 도입기도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한국 RSS 리더 시장은 아직은 Bloglines/Rojo/SharpReader와 같은 외국제품에 의해 점령당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으며 지금 뛰어 들어도 조금도 늦지 않은 시장이라고 예상한다.

3. Bloglines vs. RSS넷

이쯤되면 구독수도 그리 많지 않은 태우의 피드만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도 섣부르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특히 RSS넷 입장에서는 Bloglines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보면 조금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내가 워낙 Bloglines와 Rojo 칭찬을 많이 하고 다닌 공돌이이기 때문에 데이터에서 Bloglines/Rojo로 통계의 치우침이 있는 것이 당연해 보일 수도 있어 다른 리더들이 상대적으로 under-represented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피드 뿐만이 아니라, 다른 블로거들의 피드를 기준으로 Bloglines vs. RSS넷을 한번 분석해 보았다. 아무래도 구독자 수가 많을 수록 좋을 것 같아 뽑은 대상은 작년 NG Forum 2004에서 상위30위에 선정된 블로그 중 15위까지를 대상으로 했다.

bloglines_vss_rssnet

bloglines_vss_rssnet_graph
[Figure 3] Bloglines과 다음 RSS넷의 상위 15개 블로그의 피드 구독자수 비교 (그림크게보기)

위의 그래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특정 한두명의 블로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Bloglines이 훨씬 앞서 나간다. 평균을 보면 다음 RSS넷이 Bloglines의 삼분의 이 밖에 못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한번의 Bloglines의 위력을 보여주는 스냅샷.

4. 해외 통계와 비교

이 글을 준비하면서 마침 Feedburner가 스스로 발간한 총 리더 시장 점유율 결과를 접하게 되었다. 당연히 그들의 결과를 봤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My Yahoo가 6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2위인 Bloglines (10%)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었다. 이는 항상 RSS 리더 하면 누구나 제일 먼저 떠올리는 Bloglines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My Yahoo는 특징이 RSS라는 단어를 아예 사용하지 않으면서 사용자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최소화 시켜서 단순히 ‘채널구독’이라는 개념으로 전파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낮았었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수천만의 회원을 소유하고 있는 야후에게는 이런 점유율 가지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이 통계는 사실 ‘왜곡’된 통계이다. My Yahoo의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Most Popular’피드 중 상위 10개를 빼면 My Yahoo는 RSS 리더 시장에서 사라지고 만다. 즉, My Yahoo는 어마어마한 수의 사용자가 특정 피드만 몇 개 정도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아마도 유명 뉴스 사이트가 아닐까 한다.) 이들을 제외하면 수많은 블로거들의 롱테일을 포함하는 세상에서는 바로 RSS 리더 시장이 다음과 같이 재편성된다.

Bloglines – 19.49%;
NetNewsWire – 10.07%;
iTunes – 9.53%;
Firefox Live Bookmarks – 7.25%;
iPodder – 7.17%;
My Yahoo – 6.68%;
FeedDemon – 4.23%;

상대적으로 고른 분포이다. 이는 아직 해외시장에서도 clear-cut 승자는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사실 다음 RSS넷에서도 나타난다. 전에 오마이뉴스의 구독자에 관한 글에서도 소개했었지만, RSS넷은 홈페이지에 스스로 “추천"하는 채널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용자들이 자동으로 이들을 구독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결과? 오마이뉴스 - 12,500명, 중앙일보 - 10,000명, 조선일보 - 1,300명이라는 Bloglines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천문학적인 숫자의 구독자수가 나타난다. Bloglines에서는 이 채널들의 구독수가 2~300 정도이다. 참된 LongTail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다음 RSS넷 관계자들은 이를 잘 살려보시야요. ^^

5. Implications

위의 수치들은 무엇을 뜻하는가?

1) RSS 리더 시장에 뛰어들라. 아직 한국 RSS리더 시장은 매우 미성숙하다. 다음 RSS넷은 속도/성능면에서 매우 저조할 뿐 아니라 full-text 피드조차도 텍스트의 일부만을 보여주며,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검색기능이 내재되어 있지 않다. 연모는 개인적으로 써본적이 없어서 어떤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드나, 한 PC에 종속된다는 데스크탑 리더의 치명적 약점을 벗어나지 못한다. RSS는 앞으로 현재의 이메일과 같이 어마어마한 트래픽과 정보과 왔다갔다할 새로운 채널이다. (물론 다른 버전과 Atom도 있지만) 따라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항!

2) Podcasting을 사랑하라. 위의 도표에서도 볼 수 있었겠지만, 나온지 이제 겨우 3주가 되어가는 iTunes가 RSS 리더 시장의 10%를 덜컥 잡아먹고 3위로 뛰어올랐다. 오로지 Podcasting 피드만으로 말이다. Feedburner의 홈페이지를 봐도 총 74,000여건의 피드중 10,000여건 (13.5%) 정도가 파드캐스팅 피드라고 한다. 이 역시 놓치지 말 것!

3) 긴 꼬리를 꼭 쥐어 잡아라. My Yahoo와 RSS넷의 경우에서 봤지만, 아직은 주 인기채널의 대부분이 메인스트림 피드이긴 하지만, 블로거들의 우후죽순으로 태어나고 피드의 형태도 다양해지는 세상에서 롱테일을 다 소화해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피드만 많이 가지고 있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숨어있는 우수 블로거들을 캐내고 원하는 피드를 찾아낼 수 있도록 Collaborative Filtering 이나 양질의 검색엔진을 추가해주는 것 역시 빠질 수 없다.

6. 마치면서

태우’s log의 피드 구독자의 수치를 가지고 시작한 한국 RSS 리더 시장의 분석을 여기서 마치려고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분석은 불완전한 데이터와 나의 사이비 분석 방법에 기초를 두었기 때문에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단지, 여기에 올라온 분석을 토대로 머리속에 나름대로의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여기까지 모두 읽은 분들에게 참여해볼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선사하려고 한다.

여러분들은 어떤 리더를 사용하고 계시나요? 현재 사용하고 계신 리더가 맘에 드시나요? 앞으로 나올 RSS리더에는 어떤 점을 기대하시나요? 생각을 나눠주세요.
- 태우 질문

** 태우는 사실 RSS Reader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내가 더 좋아하는 용어는 RSS Aggregator이다. 리더란 단어는 아직도 웹이 단순히 글을 ‘읽는’ 사람들만을 위한 존재임을 암시하므로 더 이상 기계가 처리하는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글에서 ‘리더’를 고수한 이유는 ‘애그리게이터’란 단어는 너무 길어서 귀차니즘에 승복했기 때문이다. ㅡ,.ㅡ;

7/9/2005

언론이 바뀌고 있다.

Filed under: — twdanny @ 2:09 am

그날 나는 아침 8:40 수업 숙제를 끝내느라 3시간 밖에 못잤다. 정신없이 일어나서 수업을 듣고 나서 숙제를 제출하고 아침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길었던 점심시간에 눈을 조금 붙히려고 했다. 바로 그 때.

“따르르릉~”
“아, 이모.”
“응. 태우야. 있잖아, 윤상이랑 연락되니?”
“음, 아침에 전화해본적 없는데요. 왜요?”
“윤상이 어제 뉴저지 안 들어오고 그냥 뉴욕에서 잤거든.”
“아. 근데요?”
“근데요라니. 뉴욕이 지금 쑥대밭이 됐는데!”
“네?”
“만명이 죽었을지도 모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도 모르다니. 빨리 TV 켜봐. 나 간다.”
“아, 네. 또 전화 드릴께요.”

바로 CNN을 켰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나온 장면은 바로 쌍둥이 빌딩이 하나씩 차례대로 우루루 무너지는 장면이였었다. 처음에는 무슨 영화인가 했으나, CNN 로고 옆에 붙어있는 그 유명한 “Breaking News” 싸인을 보고 이윽고 이게 현실임을 알 수 있었다. TV에서 보여주는 것만 보기에는 너무 맘이 답답하여, 그때는 학기초라서 아직 인터넷이 연결이 안 되서, 바로 학교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cnn.com과 CBS news, Fox news, BBC 등의 싸이트에 접속해서 쉬지 않고 웹서핑을 했다. 끊임없이 주어지는 뉴스를 여기저기서 찾아다니며 뉴스를 흡수하기에 너무 바빴다. 그 충격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최면이 걸린듯이 새로 올라오는 소식에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늦은 오후가 되어, 학교 광장에서는 종교를 초월한 대규모 예배의식이 열렸고, 저녁때가 되어서는 각각의 종교마다 사람들이 모여 그 충격을 달래고 서로의 안녕을 물으며 함께 손잡고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루, 이틀, 일주일, 보름이 지나고 충격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911사태의 뒷얘기들을 듣기 시작했다. 뉴저지에 있는 나의 다른 이모와 퀸스에서 맨하턴으로 넘어오던 나와 친한 친구 하나는 고속도로에서 육안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야기. 또 다른 친구 하나는 쌍둥이빌딩에서 불과 4블록 떨어져서, 건물이 무너질 때 땅이 흔들리는 것과 곧 자신의 베란다를 뒤덮은 먼지폭풍을 보면서 “아, 이제 죽는구나."라고 순간적으로 느꼈었다고. 내 룸메이트의 작은 아버지는 건물이 불타고 있는 것을 건물 바로 앞에서 지켜보다가 갑자기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을 보고 달려가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같이 뛰던 동료의사가 사라져서 뒤돌아 보니 건물에서 튀어나온 파편에 맞아서 죽어있는 모습을 봤다고. 우리 학교의 한 여학생은 수업 도중 갑자기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와서 “이 시간에 왠일이지?” 하고 받았는데, 그것이 건물 90층에 갇혀있었던 아버지의 마지막 목소리가 되었다고. 불과 911사태 한달전까지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여름인턴을 했던 나의 교회 친구 하나는 같은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해서 당일 하루종일 눈물을 흘리고 괴로워 했었는데, 다행히 낮은 층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이라 모두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또 하루종일 감사의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큰 일이 있은 후에는 항상 이러한 이야기들이 무수히 남게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는 입에 입을 타고 소문으로 이러한 얘기를 듣게 된다. “누가 그랬다더라"에서 시작해서 “그런 사람도 있대더라"로 넘어가면서 그 이야기의 신빙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법도 없이 그렇게 소식은 퍼져나간다. 그리고 결국 모두 하나의 전설(myth)로 남게 된다.

사건과 사실에 대해서 마지막에 우리가 가지게 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cnn뉴스와 같은 전통적인 권위있는 언론기관에서 남겨놓은 정보 뿐이다. 이들은 어떤 일이 터져도 거기에 대한 거의 독점적인 취재권을 가지고 있으며, 오랫동안 쌓여온 노하우를 통해 우리와 같은 정보소비자가 웒하는 상품가치가 가장 높은 뉴스로 포장해서 우리에게 전해주고, 정보평민인 우리는 “아, 예” 하면서 있는 그대로 그 상품을 산다. 위와 같은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나 또는 그 중 가장 특이한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서 소개되었을 때만 가능하다. 기존 언론기관은 인터넷의 등장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서 오히려 그들의 권력을 키웠으며, 근 10년동안에 걸친 시간동안 인터넷과 웹은 그들의 뉴스 유통 채널의 확장으로서만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번 런던 테러 사건에서 우리는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정보전달구조를 경험하고 있다. 물론, 가장 권위있고 ‘신빙성’ 있으며, 사건현장 바로 옆에서 취재특권을 누리며 소식을 전하는 주체는 영국의 BBC이다. 911사태 때 CNN이 전무후무한 트래픽을 얻은 것처럼 이번에 BBC는 그런 나름대로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변화는 바로 “BBC is not the only one talking"이라는 사실에서 오고 있다. “In fact, everyone’s talking and we can all hear it."이 바로 가장 근본적인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는 알게 모르게 스스로를 시민기자라고 인식하고 보고 들은 것을 전하는 수많은 런던시민들의 블로그와 커뮤니티 게시판, flickr에 올라온 사진(1, 2, 3)등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wikipediawikinews에는 완성도가 높은 뉴스 커버리지를 볼 수 있으며, BBC는 주위 사람들이 핸드폰이나 캠코더로 찍어서 올린 비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MetroBlogging에서는 시민들이 협력하여 이번 사태에 대하여 기고를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via Social Software Blog)

이러한 시민언론의 가장 멋진 모습은 단순히 언론기관이라는 곳에서부터 정보가 나름대로 해방되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이렇게 말하고 듣는데서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그런 대화가 오고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 전체가 똑똑해진다는 뜻이다. 이미 블로거들은 지난 2004년 미국 대선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12월 쓰나미 재해때는 직접 구호활동을 하면서 기존 언론은 손도 댈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 살아있는 목소리로 실시간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여 구호활동 자체를 개선시켰다는 업적을 이루었다.

web 2.0는 단순히 정보를 그릇에서만 해방시킬 뿐 아니라, 원하는 모든 사람이 말하고 원하는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지금까지 broadcasting (’한 곳에서부터 널리 퍼뜨리다’) 이라고 불리는 언론의 본질을 conversation-based로 바꾸어 놓는다. 이런 conversation에 이용된 도구는 새로운 웹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블로그, 위키, 태그,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셜네트워크이다.

2005년 하반기에 web 2.0의 사회/문화/경제적 의미와 영향을 탐구하기로 결정을 하면서 아무래도 가장 먼저 건드려야 될 부분은 언론이 될 것 같다. 언론은 정보를 가장 먼저 찾아내고, 가공하고, 분배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제 웹의 발전으로 인해 자신들의 가지고 있던 독점권이 점차 사라지면서 이들 역시 개방성을 가져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이라는 것 자체가 한달 두달 공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에 그냥 새로운 현상을 연구하면서 나간다는 나의 자세를 그대로 고수하려고 한다.

이런 가슴아프고 고통스러운 일에도 web 2.0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에 사실 마음이 많이 무겁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두눈으로 세상이 변화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렇게 변화를 인지하고 정리하는 것 또한 우리가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용서가 안 된다면, “everyone was talking, so I thought I had to talk, too"라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태우를 아량으로 용서하기를. 이번 일에 대하여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이야기하고 있듯이, 다음 번에 한국에 아주 큰 일이 있을 때에 우리도 이렇게 모두 무엇인가 한마디씩 늘어놓을 것이다. 물론 아주 크게 좋은 일이기를 바란다. 그때 모두가 말하고 모두가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을 때 무언가 가슴속 응어리 맺은 것을 풀고 앞으로 한발짝 내밀어 나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길 기도한다.

7/7/2005

web 2.0와 대한민국

Filed under: — twdanny @ 1: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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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del.icio.us의 “web2.0″태그가 붙은 링크들. 빨간 네모로 둘러싸인 것들은 web2.0와 관련된 중국제목의 링크들이다. (크게보기)

web 2.0에 관하여 블로깅을 해오면서 web 2.0에 대한 나의 정보원의 100%는 영어 블로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일일이 web 2.0에 대한 정보를 찾아다니는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구독을 시작한 것이 del.icio.us의 web2.0태그 피드이다.

이 피드를 구독하면서 느낀 것은, 매일 web2.0 태그가 붙는 피드의 수가 한달전, 두달전에 비해서 월등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눈에 띄고, 심지어는 두렵기까지한 것은 늘어가는 web2.0 태그 아래 끊임없이 눈에 띄는 중국어와 일본어 링크들이다. 다시 말해, 중국과 일본의 블로그들과 사이트들은 web2.0라는 주제에 대하여 눈을 떠가고 있으며, 그만큼 학계와 산업 전반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대화가 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거기에 비해서, 내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봤던 web2.0태그 하의 한글 링크는 나의 블로그의 글 한 다섯개 정도가 전부이다.

이는 많은 것을 암시할 수 있다. International Spotlight이라는 글에서도 소개했지만, 사실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고 스스로를 부르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물리적 네트워크이다. 브로드밴드의 일상화, 그리고 모바일 기술의 상용화. 이런 것들이 생기면 자동적으로 컨텐츠 생성과 교류는 늘어나게 되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이것에 비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말 양질의 정보는 얼마나 있는가? 이는 한번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물리적 네트워크가 이정도 완성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주로 정부주도하에 이루어졌었다. 그 등에 엎혀 다음/네이버/네이트/엠파스/파란과 같은 대형포탈들이 성공적으로 등장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터넷과 웹이라는 통신채널 위에 존재하는 정보채널에 대한 완성도는 아직도 길이 멀다고 본다. 정통부의 9개 신성장 동력 목록을 보면:

- 지능형 서비스 로봇
- 홈 네트워크
- 차세대 PC
- 차세대 이동통신
- 디지털 콘텐츠
- IT SoC
- 텔레매틱스
- 임베디드 S/W
- 디지털 TV

“정보” 그 자체에 관한 것은 없다. 심지어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조차 사실은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와 같은 것에 더 가깝지, 우리가 흔히 보는 인터넷을 통한 문화, 언론, 사회, 경영방식의 변화 등에 대한 근본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위와 같이 한국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하드웨어를 통해 정보의 양이 늘어나고 교류가 늘어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되는가에 대한 정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전자신문을 아무리 많이 읽어봐도 정부와 위에 언급한 포탈사이트들과의 적극적인 교류가 지속적으로 있다는 소식을 보기는 매우 어렵다. 그에 비해, 삼성전자, LG전자, SKT, KT와 같은 이름은 하루하루 번갈아 가면서 첫면을 장식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소프트적인 정보화는 포탈업계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재 많은 권력을 국민이 포탈에 허락하였으며, 그만큼 많은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과연 어떤가? 열린 모습으로 함께 발전하여 나가기 보다는, 이미 꽉메어진 한국시장 땅따먹기 싸움에서 승리하려고 요령을 부리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이는 김중태님의 글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아직 web 1.0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이 이렇게 정체되어 있는 사이에, 중국과 일본은 web 2.0에 대한 기술을 축적하며 세계 선진사들과 교류하며 이 분야에 대한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불과 2년전만 하도 Alexa의 세계 최대 트래픽 랭킹을 도배하던 한국사이트들이 이제는 모두 중국에 밀려 보기도 힘들어 졌다. 참고로, 그 당시 다음과 네이버는 미국야후와 미국MSN 바로 뒤에서 각각 세계 트래픽 3,4위에 랭킹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16,15위까지 밀려났다. 전에 top 50개중 31개가 한국사이트이였던 것에 반에, 현재 top 10 중 4개는 중국어사이트이다. 물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 커다란 인구시장을 뚫고 보급되기 시작한 브로드밴드이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2년후 3년후 sinabaidu, sohu가 한국시장을 노리고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보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 이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공부해야 한다. web2.0에 관한 소식을 가능하면 많이 접하고, 컨퍼런스도 많이 참석하고 네트워크도 형성하면서 자꾸 web2.0기술과 문화를 당연하게 만들어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이에 대해 ETRI와 같은 곳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둘째, 열어야 한다.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와 같이 web2.0에 대하여 글을 쓰는 블로거가 최소한 수십, 수백명은 있어야 한다.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포탈업계에 근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web2.0이라는 것이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의 web2.0에 대한 공부와 블로깅은 오로지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온다. 거기에 비해서, 한국의 각 포탈 연구소에서 맘대로 공부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으며 산업계에 대한 직접적인 액세스를 가진 수많은 연구원들에게서 왜 우리는 아무 것도 들을 수 없는가? 왜 대화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인가? 한국의 수십수백개의 대학원에서 웹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web2.0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항상 궁금해 하는 점이다. 그러나, 아직 누구에게서도 답을 들은 적은 없다.

한국 정보업계는 web2.0를 받아들이고 그 길로 돌아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 사용자인 고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야 한다. 적극적으로 개방성을 보여야 하며, 적극적으로 bottom-up문화를 장려해야만 한다. web2.0를 보자. RSS, 블로깅, 위키, Firefox, Greasemonkey, del.icio.us, open source. 이 모든 것들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고 이를 통해서 구글, 야후, MS와 같은 기업가치 수십,수백조원의 지존기업들까지도 자신들의 방향과 전략을 바꿀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블로그코리아와 올블로그 때문에 다음과 네이버가 위협을 느끼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내일 블로그에서 나누겠지만, 왜 한글로 쓰여진 나의 블로그를 구독하는 RSS 리더의 90% 이상이 외국 제품이어야 하는가? 5천만이 뭉치면 세계 4강까지도 갈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나라라는 것을 3년전에 우리 눈으로 직접 목격했었다.

우리 정부는 국민에게 세계 최고의 고속도로를 깔아줬다. 그리고 그 길을 더 좋은 길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가꾸고 다듬고 있다. 그 길 위에서 멋진 차로 달리고 최고의 속도를 내도록 운전을 배우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태우에게 web2.0은 그 길을 달릴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방법 중 하나로 보인다.

혹시, 이 블로그를 읽고 계신 구독자님들에게도 그렇게 보이나요? 그렇다면, 겸손히 이 여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최소한, 아주 멋진 여행이 될 것은 약속 드릴 수 있으니까요.

7/5/2005

Greasemonkey를 통해서 본 Web 2.0 (3) - 컨텐츠, 그릇보다 내용물이 더 중요하다

Filed under: — twdanny @ 12:45 am

뉴욕 맨하탄 42번가에 가보면 커다란 디즈니 스토어가 있다. 이곳에는 미키마우스부터 시작해서 도날드덕, 니모, 푸우, 인크레더블 같은 너무 귀여운 인형들과 백설공주의 아리따운 드레스와 같은 소품 등이 있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아이들에게는 다름 아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디즈니 스토어가 그토록 천국같은 이유는 이곳에서 가질 수 있는 경험 때문이다. 만화에서만 보던 가상의 캐릭터들을 만져볼 수도 있고 한아름 안아볼 수도 있고 하는 것에서 오는 만족이 크기 때문이다. 맨하탄 42번가에는 그 외에도 수많은 볼거리들이 있다. 뉴욕 최대의 인터넷 스테이션, 유명한 맥도날드, 브로드웨어 뮤지컬 “42nd street", 값싸고 맛잇는 요시노야 일본 덮밥, Lowes극장과 AMC극장. 나중에 기회되면 꼭 들려 보기를 권장한다.

하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디즈니 스토어에서 그토록 멋진 경험을 선사해주고 그만큼 많은 매출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사실 디즈니 캐릭터 판매의 더 많은 부분은 디즈니 스토어외의 월마트나 백화점, TOYS R US와 같은 대형 토이 마트, 또는 ebay나 amazon과 같은 온라인 시장 등 외부 유통 채널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자신들의 상품을 자신의 가게로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판매함으로써 훨씬 큰 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경우이다. 소비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구매한 제품이 디즈니의 상품이라는 것이지, 어디서 샀는가는 사실 전혀 의미가 없거나 최소한 별로 중요하지 않다. 6살짜리 꼬마 여자아이가 생일날 받는 70cm 짜리의 니모 인형에 대한 유일한 관심은 이것이 디즈니 니모 인형이라는 것이지, ebay에서 산 것인지 집근처 월마트에서 산 것인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웹이 web2.0로 발전해가면서 정보의 유통체계에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서 우리 눈앞에 보이는 현상은 정보의 확산 (diffusion of information), 즉 정보가 자신을 담고있는 틀의 틈새로 새어나와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번 정보채널을 타는 정보는 단순히 읽혀지는 뿐만 아니라, 복사되고 공유되고, 종종 불법으로 다른 곳에 이용되기도 한다. 이는 정보의 본질 중 하나로, 퍼져나가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물리법칙을 따른다. 일반인에게 요즘에 뉴스를 읽는 채널에 대해물어보면 10년전에 있던 종이신문과 TV 뉴스에 한정되어 있던 것과는 달리 종이신문, TV뉴스, 신문웹사이트, 포탈, 블로그 스크랩, 커뮤니티 게시판 등 같은 내용을 점점 더 늘어나는 채널을 통해서 뉴스를 접한다고 한다. 디즈니제품이라는 사실이 구매장소보다 중요하듯이, 어느 사이트에 접속해서 보았는가 보다는 어느 기사를 읽었다가 중요한 세상이 온 것이다.

web2.0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컨텐츠 내용물을 그릇에서 해방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보의 유동성이라는 것은 자연히 컨텐츠에 대한 통제력을 사용자에게로 가져오고 있다. RSS는 이런 현상을 더 부추기고 있는데, 뉴스를 예로 들어보면, 더 이상 뉴스컨텐츠를 생성해내는 뉴스사이트 뿐만 아니라, RSS 채널을 통해서 내가 읽고 싶은 리더에서 그 외형적인 그릇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web 1.0 세계에서 사이트라는 물리적인 위치에 묶여있던 정보를 원소스(original source)에서 샘물처럼 흘러넘치는 web 2.0의 채널로 변형시켜놓은 것의 예이다. 이런 구조에서도 역시 변함없는 것은 어디서 내가 이것을 읽고 있는가 보다는 어떤 정보를 내가 흡수하고 있으며 어떤 서비스를 내가 경험하고 있으며, 이것이 누구에 의해 생성된 정보인가 하는 점이다.

Greasemonkey는 이런 점에서 컨텐츠를 그릇에서 한번 더 해방시켰다. CSS나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단순한 도구를 이용하여 컨텐츠 생성자에게서 받아오는, 사이트에 묶여있던 컨텐츠를 브라우저상에서 마음대로 변형시키고, 또 다른 그릇에서 담겨있던 정보와 조합시켜서 정보를 사이트라는 제약에서 완전히 해방시키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맵의 지역 정보와 시카고 지역의 교통 정보를 조합시킨 것은 구글맵 사이트라는 그릇과 시카고교통공사 사이트라는 그릇에서 정보를 해방시켜 현재 나의 브라우저라는 새로운 그릇에 담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그릇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했던 컨텐츠 기업들에게 커다란 위협을 던진다. 대표적인 곳은 아무래도 온라인 언론사들. 이들의 주수입원은 뉴스를 읽는 사람들이 “방문하여” 글을 읽으면서 그 글주위에 있는 광고를 보고 클릭하는 데서 오는 것이었다. 이러한 비즈니스모델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나온 개념이 바로 hits, visits, clickthroughs와 같은 것들이다. 여기서 브랜드란 것은 “어디"가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모두 방문자수를 하나라더 더 늘리려고 검색엔진을 스팸으로 도배를 하는 것이다. 이는 디즈니 스토어가 상품을 자기네 가게에서만 판매하고, 그래서 대신에 더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가게로 유도하기 위해서 가게 앞에서 맨날 행사를 하며 길거리를 지나가던 아이들을 사탕 등으로 유혹하기로 결정을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정보가 자신들의 수입원인 그릇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이 너무나 두려운 이런 기업들은 여러가지 저작권법을 이용함으로써 최대한 내용물을 그릇 안에 담아두려고 한다. “Against the Current".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조류와 싸우면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려는 노력이다.

비슷한 경우를 열린 검색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떤 특정 키워드에 대한 네이버의 검색 결과 페이지는 분명히 더 이상 www.naver.com 이라는 그릇에 담겨있는 정보가 아니라, 이미 그 순간 웹이라는 채널을 따라서 확산되어진 내용물로 변화되어 있다. 엠파스는 이를 네이버가 다른 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하듯이 엠파스 자신이 수집하는 정보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간주하고 자신들의 만들어낸 검색엔진에 포함할 수 있는 것이다. 컨텐츠 내용물의 그릇 옮겨 담기인 것이다. 물론 엠파스의 열린 검색을 전면적으로 찬성하지는 않는다. 아직 네이버가 검색 API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screen scraping을 통해서 처리를 했을 것이고, 이는 네이버만의 검색 기술을 그대로 가져다 이용했다는 화살을 피하기에는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엠파스가 조류를 잘 타고 변해가는 웹환경을 잘 반영했으나, 단순히 그로만 단정지어 버리기에는 훨씬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는 경우라고 생각하고 중립을 지키는 편이다.

온라인신문사이트나 검색엔진사이트와는 달리 “Content is more important than container"라는 주제를 성공적으로 반영한 경우를 iTunes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은 mp3를 통해서 음악 컨텐츠가 퍼져나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CD라는 그릇에 내용물이 속박되어 있을 필요가 없음을 감지하고 각 곡을 개인이 원하는 어느 그릇에서나 담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정당히 댓가를 받으면서 컨텐츠 생성자나 소비자가 모두 흡족해 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한 비지니스 모델을 이어가고 있다.

‘그릇밖 컨텐츠’라는 추세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첫째로, 더 이상 어디서 정보를 얻는가가 중요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브랜드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예를 들어, 조선일보의 기사를 www.chosun.com에서 보지 않는다면, 내가 다른 곳에서 이 기사를 접했을 때 다른 언론사의 기사와 차별할만 브랜드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것인가? 자신들이 공들여 만든 컨텐츠가 물새듯이 새어나간다면 컨텐츠 생성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저작권법/지적재산권보호법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컨텐츠는 어디까지가 내 것이고 어디까지가 빌린 것인가? 이런 질문들은 web2.0 세계가 진화하면서 우리가 계속 주의깊게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다가 넣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그 가죽 부대를 터뜨릴 것이며, 그래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 부대는 못 쓰게 될 것이다.
- 누가복음 5:37

그릇을 지키기 위해서 죽어라고 싸우는 것보다는, 그릇보다는 내용물에 충실하여 웹이라는 더 큰 그릇을 환영하는 것이 쉽게 이익을 볼 수 있고 현명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컨텐츠의 주인들이 되길 바란다.

관련자료:
Online News Association Conference Keynote Speech by Tom Curly
Top Ten Ideas of ‘04: “Content Will be More Important than its Container” - PressThink
Design for Web 2.0 - kottke.org
Content and Containers - readwriteweb.com
Branding Microcontent - readwriteweb.com

7/3/2005

web2.0를 만들어가는 정보연금술

Filed under: — twdanny @ 10:54 pm

얼마 전에 정보연금술에 관한 글을 쓰고도 스스로도 그 개념이 마음에 들어서 이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 보고 있다. 처음에 쓴 글에는 정보연금술이 아무래도 정확하지 않은 개념과 갖다 붙이기만 되면 하는 그런 너무 추상적인 예제만 제공하는 그런 프레임워크로 보여서 좀더 실체화, 구체화를 해보려고 여기저기에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보고 있다. 그러던 중에, ‘아, 내가 잘 아는 분야 중 하나인 web2.0에서는 지금 어떠한 정보연금술을 볼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고, 의외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굵직하고 의미가 깊은 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web2.0라는 것 자체가 단순한 문서의 링크로 구성된 네트워크에서 데이터의 네트워크로, 그리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로 진화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 기존의 것들의 ‘연결’이라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이 하나하나의 연결작업은 곧 훌륭한 정보연금술의 예로 탄생하게 되는 듯 싶다.

1. AJAX

web2.0 세상을 뒤엎고 있는 AJAX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AJAX의 이름인 “Asynchronous Javascript + XML"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기술은 Javscript, DOM, XML/XSLT와 같은 이미 오랫동안 있어온 기술들을 절묘하게 조합해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많은 웹디자이너들이 ‘웹이란 정적인 문서의 집합체이다’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동안에, AdaptivePath와 그 외의 다른 창의력 만빵인 디자이너들은 웹에 ‘비동기’라는 개념을 접목시키고 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하여 XMLHTTPRequest와 같은 기술을 도입하여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AJAX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이 글
에서 Jesse James Garrett은 이 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Ajax isn’t something you can download. It’s an approach — a way of thinking about the architecture of web applications using certain technologies. Neither the Ajax name nor the approach are proprietary to Adaptive Path.

2. LAMP

Linux. Apache. MySQL, Perl/Python/PHP(근래에는 Ruby도 포함).
LAMP는 차차 컴포넌트화 되어가는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에서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오픈소스 상품들을 연결하여 만들어낸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다. LAMP의 의미는 사실상 무료로 배포되는 이들 상품을 잘 이용하면 전에 사용하던 Unix-Weblogic-Oracle-Java 또는 WinNT-SQL Server-.NET-C/C++/C#로 이루어진 개발 프레임워크와는 비교도 안되는 비용으로 훌륭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낼 수 있다는데 있다. (개인적으로는, pimon의 구축을 LAMJ(마지막이 Java)로 할 생각이었으나, Ruby에서 Lucene과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Ruby/Odeum이 나오는 바람에 루비로 방향을 돌릴까 잠시 고민중.) AJAX와 마찬가지로 LAMP 역시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전에 존재하던 하나하나의 부품(노드)를 조합(링크)하여 만들어낸 작품이다. 개념적으로는 이 연결이 간단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적으로 구축 당시에는 이 조합이 보안, 성능, 하드웨어와의 호환성, 소프트웨어끼리의 호환성 등에 의하여 보통 골치아픈 일이 아니다. 따라서, 각 애플리케이션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여러가지 조합품 중 최적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최적화작업이 가능하도록 Open Source Stack 만들기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SpikeSource와 같은 회사도 시선을 끌고 있다.

3. Greasemonkey

Just as musicians remix music to create new works of art, Greasemonkey allows you to remix web sites to create user experiences more valuable to you.

-Greasmonkey 스크립트홈에서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부분.

예제들:
- 구글에 야후검색 탭 추가
- 구글맵에 시카고 교통 공사 지도 기능 추가
- Bloglines에 클립 해놓은 포스트를 del.icio.us로 올리기

4. 태깅 (Weak Link Creation)

(태깅 또는 Folksonomy에 관한 얘기를 할 때 마다 나의 결론은 ‘시맨틱웹으로 가자’이라고 예정되어 있으니 이점 기억하시고 ^^)

del.icio.us나 flickr 같은 곳에서 태그를 추가할 수 있는 웹페이지나 각각의 사진 등을 하나의 노드(편의상 ‘데이터노드’라고 부르기)로 보자. 그리고 태그 자체를 다른 종류의 노드(’태그노드’)로 보자. 태깅이라는 행위는 이 두 종류의 노드에 특정 관계를 맺어주는 정보분류방법이다. 이리하여 동일 태그 밑에 많은 사용자들이 연결한 데이터노드들은 하나의 집합을 이루게 되며 그 태그와 관련된 어떠한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가 된다. 뿐만 아니라, del.icio.us 같은 경우는, 비슷한 데이터노드의 집합을 포함하고 있는 태그노드 두 개를 “관련된 노드"로 정의시켜주는 제2의 연결 작업을 해 준다. 이런 면에서, 태깅에 나타나는 3가지의 정보연금술은 1) 데이트노드와 태그노드 연결하기, 2) 태그노드와 관련된 태그노드 연결하기, 3) 많은 사람이 태깅해놓은 데이터노드와 태그노드들을 연결하여 큰 집합체 만들어 내기 등이다.

(별첨부록) Folksomony를 시맨틱웹으로 확장하기: 아래 그림에서 ( c) 단계에 있는 Folksonomy 완성도를 보면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 바로 “관계"라는 부분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전혀 정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관계를 정의 (최소한 명명)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면 다음과 같은 모양으로 그림이 발전된다. 노드와 노드를 연결해 주는 관계인 (노드1, 관계, 노드2)의 모양으로 정보를 정리하는 방법. 이것이 바로 시맨틱웹의 가장 기초체제인 RDF의 모습이다. 짜잔! 시맨틱웹 강습 완료. ㅋ

tag1
tag2
tag3
tag4
tag5
tag6
[Figure 1] Tagging의 과정과 Tagging을 RDF 트리플로 확장해보기.

5. 위키

위키는 정보연금술에서도 조금 변형된 연금술이다. 왜냐하면, 위키의 작성은 단순히 노드를 노드에 연결하는 작업 뿐만 아니라, 본래에 존재하던 노드를 변형하는 작업까지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는 위키를 작성하면서 뒤에 작성하는 사람이 단순히 전에 있던 내용에 추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삭제/변형/자리옮기 등 여러가지의 작업을 하면서 위키본문 내의 기본 요소들을 변형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정보원자론에서처럼 가장 기초가 될만한 알갱이를 찾는다면 노드의 변형까지 갈 일은 없겠지만, 우리는 그게 어떤 것일지는 아직 모르니, 일단은 노드의 변형이라고 단정짓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하여튼, 여러 명이 기존에 있던 아이디어와 본문을 논리적으로, 그리고 문맥에 맞게 자신의 아이디어와 본문으로 추가하여 많은 사람들이 협업으로 완성시켜가는 위키라는 것 역시 web2.0에서 볼 수 있는 정보연금술이다.

인류의 지식발전에 있어서 아마 가장 멋진 것은 전에 존재하지않던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심지어는 상대성이론이나 공리주의, 유교나 모더니즘과 같은 깊이가 있고 영향력이 있던 아이디어마저도 사실은 전에 있던 것에 반발이나 전에 있는 프레임워크에 새로운 관점을 접목시켜서 만들었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Remix it!"를 모토로 삼아서 발전하고 있는 web2.0 세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어찌보면 최고의 조합술을 통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을 주는 것이 우리와 같은 공돌이에게도 요구되는 새로운 지식인(知識人)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6/29/2005

웹애플리케이션, MS와 야후에서 날다.

Filed under: — twdanny @ 12:14 am

마이크로소프트가 RSS에 뛰어들더니, 이제 AJAX에 뛰어 들었다.

같은 날, 야후 메일이 drag-n-drop 등을 지원하는 Desktop Application 처럼 변할 것이라는 뉴스.

웹은 더 이상 우리가 어떠한 사이트를 방문하기 위해서 “가는” 곳이 아니다.

웹은 이제 우리가 원하는 정보가 항상 내 맘대로 쓸 수 있도록 “있는” 곳이다.

6/28/2005

정보 연금술사

Filed under: — twdanny @ 12:34 am

요즘에 다시 Linked 를 읽고 있다. 전보다 네트워크라는 것 자체에 대한 이해가 많이 늘어서 그런지 이번에 읽을 때에는 처음보다 느끼는게 확실히 많다.

어떤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는 책이나 블로그를 보면 의례히 경험하는 것이지만, 그 책에서 주어지는 프레임워크로 온 세상을 보게 된다. 블루오션을 읽으면 모든 것이 가치곡선 안에서, Free Culture를 읽으면 모든 것이 창의력과 법 안에서, 그리고 Linked를 읽으면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보이게 된다.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 구조에서 시작한 이 세상은 점점 더 연결되고 또 연결되어 가면서,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전반에서 그 구조 자체가 네트워크화 되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가상기업을 들 수 있다. 가상기업이란 지금과 같은 물리적이고 제한적인 “기업"이라는 곳에서 연구, 영업, 관리, 제조, 재무와 같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서 기업 외부, 심지어는 다른 국가와 임시적인 협력/제휴 관계를 맺어 일종의 Task Force를 구성하여 원하는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해체되어 이 actvities에 포함되었던 모든 이들에게 이득을 주는 네트워크 기업 형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예는 우리가 근래에 와서 많이 듣게 되는 “컨소시엄"이라는 것이다. 컨소시엄은 어떤 목적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필요한 전문분야에 관련된 여러 기업이 자신의 위치에 알맞는 임시 조직을 파견하여 사업이 완성될 때까지 함께 일하다가 완성시에 해체되는 기업 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계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 영화는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천명의 배우가 협력하며, 연출, 조명, 촬영 감독 뿐만 아니라 작가, 분장, 음향, 의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영화를 만든다는 목적 아래 모이고 영화가 완성되면 흩어진다. 물론 영화가 기획되기 전부터 이미 제작사와 배급사의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의 측면에서 영화의 완성을 위해서 노력하며, 극장과 비디오/DVD사,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인터넷포탈과 같은 목적에 맞는 하에 상업적 제휴를 맺는 네트워킹을 멈추지 않는다.

정보사회는 우리에게 지식근로자가 되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지식근로자는 일반적으로 어떤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가 되는 것으로 쉽게 해석된다. 그래서, 나는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될 수도 있고, 멋진 소리를 영화에 삽입하는 음향 감독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나의 그림 실력을 인정받아 쇼생크탈출과 같은 인상깊은 포스터를 그릴 수도 있다.

이 하나하나의 “전문가"는 네트워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일종의 “노드"이다. 멋진 작품을 하나 만들어 내는 일은 결국 이 노드들을 연결한 최고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각 노드가 최고의 노드일 필요가 있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연결"작업인 것이다.

정보도 마찬가지이다. 정보는 수많은 노드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에서 노드란 자신이 정의하기 나름이다. 폭넓은 분야를 하나의 노드로 잡아서 사회 또는 스포츠와 같은 분야를 노드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역사, 대위법, 윌트 체임벌린, AIDS 각각을 노드로 볼 수 있다.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어넣기가 그나마 쉬운 비즈니스, IT, 재무, 지식경영이라는 개념들을 노드로 삼을 수도 있다.

지식사회의 진짜 예술은 이러한 노드들이 재료로 주어졌을 때 이들을 연결하여 네트워크를 생성해는데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네트워크 자체가 완성품인 것이다. 이 회사에서 A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 회사에서 B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 때 A의 서비스를 B로 연결시켜서 전에 아무도 상상치 못하던 C라는 아웃풋을 내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Service-Oriented Architecture 에서는 이를 흔히 Service Orchestration이라고 한다.) 코코블럭 조각 50개를 주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라고 했을 때, 그 블럭 하나하나를 연결하여 조립하는 것이 기술이요 실력인 것이다. 한 정치가의 연설을 녹음한 것을 나의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에 패로디로 이용하여 나의 신념을 전파하는 것 역시 그런 예술이다. 4,000원짜리 헤드셋을 이용하고 Audacity를 이용하여 녹음을 하고 mp3로 변환시키고 워드프레스를 통해서 파드캐스팅을 하는 것 역시 연결 작업이다.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독특함과 일반 고전 미술의 심오함을 연결한 요시모토 나라 역시 이런 의미에서 또 다른 종류의 예술가였던 것이다. 파, 소고기, 소금, 후추, 마늘, 피망, 물로 동일한 재료로 찌개를 끓이거나 찜을 만드는 것의 차이는 완성된 동일한 노드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차이이다. 프로그래밍에서 리팩토링을 통해서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에서 가져온 addNumbers()라는 메소드와 multiplyBy()라는 메소드를 사용하여 더한 후 곱하는 연산식을 만들어내는 작업 역시 연결작업이다. 시맨틱웹에서 여러개의 온톨로지를 가져와서 URI로 사용하고 그들을 다시 Properties 로 연결하여 나만의 온톨로지를 다시 구축하는 온톨로지 모델링 역시 이러한 신 연금술의 한 종류이다. Lessig 교수님이 외치는 Remix 문화의 Remix 작업은 이미 나와있던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담긴 작품들을 단순히 연결하는 작업을 뜻하는 것이다.

그 완성품이 예술작품이던, 상품이던, 서비스이던, 어느 신문의 기사이던 간에 이 하나하나는 정보가 연결된 네트워크이다. 노드가 되는 정보의 가장 최소단위가 무엇인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단위라는 것은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환원주의가 지배하여 큰 그림을 보기 어려웠던 20세기 과학과는 달리, 네트워크 세상의 예술은 이러한 알갱이인 노드 하나하나가 얼마나 작아지던지간에 이들을 연결했을 때에는 전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물체와 현상이 보인다는 설레임을 안겨준다.

중세시대의 연금술사들은 결국 납을 금으로 만드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시작부터 알갱이를 잘못 선택했기 때문이다. 21세기 지식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연금술은 알맞은 노드의 선택부터, 그 노드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파악하여 노드를 어떤 순서로 연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연결할 때 어떤 점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어떤 노드를 두 번 사용해야 하는지, 혹시 잊고 있던 다른 노드는 없는지, 링크의 길이와 굵기는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등을 모두 고려하는 매우 신중한 산지식인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년이 지난 지금의 지식근로자를 연금술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들이 믿고 있는 것이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알갱이를 알맞게 섞음으로써 알갱이 하나하나를 합쳤을 때보다 훨씬 더 훌륭한 가치를 지닌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6/24/2005

Odeo에 롱테일이 보여요.

Filed under: — twdanny @ 11:50 pm

longtail
[Figure 1] Odeo 현재 구독 top 40를 기준으로 만들어본 그래프

Odeo의 현재 구독자 top 40를 기준으로 그래프를 그려봤다. 그리고 나서 그래프 모양을 대략 확장시켜 보았다. 그랬더니 Power Law 모양이 나오면서, 바로 Long Tail로 연결될 수 있는 그런 모양이 완성되었다.

이미 Power law 커브의 최상위만을 뽑은 top 40를 보더라도, 전체 4,815의 구독수 중의 상위 20%인 8개 채널이 차지하는 구독수 80%는 커녕 간신히 반정도인 2,393 (49.7%) 밖에 되지 않는다. Odeo에 현재 총 몇 개의 채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40개보다는 훨씬 더 많은 수백, 수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Feedburner에서 지난 5월에 나온 통계를 보면, 그 당시 이미 6,000개 이상의 피드가 파드캐스트 피드였었고, 거기 그래프의 증가추이를 바탕으로 지금은 10,000개 정도의 피드가 예상된다. 이 정도 규모의 피드 모음이면 충분히 롱테일을 만들 수 있을 뿐더러, Odeo는 롱테일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인 커다란 저장공간과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정보필터인 태그, 추천, 검색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최다 구독채널인 ITConversations의 구독자수가 416임을 봤을 때, 현재 베타서비스 사용자의 수도 500정도일 것 같다. 이 숫자가 500에서 수천, 수만으로 늘어갈 수록, 이 그래프는 어떻게 변화해 갈까? 첫째로 지수법칙 현상은 점점 더 두드러 질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총 구독자수를 보여주는 것 (일종의 Collaborative Filtering기능)과 Featured Channels라는 기능으로 인하여 일단 odeo사용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상위 채널을 먼저 구독하게 하는 효과를 낼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롱테일 현상 역시 두드러질 것이다. 이유는, 구독자의 수가 늘어날 수록 그들의 관심분야와 개인기호도가 다양해져 적은 수가 구독하는 채널의 수가 무한히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완성된 그래프의 모양? 위의 그래프에서 각 랭킹에 대한 구독수를 대략 100정도 곱하기, 그리고 분홍색 꼬리 길이도 한 100배 정도 늘어난 모양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예, 그렇습니다. 저도 유행탑니다. 분홍색 꼬리가 좋아요.)

6/23/2005

What’s up with pink?

Filed under: — twdanny @ 11:17 pm

pink

flickr.
odeo.
who.a.u.
분홍신.

We live in a world dominated by pink.

Greasemonkey를 통해서 본 Web 2.0 (2) - 컴퓨팅 환경의 진화

Filed under: — twdanny @ 12:01 am

아주 오랜 옛날에는 컴퓨터가 비싸서, 여러명이 나누어 썼었다. 컴퓨터란 사실 단순 계산/처리 기계에 불과하여 진짜 데이터는 펀치카드나 테이프, 또는 더덕더덕 붙어있는 사용자들의 터미널에서부터 I/O를 통해 흘러 들어온 것이 다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컴퓨터들은 엄청나게 강력하고 흔치 않았으며, 따라서 흔히 메인프레임이라고 불렀다.

사용자들은 PC의 등장으로 메인프레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보같은 단순 터미널이 아닌 컴퓨터상에서 독립적인 프로세싱 파워를 가지고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워드프로세싱, 스프레드쉬트,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등이였다. 동시에 네트워크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네트워크 컴퓨팅과 데이터 공유의 의미가 점점 더 중요해져 가면서, 강력하고 어려운 것은 메인프레임에서,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가벼운 것들은 PC에서 처리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구조를 컴퓨팅의 제2세대를 이룬 Client/Server 모델이라고 부른다.

PC의 프로세싱 파워가 점점 강력하면서도 저렴해져 가면서 점점 많은 기능이 Server에서 Client로 옮겨오게 된다. 이제 사용자들은 더이상 서버에서 응답이 돌아오길 기다릴 필요도 없을 뿐더러, 자기 PC에 원하는 데이터를 가지면서도 원할 때는 서버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게 되었다. Fat Client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복잡한 기능을 가지는 Fat Client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의 끊임없는 유지보수/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 골치아픈 존재가 되어버리게 되고, 이에 컴퓨팅은 다시 프로세싱과 데이터의 중심이 서버로 옮겨가는 구조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물론 메인프레임시대처럼 바보같은 터미널만 남는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서버와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클라이언트만 남겨주는 대신에, access from anywhere라는 훌륭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Thin Client 시대로 우리는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중,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서버와 정해진 클라이언트만 서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시스템의 모든 촛점이 프로세싱/데이터를 누가 소유하는가에 있었지만, 팀버너스리가 고안한 HTTP/HTML을 이용한 이라는 존재를 통해 이제 인터넷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어느 서버에게나 대화를 요청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었다. 뿐만 아니라, Thin Client의 정신을 이어 모든 웹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가 개발되는데, 이를 우리는 흔히 웹브라우저라고 부른다. 이 웹브라우저의 주요 기능은 바로 “웹문서 보기” 였다.

단순한 Viewer인 브라우저를 통해서도 이미 웹은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이미 웹을 통하여 세상은 이전 언제보다도 하나로 연결되고 있었으며, 아예 인간의 생활양식과 문화, 정치와 철학까지 아울러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은 단순히 문서viewer였으며 그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Thin Client 였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웹상에서 좀더 강력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server-side 기술인 CGI, ASP, Java Servlet 등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서 웹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이 탄생되었으며 우리는 은행예금조회, 웹메일, 싸이월드 등과 같은 전에는 상상도 못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Web Thin Client들의 천국인 것이다.

DIY문화와 스스로를 플랫폼으로 설계한 Firefox, 그리고 RIA (Rich Internet Applications)의 등장은 이러한 웹컴퓨팅 환경을 한단계 더 변화시키고 있다. DIY문화는 Firefox를 플랫폼으로 사용하여 개개인들이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서 원하는 확장기능을 추가함으로 전에는 100% 서버에서 정해져서 실행되었을 기능들을 클라이언트인 파이어폭스에서 실행되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들을 찾아보자면,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3)“에서 소개된 모든 기술들: AJAX, SVG, MacroAdobe, Laszlo, (롱혼도 잠시 껴주자) 그리고 어제 소개한 yubnub 등을 들 수 있다.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4)"를 굳이 추가해보자면, dojo, rico, backbase 등의 기술 역시 (3)편의 유명한 기술들에 조금도 모자란 것이 없는 멋진 기술들이다. (특히 backbase의 데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인터페이스의 기능성을 제공한다) 과거에는 유일하게 브라우저보다 한단계 아래 플랫폼인 윈도우의 기능을 보안취약 투성이 ActiveX로 연결하여 사실상 Client를 새로 작성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했던 기능들을 이제는 브라우저 상에서 윈도우에 대한 종속성 하나 전혀 없이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backbase
[Figure 1] Backbase에서 델 모델중 하나를 오른쪽에서 대각선방향대로 드래그 하는 모습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제 사용자들은 각 웹주소에 상주하는 서버에서 단순히 제공하는 기능에 묶여서 프로세싱도 서버에서, 데이터도 서버에 묶어놓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웹 전체를 플랫폼으로, 또는 정보나 서비스의 채널 정도로 생각하여 웹사이트들을 넘나들면서 원하는 기능을 브라우저에서 구현하며 원하는대로 조작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예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누가 모라고 해도 Greasemonkey이다. 원하는 페이지들을 묶어서 하나로 결합하거나 서버에서 처리해서 보내주는 정보를 내맘대로 보여주기. Yubnub도 이런 면에서는 비슷하다. 구글의 웹페이지 인덱싱 DB와 같은 데이터는 아직 서버상에 있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 많은 부분이 클라이언트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아주 천천히, 웹이라는 플랫폼에서 우리는 Fat Client의 귀환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방금 데이터는 아직 서버에 상주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런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클라이언트라고 했다. 그렇다면, 여러 서버에 널려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이언트에서 공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지금이야 주먹구구식으로 그리스몽키나 엽넙이 데이터를 조합하고 있지만, 사실 어차피 RSS와 같이 XML기술로 점점 웹상에서 주고받는 데이터를 표준화시키는 세상에서는 무언가 Universal Data Access Protocol이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컴퓨팅의 거장, Adam Bosworth는 ITConversations에서 이제 웹의 도래로 인해서 DB는 SQL을 통해서 정해진 문법으로만 access가 가능한 단순한 backend relational DB에서 웹을 통해서 원하는 데이터를 언제든지 더 큰 문맥에서 access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한다.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이 보여주는 것은 이러한 구조의 일부분이라고 하면서. 좀더 역할을 세분화 시키면서 Bosworth는 사실 데이터를 처리/조작/통합하는 역할을 클라이언트에서 모두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를 들어 프루나나 당나귀같은 p2p 네트워크에서 어떠한 파일 하나를 찾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이러한 역할을 전담하는 data router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정확한 구조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이러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

사실 Bosworth 역시 Shirky처럼 시맨틱웹을 반대하는 편이다. 그러나, 마치 우연처럼 Bosworth가 모르고 있던 이러한 구조는 이미 시맨틱웹에서 RDF Data Access Working Group에 의해서 SPARQL이라는 프로토콜로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SPARQL는 웹상에서 무한히 널려있을 RDF 데이터들을 쿼리하고 찾아오게 하는 Data Access 프로토콜이다. 아직 나도 그 detail은 좀더 공부해봐야 하는데.

이런 오픈 DB에 관한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근래의 현상? 엠파스의 열린 검색. 물론 오픈 DB를 접근하는 유일한 방법은 어제 내가 yubnub에서 네이버를 등록한 것과 같이 http url을 사용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XML이나 API가 없이 서로의 DB 자료를 얻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술적 방법은 이거 하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엠파스의 열린 검색을 높이 산다. 물론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묵비권 행사. ㅋ

싸이월드에 아직도 가끔씩 밤에 사용자가 몰리면서 “죄송합니다. 사용자가 너무 많습니다.” 메세지를 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싸이월드의 짐을 사용자인 우리가 같이 짊어지는 것이다. 즉, 내 PC에서 프로세싱을 조금 담당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참된 그리드 컴퓨팅의 모습이다. 그리드 컴퓨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컴퓨팅의 모습 이전에,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완성되어 나갈 것이다.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다 못해 BPEL에서처럼 이제 심지어는 프로세싱 로직 마저도 데이터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web as platform이라는 web 2.0의 슬로건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메인프레임에서 web 1.0 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지금의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완성했듯이, Greasemonkey와 같은 노력들은 컴퓨팅의 또 하나의 진화를 위한 멋진 선구자 역할을 한다.

6/22/2005

yubnub? 뭐?

Filed under: — twdanny @ 12:19 am

yubnub
[Figure 1] yubnub 로고

컴퓨터를 오랫동안 그리고 많이 써 본 사람, 또는 게임 중독자이면 마우스가 얼마나 불편한 존재인지 알 것이다. 모두 키보드만 쓰고 싶어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커맨드라인 명령어로 인식하는 사람들.

나도 그중 하나이다. 심지어는 내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윈도우에서 path 로 지정한 “C:Shortcuts"라는 폴더에 바로가기를 만들어 놓고 짧은 이름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시작 -> 실행 에서 파이어폭스는 “FF", MS워드는 “MW", 이클립스는 “EC"를, iTunes 는 “IT", IT Conversations mp3를 모아놓은 폴더는 “CV", 김프는 “GP"만 치고 엔터를 누르면 각자의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이 된다. (써보세요. 속도 엄청 빨라집니다.)

파이어폭스 자체에서도 거의 마우스를 쓰지 않는다. 새 탭을 열 때에는 Ctrl+T, 주소를 칠때는 Win+D, 검색을 할 때에는 Ctrl+K, 본문내 찾기는 “/"를 쳐서 대부분의 작동을 한다 (본문찾기는 한글이 안 먹힌다). 가끔 링크도 마우스로 찾아가기가 귀찮아서 “/’로 그 단어 검색해서 자동으로 링크로 하이라이트가 가면 거기서 메뉴키 누르고 “새탭으로 열기"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만큼 오른손을 키보드에서 떼서 마우스로 옮겨가기를 싫어하는 나.

이렇게 사용을 해도 가끔 귀찮을 때가 있는데, 검색 디폴트로 구글을 쓰지만, 가끔 위키피디아나 야후와 같은 다른 검색 엔진을 써야할 때 마우스로 검색엔진을 선택해서 바꾸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속으로 키보드로 쳐서 이런 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web2.0개념을 접목시켜서 yubnub이라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일종의 메타검색 엔진 같은 것인데, 내가 커맨드라인에서처럼 검색엔진을 직접 쳐서 지정해서 결과가 이 검색엔진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semantic web을 검색하고 싶으면, 단순히 “g semantic web"이라고 치면 semantic web에 대한 구글 결과가 돌아온다. 다른 커맨드들은,

Google News: gnews
Yahoo!: y
Wikipedia: wp
Technorati: tec
Amazon: am
CNN: cnn
del.icio.us tag: deli
Flickr: flk

등이 있다.

나와 같은 geek들이 좋아할 만한 아주 유용한 툴. 엽넙은 firefox 검색창에 검색엔진중 하나로 추가도 가능하기 때문에 Ctrl+K 을 통해서 모든 검색에서 검색을 할 수 있다. 나도 심심해서 방금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커맨드를 하나 추가했다. 명령어는 “nv". 이미지 검색은 “nvi".

nv search
[Figure 2] ‘nv’ 커맨드로 ‘제시카 알바’ 네이버에서 검색하기

yubnub은 본래 오늘 쓰려고 했다가 사정상 내일까지 완성하려고 하는 Greasemonkey 시리즈 2탄인 “컴퓨팅 플랫폼의 진화"를 Greasemonkey만큼이나 잘 보여주는 예이다. 컴퓨터 플랫폼은 이제 다시 컴퓨팅 파워가 클라이언트와 유저에게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가 대략적인 결론인데. yubnub은 ‘web as platform’인 web2.0의 가장 대표적인 요소들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첫째로 일종의 웹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검색엔진 쿼리 URL을 이용함으로써 어느 검색엔진이나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언제든지 원하는 검색엔진을 회원등록도 필요없이 바로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나도 네이버 명령어 만드는데 불과 2분 걸렸다.) 이렇게 낮은 진입장벽은 바로 폭발적인 소셜네트워크의 힘으로 이어지면서 참여구조로 연결이 된다. yubnub의 슬로건인 “a (social) command line for the web"에서 social은 바로 이런 특성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물론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너무나 낮은 진입장벽은 signal vs. noise 전쟁에서 필터의 부재로 noise의 비율이 높여주기 쉬운 아키텍쳐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팸과 같은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여튼, 벌써 사람들이 미친듯이 검색엔진 커맨드를 만들어 대면서 그 명령어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더이상 구글, 야후, 네이버 등에 직접 찾아갈 필요없이 내 자리에서 키보드 만으로 ‘g’, ‘y’, ‘nv’ 같은 것들 치면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웹이 점점더 사람을 위한 웹으로 바뀌어 간다는 좋은 증거라고 보인다.

6/20/2005

태우, “International” Spotlight 받다!

Filed under: — twdanny @ 11:44 pm

rwweb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춤추며 노래하는 예쁜 내 얼굴.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중

내가 아껴 구독하는 read/write web의 Richard McManus씨가 이번 주의 주제로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web2.0를 어떻게 볼 수 있는가에 글을 썼다. web2.0의 가장 대표적인 나라로 손꼽은 것은 다름 아닌 한국! 지난 몇 달동안 Richard와 내가 이메일로 주고받은 web2.0에 관한 대화 내용과 얼마 전에 내가 남긴 한국의 web2.0에 대한 코멘트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웹서비스와 web2.0 현상들을 짤막하게 정리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외국에서 보기에 아무래도 한국 웹세상의 가장 큰 강점은 broadband와 mobile technologies를 거치는 통신 인프라. 첫째는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는 것. 아무래도 이를 통해서 나타난 문화적 변화는 외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감히 상상을 초월한 수준의 것이라고 한다. 내가 존경하는 Marc Cantor가 근래에 싸이측과 같이 일하면서 한 말을 빌려보자면:

Our new client Cyworld has opened me up to what it’s like to have a truly cyber culture. Many things are taken for granted which will take the States YEARS if not DECADES to achieve.

우리가 아는 한국 인터넷문화에는 많은 병폐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웹기술에 관심이 많은 수많은 한국 블로거들이 사모하는 미국의 웹세계에서 선두자 중 하나인 Marc Cantor가 한국의 사이버문화를 미국보다 수년, 심지어는 수십년이나 앞서있다고 하니,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닐 수 있겠는가? *^^*

나의 코멘트에서는 일단 외국에서 봤을 때, 가장 멋진 웹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싸이, 벅스, 오마이뉴스의 예를 들었다. 한국인으로서 우리도 잘 모르고 있던 우리의 인터넷문화와 인프라에 대한 외부의 시선에 대하여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중.

개인적으로는, 오늘 태우 조명 받는 날이다. 야호!
나 역시 likejazz님이 이리로 링크를 걸으셨을 때마다 내 구독자 수가 팡팡 뛴 것도 사실이지만 (^^), 한번 수많은 web거장이 구독하는 read/write web에 내 이름이 노출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오는 사람들은 다 외국 사람들이라서 구독자수는 거의 하나도 늘지 않겠지만, 방문자수는 폭발이 가능하다 생각이 든다. 오늘 이 메일을 Richard한테 받았을 때 얼마나 심장이 뛰던지.

funny you should mention that, because you’re the star of my next Weekly Wrap-Up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으면 자연어도 뛰어 넘어 교류가 가능하고 커뮤니티가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 웹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소개되어서 좋은 날, 내가 소개되어서 좋은 날. 선물 주세요. ㅋ

6/17/2005

블로그 구독 프라임 타임은?

Filed under: — twdanny @ 12:58 am

일반적으로 TV의 프라임타임은 가족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휴식을 취하는 저녁 7~10시 정도로, 이때에 많은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과 같은 인기프로그램이 몰리며, 광고 역시 이 시간대에 가장 비싸다. 올해 나온 방송백서를 보면 황금시간대가 뒤로 많이 밀려 11시쯤까지도 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블로거들이 다른 블로거의 글을 구독하는 시간은 블로그의 프라임타임은 대략 몇시쯤 될까? twlog.net 에서 시간대별 방문수를 보면, 다음과 같다.

primetime
[Figure 1] 태우’s log에 6월동안 기록된 시간대별 방문자수

일단 첫째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rss 리더 등으로 글을 읽는 분들에 대한 통계는 없으며, 방문자의 많은 수가 검색엔진 crawler 라는 점이다. 이 두 가지를 무시하거나 또는 시간대별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해 보면, 프라임타임은 12시대가 절정을 이루는 밤 10시에서 새벽 1시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보면, 이 시간대가 내가 블로그글들을 가장 많이 읽고 쓰는 시간대인 것도 사실이다. (물론 주말에는 새벽3, 4시에도 글을 쓰는 폐인형 인간이지만.. ㅜㅠ) 오전에는 방문수가 뚝 떨어져 있다가 오후부터 방문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보면, 오전에는 업무나 학교 수업 등으로 일이 바빠서 못 읽거나, 아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폐인형 블로거들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수정)내가 정신이 나갔었지. 그래프를 다시 보면, 새벽시간에 조용해졌다가, 대략 출근시간인 9시를 시작으로 퇴근시간인 7시정도까지 오전에 좀더 집중된 비교적 고른 방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를 보면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시간가리지 않고 내 블로그를 방문한다는 뜻 같은데. 물론 13시에 유난히 많은 방문이 있는 것은 점심 먹고와서 낮 1시에 바로 업무 시작하지 않고 1시 넘어서까지 웹서핑을 하는 불성실한 직장인들이 많다는 뜻. ㅡ.ㅡ; (수정끝)하여튼, 많은 방문이 이런 형태인 것을 보면, 요즘 올블에서 유행하고 있는 “블로거의 진짜 직업은 무엇일까?”가 나도 매우 궁금해지기 시작해는데 ㅋ

블로그는 방송과는 달리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표현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구독시간이 위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는 것은 어떤 점을 시사할까? 블로그를 통해서 늘어갈 블로그마케팅에는 이 시간이라는 요소가 영향을 어떠한 미칠까? 블로그 구독자 수 늘리기에는? 블로그를 통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데 있어서에 좀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기술적으로 이 모든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있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저와 프라임타임이 비슷한가요?

베토벤이 네트워크를 만났을 때

Filed under: — twdanny @ 12:12 am

얼마전에 소개했던 베토벤 교향곡 다운로드 받기.

결과: 1주일 동안 65만건의 놀라운 다운로드.

네트워크 세상에서 한번 나누면 그로 인해 우리 모두가 얻는 것은 너무나 많다.

이래도, 자유문화 mp3 프로젝트 참여 안 하시겠소? *^^*

6/15/2005

[프로젝트 제안] 자유문화("Free Culture") 한글 번역판 - mp3로 만듭시다.

Filed under: — twdanny @ 11:38 pm

free culture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Lawrence Lessig 교수님의 자유문화(Free Culture)한글판으로 나왔다. 필맥 출판사에 의해서 출판된 이 책은, 당연히 자유문화라는 제목답게 온라인에서 무료로 읽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상업적 목적으로는 원하는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필맥 페이지에 있는 정확한 글을 인용하자면,

필맥 출판가 저자와 맺은 계약과 저작권법에 따라 필맥 출판사 외에는 이 번역 텍스트를 책으로 출판하거나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금지된다는 점에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교육, 연구 등 비상업적인 용도로는 누구든 이 번역 텍스트를 자유롭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맥 출판사는 이 번역을 활용하시는 분들의 논평을 환영합니다.

사실 지난 몇 주동안 병행해서 읽고 있는 책이 두권 있는데, 하나는 전에 소개한 블루오션전략, 또 하나는 Free Culture 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Free Culture는 사실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들어 왔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Free Culture는 비상업적용도로는 어떠한 derivative work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자발적으로 읽어서 mp3로 녹음을 한 후 웹상에 공유해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제안:
우리도 한번 이번에 나온 한글판을 녹음해서 mp3로 만들어서 웹에 올립시다!

책 전체를 다 읽고 나면 거의 스무시간 정도가 걸리므로 여러 사람이 원하는만큼 나눠서 만드는 공동프로젝트였으면 하는데. 혹시 같이 참여하고 싶은 분 계신가요?

참고로, 개인적으로 Creative Commons 라이센스 전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모르는 부분이 많으므로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은,
1) 이렇게 mp3로 만들어서 웹상에 올리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가? 아니면 혹시 Lessig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2) 저작권이라는 것은 A의 derivative work: B, B의 derivative work: C, C의 … D.. 등등으로 나가면, 어느 정도까지 효용이 있는 것인가?

하여튼, 아~~ 설레인다. ^^

p.s. 자유문화정신을 이어서 번역을 해 주시고, 뿐만 아니라 “논평까지 환영"해주신 필맥 여러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_ _)

p.s.2 이 블로그의 독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가능하면 널리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양이 적지 않은 일이니 ㅋ

6/13/2005

Skype 플랫폼

Filed under: — twdanny @ 11:28 pm

someonenew

지난 주에 플랫폼에 관한 얘기를 잠시 하고 주말 동안에 Skype 얘기를 잠시 했었는데.

Now, it’s time for remixing!

Skype이 Platform으로 사용되고 있는 예를 발견했다. SomeoneNew.com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Skype을 통해서 누군가를 만나게 해주는 일종의 데이트 사이트. 또는 세이클럽과도 같은 곳.. ㅡ.ㅡ; 수입도 단순히 Google Ads를 통해서 얻고 있는 듯하다.

플랫폼의 원리: Skype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니 사람들이 몰려들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그로 인해 새로운 가치가 그 위에 창출되는 것.

6/12/2005

시맨틱웹 카페 회원 500명!

Filed under: — twdanny @ 10:20 pm

cafe

아직 돌파는 아니라서 “돌파"를 쓰고 싶었지만, 한 이틀만 더 기다리면 올듯.

2003.3.10에 시작한 카페가 2년하고 대략 3개월만에 회원 500명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내가 시맨틱웹에서 웹2.0로 관심분야를 많이 바꾸면서 카페관리/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머리 속에서는 아직도 커다란 시맨틱웹을 그려내고 있으니, 카페회원님들 조금만 기다려주시와요 ^^

cafe

안타깝게도 시맨틱웹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뜬구름과도 같은 개념이다. 많은 사람들이 웹이 진화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고 있는 것처럼, 웹의 정보 구조를 좀더 체계화함으로써 정보가 자유롭고 편리하게 웹을 변화시켜야한다는 필요성을 일찍부터 느꼈던 수많은 선구자들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시맨틱웹인데.. 아직은 복잡해서인지 대중성 면에서는 오히려 가장 간단한 folksonomy에 비해서 한참 떨어지고 있다. 나의 개인적인 바램은 지금까지는 인공지능학자들의 logic/rules에 매여와서 너무 학구적으로 변해버린 감이 있는 시맨틱웹이 RDF라는 가장 간단한 스키마를 바탕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에 그렇지 못하다면 셔키아저씨가 말했던 것처럼 커다란 온톨로지 하나를 만들려고 하다가 그 경직됨 때문에 성공을 이루지 못하는 일까지 갈까봐 두려움도 많이 있기는 하다. 일단 PlanetRDF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이를 인식하고 있는 관련인들이 많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여튼, 이제는 단순히 교수님들이 전산학도에게 “시맨틱웹 뜬다. 꼭 알아둬라. 정부에서도 지원해준다."의 시맨틱웹이 아닌, 개개인이 좀더 스스로 공부하고 캐냄으로써 블로그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세상을 덮어가는 시맨틱웹이 되길 바란다.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융합과 분기

Filed under: — twdanny @ 4:05 am

졸린 머리로 생각해본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다섯가지 채널:

communication

수치는 그냥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토대로 평균치를 뽑은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동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본다. 대략 1번에서 5번으로 갈 수록 대화의 응답속도가 느려지는 대신 대화 상대의 폭이 넓어진다. 특징은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조가 어디에서든 연결성(connectivity)이 증가하는 세상이여서 그런지 응답속도에 대한 기대역시 높아져서 즉각성(immediacy)이 더 중요시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모바일 문화를 당연시 받아들이는 나이가 어린 세대일 수록 더 현저하게 나타난다. 나도 아직은 젊지만 (ㅡ.ㅡ;;; ) 핸드폰으로 우리가 PC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할 수 있는 10대를 보면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사실은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점차 “웹"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정보 플랫폼으로 융합되어 갈 수록, 웹을 접근하는 access point는 이동성이 가해질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정보를 대하는 곳은 점차 PC에서 모바일기기들로 옮겨갈 것이다.

한가지 더 첨부하자면, 즉각성이 가장 적은 블로그 (싸이 포함해서)가 10대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나(it’s me!)"주의가 만연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즉각성과 “나"주의가 만나게 되면, 그때는 나의 모바일기기 자체가 나의 블로그의 서버가 될 수도 있고 내가 생성해 내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주체가 되는 1인 1정보 체제가 오지 않을까 한다.

“커뮤니케이션 over 웹"이라는 융합이 있으면, 분기 (또는 divergence)는 그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에 따라 나타날 것이다. 이때의 커뮤니케이션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나갈 것이고, 형태는 필요에 따라 위의 다섯가지를 거쳐서 갈 것이다. 목적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택하는 것은 업무용 시스템 (예: 인트라넷) 또는 사용메신저에서 나타난다. 이 때의 분기는 전화/이메일/블로그, 여기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두개의 메신저인 MSN 사용자 또는 AIM 사용자에서 나타난다. 동일 메신저 안에서도 커뮤니티에 따라 친한 사람들끼리 연결되고 안 되고의 차이로 다양성은 나타난다.

결국 오늘 나의 결론은 웹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정보 인프라가 더욱더 성숙해짐에 따라 이를 통하여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통합이 되고 차이가 없어지지만 동시에 이를 통해서 생성되어지는 분야/커뮤니티에 기반한 웹 세상은 점점더 분기되어 가고 있다 정도? 통합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위한 인프라를 하드웨어적인 플랫폼이라고 한다면, divergence 에 기반한 다양한 커뮤니티와 거기에서 나오는 정보를 묶어주는 하나의 플랫폼이 바로 플랫폼경제에서 말하는 우리가 필요한 새로운 플랫폼이다.

음. 졸리니까 명확한 결론이 없이 뺑뺑 돈다…

관련글:
The Culture of Connectivity and Immediacy - morph
Knowledge Management for Generation Y - read/write web

6/11/2005

life-changing experience

Filed under: — twdanny @ 6:27 pm

음.. Rojo는 인트라넷 같은 거 따로 사용하지 않고, jotspot사용하는 구나. Rojo에 대한 나름대로의 Tour.

RojoTour

그리고 RojoBackpack 잘 쓰면, 컴 많이 쓰는 사람은 삶이 변화될 수도 있다. 정말로.

얼마후에 나온다고 하는 Feedlounge 역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사고 있으니 나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려야지. (참고로, Feedlounge 는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알고 있을 Alex King 에 의해서 개발되고 있음)

6/9/2005

Greasemonkey를 통해서 본 Web 2.0 (1) -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Filed under: — twdanny @ 12:07 am

platform

In computing, a platform describes some sort of framework, either in hardware or software, which allows software to run
- 위키피디아 에서

지난 주말 삼성동 코엑스 몰에 갔다.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이 가던 Apple Experience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잠시 들린 곳이 링코. 링코에서 봤던 것은 전에 내가 연락을 한번 해본적 있던 sumajin이라는 아이포드 관련 액세서리를 디자인하는 곳의 제품들이었었다. 이 제품들의 특징: iPod (특히 셔플)을 몇 배로 아름답게 해준다는 점. 색깔별로 mp3에 필요한 이어폰 둘둘 말기나 이어폰 스폰지 커버, 반투명 껍데기와 같은 액세서리들은 너무나 삐까뻔쩍해서 거의 지름신의 강림까지 갈 뻔한 위기상황을 맞이했었다. 음질과 디자인 등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하더라도, 다른 mp3플레이어들은 왜 이런 액세서리들이 없을까?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이유는 셔플이 빈 공간을 제공해주는 하얀색의 디바이스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흰색이기에 녹색, 황색, 주황색, 빨간색의 액세서리가 모두 어울릴 수 있는 것이고, 흰색이기에 그 위에 여러가지 그림을 그리는 나름대로의 iPod 셔플 페인팅 아티스트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적에 뭐든지 만들기를 좋아하던 나의 최고의 장난감은 바로 코코블럭이였다. (음.. 이거 기억 안 나면 그냥 레고 정도로 생각해도 됨) 코코블럭의 특징은 이미 만들어진 것은 없지만, 조그마한 기초 모양 블럭 몇 가지만 가지고 있으면 나에게 무한한 창조의 가능성을 허락해 주었다는 것이었다. 네모난 것들, 평평한 것들, 동그란 것들, 이런 것들을 가지고 나는 로보트, 헬리콥터, 집, 다리, 호랑이등 무엇이던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었다.

파이어폭스는 셔플과 코코블럭의 이러한 특징을 그대로 살린 멋진 애플리케이션이다. IE대비 파이어폭스의 장점은 무지무지하게 많지만 (탭브라우징, 보안, 웹표준기반설계, RDF 사용 등), 사용자의 입장에서 파이어폭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수백개의 확장기능(extension)들이다. 더 멋진 점은 이러한 확장기능들은 모질라 재단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단순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짜고 맘에 들면 가져다 사용하고 하는 자발성에 의한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파이어폭스는 이러한 기능과 편리의 풍요로움을, 각 확장기능의 개발자들이 그렇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틀 (framework)을 제공해 줌으로써 가능하게 했다. 플랫폼이란 내가 나의 상품이나 서비스 모든 것을 다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나의 상품/서비스를 이용하여 그들이 맘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환경 또는 틀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파이어폭스의 확장자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개발자들이 마음대로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리스몽키는 플랫폼 위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Greasemonkey를 통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이 눈에 띄는 것처럼 말이다. (그중에서도 네이버 구글 만들기는 정말 대박인 것 같다 ㅋ)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플랫폼으로 구성된 환경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들이 직접 아무 것도 할 필요없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참여하고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회에서 가장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무엇인가 할만한 틀만 제공해주면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그 도구를 사용해서 무엇인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멋진 것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하나의 플랫폼인 웹상에서 이러한 현상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wikipedia, eBay, del.icio.us, amazon, wordpress/MT, 심지어는 싸이월드까지. 기본 틀만 제공해주면 viral marketing이 원하던 그대로 벌떼같이 어딘가에서부터 우루루 몰려든다. 이에 따라 자연히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나의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참고로, eBay나 amazon과 같은 곳은 API를 통하여 이러한 access를 제공한다.) “You lay the ground and let others do the hard work for you!” 라는 원칙에 바탕되어 있다고나 할까.

플랫폼이라는 것은 단순히 웹이라는 기술적 구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극도로 낮아진 정보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분산화라는 새로운 물결의 등에 업혀 개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DIY, Pro-Am 혁명, Emergence, 다원화, 참여경제, E-Lancer와 같은 문화/행동양식이 나타나게 되고, 이에 따라 개인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게 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의 환경을 제공해주는 사회 각 분야에서 플랫폼 역할을 하는 체제와 구조 역시 필요하게 된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이런 모든 것을 감싸는 가장 대표적인 사회 플랫폼은 정부이지만, 현재 세계 여러 나라의 정부를 살펴보면 파이어폭스보다는 IE와 같은 tightly coupled 구조에 훨씬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플랫폼 경제는 이런 분산화 되어 가는 세상의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플랫폼 역할을 하는 새로운 구조와 체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플랫폼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 하나 있는데 이는 바로 “개방성(openness)"이다. 개방성이란 내 것을 내가 지키고 네 것을 네가 지키는 것과 동시에 서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빌려주고 나눌 수 있도록 함을 뜻한다. 이는 공산주의에서 내 것이 네 것, 네 것이 내 것이라는 공동소유와는 전혀 다른,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필요에 의해 쉽게 나눔으로써 서로의 가치를 높이는 win-win 전략이다. 여기서 이것이 가능하게 하도록 내 것/네 것을 쉽게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에 공통적인 동의와 약속이 중요해진다. 인터넷에서는 프로토콜, 데이터포맷에서는 표준, 사회내에서는 규범, 다른 집단 끼리는 규약/조약과 같은 것들이 이런 동의/약속에 속한다. 표준을 지키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표준을 따르지 않으면 결국에는 세상이 닫힌 세상의 섬들로 변하가기 때문이다. 열린 세상에 찬성을 하던 반대하던, 정보화와 분산화로 시작하는 새로운 체제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파이어폭스 속 또 하나의 작은 플랫폼인 그리스몽키는 이러한 모습을 부족함 없이 잘 보여주고 있다.

6/8/2005

BBC 필하모닉 베토벤 교향곡 1-5 합법적으로 듣기

Filed under: — twdanny @ 9:54 pm

beethoven

여기서 다운받기.

전 곡이 하나의 mp3로 묶여 있으므로, 혹시 악장마다 나누기를 원하면 audacity를 사용해서 여러 개의 파일로 나누면 된다.

6/4/2005

rojo 한달 사용후 결론

Filed under: — twdanny @ 11:56 pm

exclamation

Bloglines와 다음 RSS넷, Sage 다 버리고 rojo로 옮기세요. 후회 안 할 겁니다.

EPIC 2015, 그리고 정보세계에서 시간과 공간의 의미

Filed under: — twdanny @ 12:44 pm

지난 1월에 소개했던 EPIC 동영상. 그때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충격이였다.

web 2.0의 모습을 쭉 보여주면서 현재 모습에 바탕하여 앞으로 10년후에는 웹을 통한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갈까에 대한 작품으로 배경음악과 그래픽 이런 것들 모두가 너무 멋있어서 보고 또 보고 했었다.

epic2015

대략 반년이 지나고 그들은 EPIC 2015를 만들어 냈다 (동영상 보기). 전편과 겹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2005년에 들어서 새로운 변화가 있었던 부분과 전에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간과되었던 부분을 접목시켜서 2015년까지 내다본다. 추가된 내용을 살펴보자면,
- Google이 Picasa사다
- iPod -> podcasting -> wifiPod
- Amazon’s A9 검색엔진
- Google의 keyhole을 통한 지도 세계 침략
- Google의 얼마 전에 론칭한 library 프로젝트 (Google print)
- 그리고 2015년의 GPS 와 방송의 혼합된 모습까지.

이것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 점은 아무래도 기존 검색체제의 한계에 따른 context-based 검색의 발전이다. 검색을 단순히 어떠한 단어에 의해서 관련된 웹페이지만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문맥을 고려하여 거기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돌려주는 검색 방식. 이런 식으로 문맥을 고려하다 보면 심리학적으로 인간이 원하는 것 같은 부분도 공략해야 하며 우리의 사고방식과 이 세계의 물리적인 제약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흔히 우리는 시공을 초월하고 싶다고 한다.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시간과 공간은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매일매일 생활에서 우리가 접하는 제약사항이라는 뜻이다. 올해 반년동안 웹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트렌드 중 하나는 아무래도 지도와 위성 서비스이다. Google Maps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 서비스는 Google Earth, MSN Virtual Earth로 이어지고 있으며 점점 더 유비쿼터스 시대가 가까워짐에 따라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는 이제 location-aware 라는 특징을 가지며 공간에 관한 어마어마한 정보를 생성해 낼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 공간/지역에 관한 정보를 사용하여 많은 것들을 배우고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 때문에 정보사회에서 또 하나의 물결을 가져오리라고 생각된다. 6월말에 있을 O’Reilly의 Where 2.0 컨퍼런스는 이러한 주제를 놓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 기대!

공간적인 context가 일보씩 전진하는 것에 비해서 아직 시간은 정보세계에서 산출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시간적인 문맥을 넣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피자헛 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내가 알고 싶을 때 그냥 홈페이지만 찾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피자헛이 언제 들어왔는가?” 또는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얼마나 걸리는가?” 등의 검색을 하게 되는 것이 가장 가벼운 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피드 검색을 도와주는 PubSub은 자신들의 최고 자랑을 Future Search에 두고 있다. 이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검색은 과거에 있었던 자료만을 검색해 주었지만, 자신들의 서비스는 어떠한 특정 주제에 대하여 미래에 어떤 자료가 올라올 것인가를 예측해 준다고. 방식은 어떤 특정한 분야에 대한 피드를 만들어서 그 분야에 대해 자신들이 새로 찾아낸 정보가 있을 때 마다 이 피드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Future Search” 까지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ㅋ

EPIC 2015의 마지막을 장식한 GPS + Broadcasting 은 사실 2015년까지 걸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10년 후는 정말로 너무나 먼 세상이기 때문에. 하여튼, EPIC 동영상을 반년만에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은, 웹이라는 하나의 정보 매개체를 통하여 세상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정보가 왔다갔다 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가 학습하고 결정을 내리는데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 이전 세대에서는 누리지 못하던 멋진 특권이라는 점이다.

p.s. 한가지 멋진 점은 이 EPIC 동영상은 BitTorrent를 통해서 엄청나게 퍼지고 있다는 점!

p.s.2 구글의 오늘 주식가격은 주당 280달러. (대략 28만원) 이에 따른 Market Cap은 77.85B달러 (대략 77.85조원)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국제적인 대기업들인 소니, 포드, GM, ING 등에 많게는 수배씩 나가는 회사가치이다. 참고: 지난 1년동안의 구글 주식값 추이표

AJAX에 대한 아버지와 아들의 견해

Filed under: — twdanny @ 3:34 am

인터넷의 대가 Adam Bosworth와 그의 똑똑한 아들 Alex Bosworth.

이 둘이 무섭게 웹을 휩쓸고 다니는 AJAX에 대하여 평론을 한다. 아들이 먼저 “AJAX에 대한 10가지 실수“라는 글로 AJAX를 한 대 때려주자, 지켜보던 아버지가 “음. 아들아, 그 뿐만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문제도 있단다. 그리고 말이야, 사실 네가 말했던 것들은 내가 옛날에 여기서 이미 다 생각해 놨던 것이야"라고 한다.

하여튼, 이 부자는 AJAX hype에 대하여 아직은 조심해야할 점과 고쳐야만 하는 점을 지적하며 합력하여 우리와 같은 평민의 AJAX를 사랑하는 마음을 멋지게 흔들어 놓는다. ^^

6/3/2005

RSS만 읽어서는 대화가 안 된단 말입니다.

Filed under: — twdanny @ 1:43 am

얼마전에 내가 썼던 글에 대한 스스로의 반박의 글을 써 본다.

음.. 반박까지는 아니고, RSS리더를 통하여 정보의 소비자의 입장에서 훨씬 정보관리/통제능력을 넓힌다는 것에 대하여 열변을 한 후에, 거기에서 무시했던 단점에 대하여 말하려고 한다.

RSS리더로 글을 읽기 시작하면, 대화가 단절되기 쉽다. 왜냐하면, RSS 피드는 코멘트/답글 부분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블로그의 가장 큰 훌륭한 점이 바로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라면 (이번주에 너무 유명했던 댄 길모어 모드에서 말해봤다 ^^), 이에 못지 않게 좋은 점은 “블로그는 대화를 생성해낸다"는 점이다.

이 대화의 형태는 주로 답글과 트랙백으로 나타난다. 인기 블로거들의 포스트에는 수십개의 답글이 따라오게 마련인데, 일단은 이를 통해 댓글의 quality를 떠나서 많은 대화가 오고가는 것은 사실이다.

RSS만을 구독하면 full-text 피드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본문만 읽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comment 피드를 같이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코멘트들이 어떤 특정 글에 관한 엮인 글이다라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효용가치는 떨어진다. RSS는 이메일과 달라서 사실 아직까지는 one-way 커뮤니케이션 수단(syndication)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받고 싶은 정보만 들어오게 만드는 통로인 것이다.

나를 비롯해서, 이런 것이 많이 아쉬운 사람들이 있다.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 Bloglines에 포스트 밑에 “comments” 라는 링크를 달아 클릭하면 바로 답글 부분으로 가는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나같은 경우도 대부분 그냥 지나가기 태반이다.

Russell Beattie는 이런 점에 대해서 피드안에 바로 코멘트를 입력할 수 있는 form 태그를 넣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그러면 RSS 리더에서 바로 답글을 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메일 답장 바로 쓰듯이.

아주 괜찮은 발상인 것 같다. RSS 리더에서 Russell Beattie에게 답글을 쓴 이들도 대부분 흡족해 하는 듯 하다. 물론 이런 기능은 블로그 작성자가 일일이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깅 툴이 옵션에 따라서 자동으로 해주어야 할 것이고. (곧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이 나올 것 같은 느낌 ㅋㅋ), 기술적으로 아직은 이게 허용되는 RSS 리더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고 하니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물론 항상 새로운 기술이 시도될 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보안이니, 이쪽도 신경을 써야겠고. (일단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블로그 코멘트 스팸이 더 늘어날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도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읽고 싶은 글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정리해서 읽고, 그 뿐만 아니라 그 글에 대해 바로 답변함으로써 대화도 참여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read/write web 의 모습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Cluetrain Manifesto Thesis #1:
“Markets are conversations.”

5/29/2005

블로그를 구독하는 사람.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

Filed under: — twdanny @ 10:45 pm

readers
[Figure 1] 태우’s log의 구독자수 변화 그래프

블로그를 구독하는 사람과 방문하는 사람의 차이는 RSS 리더를 통하여 내 블로그를 읽는가 아니면 사이트를 링크의 링크를 따라 브라우징으로 들리는가의 차이이다.

나의 현재 RSS 의 구독수는 대략 일일 70명 정도에 이르고 있지만, 일평균 방문자수는 그의 다섯배인 350정도 이다. 외국의 여러 블로그의 구독자수가 RSS 구독이 방문자수를 넘어가는 것에 비하면 아직 “구경거리"를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은 방문을 통해서 글을 읽기를 좋아하는가 보다.

앞으로 web 2.0에서 가장 중요한 현상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정보 또는 컨텐츠에 대한 통제력이 생성자에게서 소비자로 옮겨진다는 것이다. 이는 정보가 어디서 왔는가 보다는 정보의 소비자인 내가 원하는 정보를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정리하고 흡수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해 진다는 뜻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정보의 생성자는 정보를 그런 방식으로 제공하는데에 촛점을 많이 두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RSS에 전체글 넣기는 사실 거의 필수요소가 된다. 왜냐하면 글이 다 들어가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는 각 사이트를 방문해야 원치않는 수고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RSS에 전체글을 넣지 않는 이유는 RSS의 부분 내용을 샘플로 이용하여 자신의 원래 사이트에 트래픽 유도가 필수적인 경우 (예: 뉴스 사이트와 같이 광고를 통하여 수입을 올리는 사이트) 또는 지난 1월 다음 RSS넷 오픈 때의 사태와 같이 개인의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맛보기만 보여주는 경우 등이다. (물론 두 가지 경우 모두 Greasemonkey의 등장으로 이런 노력이 이제 얼마나 효과를 보게 될런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약에 특별히 이러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가능하다면 전체글 보여주기를 권유한다. 이런 우리의 노력을 통해서 웹이 점점 더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웹으로 변화되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주제에 관한 것은 Greasemonkey 시리즈 3탄인 “컨텐츠: 그릇보다 내용물이 더 중요하다"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 일단 참고자료: @hof님의”RSS로 전체 또는 일부를 피딩” 읽어보기. 또는 read/write web 의 여기도.

** 참고로, 태우의 블로그는 모든 글이 full-text feed로 제공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도 제 블로그에 굳이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얼마 되지는 않지만 각 글에 대한 코멘트를 읽고 싶을 때나, 카테고리별이나 날짜별로 정리된 글을 읽고 싶을 때에는 굳이 여기에 오셔야 하겠죠 ^^

** 아 그리고 또, 혹시 다음 RSS넷으로 저의 글을 구독하시는 구독자 분들 (9명정도 있습니다)은 현재 구독하시고 계신 저의 옛날 피드인 http://twlog.net/wp/wp-rss2.php 에서 현재 사용중인 http://feeds.feedburner.com/twlog 으로 변환하시는 수고를 잠시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feedburner는 구독자의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통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곳입니다.

Greasemonkey를 소개합니다.

Filed under: — twdanny @ 1:56 am

greasemonkey
[Figure 1] 파이어폭스 하단에서 웃고있는 그리스몽키의 모습

Greasemonkey는 파이어폭스의 확장기능 중 하나이다. 특징은 브라우저 자체를 수정함으로써 내가 보고자 하는 웹페이지가 브라우저 상에서 나에게 보여지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스크립트언어와 CSS를 가지고 장난만 치면 가능하다고 한다.

몇일 전에 이 확장을 설치한 이유로 일단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기능은 espn과 o’reily 사이트, wired의 기사를 읽을 때 자동으로 print view로 전환해주기 기능이였다.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인 이들은 글이 보통 너무 길어 한 페이지에 다 들어가지 않고 글을 읽다가 중간에 “다음 페이지로"를 눌러줘야하는 일이 많았는데. 근래에는 그냥 “print this"를 클릭해서 한번에 다 읽곤 했었다. 그런데, Greasemonkey 를 설치함으로써 자동으로 print 되는 광고가 빠진 한쪽짜리로 모두 볼 수 있게 되어서 수고를 덜 수 있게 되었다.

paul graham greasemonkeyed
[Figure 2] 내가 많이 좋아하는 Paul Graham의 에세이들이 제 길이로 나온 모습. 위엣것은 Greasemonkey사용후, 아랫 것은 원문 그대로.

Greasemonkey의 진짜 매력은 이것보다는 훨씬 더 강력한 기능에서 온다고 한다. Wired에서 깔끔하게 정리된 기사를 읽어보면, Greasemonkey를 이용해서 Yahoo Maps 페이지에서 관련된 정보를 통해 Google Maps로 페이지 내에 링크를 걸어놓거나 같은 주제에 대하여 Bloglines 과 del.icio.us.에서 나오는 결과로 한 페이지로 묶어서 보여줄 수도 있다고. 뿐만 아니라, 내가 보기 싫은 페이지들의 광고 부분만 싹 빼고 원하는 내용만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웹페이지의 컨트롤이 브라우저 사용자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Greasemonkey를 처음 들어보거나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는 Firefox 사용자가 있다면, 꼭 한번 사용해보기를 권한다. 이미 150개에 달하는 스크립트가 나와있지만, 앞으로 이 스크립트 라이브러리는 계속 커져만 갈 것으로 보인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Greasemonkey 사이트에서 확장을 설치하기, 원하는 스크립트를 찾아보기, 그리고 나서 적힌대로 되나 확인해보기면 끝!

Greasemonkey의 편리함을 느끼면서, 끊임없이 변해만가는 웹이라는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직도 많이 공부해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바탕으로 한번 시리즈를 한번 더 펼쳐볼 생각이다.

1)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2) 컴퓨팅 환경의 진화 (Mainframe-> C/S -> Web -> ?)
3) 컨텐츠: 그릇보다 내용물이 더 중요하다

Greasemonkey 는 이 세 주제를 모두 반영하면서 웹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대변하는 좋은 예이다. “web as platform"이라고 하며 불렀던 web 2.0의 snapshop을 여기에서 명확히 볼 수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Forget-me-not", saith AskJeeves

Filed under: — twdanny @ 1:06 am

“나를 잊지 말아요.”
검색엔진과 인터넷포탈 얘기만 나오면 우리는 구글 야후 그리고 MSN의 경쟁을 놓고 얘기한다. 당연하지, 최고 Big 3인데.

IAC로 넘어간지 2달이 꼬박 넘어가는 AskJeeves. Google-Yahoo-MSN으로 이어지는 검색 3강구도에 자신의 위치를 높여가기 위해서 전략적 이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리 큰 뉴스가 없었던 그들이었다.

배경부터 설명을 하자면, IAC의 CEO인 Barry Diller는 미국 언론계에서 전설적인 존재이다. 그의 자세한 이력은 여기를 참조해보도록 하고. (올해만도 개인 수입만 1560억원이라고 하니.. 쩝..) IAC는 수많은 작은 닷컴 사이트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재벌회사이다. 그들이 일찍 블로그와 검색에 눈을 들여, Bloglines을 사들인 AskJeeves를 샀다. 그리고 IAC의 막강한 파워와 자신들의 기술력, 그리고 Bloglines 의 블로그 세계의 위상을 모두 합쳐서 이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1) 관련검색 추천기능
지금 현재의 검색은 주로 내가 찾고 싶어하는 것만 찾아준다.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주제에 관한 검색을 하면 구글이던 야후이던 네이버든, “사랑"이라는 것에 관한 답만 돌려주는 것이 대부분. 그러나, del.icio.us의 related tags의 기능의 파워에서 우리가 봤듯이, 우리가 찾고자 싶어하는 검색 대상의 영역을 넓혀주거나(zooming out) 줄여서(zooming-in) 검색을 할 수 있다면, 이는 사용자에게 검색경험을 배로 풍부하게 해줄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비틀즈에 관한 검색을 해본 후에 오른쪽에 있는 검색추천부분을 보면 바로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매우 기대됨.

2) BitTorrent와 협력
BitTorrent가 곧 검색기능을 선보인다. BitTorrent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파일들에 대한 검색 엔진을 제공하여 좀더 쉽게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고 하는데, 이 검색결과에 따라오는 “sponsored link"가 바로 AskJeeves에 의해 제공된다고 한다. 완전히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다.

3) 블로그 검색 엔진
AskJeeves와 Bloglines의 만남은 처음부터 알려졌지만, 이 성격이 다른 두 시스템의 최대 시너지효과를 위한 것이었었다. Bloglines의 CEO인 Mark Fletcher의 BusinessWeek에서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이, Bloglines은 이번 여름에 Technorati, PubSub, Feedster를 월등 앞지르는 블로그 검색엔진을 가지고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도 Yahoo나 구글 등 큰 회사들은 여기에는 매우 잠잠한 편이다.

2005년은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web 2.0 세계에서 작년에 비해서는 조용한 편이였다. 이러한 침묵 속에서 AskJeeves 역시 조용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기능의 발전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AskJeeves와 Bloglines의 모습이 과연 3강구도에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5/22/2005

단순의 미(美)

Filed under: — twdanny @ 1:08 am

평소에 너무 많은 것은, 단순히 섭취해야할 정보 뿐만이 아니라, 해야할 일과 진행되고 있는 일들도 마찬가지이다. 너무나 정신이 없어서 하루가 40시간이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리나 플래너와 같은 것들이 당연 필수요소이다.

아웃룩을 쓰면서 너무 복잡하다고 느낀 점이 한두번이 아니다. 프로그램은 무겁고 이메일과 할 일, 연락처 등을 모두 연결해주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그 기능의 복잡성은 풍부성보다는 답답함으로 자주 다가온다.

그러던 와중에 Backpack을 만났다.

BasecampRuby-on-rails로 불과 두 달만에 완성해서 금세 유명세를 탔던 37signals.com 에서 다시 내놓은 야심작. 나는 단순히 벤치마킹 목표가 아닌 나의 개인적인 할일 정리를 위하여 사용한지 벌써 3주가 넘어가는데.

결론은 “매우 쓰기 좋다". 필요한 기능은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그러면서도 거추장스럽게 이것저것 있는 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ajax 처리도 되었으며 나의 할일과 할일 그룹 등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도 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태그 추가도 가능해 정보관리가 매우 용이하게 해 놓았다.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잘 쓰고 있어서 이를 사용한 이후로 얼마나 나의 생산성이 높아졌는지 모른다.

backpack
[Figure 1] 태우의 backpack 화면 중 일부

무거운 포탈을 만들 수도 있고 trasnaction과 보안이 완벽하게 처리되고 이미 API가 풍부한 언어 (ex: 자바)를 사용하여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보았을 때, 만약에 이 소프트웨어가 꼭 그런 용도가 아니라면 Ruby와 같은 군더더기 없고 프로그램하기 쉬운 언어로 Backpack과 딱 필요한 만큼만 단순한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역시 훌륭한 전략으로 보인다.

오늘의 교훈 #2:
“Live simple, but still be the best at what you do.”

지금 RSS에 투자하세요.

Filed under: — twdanny @ 12:38 am

나같은 공돌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술천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훌륭한 기술에 대해서 알고 나면, 비지니스 측면이나 사회적, 법적 측면은 쉽게 잊곤 한다. 이런 실수에서 벗어나오기 위해서 내가 자주 택하는 방법은 과연 어떤 기술이 Industry Standards로 자리 잡는가 이다. 훌륭한 기술이던 아니던 어떤 기술이 산업계 전반에서 사용된다는 것은 바로 싫던 좋던 이제 이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며, 이런 기술을 싫어서 채택하지 않는 것은 바로 나 스스로가 표준에 기준한 열린 세상에서 멀어지기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RSS는 이제 그런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syndicate conference을 비롯하여 이번 주동안에 있었던 수많은 얘기들은 이제 RSS가 더 이상 업계에서 단순히 early adopters들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이제는 참으로 업계표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의 구조화를 외치는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이제는 모두가 web 1.0 에서 벗어나 슬슬 web 2.0로 이동해서 가야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RSS/Atom과 같은 syndication 기술은 오랫동안 있었지만 참으로 하이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던 것은 2004년이였다. Bloglines, Feedster, Feedburner, Ludicorp (Flickr) 등의 벤처회사들이 선전하는 것을 한발짝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큰 형님들 (구글, 야후, MSN)은 RSS의 기술적 우월성에만 확신을 가진 것이 아니라, 시장성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이제 모두 마칠 수 있었다. 2005년에 들어서 모두가 무섭게 RSS를 비롯한 구조화된 정보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Yahoo는 일찌감치 RSS 리더와 360으로 먼저 들어갔으며, 금주에 발표된 구글의 개인화 홈페이지는 곧 Universal RSS Support를 한다고 하며, Ballmer의 RSS에 대한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모습을 보인 인터뷰 때문에 잠시 소란했었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RSS 연구하는 팀들이 여러개가 있으며, MS의 야심작인 start.com 역시 곧 RSS 리더를 선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는 무엇을 반영하는가? 현재의 정보시장의 웹은 점점 더 웹의 창시자 팀버너스리가 꿈꿔오던 시맨틱웹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한번. 웹은 점점 더 시맨틱웹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대량의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좀더 정리된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단계 더 나아가, 이렇게 정리된 정보마저도 사람에게는 너무나 많은 양이기 때문에 기계가 처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정리하고 멍청한 기계들을 위해서 조금 더 복잡하더라도 RDF와 같은 구조를 통해서 기계에 의한 처리를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RSS는 이런 면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HTML 이후 최초의 웹상에 정리된 정보구조를 우리에게 갖다 주었다. 그러나 더 자세히 살펴보면 RSS는 아직 이런 정보구조화 단계에서 불과 첫걸음에 불과하다.

금주에 또 하나의 멋진 소식은 바로 Pubsub에서 드디어 Structured Blogging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이 주제에 관해서는 오랫동안 글을 쓰려고 했는데, 오늘 쓰는 주제와 비슷해서 오늘 글에 포함시킨다. Structured Blogging 이란 쉽게 말하면, 우리가 현재 RSS 필드값중 description이라는 곳에 단순한 포스트 요약 부분이나 HTML으로 작성된 블로그 글을 넣는 것 대신 좀더 구조화/정리된 값을 더 넣어주는 것이다. 즉, RSS를 통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부분은 그냥 글이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RSS description 필드값내에 또다른 나름대로의 스키마를 구성하는 필드값이 있다는 뜻이다. 단순히 오늘의 영화를 소개하며 “오늘의 영화는 이런 건데, 제목은 이거, 주인공은 누구, 감독은 누구이다. 이걸 봤는데 이런이런 생각이 들더라"가 아니라 값을,

제목: ___
주인공: ____
감독: ___

등으로 정리하여 이에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제목, 주인공 등 각자에 알맞는 필드값을 자동으로 처리해줄 수 있는 것이다.

structuredblogging
[Figure 1] Structured Blogging 에 의해 생성된 자료. Rating 과 제목 등은 이미 구조화된 값으로 들어있다.

이는 바로 RDF가 하는 일이다. 정확히 RDF라는 구조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단순 자연어로 그 본문이 구성되던 RSS내에 또 하나의 구조화된 자료를 넣음으로써 자료가 기계에 더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RDF가 지향하는 점과 일치한다. (사실 Structured blogging이 RDF를 지원할 예정이라고는 한다.)

RSS가 우리에게 선사해 준것은 바로 정보의 세상에서 정보가 더 빨리 무한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교통체제를 만들어 준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통도구에 의해서 전달되는 승객인 내용물도 이제는 더 자세히 구조화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국, 알게 모르게 시맨틱웹에 우리는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오늘 하고 싶었던 말은, 이제 한국에 있는 사람들도 바로 RSS 사업에 뛰어들어 갈 만한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RSS로 창출해 낼 수 있는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예인 RSS 리더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아직 내가 정식적으로 본적 있는 것은 RSS넷, xpyder, 그리고 태터 리더 정도이다. 나의 RSS구독자들만 보더라도 모든 RSS 리더들이 위의 세개를 제외하면 모두 외국 것이다. 종류 뿐만이 아니라 사실 읽는 리더기 개수를 보더라도 외국 제품들이 그 수가 훨씬 앞선다. 다음이 한메일로 승부해서 승리한 것 같이 아직 도입기 정도에 있는 RSS 기술은 커다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오늘의 교훈:
“님들. RSS에 투자하세요.”

5/19/2005

와이어드 코리아와 진입장벽

Filed under: — twdanny @ 1:06 am

wired

Wired Magazine을 처음 접한 것은 2002년 1월이었다.

eWeek 공짜 구독을 시작하면서 단순한 패션잡지나 게임잡지가 아닌 의미있는 전문적인 잡지라는 것에 한참 맛을 들여가게 되었고, 그러면서 Forbes 도 구독하고 길거리를 가다 무엇인가 Cool해보이던 Wired잡지를 한권에 $1라는 가격에 일년동안 구독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일년은 환상의 일년, 그리고 한번더 구독한 그 다음해까지 환상의 2년이었었다. 심지어는 매월 이슈가 오면 종종 시험공부도 마다하고 기사들을 펴읽고, 심지어는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 하프타임에도 기사들을 읽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이 잡지에 나는 푹 빠졌었다.

Wired가 온라인 최고의 잡지가 되었다고 모두 말하고 있지만, 사실 이 잡지를 오프라인에서 사서 손에 들고 같은 기사를 읽었을 때의 경험과는 천지차이이다. 이 잡지는 기술을 사랑하는 모든 Geek 들에게 있어서 무언가 세련된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GQ를 읽었을 때와 같은 수준의 만족감을 준다. (물론, 그래서 그런지 GQ 한국판에는 Wired에 실린 기사들이 종종 눈에 띄곤 한다.)

하여튼. 오늘 Wired 한국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Wired News의 Copyright 을 가지고 있는 미국 라이코스의 주인인 다음이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서, 그리고 어떤 번역가들을 통해서 글들을 실시간에 한글로 옮기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우리나라에게 수많은 블로거들과 기술신봉주의자들에게는 꿈, 그리고 꿀과 같은 소식이다. 자연적인 호기심에 Wired 한글판을 둘러보고 느낀 점을 몇가지 적어보도록 한다.

1) 아무리 Open Standards 가 중요하다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있지만, 사실 이 세상 정보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큰 바벨탑의 역할을 하는 것은 표준의 난무가 아닌 자연어이다. 즉, 나의 모국어가 아니면 정보의 공유성은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불고 있는 토익 열풍과 블로거들의 앞서나가는 외국 기술과 소식 등에 대한 자연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하여 한국 사람들은 확실히 영어 실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를 통하여 우리 국민들은 일단 글로벌 정보시스템으로의 진입장벽을 스스로 훨씬 낮춰가고 있다. 짝짝짝! 장합니다. 얼마전에 나와서 금세 유명해진 New Digital Divide 란 글에서 결국 결론은 새로운 정보시대에서 Digital Divide는 정보의 활용도에서 결정된다고 봐도 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결국 우리 한국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Digital Divide는 아마도 영어실력이 될 것이다.

2) 위에서 말한 것처럼, Wired는 단순히 기술에 민감하고 앞서나가는 기사를 먼저 깊이를 잃지않고 보여주기에 미국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잡지가 된 것이 아니다. Wired는 Wired 만의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맛이 있다. 나름대로 클래스가 있으며, 내가 원하는 그 무엇에 대하여 더 원하게 만드는 그러한 멋을 추가했다. 아쉽게도 오늘 읽어본 몇개의 기사를 바탕으로 보건데, 한글로 번역이 되면서 Wired 글들이 뉴스성 기사로의 모습을 더 많이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에서만 보이던 그런 미적감각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와이어드가 가지고 있는 그런 맛을 아직은 느끼기 어렵다. 이런 면에서는 아직은 몇 일씩 더 기다렸다 번역되어서 올라오는 ZDNet Korea의 기사보다 완성도면에서는 아쉽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왜 Wired Korea 는 ZDNet Korea처럼 “원문보기” 링크가 없는 것일까?)

3) 와이어드가 다음을 통하여 소개되는 것을 보면서, 다음이라는 기업의 사업 정체성을 점점 이해할 수 없다고 느낀다. 포탈이라면 포탈이 무엇인가 정의를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인데.

다음은 IT 기업인가? 아니면 언론사인가? 자동차 보험 회사인가? 정보를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서비스 제공 업체인가? 싸이를 따라가기 위해서 플래닛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야만 했던 뒤쳐지는 기업인가? 뒤늦게나마 이미 시장을 많이 점령당한 후에야 “아차"하며 블로그 서비스로 시장 땅따먹기에 동참했어야 하는 그런 거북이인가? 아니면 RSS넷과 같은 한국에서는 아직도 다른 경쟁업체들이 엄두도 내지 못한 분야에 과감히 승부를 거는 도전정신의 소유자인가? 잘 모르겠다.

김중태님의 네이버비판글을 읽고 많은 것을 느끼면서, 한국 최고의 포탈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두 업체에 대하여 얼마나 web 2.0 라는 흐름에 함께 가는가에 대하여 많은 의문이 든다. 싸이는 확실히 이 둘과는 다르다. (블루오션을 읽으면서 확실히 싸이가 어떻게 블루오션을 창출해 내었는가에 대한 고찰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싸이도 가끔 비슷한 길로 가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있는데.

하여튼, 결론적으로. 이게 뜬다, 저게 뜬다에 반짝해서 유행에 끌려다니는 곳이 아닌 먼저 앞서서 우리 국민들이 좀더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선도역할을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여기저기서 보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램이다. (이러한 바램이 있지만, Wired Korea가 열렸다는 것은 결론적으로는 우리에게 매우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 )

5/14/2005

미친 듯이 퍼져 나가는 파이어폭스 비디오 광고

Filed under: — twdanny @ 1:25 am

firefox_video

파이어폭스가 시장점유율 10% 정도에서 슬슬 정체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현명한 해석은 이제 early-adopter 대부분을 장악했다는 뜻이다.

올해 초에 있었던 New York Times 광고와 같이 10% 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홍보작전이 필요한 때가 왔는지도 모른다. word-of-mouth 마케팅 방법도 있고, 단순히 웹에서 퍼져나가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 기술을 나와 같은 사람처럼 시도해보고 즐기려고 하기에는 우선순위가 너무 많이 있어서 “쓸 데 없는 것"에는 특별히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것이 바로 정상적인 기존 마케팅 방법이다. 노출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하여 광고물, 언론, 스포츠 이벤트 등에 거대 비용을 들여 홍보하는 것.

Funnyfox.org에서 볼 수 있는 이 파이어폭스 비디오 광고 역시 이러한 노력 중 하나이다. 일주일도 안 되어서 50만번 이상 시청되었다고 하는데. 10%를 넘기 위한 더 무게 싫은 노력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Firefox 가 도대체 몬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호기심을 불어넣을 수 는 없는 훌륭한 광고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맨 마지막에 “Get Firefox. Here."라는 화면은, 나로 하여금 “캬아~"를 내게 했다. ^^

YES!

Filed under: — twdanny @ 1:04 am

nba

NBA Podcasts!

심지어는 NBA 홈페이지도 파드캐스팅을 한다. 물론 그리 대단한 내용이라고는 보기 어려울지도 몰라도, 하여튼, 이를 통해서 6개월 후, 1년후의 모습이 매우 기대된다.

내 생각에는 한참 기다리다가 붐타면 무섭게 번지는 우리나라 역시 어느날 갑자기 파드캐스팅이라는 단어가 온 나라를 흔들 것이다.

5/11/2005

웹애플리케이션, 모두 함께 날다

Filed under: — twdanny @ 11:50 pm

웹애플리케이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안타깝게도 Laszlo만 빼고)

* O’Reilly의 재빠른 움직임으로 이 컨퍼런스가 가능했다: O’Reilly Ajax Summit

* AJAX를 사랑하는 그들이 만든 블로그도 있다: Ajaxian Blog

*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 flickr가 현재의 flash 기반 프리젠테이션에서 떠나서 ajax 로 옮겨간다는 것.

* 그외 Ajax Summit 소식: AJAX summit continued 2

5/10/2005

RSS 가 할 수 있는 것

Filed under: — twdanny @ 11:11 pm

블로그 세계에 너무 오래있다보면, RSS를 블로그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RSS가 할 수 있는 것이 블로그세계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기 쉽상이다. 땡!

사실 RSS는 이미 블로그 세계보다 더 큰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RSS는 앞으로 2, 3, 4, 5… 년 후 지금 우리에게 이메일과 같은 가장 흔히 사용되는 정보전달도구중의 하나로 사용될 것이다.

못 믿겠다고? 아래 자료 참고하기.

The Business Case for RSS (marketingstudies.net에 의해 출간된 공짜 PDF 레포트.)

5/9/2005

불을 다시 붙이다.

Filed under: — twdanny @ 11:55 pm

www2004

작년 요맘때 쯤이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며 무엇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러면서 단순히 자바 책이나 한번더 훑어보고 eWeek에서 기사나 읽고 있을 무렵. 꺼져만 가던 시맨틱웹과 미래에 대한 열정에 불을 다시 붙여준 하나의 이벤트: www2004.

물론 이 행사는 뉴욕에서 있었고, 나는 단순히 xml.com 과 같은 소식을 전해주는 곳을 통하여서만 간신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벤트 가장 놀라운 것이 있었는데, 이는 바로 시맨틱웹이 더 이상 인공지능 학자들이 구름속에서 뿌옇게 얘기하던 그런 이론적인 개념이 아니라 수많은 라이브러리와 실용적인 프로젝트를 통하여 우리 삶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큼 들어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시맨틱웹을 통하여 사람들이 새로운 웹환경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이를 노리는 벤처기업들은 개발환경 구축에 더 신경을 쓰면서, 무엇보다도 kowari와 같은 RDF 데이터베이스가 내 속에 잠자고 있던 시맨틱웹에 대한 열정을 다시 키웠다 (아직도 pimon.com 의 RDF DB는 kowari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수많은 시맨틱웹의 practical 개발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고, 이렇게 자료를 찾다가 FOAF 이라는 개념을 만나서 Project Saram 이라는 프로젝트도 구상해 보고, 카페방장활동도 열심히 해서 작년 여름즈음에는 가장 많은 회원이 참여하는 상황도 만들어 보고 그러면서 다시 FOAF 을 통해서 소셜 네트워크와 블로깅에 대하여 더 깊이 공부하게 되고, 그러다가 read/write web, scripting과 같은 훌륭한 블로그들도 만나게 되고, 무엇보다도 웹이라는 것의 본질과 비즈니스 응용 분야를 공부하다가 가을에는 Web 2.0 Conference를 통하여 web 2.0에 대한 완전한 눈을 뜨게 되고(사실 그때는 아무래도 모르는 것이 많아서 web conference 인데 도대체 Sir Tim Berners-Lee는 어디에 계신가요? 했던 생각이 난다 ㅋㅋ), twlog.net을 열고 여기서 처음에는 많이 방황하다가 올해 1월에 완전히 “Web 2.0 and Beyond"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굳힌 후 지금까지 계속 공부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상 최고의 태우”의 위치까지 왔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일년동안 www2004의 의미는 나에게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다.

자, www2005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또 다른 멋진 일년을 나에게 선사해주는 불을 다시 붙이는 기회가 될까? *^^*

5/8/2005

attention.xml 정리

Filed under: — twdanny @ 4:07 am

(글이 길어진 관계로 인쇄해서 보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여기를 클릭하세요.)

attention
n.
1 U 주의, 주목; 주의력: He was all ~. 그는 경청하고 있었다
via 다음사전

1. 배경

팀버너스리가 꿈꾸었던 월드와이드웹에 대한 가장 큰 비전은 바로 read/write web이였다 - 모든 이들이 정보를 생성해 내고 이 정보사이에서 대화가 오가고 협업이 이루어 지는 하나의 플랫폼. 웹의 첫 10년 정도를 장식하는 1세대 웹에서는 사실 기존 언론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웹은 아직 수가 그리 많지만은 않은 컨텐츠 생성자에게 수많은 소비자가 몰리는 단순한 또 하나의 언론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웹은 주로 기업이나 언론단체가 자신의 알리고 싶은 것을 알리게 만드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되었으며, 일반인에게는 이메일과 같은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정보교환, 또는 커뮤니티와 같은 닫혀진 환경에서의 정보생성 등의 역할을 주로 해왔다.

블로그 등의 등장으로 웹은 조금씩 성격이 바뀌게 된다. 정보의 생성자의 수가 무한대로 늘어남에 따라 정보의 경로는 소수-to-다수 (few-to-many)에서 다수-to-다수 (many-to-many), 그리고 심지어는 아무나-to-아무나 (any-to-any)로 점차 바뀌어 가게 된다. 하나하나의 정보 생성 소스(source)는 컨텐츠를 퍼뜨리는 것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새로운 content syndication format인 RSS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는 정보의 사용자 입장에 있어서 원하는 정보를 자신만의 컨테이너 (RSS reader/aggregator)를 통해서 선택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 주었다. 결국, 현재의 웹은 무한대의 정보의 생성 환경 안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정보를 흡수하는 구조로 진화된 것이다.

여기서 모든 것이 멈추었었다면, 우리가 세상을 얼마나 더 쉽게 살 수 있었으리요. 결코 나쁘지만은 않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는 정보의 소비자에게 선택의 권한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정보의 생성자들에게 의해 생성되는 정보의 양이 이미 평균 소비자의 정보소비/흡수 능력을 월등히 뛰어 넘었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백 또는 수천개씩 새로 업데이트되고 생성되는 글(blog post)의 양은 기껏해야 하루 2 ~ 3시간을 투자하면 정말 잘 했다 싶을 우리 평균의 정보 소비자에게는 너무나 벅찰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당연히 각각의 정보 소비자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보를 좀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소비해 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것 역시 많은 한계를 들어낸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방법들은 굳이 비유를 해보자면, 달력이나 전화번호부 하나 들어있지 않는 맨 하얀 연습장에 날짜를 일일히 기재하고 거기에 자기 스스로 분류를 만들어서 해야할 일을 적어놓고 나름대로 밑줄이나 볼펜색 다른 것으로 쓰기 등으로 자신만이 간신히 알아볼 수 있는 그리고 다른 날짜에 일어나는 일이나 어떤 사람의 연락처와는 전혀 관련히 없는 닫힌 계획표를 사용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이것이 PDA상에 있는 아웃룩과 같은 PIMS (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사용했을 때 얼마나 자신의 일정/할일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에 비교해보면, 무언가 더 나은 시스템의 필요성을 바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현재 RSS리더의 대부분은 그 형태가 OPML을 통한 아웃라인 만들기 (이는 원하는 분류를 만들고 그 하위에 그 분류에 적합한 RSS 피드 추가하기)를 통하여 정보의 선택을 허락하고 각 피드에 대하여 아직 읽지 않는 글은 bold 폰트 등으로 표시하여 내가 무엇을 아직 읽지 않았는가, 그리고 혹시 이미 읽은 것 중에서 관심이 있는 것은 체크하기 등으로 표시하기 등등으로 관리하는 방법까지만 제공하고 있다. 이는 평소에 사용하던 이메일 시스템과 비슷한 것으로,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나중에 다시 읽기"등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멈추게 된다. 아쉽게도 이렇게 나중에 다시 읽을 글들은 쌓여만 가고, 잠시 여행등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는 수백/수천의 또 다시 확인해야 할 글들이 올라와서 정보를 원하는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양의 스트레스를 준다. 모두 다 알겠지만, 정보의 관리는 좀더 효율적으로 되어야 하는 것이다.

2. 효율적인 정보 관리를 위한 노력 - attention.xml 의 등장

그렇다면, 정보를 관리하려면 어떤 기능 또는 조건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까? 몇가지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정보의 실시간성 - 대부분의 RSS feed 최근의 글이 가장 중요한 글이다.
2) 정보 생성자의 신뢰도 - RSS feed가 어느 곳/누구에게서 왔는가가 우리에게 중요도를 결정해 준다.
3) 내가 관심있는 분야 - 내가 가장 많이 읽는 블로그, 주제가 결국 나의 관심분야를 반영한다.
4) 내가 관심없는 분야 - 내가 절대 읽지 않는 블로그, 주제는 결국 내가 최소한 그것들을 skim 하면서 확인해 본다고 할 때, RSS 리더에서 나의 귀중한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5) 나와 비슷한 관심분야를 가진 사람들의 관심분야 - 이 사람들의 이야기의 주제와 그들의 생각이 나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이해도를 넓혀줄 뿐 아니라 내가 알아야 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우리에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버린 정보의 양을 관리하는데도 마찬가지 원칙을 적용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 바로 attention.xml이다. attention.xml은 블로거 세계의 거장중 하나인 Gillmor GangSteve GillmorTechnorati의 CEO인 Dave Sifry와 함께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다가 생각해낸 것이다. Dave Sifry는 Technorati에서 이 아이디어를 계속 진행시키기로 했고 이에 따라 Tantek CelikKevin Marks와 같은 유명 엔지지어를 고용해 여기저기서 attention.xml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attention.xml은 위 다섯가지를 고려한 RSS feed를 통한 정보관리를 좀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우리의 RSS 피드 목록에 여러가지 부수적인 데이터를 추가함으로서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를 통하여 사용자 스스로가 좀더 정보를 깔끔하게 흡수하자는데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항상 말하지 않았던가? 메타데이터는 아름답다고 ^^;

3. Technical Specifications

그렇다면 attention.xml은 도대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XML에 대한 너무 기술적인 것을 피하도록 좀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도록 한다.

그 가장 바닥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OPML이라는 형식이 있다. OPML는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기본적으로 outline 이라는 요소를 계속 하여 트리구조로 만들어 가면서 전체적인 아웃라인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포맷이다. RSS 리더에서는 대부분, 사용자가 만들어놓은 분류, 그리고 각 분류 하에 있는 하위 분류 또는 RSS 피드로 구성이 되어 있다.

opml
[Figure 1] 태우의 다음 RSS넷 OPML의 일부 모습 (그림크게보기)

attention.xml 은 분류(Groups)와 피드(Feeds)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기본 구성요소로 각 글/포스트를 나타내는 아이템(Items)이라는 요소를 추가한다. 이러한 기본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일단 각 피드에 대한 구독시작시기/구독해제시기를 기록하여 내가 관심있는 피드가 무엇인지를 기록한다. 또한 각각의 피드와 아이템에 대하여 가장 최근에 읽은 시간은 언제인지, 얼마나 오래 읽었는지, 몇번이나 읽었는지 등에 대한 기록을 남김으로써 내가 자주 읽는 글은 당연히 나의 관심분야를 반영한다라는 점을 충분히 살린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피드에 대하여 rel/XFN을 사용하여 이와 관련된 다른 사람은 누가 있는가를 표현함으로써 이를 통한 소셜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는 출구를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어떠한 글이나 주제에 대하여 찬성/반대/중립을 표현해 주는 rel/VoteLink 값을 남김으로써 정보의 사용자에게 스스로 참여함으로써 이를 제공하는 시스템에게 Collaborative Filtering 기능을 추가해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tag를 연결함으로써 자동으로 folksonomy 가 구성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ttention.xml 포맷은 XHTML에 기초하였으며, XOXO와 같은 Outline 표현 포맷, XFN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포맷을 이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것을 재활용하는 그들의 철학을 반영한다.

4. attention.xml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과 없을 수 없는 것

attention.xml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매일 접하게 되는 수많은 feed와 포스트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우리가 정말 “필요한” 정보만 먼저 흡수하게 되도록 그리하여 제한된 시간 내에 중요도가 낮은 것들은 자동으로 무시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선 대부분의 경우 가장 최신의 글로 정리를 할 것이고, 그 후에는 가장 자주 읽는 피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피드 등을 기준으로 내가 평소에 관심을 보인 글들을 우선순위가 돌려줄 것이다. 이렇게 순서가 정렬된 상태에서 겹치는 내용들이나 우선순위가 낮은 글들은 자연히 나의 “attention", 즉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attention.xml에 소셜네트워크의 파워를 추가해 보라. tag를 추가한다는 것은 결국 나의 관심 피드와 글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것이고 (반대도 마찬가지) 결국 이는 태그나 관심피드를 중심으로하는 관심분야 중심의 커뮤니티를 생성해 낼 것이며 이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은 계속 관심분야에 관한 정보를 생성해 내면서 다른 사람들이 서로 간접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그 분야에 대하여 새로운 것을 배워가고 트렌드에 맞추어 “내가 오늘 새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상대적으로 정확한 힌트를 줄 것이다. 이를 한단계 더 발전시킨다면, 흔히 Collaborative Filtering 이라고 불리우는 아마존에서 “이 책을 산 사람들은 저 책도 샀습니다"와 같은 추천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매우 실용적인 용도를 생각해 보자면, 우리가 지금 OPML을 통해서 여러가지 RSS 리더를 넘나들면서 같은 피드목록을 유지할 수 있으나, 무엇은 읽었고 무엇은 읽지않았는가에 대한 것은 리더 사이에 조금도 싱크(synchronization) 가 되어 있지 않다. attention.xml 을 현재 OPML같이 import/export가 가능하다면 나는 리더와 관련이 없이 어디서든지 동일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

attention.xml이 이런 정보관리능력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절대로 이것을 인공지능을 이용한 하나의 천재기계로 생각하면 안 된다. attention.xml은 어디까지나 정보소비자의 정보소비행동양식에 대한 최소한의 메타데이터일 뿐이고 대부분의 관리능력을 사용자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시간과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일종의 로그데이터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attention.xml이 정보홍수속에서 허덕이는 우리들을 바로 빠져나오게 해줄 신적존재라고 믿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5.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outlook

attention.xml은 현재 두 가지의 현실적인 문제를 맞고 있다. 첫째는 open standard로 출발한 이 포맷이 과연 얼마나 전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industry standard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둘째는 과연 하나하나가 방대한 양을 가질 attention.xml 파일이 과연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사용자가 원하는 속도만큼 빨리 처리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도 OPML 만을 사용하는 다음 RSS넷에 가면 전체 피드를 업데이트하고 읽지 않는 것들만 표시해주는대도 종종 30초는 족히 걸린다. 이런 시스템에세 각 피드와 아이템에 관한 사용빈도와 태그 등을 고려하여 모든 것을 계산하고 수백/수천개의 글들을 순서를 정렬하여 돌려주는 작업이 실시간 안으로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드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illmor와 Sifry의 멋지게 지속되고 있는 캠페인에 의하여 attention.xml은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첫째는 rojo 인데, 이는 Bloglines 과 같은 온라인 RSS 리더이면서도 각 피드와 글에 대하여 tag를 추가할 수 있고 순서가 단순히 시간대 순서만이 아닌 나름대로의 추천 메커니즘에 기초하여 글들을 돌려주는 사이트있다. (인터페이스도 매우 깨끗하니 한번 들려보기를.) Technorati는 attention.xml 받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주는 attention.xml 웹 API를 제공하고 있다. NetNewsWire exporter 는 AppleScript를 이용한 attention.xml export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전에 구글 개인 검색에 대응하여 시작된 야후의 개인검색 역시 attention.xml 통한 데이터 나누기 기능을 실험하는 단계에 있다.

attention.xml을 처음에 반대하던 사람들도 결국에는 스스로 정보홍수 사태 때문에 attention.xml을 찬성하는 쪽으로 많이 돌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attention.xml 은 하나의 스키마이기 때문에, 즉 어떤 것에 대하여 스스로 정의를 내리려고 하는 노력이기 때문에, 메타데이터의 가장 최소한적인 기능을 믿는 진영에서는 “너무 복잡하다", “너희가 정의한 것이 곧 바뀌어 버리면 그때는 어떻게 할거야?"라는 의문을 많이 받고 있기도 하다. 하여튼 지금 상황으로는 천천히 attention.xml은 그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rojo.com
[Figure 2] rojo.com 의 tag sharing (그림크게보기)

6. 큰 그림과 그냥 들은 생각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attention.xml 이 효율적인 정보관리에 대한 하늘에서 내려온 보약은 아니다. 단지, 정보의 양에 대해 너무나 지쳐버린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기본적인 것만 제시함으로 관리 효과를 왕창 늘리자 하는데 그 뜻이 있는 것이다. 때문에 attention.xml 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많은 유사한 노력들이 앞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attention.xml 은 내가 가장 많이 읽는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다른 각도에서 정보관리능력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에 위해서 나름대로의 “경쟁” 스키마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RSS를 통해서 활짝 열린 정보의 시장에서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먼저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좀더 외형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점이다.

attention.xml의 발전단계를 보면서 또한 어떠한 것을 형식을 만들어서 표현한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고 결국 표현력의 최소화를 주장하는 측에게는 반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attention.xml의 specs 발전을 잘 보면 시맨틱웹에서 표현하려고 하는 많은 것들이 단순히 조금만 다른 형태로 표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 rel/XFN -> rdf:FOAF) 웹에 있는 정보를 구조/체계화 시키자는 노력은 지난 번에도 말한 것처럼 가장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으나, 결국에는 웹의 데이터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가야하고, web 2.0가 진화하면서 웹의 데이터구조는 결국에는 시맨틱웹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것이 더 굳게 믿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컴퓨팅이라는 불리우는 것은 더 이상 애플리케이션의 로직이 그 왕의 자리에 위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보와 데이터가 점점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되면서 애플리케이션 비지니스 로직이라는 것은 단지 이 정보를 어떻게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위치로 점점더 밀려나게 된다는 것이다. attention.xml 파일 하나만 있으면 내가 글을 읽는 것이 Bloglines 이건 Sage 이건 다음RSS넷이건 상관이 없는 것 같이, 컴퓨팅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서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공통적으로 이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하므로 표준이라는 것의 중요성은 날로날로 커져만 가고, IT업계 내에서의 진짜 전쟁은 누가 무슨 프로그램 만드냐가 아닌 누가 제시한 표준포맷이 시장을 지배할 것인가로 옮겨지게 되는 것이다.

7. 정리

내가 오랫동안 광고를 해온 attention.xml이 의외로 싱거운 실망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하루에 서너시간 동안 RSS 피드를 통해서 글을 읽고도 무언가 아쉽고 무언가 놓친것 같은 느낌이 나는 사람들의 기분을 두배로만 만족시켜줄 수 있다면, Gillmor와 Tantek의 이러한 노력은 절대로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attention.xml 은 단순히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다루어야만하는 우리 현대인의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블로그와 RSS를 통해서 시작된 web 1.0 보다는 훨씬 성숙된 정보혁명에서 우리가 더욱 똑똑한 정보소비자로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8. 관련 링크
attention.xml specification
Waiting for Attention… or something like it
attention.xml 소개 자료
attention.xml 반댓글
attention.xml? what about attention.rdf?
yahoo search의 attention.xml 실험관련글
Gillmor Gang의 attention.xml 에 대한 대화 (mp3)
Steve Gillmor와 Robert Scoble의 attention.xml 산책 (mp3)

5/4/2005

질문 몇가지

Filed under: — twdanny @ 1:15 am

attention.xml 블로그를 준비하면서, 궁금한 것이 떠올랐습니다.

정보 홍수 시대 속에서 그러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 요즘 세상에서,
구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원하는 정보를 흡수하고 계신가요?

- 북마크 해놓은 사이트를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괜찮아보이는 링크를 클릭한다.
- RSS 구독기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어느 구독기? (여러개라면 모두 다)
현재 구독하고 있는 Feed는 몇개?
나만의 수많은 feed와 글읽기의 관리 방법?
- 나는 원하는 양의 정보를 (또는 최소한 필수라고 생각하는 양의 정보를) 아쉬움없이 다 흡수하고 있다?
- 이 엄청난 정보의 양 가운데서, 나는 최소한 내가 관심있는 분야와 내가 공부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나만의 정보관리능력에 관한 질문은 조심스레 여쭤보려고 합니다.

아래 코멘트에 자신의 방법을 나누어 주세요.
(코멘트 글씨가 이상한 점 양해를 구합니다.)

5/1/2005

스팸 때문에….

Filed under: — twdanny @ 1:49 am

지난 몇일 동안 스팸코멘트 삭제 안했더니 700개가 쌓여서,
그거 지우다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귀중한 님들의 코멘트까지 함께 삭제…

여기에서 다시 소개해드립니다..
ㅠㅠ

eouia님의 코멘트:
슬쩍 만들어본 AJAX 샘플입니다.
http://explug.com/test/zipcode/zipform.php
아참.. 저도 FF에서는 안되는데, 안되는 이유는 “귀찮아서” event.keyCode부분의 크로스 브라우징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태우답변: 앗! 그러시네요. php로 하신 것 같은데, 혹시 이미 php 에서 ajax가 같이 나오는 프레임워크가 있는 건가요?

kingori님의 코멘트:
저도 laszlo 에 대해 관심이 부쩍 늘어가고 있습니다.
groowy 는 flex 를 쓰지 않았을까 짐작되네요.
웹개발자로서,UI가 저렇게 강력해진다는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멋지잖아요 ^^;)

태우답변: UI가 저렇게 강력해진다는 것은, 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flash 기반 플랫폼이 아무래도 눈에 가장 잘 들어오지만, 이것 역시 한 기업의 솔루션에게 지나친 독점을 허락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조금 조심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 역시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쌍수를 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ㅋㅋ)

이번주 소식 과 생각 정리

Filed under: — twdanny @ 1:03 am

firefox50
[Figure 1] 5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Firefox

마지막 글을 올린지 5일밖에 안 되었는데,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블로깅을 떠나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보니, 아마 심각하게 블로깅에 중독이 된 것이 맞긴 맞나보다. 지난 몇일동안 머리가 복잡한 일도 많고 신체적으로도 너무 기가 쇠하여(?), 글을 쓸 때마다 분석적으로 머리짜내기와 두세시간동안 자신과 싸움하게 만드는 태우’s log를 잠시 떠나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밤에도 왠지 무언가를 올리지 않으면 허전할 것 같아 잠시 이번주에 봤던 것, 생각한 것들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글을 올리려고 한다.

1)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뜨다
likejazz 님이 웹애플리케이션 시리즈를 소개해 주셨다. likejazz님은 bloglines의 구독자수만해도 300명에 달하는 거대한 팬베이스를 자랑하시는 분인데, 미천한 나의 시리즈 1, 2, 3 편을 소개해주셨다. 대영광! 아울러 likejazz님이 그 중에서는 가장 관심을 가지고 계신 ajax 에 대한 멋진 연구자료를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감사합니다. (_ _)

2) podcasting 검색엔진
podcasting의 가장 큰 한계는 아무래도 모든 오디오 형식의 자료가 가지고 있는 검색성의 부족이다. 글은 텍스트이기 때문에 단순히 단어로 취급하여 검색엔진을 구성하기가 매우 쉬우나, 아직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와 같은 멀티미디어형식의 자료들은 machine learning 등을 통한 확률적 접근방식 또는 그 정보에 대한 텍스트형식의 메타데이터 추가 (이글 참조) 방식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중 전자의 방식을 사용하여 text-to-speech 기법으로 검색엔진을 구성한 podscope 이라는 곳이 있어 눈에 띄고 있다. 검색을 해보고 그 결과를 보여주는데 우리가 흔히 익숙한 검색 match된 단어를 하이라이트 해주는 부분이 없어서 왠지 허전해 보이고 무엇보다도 그 결과가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전혀 알 길이 없어서 검색엔진의 효용성은 아직 검사해볼 수 없는 단계. 현재 machine learning 을 통한 음성->텍스트 변환은 대략 75%~80% 정확도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3) Firefox 5천만 다운로드 돌파
어떠한 소프트웨어가 5천만개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애플리케이션의 가격을 박스당 평균 25불이라고 하고 5천만개중 대략 20%는 불법유통, 그래서 실제로 4천만개 판매. 그러면, 4천만 * 25불 = 100천만불 = 10억불 = 1조원. 작년 엔씨소프트 + 다음 + NHN의 매출을 다 합친것보다도 훨씬 많은 가치를 Firefox는 불과 몇달만에 창출해낸 것이다. Firefox는 이미 웹브라우저 시장의 10%를 위협한지 한참되었으며, IT 기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그 위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오픈소스와 wikipedia, del.icou.us 등이 모두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현상은 바로 네트워크를 통해 생성되어 가고 있는 새로운 경제 플랫폼인 “참여의 경제"이다. 이 참여의 경제에서는 아무도 소유를 주장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소위 ‘공짜경제’가 나온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절대로 빌게이츠가 말했던 공산주의 경제를 뜻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이는 가치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가치가 위치만 이동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모든 것이 연결된 네트워크사회에서 자신만의 것을 찾아가는 개개인의 Long Tail 현상과 do-it-yourself 현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Jonathan Schwarts의 speech를 들어보기. 나는 개인적으로 Schwarts의 안목과 통찰력에 다시 한번 감탄을 표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참여/열린 경제의 모습은 아직은 배타적이고 단체주의적 모습을 종종 보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 같다.
Firefox를 위해서 불철주야로 노력하는 많은 여러분, 정말 축하드립니다!

4) 나의 정보관리 능력
얼마 전에 가졌던 likejazz 님과의 대화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들 중 수많은 사람들이 정보의 홍수속에서 중독되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할일이 많은 사람은 시간관리, 우선순위 관리능력이 필수인 것 처럼, 흡수해야할 정보의 양이 많은 사람은 나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유익한, 관심분야와 관련된, 중복되지 않은 정보만 쏙쏙 뽑아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21세기 지식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생존능력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더 요구되는 능력은 단순히 정보의 흡수가 아니라 이 정보를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내는가에 있지만)
우리가 요즘 흔히 듣는 말: “나는 하루에도 읽어야할 RSS feed가 너무나 많아요. 채널만 100개가 넘고요, 한 이삼일 잊고 지내면 쌓여있는 feed가 1000개가 넘어요. 미치겠어요.” 너무 먼 얘기같이 들리지만은 않는다고?
web 2.0 분야에 관해서 깊은 통찰력을 보여온 ITConveration Gillmor Gang의 리더 Steve Gillmor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방법: attention.xml 을 다음번까지 기대하시라!

4/26/2005

것봐요, 내가 모라 그랬나요, 미스터 셔키!

Filed under: — twdanny @ 12:03 am

del.icio.us 에서 bundle이라는 서비스를 베타버전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번들"은, 여러개의 태그를 하나의 다른 태그 밑으로 묶어 놓을 수 있는 기능이다. 위의 링크에서 들은 예를 보면, humor라는 태그 밑에 parody, sarcasm, puns 묶어 놓을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은 정말로 일찍 자기로 마음 먹었으므로 맛보기만)
블로깅 등에 의하여 웹은 전보다도 더 방대한 양의 살아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성해 내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서 정보의 소비자인 우리들은 이제는 정말 원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필수가 되어 버렸다. 단순한 키워드 매칭은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이미 수년전에 우리에게 보여줬고,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정보를 구조화시키고 체계화시킴으로서 웹을 일종의 도서관같은 시스템으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점점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웹과 도서관의 궁극적인 차이는, 웹은 bottom-up 이라는 점, 따라서 언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모르나 항상 틀을 깨는 아이디어와 인간행동양식이 지배를 하고 대신 질이 낮은 정보(예: 스팸)도 그만큼 쉽게 다닐 수 있는 통로가 많다는 점, 반면 도서관은 소수정예의 “정보전문가"들이 정보를 정리하고 자신들의 전문지식을 동원하여 “평민"들이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은 물론,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정보분류체계 시스템이 새로운 분야나 트렌드에 의해서 깨질 때 유연성을 갖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하여튼, 웹상에 존재하는 대량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쉽게 찾고 효율적으로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듯, 우리가 원하는 정보에 대한 정보, 즉 메타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메타데이터부터 시작하는 정보체제구축에는 수준이 낮은 단계부터 높은 단계까지 존재하는데, 이 사다리에 바닥에 존재하고 있는 방법이 바로 태깅인 것이다.

태깅은 원래의 리소스와 태그와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의하지 않는 형태의 정보분류법이다. 예를 들어, 나의 블로그 사이트에 “web 2.0″라는 태그를 붙였다면, 이것은 단순히 twlog.net과 web2.0 사이에 어떠한 관계가 존재하지만, 그 관계가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심지어는, 어떤 연예인의 홈페이지에 연예인의 이름이 태그로 붙을 수도 있고 동시에 안티페이지 역시 같은 태그로 붙을 수도 있는 것이다. 태깅이 지금까지 그토록 성공적인 가장 큰 이유는 진입장벽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어떤 정보를 습득했을 때, 이것저것 정의할 필요없이 단순히 단어나 문구하나만 더해주면 자동으로 메타데이터로 생성이 된다. 이렇게 진입장벽이 낮은 정보분류시스템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이를 사용하게 되고 결국 소셜네트워크의 힘을 빌어 이렇게 하는 사용자의 수가 크면 클 수록 태깅의 파워는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태깅의 힘은 여기에서 멈추게 된다. 더 이상 아무런 표현력이 없다. 예를 들어 “핸드볼"이라는 태그가 존재하고 “스포츠"라는 태그가 존재한다고 해보자. 이 두 태그의 관계는? del.icio.us 에는 이 둘이 만약에 공통적인 링크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면 “related"라는 표시를 해주지만, 대부분의 우리가 알고 있는 “핸드볼은 스포츠의 일종이다"라는 개념은 절대로 유추해낼 수 없다. del.icio.us 번들은 이러한 태깅의 의미표현력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아직 bundle도 정확한 관계를 표현해주지는 않는다. 흔히 온톨로지에서 사용되는 IS-A (일종의), 또는 PART-OF(일부분의) 등의 관계는 표현되지 않고 단지 A라는 태그와 관련된 태그가 B, C, D 등이 있다것 까지만 보여준다.

의미 표현력이라는 면에서 이는 온톨로지에는 미치지 못하는 RDF의 Bag개념에 가깝다. 셔키아저씨는 “see, it’s still not ontology“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it’s getting closer “이다. tagging 이라는 것의 한계에 신물이난 del.icio.us의 파워유저들을 위해서 flat-space의 태깅에 좀더 복잡성을 더해준 그래서 온톨로지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bundle이 기능이 나오고 있고, 머지않아 여기에서도 표현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관계정의적(반대말, 일종의, 일부분의, 동질의 등등) 태깅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4/24/2005

웹애플리케이션, 날다가 떨어지다.

Filed under: — twdanny @ 10:18 pm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시리즈를 깔끔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잠시 날다 떨어진 부분을 소개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씁쓸하게 이 부분을 추가.

시리즈의 1편을 보면 네이버메일에서 지메일처럼 AJAX를 사용하여 메일주소의 첫글자만 치면 거기에 맞는 주소가 자동으로 드롭된다고 했는데. 더 자세히 코드를 조사해본 결과, AJAX를 통해서 비동기 식으로 계속 읽어오는 것이 아니라, 메일작성을 클릭하는 순간 refresh 될 때 주소 10개를 이미 긁어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JAX 요소중 적용된 부분은 결국 Javascript 부분 단 하나. 물론, DHTML 을 통해서 이런 UI 를 제공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그렇게 낮게 살 부분은 아니지만.

하여튼, 웹애플리케이션, 한국에서 잠시 날뻔 하다 떨어졌습니다.

4/23/2005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3)

Filed under: — twdanny @ 1:47 am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1편, 2편) 웹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노리고 있는 다양한 시도와 기술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 기술 하나하나를 눈감고도 외우고 있으려면 정말 좋으려니와, 아직 그럴만한 시간을 가진 적도 없으며 그럴만한 통찰력도 없기 때문에, 그러나 동시에 아래 새로운 기술동향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 소개된 것들을 본 기억이 없는 관계로 올해 정적이고 지루하기만 하던 웹세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웹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기술들을 조금씩 소개해본다.

0. 배경

팀버너스리에 의해 시작된 월드와이드웹은 hyperlink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단순한 문서의 집합체였다. 따라서 웹이라는 환경은 정적인 모습을 갖췄으며 대부분의 경우 사용자와의 상호작용(interaction)은 읽을 문서 페이지를 refresh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웹브라우저라는 것 자체도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웹에 있는 문서를 잘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도록 탄생했다.

사용자들이 웹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한번 눈을 꼭 감고, 하루동안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OS자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라. 아마도 웹브라우저일 것이다) 웹의 이런 정적인 성격이 답답해졌고 이에 따라 자바애플릿, 자바스크립트, DHTML, FORM 태그 등을 사용하여 조금이라도 운동성을 웹에 삽입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러한 발전하에 웹은 차차 문서집합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기능들 마저 결국에는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에 익숙한 우리에게 만족한말한 경험을 주지 못했으며 우리는 항상 무의식중에서 웹이란 단순히 글을 읽던 쓰던 “클릭 (즉, 링크)"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브라우저 안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브라우저의 제약을 벗어나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IE 브라우저에서 브라우저 밖의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을 호출하여 윈도우에 종속은 되지만 훨씬 풍부한 사용자경험과 기능을 제공해 주는 ActiveX를 제공하고, 웹기능에 한계를 느끼는 사용자들을 달래기 위한 웹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자들은 하나둘 다투어 ActiveX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웹에서 어디를 돌아다녀보아도 우리나라 만큼 ActiveX가 남용된 곳은 없는 것 역시 자랑스러워할 수만은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불행히도 이러한 현상은 어찌보면 이미 예상되었던 매우 안타까운 부작용을 가져왔는데, 첫째는 ActiveX는 보안에 있어서 밥이라는 점, 또 하나는 ActiveX의 윈도우에 대한 종속성은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웹사이트는 윈도우가 아닌 다른 OS에서는 또는 IE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것을 지배하며 보안이 보장된 안전한 세상에서는 둘 다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의 현실은 1) 사이버범죄는 무서운 속도로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2) 끊임없이 다양성이 세력을 확장해가는 연결된 세상에서 데스크탑으로 승부를 노린 마이크로소프트만이 유일한 선택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위의 두 가지 무시하지 못할 문제로 커져버린 것이다.

특히 더 나아가 이제 웹이라는 것이 1세대를 지나 2세대로 들어오면서 정보라는 매개체 또는 자원을 사용자들이 정말로 맘껏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라나면서("웹 2.0″), 그리고 이에 따라 점점 데스크탑과 네트워크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웹상의 애플리케이션의 user interaction은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여기에 따르는 기술 역시 치열한 경쟁을 치룰 것이다. 다음 항목들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이 웹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점령하려는 눈에 띄는 노력 몇가지를 보여주도록 한다.

1. Longhorn
마이크로소프트는 세상 대부분의 PC의 데스크탑을 장악하고 있다. 컴퓨터들이 연결되기 전까지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쉽게 왕좌를 이어갈 수 있었으나, 컴퓨터들은 연결되기 시작되었고, 이런 현상은 웹이라는 새로운 정보의 장(場)에 의해 선도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것을 놔둘리는 없지. 시간이 지나자 바로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여 웹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였던 브라우저에 대한 전쟁을 당시의 브라우저짱 넷스케이프와 벌리고 얼마후 그 막강한 투자력으로 결실을 맺어 오랫동안 그곳에서도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시간이 더 지나서 데스크탑과 웹이 더 융합되는 세상이 오고 있고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는 데스크탑 자체에 인터넷을 심어버리는 Longhorn을 개발하게 된다. “Longhorn이 완성되면", 더 이상 사용자는 웹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데스크탑 자체에 웹이 숨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료를 올릴 때에도 데스크탑에서 지금 워드 문서 하나만 만들고 “저장"하면 PC로 파일이 저장되듯 웹으로 업로드가 되어 웹상에 존재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웹문서 뿐만이 아니라, 이메일 조회/작성, 일정 확인, 사진보기, 음악듣기 등의 PC에서 가능한 모든 기능에 적용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를 1번으로 들은 이유? 슬픈얘기인 만큼, 그들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파워는 그 정도이기 때문에 항상 1등으로 놓는 것이 정석이다. 지난 9년 동안 NBA의 마이애미 히트의 광팬으로 지내온 내가 작년에 우승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팬들에게 요즘에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바로 “Champs are champs until proven otherwise"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왕좌에서 쫓겨날 때까지는 왕인 것이다.

2. MacroAdobe

Macromedia는 플래시 때문에 이해가 가더라도 Adobe가 웹애플리케이션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할지 모를 분들을 위해. Adobe-Macromedia 인수는 Longhorn이 하려는 모든 컨텐츠 생성 관련된 활동에 제약을 거는 커다란 일이다. PDF-Flash-Photoshop-Dreamweaver로 이어지는 우리 흔히 알고 있는 제품군들만 하더라도 이미 각각의 제품들이 얼마나 웹세상을 사로잡고 있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들이 하나로 통합이 될때, 그 시너지의 효과는 상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거 다 빼고도, 플래시-포토샵 연동이 기본 기능으로 나온다고 해보자. 웹디자인은 이미 여기서 멈춰질 것이다. Adobe는 PDF를 바탕으로 단순히 문서양식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내 솔루션에도 오래전부터 발을 담구고 있었으며 독보적인 표준을 이어감으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려고 하고 있다. 결국 그들의 목표는 문서라는 것과 멀티미디어라는 것의 개념 차이 자체를 없애고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어마어마한 양의 컨텐츠가 자신들의 상품을 통해서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일을 독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서 많이 싫어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 별로 탐탁치 여기지 않는 부분이 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가 Longhorn으로 다시 한번 독점위협을 할 때 맞설수 있는 얼마되지 않은 세력중 하나인 걸 보면 나름대로 필요악이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아들여야 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플래시는 정말로 쿨!하기 때문이다.

[플래시로 구성된 웹 애플리케이션]
- 하나: goowy mail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모든 웹 이메일이 링크클릭으로 작동되었다면 (한메일, 지메일, 야후메일, 파란메일, 네이버메일 등등) goowy 메일은 모든 interaction 을 플래시를 이용하여 지금까지 심지어는 데스크탑 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보지 못하던 어마어마한 동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냈다. 꼭 한번 tryout 해보길.
- 둘: theyrule.net
이곳은 내가 그리 아끼고 사랑하는 FOAF 데이터 기반으로 미국의 상위 500기업의 임원들의 프로필을 작성하여 그들의 소속사와 그를 통한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결고리를 동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들어가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곳임을 알 수 있다. 갈 때마다 그 대단함을 만끽하는 곳.

goowy mail
[Figure 1] Goowy mail 화면 캡쳐한 것. 윗 그림은 메일조회화면, 아래 그림은 스킨설정화면. (그림크게보기)

theyrule.net
[Figure 2] they rule 에서 사람-회사 관계 찾아보기. 코카콜라에서 한 임원을 뽑아서 그가 거쳐간 회사보기.

3. Laszlo

Laszlo is an open source platform for the development and delivery of rich internet applications on the World Wide Web. It is released under the OSI-certified Common Public License.
Wikipedia 에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왜? 별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ㅋㅋ. 데모를 보면 웹사용자경험이 거의 환상의 수준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프리젠테이션 티어는 플래시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기는 하지만, 뒤에서 조정하는 모든 user interaction의 명령어 하나하나를 XML로 코딩하여 자바 웹애플리케이션 서버에서는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성해놓았다. 무엇보다도, 오픈소스! 데모에 있는 프로그램들을 시간 나면 한번씩 시도해보시도록.

4. SVG
SVG(Scalable Vector Graphics)는 W3C에서 추진하고 있는 XML기반의 그래픽 표기 언어이다. (W3C의 말을 빌리자면: “SVG is a language for describing two-dimensional graphics and graphical applications in XML") 여느 W3C의 활동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표준과 Spec 정하기에 모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단계이나, 여기저기서 그 애플리케이션 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SVG가 눈에 띄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는 웹상의 모든 그래픽 관련 객체나 자료들이 jpg이나 gif 와 같은 멀티미디어 그림 파일형태로 오고갔지만, SVG는 이것을 XML이라는 형태로 표현하여 단순히 그림만 보여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서 처리와 생성까지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Mozilla SVG Project 사이트에서 가져온 샘플 SVG XML 파일, 그리고 그 그림 결과.
svg
svg-picture
[Figure 3] SVG XML 파일, 그리고 브라우저상에서 표현된 그림

foafnaut
[Figure 4] they rule과 비슷한 FOAF 프로필 탐색기인 FOAFnaut. Adobe SVG 플러그인을 설치하여 볼 수 있다. (그림크게보기)

5. AJAX
짜잔!! Tag가 올해의 소셜네트워킹의 단어라면, 웹디자인분야의 올해의 단어는 AJAX라고 할 수 있다. AJAX는 이미 “웹애플리케이션, 날다(1)“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소개된 다른 기술들의 브라우저에서 아직 표준으로 자리잡지 않아 플러그인등으로 확장을 해야지만 이용이 가능하다면 AJAX는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순수 웹브라우저 기능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물론, 그러다 보니 위의 기술들보다는 user interaction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다. AJAX는 ActiveX에 질려버린 웹사용자들에게 그 인기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구글이 앞장서서 개발하는 기술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커다란 주목을 받을만하다. AJAX에 관한 자세한 것을 보려면 여기를 확인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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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여러가지 웹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술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이것은 바로 좀더 동적인 사용자 상호작용(user interaction)이다. 내 생각에는 어떤 하나의 기술이 전체를 뒤집기 보다는 위의 여러 기술들이 각자의 틈새를 찾아서 그 필요에 따라 사용되어 가는 양상으로 갈 것 같다. 단순한 HTML 문서의 “<a href..>” 하나로 시작한 웹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천재들의 발상들이 필요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4/19/2005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2)

Filed under: — twdanny @ 11:51 pm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1)에 이어서)

“When I think about competitors, there’s only one I really worry about,” Chizen said in an interview a year ago. “Microsoft is the competitor, and it’s the one that keeps me up at night.”
– Bruce Chizen, CEO of Adobe. via CNET News.com

웹이 문서의 집합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사회상호작용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라나면서 웹애플리케이션이란 풍부한 기능을 가진 플랫폼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져만 가고 있다. AdobeMacromedia의 합작 (물론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인수했지만, 하여튼) .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할 또 하나의 거대 세력으로 등장하는데.

이 M&A 가 합법적으로 성사될지에 관해서는 많은 의문들이 여기저기에 있다. PDF 와 플래시가 워낙 많이 사용되는 표준이다 보니 이 둘의 합작은 독점으로 찍혀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Longhorn, Adobe/Macromedia의 Flash/Dreamweaver/Photoshop/GoLive/PDF/Illustrator군, Laszlo, Ajax, W3C의 SVG…. 이는 모두 웹을 좀더 풍부한 컨텐츠 제공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려는 표준 전쟁의 일환이다. 웹멀티미디어에서 왕좌에 앉은 Flash의 Macromedia 이여서 그렇겠지만, 심지어는 SVG의 페이퍼에 대해서 Macromedia 혼자서 기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비해, 오랫동안 Macromedia와 전쟁을 벌여온 Adobe는 반대로 표준을 잘 따르려는 편인지 SVG 플러그인 지원과 PDF에 RDF 심기 등 W3C의 많은 활동을 현실화하는 작업에 동참해 왔다.)

성공기업의 딜레마(원작: Innovator’s Dilemma by Clayton M. Christensen)를 보면 Proprietary, 자신만의 표준/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왜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이어가지 못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지금 이 둘이 하나로 합쳐지는 이 상황에서 과연 이들은 Microsoft 를 대적하면서도 Microsoft 와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인지 아니면 Google과 IBM과 같이 ‘열려진’ 세상에서 최대의 가치를 찾는 방법을 찾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Adobe/Macromedia 인수/합병에 대한 한국 블로거들의 반응:
- Macromedia and Adobe, Jeremy Allaire’s Perspective from likejazz
- Adobe의 Macromedia 인수를 환영한다 from 폐인희동이의 폐인촌
- Adobe가 Macromedia를 34억 달러로 매수 from 포드캐스트
- Macromedia + Adobe System = ??!? from 홀릭프로젝트
- 어도비, 플래쉬의 매크로미디어 인수 from 빨빤의 일상 다반사
- 금붕어, 고래를 삼키다 from 거친마루 카리스마

4/17/2005

오마이뉴스의 놀라움

Filed under: — twdanny @ 3:40 am

oh my news

방금 한시간 반에 걸쳐 글을 쓰다가 마우스 클릭 하나 잘못해서 글이 그대로 날아가버리는 것 때문에 매우 심기가 불편한 상태. 그냥 잤어야 하는건데. ㅡ.ㅡ+

쓰던 글을 아주 짧게 줄여보자면 RSS 피드 구독하기와 웹브라우징에 관한 글이다. 대략 주제는 web2.0에서 그토록 외치는 RSS 구독을 통한 글읽기가 한국에서는 왜 실현되지 않고 아직도 웹브라우징 위주로 정보의 전달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것이였다. 가볍게 예를 들은 것은 내 블로그가 블코 어제의 인기글 top5 1위로 올랐을 때 그 글의 클릭수가 300을 가볍게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RSS 피드 구독수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점을 들었었는데.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면서 이 자료 저 자료를 찾아다니다가 깜짝 놀란 것은 바로 다음 RSS넷에 등록되어 있는 오마이뉴스의 구독자수가 7,000명을 한참 넘는 다는 사실이다 (더 정확히는 7,180). 이는 한국 최고 영향 언론인 조선일보 feed 구독자수인 915명의 거의 8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우리나라에서 개인블로그로서는 아마 “최고"라고 할 수 있는 hochan.NET (159)의 45배인 동시에 Bloglines 상에서 최고 구독수를 자랑하는 New York Times (11,288), Wired (24,972), Gizmodo (15,250) 등에도 꿀린다고만은 할 수 없는 “자랑스러운” 숫자이다.

오마이뉴스는 그 비지니스 모델을 Long Tail 현상에서의 “niche writers"에 두고 있다. 40,000명이라고 하던가? 하여튼 이러한 어마어마한 수의 시민기자를 보유와 협력하면서 그들 (또는 “민중")의 관점이 충분히 반영된 글을 제공함으로써 공급에서의 틈새(niche)를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려고 하는 것이었고 그만큼 성공적인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근데 내가 7,180라는 숫자를 보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오마이뉴스에게 나타난 수요의 면에서도 보이는 긴꼬리 현상이다. 오마이뉴스가 소수의 기자에 국한되지 않는 다수의 관점과 목소리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정보의 소비자 역시 다양한 종류의 층을 형성하게 되었을 것이다. 내 생각에 7,180명은 모두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라기보다는 다양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관점을 찾으려고 하나의 피드를 구독하고 있으며 이 “다양한” 소비자의 수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는 결론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다음 RSS넷에서 피드 검색 창 하나가 없다는 사실과 뉴스분야의 RSS피드로 올려놓은 것이 조선, 중앙,오마이뉴스, 일간스포츠, 이 넷 밖에 없다는 점이 바로 지수법칙을 불어내도록 한 효과가 크다는 점과 흔히 불리는 “1인미디어라"는 점을 블로그와 오마이뉴스가 공유한다는 점을 볼 때 그리 놀랄만한 사실은 아닐수도 있겠다.

하여튼, “한국 사람들은 제발 RSS 피드로 글을 구독하시길 바란다."라는 주제로 글을 쓰면서 RSS 구독수가 매우 적음을 지적하려고 했던 나에게 7,180이라는 수는 초자연적인 수로 다가왔으며 오마이뉴스를 평소에 구독하지 않는 나에게 Long Tail 현상을 보여주고있는 우리나라 정보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4/13/2005

댓글놀이

Filed under: — twdanny @ 12:57 am

comments

아래 Read/Write Web 에 댓글 달기 한 10분전에 용기를 내어 감히 LongTail 블로그에 있는 에도 comment를 달아봤다. 워낙 쟁쟁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노력하고 노력해서 욕먹지 않을 내용을 적어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왠지 허접함으로 강력히 무장한 것 같아서 벌벌 떨고 있다. 그래도, 용기가 가장 중요한 것이야!

원글: Mainstream Media Meltdown

—- (나의 코멘트)

It seems you’ve been mostly focusing on looking for/analyzing the LT phenomenon happening “within” an industry, like how TV viewing style has gone from 80/20 to 50/50, or DVD distribution channels from Blockbuster to Netflix.

Looking at the trend you describe in this post, maybe we could take a deeper look into what happens with increased varieties coming from choices “across” different industries or markets. For example, music sales might be down not because we are listening more to niche songs that don’t count for the music sales, but rather because of P2P. We might not be watching TV as much any more because it’s more fun to read blogs or play video games, and might not be buying newspapers/magazines because we can read them on line for free.

I just felt like if you throw in the factor of inter-industry interactions, the amount of “choices” we get will increase exponentially and maybe can observe LT in a bigger context. What can replace the mass is not necessarily the niche items in the same market, but rather something totally different from outside. Ah. I’m not wording it right, but hope you get the jist.

RSS 블로그 이외의 사용

Filed under: — twdanny @ 12:52 am

Read/Write Web 에 올라온 ‘RSS not only for blogs‘.
이 글에는 블로깅 이외에도 RSS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가에 내용이 담겨져 있다.

얼마 전에 소개한 글에서 처럼 RSS는 단순히 정보를 알리는 syndication 기능 뿐만 아니라 어떤 대상에 대한 정보를 표현해주는 metadata의 기능도 가지고 있는데.

그동안 내가 RSS가 폭넓게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을 잠시 정리하여 윗글에 comment 로 올려놓은 것을 아래에 잠시 붙여넣기.

—————————–

Three things regarding the non-blogging use of RSS.

1. Product announcments for the shopping sites. It’s been mentioned already, but too often what I’m more interested in is not the collection of every single product from a single shopping site, but rather a certain category of items or one item from different sites. In order to achieve this, you could have something like, “http://www.amazong.com/feed/q?keyword=rss", which delivers a feed of all products which are related to rss. Even better, throw in the rip/mix/burn of feeds (yeah!) only on one category from various shopping sites. There you have the best feed which contains most, if not all, up-to-date product announcements related to rss. I’m quite positive, in the next few months, as the number of product-related feeds increases, we’ll be seeing some meta-shopping sites coming into life, which provide the services I just described.

2. Sportcasting feeds and real-time delivery.
I developed for my master’s project a pub-sub model for sportcasting, which basically delivers real-time scores of the games. One problem I had with this model was that the update rate had to be extremely fast in an environment like this, probably the same with stock-tickers. I don’t know how often the Bloglines tracking system updates the feeds, but RSS might not be the best model for “real” real-time updates. For example, every time I “watch” an NBA game on ESPN, the update periods are usually 30 seconds, and I feel even that is a little too long. 30 seconds might not be too bad for a desktop RSS reader, but I assume there’s practically no way that an online aggregator can update those feeds in less than a minute, not knowing which one has to be updated that frequently. I believe Bloglines update period is about 30 min. (if i’m wrong on this, please correct me)

3. RSS within an Intranet
Anything becomes a much more difficult problem when it comes to a business application. The same goes for RSS. The thing about RSS is that it’s ON THE WEB, meaning anyone can access it as long as it has a URL. This cannot be tolerated within a business application. There should be ways to add in access control lists and security mechanisms so that the feed itself, if not the server on which the feed resides, can determine who can read and who cannot. I feel like this will require lots of experimentation and trial-and-errors.

4/9/2005

내 글에 링크가 많은 이유

Filed under: — twdanny @ 6:38 pm

요즘에 블로그 포스트 하나 쓰는데 소요되는 시간의 반은 내가 쓴 내용에 대한 링크 URL 찾아서 일일이 링크 걸어두는 작업에 쓰여진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한 글에 링크가 10개 넘기가 우습다.

내 글에 링크가 많은 이유? “펌” 문화가 싫어서.

남의 글 단순히 가져다가 완전히 그대로 베껴놓고 “펌” 하나 붙여놓을거면, 왜 퍼왔죠? 모두 알겠지만, 이는 엄연히 인용과는 다른 것이다. 이는 web2.0 의 remix culture 와도 완전히 위배되는 것이다. remix culture란 단순히 남의 것을 도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의해 생성된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조합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해 내는 것을 뜻한다.

반면, 링크는 내가 조합하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에 대한 “관련” 또는 “참조"라는 의미를 강조함으로서 내가 생성하는 아이디어에 mix 되어 들어갈 부품 또는 부분으로서의 위치를 강조한다. 물론, 링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빌려온 아이디어의 원작자에 대한 respect를 표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남들글 그대로 가져다가 “펌"만 붙인 것을 보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where’s your idea?"이다.

단순히 퍼오기 전에, 퍼올 글에 대한 자신의 평이나 느낌을 붙이고 그 후에 “여기” 등의 링크를 붙이는 것이 연결성을 중시하는 웹의 본질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오늘 얘기는 저작권 등에 대한 이야기 싹 빼고 안 부분임)

updated: 글을 쓰고 난 다음에 난 생각인데, 링크를 걸어두는 것의 장점 중 또 하나는 바로, 내 글을 읽는 사람이 나에 의해서 여과되지 않은 원래의 사이트로 가서 자기 스스로 그 곳의 내용을 보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이 또한, do-it-yourself (DIY) 인터넷 문화와 같은 선상에 있다.

rss의 두가지 얼굴

Filed under: — twdanny @ 6:04 pm

danny ayers 왈,

But there are two complementary sides to syndication technologies. There’s the distribution side (RSS is a cut-down version of HTML, a timed-download opt-in pub-sub protocol and a variation on tabbed browsers) and there’s the metadata side (RSS is a resource description vocabulary). The combination is potentially very powerful indeed

드디어 옷을 벗은 odeo

Filed under: — twdanny @ 5:01 pm

odeo
[Fig. 1] Odeo 벗은 모습 (그림크게보기)

odeo가 옷을 벗었다. 개발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버그가 수정된 후에는 곧 invites 을 보낸다고 하니,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이룰 수 없다.

Currently we are in an invitation only beta test. To accept an invitation, follow the link in the email we sent you. If you’ve already created an account, then you can login here.

odeo는 블로그계의 전설인 Blogger의 창시자 Evan Williams 의 두번째 야심작으로 어떤 면으로는 Blogger 2.0 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이번에는, 그 대상이 전통적인 테스트/이미지 블로깅이 아니라 podcasting 등을 이용한 오디오 컨텐츠 위주로 전향했을 뿐이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odeo는 “podcasting made easy"라고 할 수 있겠다. (기술적인 얘기 다 빼놓은 아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비교 차트를 보시라.)

odeo 와 함께 멀티머디어 세계에서 눈에 띄는 또 한 곳이 바로 ourmedia.org 이다. Macromedia플래쉬Marc Cantor에 의해 시작된 이 사이트는 비영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스토리지와 bandwidth는 또 다른 비영리 단체인 internet archive에 의해서 후원되고 있다. Marc Cantor 는 본래 굉장히 진보적이어서 많은 기업들의 약점을 파헤치기도 하며 인터넷을 통한 참된 민주주주을 바라는 성격이다. 따라서 이 사이트 역시 이름이 “ourmedia” 라고 붙여진 것 같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bandwidth 가 풍부해서 멀티미디어와 ActiveX 컴포넌트의 활용이 외국보다 수년을 앞서나갔던 우리나라에서 이런 것들을 가장 먼저 살려야 하는데 곧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이 게임왕국이 될 수 있었고 벅스뮤직이 왜 세계 최대 온라인 뮤직 서비스 사이트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ㅋㅋ)

ourmedia
[Fig. 2] ourmedia.org 의 첫화면 (그림크게보기)

4/8/2005

pimon.com 중간보고

Filed under: — twdanny @ 12:50 am

alarm

pimon.com 개발을 선포하고 나서도 거의 반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사실 11월에 제대로 한번하고 나서 1월에서는 콘서트 준비로, 2월에는 시맨틱웹 공부로 인해 계속 미루다가 3월에 와서야 제대로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자바 servlet/jsp 수준으로 개발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그동안 나온 자바 웹애플리케이션 새로운 기술들을 보다보니 욕심은 Spring, Hibernate, WebWork, JSF 같은 기술도 다 적용시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경우 공부만 하다가 몇달이 후딱 날아가버릴 것 같아, 일단은 마음을 많이 비우고 Struts/JSTL 정도에서 머무르려고 한다. 어차피, 웹 개발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가 빨리 개발하고 빨리 릴리즈해서 빨리 피드백을 받고 빨리 새로 개발하는 iterative process 기반 개발 기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금 현재 진행상황은, crawler 는 대략 기본적인 동작은 되면서 지금은 성능향상에 촛점을 두고 있으며, 사이트의 기본적인 화면에 대한 기획도 모두 완성이 되었으나, 다 완성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먼저 가장 기본 기능만을 장착한 pre-alpha version 1 부터 릴리즈 해볼 계획. 기초 프로그램의 틀은 모두 잡혔으며, 원하는 RSS 검색 결과 돌리기까지도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 물론 아직 여기저기 조율해야할 부분이 많이 있는데. (예: Lucene 최적화하기 등)

이쯤되면 이글을 읽고 있는 분들중 몇 분은, “얘는 맨날 계획/예정 뿐이야. 몬가좀 보여봐!” 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동정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침에 7시까지만 잘 수 있고 저녁에 8시에만 퇴근할 수 있고, 집에 9시까지만 도착하더라도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현실은 오전 5:50 기상, 7:30 출근, 8시 이후 퇴근, 저녁을 포함하여 보통 밤 10:30 귀가. 그때 와서 씻고, 블로그라인즈에 밀린 포스트들을 읽고 생각나면 태우’s log 포스트 올리기 하고. 잘 준비를 하고 전화 한두 통화. 그러면 새벽 1~2시일 때가 많다. (내 글이 올라오는 시간들이 왜 유난히 늦은 시간인가가 이런 것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ㅜㅠ) 안타깝게도 주말에도 상황은 그리 낫지만은 않다. 주말에는 토요일에는 주중에 밀렸던 꼭 해야하는 일들, 청소, 옷 드라이 맡기기, 정리, 밀린 포스트 읽기, 교회 성경공부 등을 하다보면 밤 열두시 되는 것은 시간 문제고,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교회에서 시간 보내기 등으로 가득차기 일수다.

이런 빡빡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web 2.0 와 beyond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하여, 귀에는 항상 iPod Shuffle 로 ITConversations와 한국의 여러명의 podcasting을 들으며, 버스에는 졸음을 이겨가며 손에 책을 꼭 쥐고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그렇게 해서 올해 읽은 책만도 벌써 7권.

pimon.com 은 분명히 가까이 왔다. 오랫동안 공부하고 준비했던 것이 이제야 조금씩 하나의 조각조각났던 부분제품에서 완성품으로 이어져 가고 있다. 일단 먼저, 나 스스로에게 인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할 것 같다.

오늘의 미션:
불평불만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하기.
너의 노력은 꼭 결실을 맺을 것이다라고 스스로 격려하기.

4/7/2005

메타데이터의 미(美)

Filed under: — twdanny @ 1:38 am

iPod Shuffle로 podcasting 듣기는 역시 그리 쉽지많은 않은 일이다. 액정이 없는 관계로 매 파일을 들을 때 마다 몇초를 기다려 가며 어떤 파일인가를 확인해야하니. 내가 듣는 모든 mp3 의 반 이상이 ITConversations 일 정도로 여기서 많은 파일들을 듣고 있는데.

ITConversations 의 프로듀서인 Doug Kaye 가 형식을 바꿔서, 파일이 시작되기 전에 아주 짧게 “이 mp3 는 무엇무엇에 관한 것이다” 설명을 해준다. 이 때문에 더이상 나는 매 파일마다 10~20초씩 더 기다릴 필요없이 맨앞 2초만 듣고 어떤 파일인지 단번에 알게 되었다.

데이터에 관한 데이터.

이것이 바로 메타데이터이다.

Podcasting 초보자 가이드

Filed under: — twdanny @ 1:19 am

audacity

여기저기에서 파드캐스터들이 이른 봄 새싹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p3 플레이어 사용자의 29%가 시작된지 1년도 제대로 안된 파드캐스팅을 듣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아직 우리는 그리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아무래도, 아직 한국에 파드캐스터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이겠지.

역으로, 파드캐스터가 없는 이유는? 그동안 이야기되어온 bandwidth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도대체 어떻게 녹음을 하고 mp3 로 변환하는가 등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공유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시작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사막의 오아시스.
OReilly의 이 글에서는 podcasting 을 audacitylame mp3 encoder라는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매우 쉽게 시작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아직 파드캐스팅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몰라서 시작 못한 사람들을 위한 매우 유용한 자료이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파드캐스터에게는 필독 지침서.

Ontology is overrated?

Filed under: — twdanny @ 12:55 am

(전에 이야기 했던 “web 2.0과 시맨틱웹” 시리즈의 가벼운 글 중 하나로.)

Clay ShirkyETech에서의 Ontology 죽이기들어봤다.

이미 ETech을 준비하며 쓴 이 글과 그 전에 쓰여진 악명높은 이 글에서 Social Network 분야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Clay Shirky 가 시맨틱웹을 얼마나 싫어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지만, 역시 오늘도 들으면서 아니나 다를까 했다. (이글에서 F*** 단어까지 쓸 정도니.)

근데, 아무리 들어봐도 그는 틀렸다. 중요한 포인트도 많이 있고 맞는 말도 하고 있지만, 일단 온톨로지라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부터 잘못 가지고 있는듯 하다.

도대체 왜 ontology = hierarchy 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 왜 모든 ontology 는 global ontology 로써 자라야한다고 생각하는지? 왜 ontology 는 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미스터 셔키. 잠시 잊고 있지는 않는가?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웹이라는 것 자체를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이 온톨로지라는 것을 웹에 적용하려는 그 사람임을. (그래서 그런지 Clay Shirky 가 그토록 시맨틱웹 욕을 하면서도 팀 버너스리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한번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온톨로지는 앞으로, 하나가 만들어지면 도서관처럼 모든 사람에게 획일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용자들이 스스로 온톨로지를 구축해 나가며 같은 주제에 관해서도 수많은 온톨로지가 만들어 지면서 결국에는 지금의 tagging 현상과 같은 social network으로서의 성격을 지녀가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시맨틱웹을 꿈꾸는 사람들도 이미 알고 믿고 있는 부분인데. 그러나, 그가 공격한 적지않은 수의 AI 쪽 사람들이 “컴퓨터를 위한 웹"을 강조하며 완고하게 고집을 부리는 부분은 더 맞을 수가 없었다고 본다.

시맨틱웹은 단순히 “기계만을 위한 웹"이 아니라 “사람과 기계가 공존/협업할 수 있는 웹“이기 때문에 기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strict ontology 와 한순간도 쉬지 않고 변하는 동적인 human interaction 의 공동창조물이 될 것이다.

4/3/2005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Filed under: — twdanny @ 11:09 pm

google suggest
[Fig.1] Google Suggest (그림크게보기)

google maps
[Fig.2] Google Maps (그림크게보기)

gmail
[Fig.3] Gmail (그림크게보기)

지금까지 우리가 유일하가 접촉할 수 있었던 웹이라는 세상은 웹브라우저를 통한 세상이었다. 인터넷상의 문서들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었던 웹이라는 발명품에서 지금까지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우리는 글을 읽고 HTML에 의해 제공되는 양식을 사용하며 자바스크립트로 이런 저런 효과를 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웹을 사용하면 기능성의 한계를 느끼는 아쉬운 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며 Client-Server 버전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볼 수 없다.

이것이 이제 변화하고 있다. 웹애플리케이션은 이제 표준을 이용한 기발한 방법들을 사용하여 웹브라우저에서 전에는 보기 어려운 기능들까지도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능들의 예를 들어 보자면, 웹브라우저 상에서의 드래그-앤-드롭, 그림 보여주기, 입력양식 텍스트 박스에서 스크롤링 보여주기 등등이다. 전에도 본적 있다고? 아마 속았기 때문일거다. 아마도 ActiveX 를 사용했었을 테니.

AJAX라 불리는 이 신기술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Google Suggest, Gmail, Google Maps 을 통해서 여러번 보여진 적이 있었다. A9에서도 멋지게 활용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은 Adam Rifkin이 작년 12월에 발표하여 크게 호응을 불러 일으킨 Weblications의 세계로 우리가 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AJAX 는 Asynchronous JavaScript + XML의 줄임말로서, 지금 현재 웹에서 브라우저에서 각각의 request 를 보내면 서버가 그 request 를 처리하고 거기에 대해 response 를 보내주는 것과는 달리 자바스크립트로 구성된 rendering engine을 브라우저 상에 탑재하여 이 엔진이 비동기화된 request 를 서버에서 XmlHttpRequest로 미리 받아와서다시 rendering 부분만 정리한 후에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림보기) 이를 통하여 웹을 문서의 집합에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지하게 많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스팸과 함께 인터넷 보안 부문에서 최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ActiveX 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고, 또는 ActiveX 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그러기에 리눅스등의 다른 OS 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사이트들을 이용할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제일 먼저 여기에 뛰어든 것 같다.
네이버 메일에서 Gmail 처럼 주소를 치면 아래로 자동으로 주소가 스크롤 되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AJAX 모델을 얼마나 활용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파이어폭스에서 된다는 것은 크게 평가해 줄 수 있는 milestone 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네이버에 와! 하면서 칭찬하며 나아가는 찰나에, 검색창에서 Google Suggest 와 같은 검색어 자동추천기능이 보였다. 네이버 정말 빨리 따라잡는구나하며 흥분하는 순간에, 이 기능은 아직 파이어폭스에서 안 되는 것을 보면서 순간 흥분했던 나를 보며 낄낄대었다. 너무 많이 좋아했던 거 아닌가 하며.

네이버
[Fig.4] 각각 IE 와 파이어폭스에서 본 네이버 자동 검색추천 기능. “네이"라고 검색했을 때 최상 두 개의 결과를 네이버가 아닌 네이트로 보여준다는 것이 독특함 (그림크게보기)

하여튼. AJAX 모델의 발전은 web 2.0 세계에서 사용자들을 위한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다. 한국에도 즐비한 해커들. 어서 빨리 당신들의 실력을 기대합니다 ^^

pimon.com 벤치마킹 (2)

Filed under: — twdanny @ 2:26 am

처음 번에 이어 오랜만에 해보는 pimon.com 을 위한 벤치마킹.

technorati 뽕빼기

blogdex.net

ourmedia.org
(사실은 아 사이트는 kpodcast.com를 위한 벤치마킹에 더 가깝다.)
ourmedia.org에 관한 얘기 들어보기.

오늘 블로깅 여기까지.

왜 민초작가들은 각 글에 저작권 표시를 해야만 하는가?

Filed under: — twdanny @ 2:00 am

나는 최근에 계속 끊임없이 이어져 온 정보공유연대와 한국 Creative Commons 사이에 갈등에는 솔직히 그렇게 큰 관심이 아직은 없다. 저작권에 대한 틀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합리적인 구조를 창출해내려는 두 개의 다른 방법의 충돌하는 모습이며 그냥 더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한 피해갈 수 없는 성장과정이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둘 중에 어디이던 또는 합작/협력의 형태로 가던 간에, 어서 빨리 이 저작권 프레임워크를 안정화 시키지 않으면 피보는 것은 바로 우리 개인 민초 블로거 또는 아마추어 컨텐츠 생성자들이라는 것이다. 아마추어 컨텐츠 생성자는 친구들끼리 보드를 타다가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여 시도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 길거리에서 너무나 신기한 현상을 순간 핸드폰 디카로 찍은 것, 집에서 기타치면서 자작곡 노래를 부른 것을 mp3 로 웹에 올린 것, 그리고 각각 블로그의 글 등을 모두 포함한다. 결론부터 먼저: 어서 빨리 이 생성되는 콘텐츠 하나하나에 저작권 표시가 되지 않으면 자신들의 저작권으로 우리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주요 언론단체와 포탈들에 우리가 이용당할 수 있다.

김중태 문화원의 김중태님께서 이점에 대해서 깊은 글을 써 주셨는데.

어제 다음에서 기사를 읽다가 섬칫 놀란 일이 있었다. 기사의 제목은 ” ‘영재들아, IT로 오지마라’ …개발자 애환 담은 네티즌 글 눈길”. 다음에 한 토론광장에 한 사용자가 올린 글을 소개하며 전문을 넣은 이글은 가슴 아픈 곳을 콕콕 정확하게 찝으며 IT 분야에 종사하는 프로그래머/시스템 운영자인 나에게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했다. 언제까지? 이 글에 맨 마지막 줄을 봤을 때 까지만!

그 필자의 전문을 인용한 이 기사는 (전문을 인용했다는 표시는 했다) 기사의 가장 뒷부분에,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분을 추가함으로써 이 기사 전체를 자신들의 저작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자, 순간 감정적으로 움찔할지도 모르는 블로거들은 위해서 겸손히 한 마디만: 이 글은 절대로 아이뉴스를 공격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이 글은 전체적인 언론의 현재 운영방법에 대한 현재 한국의 언론구조 자체에 대한 것을 분석하는 글이니 아이뉴스의 이름은 잠시 잊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분명히 글의 원본은 다음의 그 사용자가 작성한 글인데 아이뉴스는 그대로 전문을 인용하고 떡하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를 붙여버렸다.

다음상에서 글을 쓸 경우 그 글의 저작권에 대한 약관을 나는 아직은 모른다. (어떤 포탈들은 사용자가 글을 그 포탈이 제공하는 게시판이나 블로그에 올리면 그 포탈의 소유가 된다고 한다.) 일단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
1) 이 글의 소유권은 애초부터 다음에 있었으며 다음은 이 글을 아이뉴스에 팔았거나 허가해줬고, 아이뉴스는 이 글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사를 작성하여 다시 다음에 기사를 팔았다.
2) 다음은 이 글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 원문 작성자는 자신의 글에 대한 저작권 표시를 하지 않아 글을 사실상 공공재로 전락한 후 아이뉴스는 그 글 전체를 포함한 그 기사를자신의 소유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아이뉴스에게 여전히 원문 자체에 대한 소유권은 없다.

경우가 어떤 것이든 간에 여기서 나타나는 현상은 명백하다. 저작권 또는 소유권이라는 것은 법으로 보호받는 권리이고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요 언론사 또는 음반 협회 등 지적재산으로 영리를 창출하는 기업/단체 등은 이 점을 잘 알아 모든 생성물에 저작권 표시를 완벽하게 해 왔다. 이로 인해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컨텐츠에 관한 권리를 법정에서 주장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아마추어가 생성해 내는 컨텐츠들은 대부분 이런 저작권표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재미로 쓰여지고 재미로 읽히며 정보공유 그 자체를 위해서 만들어 지는 이러한 컨텐츠들은 상식적인 선에서 본다면 굳이 그런 법의 굴레를 씌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식"의 법칙은 주요 언론사와 미디어사등 주요 컨텐츠 생성자가 이러한 아마추어의 위치를 남용하는데서 깨어진다. 위의 아이뉴스의 경우는 수없이 많은 아마추어 컨텐츠의 오/남용의 단지 하나의 경우일 뿐이다. 정확히 링크는 기억이 안 나서 현재 제공할 수 없지만, 블코나 올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에게 읽어봤듯이, 우리는 블로거 자신의 글이 언론에서 잘못 인용되어 본래의 의미에서 멀어져 공개되는 일을 얼마나 많이 봐왔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는 이에 대해 아무런 방어를 할 수 없다. 법적인 틀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저작권 표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반협회가 벅스를 무너뜨리고 몇년째 소리바다와 싸우고 있는 이 와중에서도 아마추어가 반대로 이용당할 때에는 아무런 action도 취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만약에 어떤 오픈소스 동호회 하나가 구글 뉴스와 같은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을 한다면? 그리고 이 사이트가 대박이 터진다면? 아마 구글과 같은 힘이 없기 때문에 그리 오래 가지 않아 이 뉴스의 원(original) 생성자에게로부터 법적인 시비에 걸리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웹사이트의 수입은 광고요, 광고의 핵심은 트래픽인데 이런 news aggregator 사이트들이 모든 트래픽을 훔쳐가게 되니까. 반대로 아마추어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 주요 컨텐츠 사이트들은 법적인 시비에 걸릴까?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설사 법정으로 가더라 하더라도 이기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위와 같은 이용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글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의 글에 저작권 표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중에 문제가 될 때 그 저작권을 바탕으로 증거를 대는 것이다. 물론 한명의 개인이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오용된 경우를 대량으로 모아서 그동안 아마추어들이 얼마나 이용당해왔는가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제시할 때에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민초운동은 우리 하나하나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과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근래 네트워크 경제에서 나타나는 Long Tail (긴꼬리) 현상에 따르면 작은 niche (아마추어 컨텐츠 생성자)를 모두 합쳐놓으면 상위 20%와 경쟁할 수 있다고 하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지금과 같이 정보사회에 대한 이해가 급격히 변해가는 세상에서는 법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구조가 안정화되기 까지 아마추어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보호해야만 한다. 저작권 표기는 그 첫걸음이다.

(참고로 내 글들은 아직 creative commons 에 여러가지 단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 후에 저작권을 표시할 계획이므로 표기가 안 되어 있음)

소심한 A형 남자 태우 위로하기 프로젝트

Filed under: — twdanny @ 1:01 am

소심한 A형인 나는 구독자의 수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남 눈치도 잘 보고 남들이 왜 댓글 안 남기나에 대해 고민도 하는 그런 소심한 에이형 태우군.

feedburner로 피드를 전환하여 구독자의 통계를 대략 봐온게 어제로서 딱 두달째.

Sifry’s Alerts 과 같은 블로그 세계의 분석은 당연히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내 글을 읽는 통계를 보면서 잠시 분석을 해보려고 한다. 분석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나의 블로그는 대략 98% 정도 한글로 씌여지기 때문에 모든 구독자는 한국사람, 또는 한국어 주요 사용자라고 가정을 한다.

[그래프 1] 구독자수 추이
subscription

2월 1일0명에서 출발해서 4월 1일에 37명에 이르렀다.

* 특이사항:
1) 3/23, 3/24 미친날 들. 갑자기 구독수가 40과 39에 이르렀다가 갑자기 28과 20으로 뚝 떨어졌다. 도대체 어떤 이유였었는지는 아직도 알수 없으나,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하나의 RSS 리더에 구독자수가 늘어난 것보다는 리더 종류가 매우 다양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다시 근 40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태이다.
2) 3/7 경부터 갑자기 구독자수가 급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유를 생각해 본즉, 이때가 바로 올블로그에서 파드캐스팅에 관한 주제글이 막 올라오던 시점. 이때 올렸던 kpodcast.com에 관한 글로 인해 사람들이 들렸다가 구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올블로그의 파워에 다시 한번 감탄.

[그래프 2] 구독 RSS 리더 분석
reader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어 사용자만 내 블로그를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RSS 리더를 통하여 구독을 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항상 도대체 한국에서는 어떤 RSS 리더를 사용할까 궁금했는데, (물론 통계의 총합이 워낙 적어서 biased 되지 않은 결론을 낸다는 것은 신의 섭리를 거역하는 것이겠지만), 대략 나의 통계만 기준으로 해서보면 아직 한국에서는 눈에 띄게 시장을 점령한 RSS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nd this is very good news for you, RSS 넷 and Xpyder!!!)

* 특이사항:
1) 블코올블로그는 하루에도 다른 리더에 비교해봤을 때 어마어마한 속도로 업데이트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 그래프의 수치는 하루 중간에 나온 수치이기 때문에 그렇지, 나의 가물가물한 기억으로는 블코는 하루에 대략 150번, 올블로그는 250번 정도 RSS 파일의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한다. 이는 다른 리더보다 훨씬 빠른 수치이다. Bloglines이나 다음 RSS넷에 비교해서 훨씬 소용량의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refresh 속도가 월등 뛰어날 수 있었던 것은 수백만개의 피드를 관리해야하는 Bloglines나 technorati에 비해 아무래도 확인을 해야 하는 피드의 총 개수가 훨씬 적어서가 아닌가 한다. (블코: 3753, 올블로그:3229)
2) 다음 RSS 넷은 feedburner에게 자신의 실체를 밝히지 않는다. 지금 현재 RSS 넷에서 보면 내 feedburner 피드에 가입되어 있는 사용자가 2명인데 위 그래프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Not Identified)” 라는 분류로 되어있는 곳에 들어가있을듯 싶은데. 가끔 java-based aggregator 라는 분류가 뜨기도 하는데 항상 하나만 나오는 것을 봐서는 RSS 넷은 아닌 것 같다.
3) 모질라의 선전. Sage로 구독하는 구독자가 5, Firefox Live Bookmarks 3, 그리고 Thunderbird 1. 총 9. 블로거들이 모질라와 같은 곳에 눈을 뜨고 규칙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4) Surprise! Surprise! Opera RSS 리더 구독자가 있다. 누구인지는 매우 궁금하지만, 하여튼 오페라로 RSS 를 읽는 구독자가 있다는 것은 바로 3번 만큼이나 기쁜 일이다.

위에 통계는 사실 전체 구독자 수보다 더 적은 숫자를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첫째로 태우’s log 초창기 시절에 rss 피드 위치를 계속해서 feedburner 것이 아니라 이 블로그 자체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놔두어 그 후로도 계속 그 피드로 구독을 하고 있는 사용자가 적지않게 많이 있으며 (사실 RSS 넷이나 Bloglines 의 통계를 보면 더 많은 사용자가 아직도 예전 것으로 구독을 하고 있다. 물론 적지 않은 수가 중복되었다고 생각이 되나), 그리고 두번째는 RSS 넷이나 kinja와 같이 구독자의 수를 밝히지 않는 리더들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몇명의 리더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이 숫자들은 중복된 리더는 사용하는 구독자들과 등록만 해놓고 정말로 읽지 않는 비활동적 구독자들이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 적은 수일 수도 있다.

이로써 오늘의 프로젝트 완료!
소심남 태우, 구독자님들에게 많은 위로 받았습니다.

4/2/2005

FOAFME

Filed under: — twdanny @ 11:58 am

만드신 분들, 감사합니다.

FOAF ME Released

아울러 아직 FOAF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위키피디아에서

3/26/2005

영감이 올 때에는

Filed under: — twdanny @ 2:14 am

pencil

기록해 놓아야 한다.

망각이 영감보다 내 두뇌에 대한 영향력지배력이 크기 때문에.

몇일전에 Broadcatching (또는 BlogTorrenting)에 관한 연구를 한다고 해놓고 멈춰진 상태. Long Tail 관점에서 보는 web 2.0 를 시작해 놓고 어제와 오늘에 걸쳐 여러번 시도해봤으나 진도가 쉽게 나가고 있지 않은 상태. pimon.com 개발 역시 진도가 안 나가고 있으며, kpodcast.com 의 개발을 위한 Ruby 공부 역시 뜻대로 안 되고 있다. 복잡계/네트워크과학책들 사서 읽고 있으며 ITConversations 대화들도 podcasting 을 위한 가장 안 좋다는 Shuffle 로 열심히 듣고 있기는 하다. 블로그를 쓰고 공부를 하면서 시맨틱웹카페에 상대적으로 많이 소홀하였으며, 특히 시맨틱웹 FAQ 10개를 정해놓고 그중에 5개만 해놓고 멈춰진지 벌써 한달하고도 반이 지났다.

한 우물을 파야한는데..
전에 비선형 읽기 방식이라는 글에서도 소개한 적 있지만 본래 깊이 보다는 넓이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일을 벌리고 나서 볼 때가 많다.

이러한 정부 흡수를 하루세끼 먹는 것 처럼 필수적인 요소로 만들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그래도 한가지 좋은 점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하다 보니까, 가끔 메일서버로 스팸과 바이러스가 쏟아지듯이 영감이 쏟아질 때가 있다. 갑자기 생각하던 것이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려가며 이해가 되기 시작할 때. 이럴 때 그냥 생각만 하고 영감만 얻고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잊어버린 적이 너무나 많은 것이 아직도 너무 아쉽다.

그래서 메모를 남기기로 했다. 생각이 날 때 마다, 아이디어가 튀어올 때마다 기록하기. 그래야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볼 수 있으니까.

이런 맥락에서 어차피 이 블로그는 “web 2.0와 beyond” 라는 주제로 전문적으로 가꾸어나가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램이기 때문에, 앞으로 일단 기본적으로 몇개의 시리즈로 심층탐구를 해보려고 한다. 물론 이것이 한두달 사이에 일어날 일은 아니고, 내가 이론적으로 모델을 세우고 있는 것들에 pimon.com과 kpodcast.com 을 개발/운영하면서 실제적으로 이론에 어떻게 맞아 떨어지고 대립이 되는가를 몸소 체험해보고 싶다. 일단 생각 글들 몇개는 다음과 같다.

1) Long Tail 관점에서 본 web 2.0. 이건 이번 주말에 마쳐야지.

2) BitTorrent + RSS. 이것도 역시 이번 주말에 마쳐야지.

3) web 2.0 & 또는 vs. Semantic Web
이 글은 정리를 하고 나니까 매우 심층적인 탐구를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web 2.0 와 시맨틱웹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같은 목적지로 달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다른 접근방식을 보이고 있다. web 2.0 는 비즈니스관점으로부터 오면서 웹이라는 공동매개체 상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이용하면서 거기에서 창조된 플랫폼의 Social Network적인 성격에서 오는 많은 잇점을 이용하여 차세대 웹을 만들어가려고 하는 반면, 시맨틱웹은 차세대웹으로 가기 위하여 표준제정과 전체적인 방향과 비전 설립 등 그 기본틀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려는 노력의 산출물이다. (물론 이런 작업을 하게되면 학계의 간섭과 여러 단체의 정치적인 면을 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표준제정이라는 것은 표준전쟁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닐듯.)

하여튼, 작년 Social Networking 의 가장 중심되는 부분이 블로그와 다양한 Social Network 사이트 등을 통한 관계맺기와 커뮤니티 형성이었다면 올해 그 중심에는 Tagging 을 통한 웹상의 의미구조형성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이 새로운 트렌드는 del.icio.usflickr 를 통해서 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아마 다음 블로그가 처음으로 도입했다고봐도 될 것 같은데. Tagging (또는 Folksonomy)이라고 불리는 이 개념은 social network을 바탕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웹의 emergent/self-organizing nature (스스로 조직화하는 본질)을 강하고 믿고 있는 Clay Shirky 와 같은 진영에서는 강하게 지지받고 있으나, 조금이라도 강한 의미의 표현력을 원하며 기계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두는 시맨틱웹 측에서는 그 의미표현력의 부족함을 바로 그 한계로 보고 있다.

이 주제에 대한 좀더 깊은 고찰과 사실적으로 어떻게 현실에서 나타나는가에 대한 부분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므로, 이 주제는 올해의 주제로 선정해놓고 찬찬히 생각하면서 글을 옮겨야 할 것 같다.

4) 단체 블로그 사이트 제안
한국은 현재 거의 모두 개인 블로그 위주로 블로그 세계가 돌아가고 있다. 본래 ‘사람’을 워낙 많이 좋아하는 민족으로 만들어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동시에 보면 그만큼 아직 수백만명이 넘는 블로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중 블로거들이 미디어로 성장(?)해서 나갈만큼 블로그 세계가 성숙하지 않다는 뜻이다. (종종 조선일보 블로그 등에서 글을 발췌하여 디지털 신문에 기사로 올릴 때가 있으나, 이것은 다른 차원의 것이다).

무조건 외국 (특히 미국) 것을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더라도, 이제 한국에서도 언론형 블로그가 나와서 언론에 영향을 미칠 말한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boingboing 이나 gizmodomany-to-many, 또는 always-on-network 도 모두 한 사람이 쓰는 블로그가 아니라 여러명의 프로 또는 준프로 아마추어 블로그들이 수준높은 글을 쓰면서 하나의 떳떳한 언론매체로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으며 어떤 분야에서는 심지어 전통적인 언론 매체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우리도 한번쯤 그런 곳을 다이빙 해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 놓치지 않고 기록해 보았다.

흘러오는 영감 기록, 오늘은 여기까지.

odeo 초대권

Filed under: — twdanny @ 1:06 am

있으신분, 저 초대해주실 수 있나요?

부탁.

(_ _)

odeo.com

3/24/2005

웹이 플랫폼이 되어야 하는 이유 - Long Tail 관점 (1)

Filed under: — twdanny @ 12:10 am

foaf network
[Fig 1] FOAF 네트워크 구성도의 일부분

요즘에 복잡계/네트워크 과학에 푹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본래 눈에 띄지 않는 소수(minority)를 찾기 보다는 항상 큰 그림을 먼저 보고 다르게 보이는 것들에서 연관성과 공통법칙을 찾아내려고 하는 성격이 있어서 그런건지, 세상을 점과 선으로 그려 하나의 도형으로 표현하는 네트워크 과학과 이 네트워크 모델에 기반을 두고 무작위로 발생하는 듯이 보이는 많은 현상들이 프랙탈과 같은 패턴을 지니고 있어서 혼돈이라는 것이 완전한 무질서의 혼돈이 아님을 보여주는 카오스 이론을 공부하게 되면서 이 큰 그림에 세상이 너무 쏙 들어가게 되는 것 같아 설레임과 재미를 느끼고 산다. 언제나 초보는 가능성 때문에 설레이는 법이니까 ^^;

프랙탈과 카오스, 그리고 네트워크 과학. 그리고 새로운 개념인 Long Tail.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제 너무 초보자로 한 걸음 간신히 내밀고 있지만 그나마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웹의 세계의 적용해 보았을 때 이 물리세상의 법칙이 웹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알고 다시한번 놀라게 되었다. 무지한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을 정리도 할겸 한번 찬찬히 풀어보려고 한다.

지수법칙 (Power Law)

네트워크 과학에서 현상을 설명하는 법칙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연의 수많은 현상들이 Bell Curve의 정규분포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네트워크 과학은 지수법칙을 그 근간으로 삼을 때가 많다.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쉽게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다음의 예에서 볼 수 있다.

아무도 가 본적 없는 산에 누군가 하나의 길을 만들면 그 뒤로 산을 타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길로만 다니게 되어 점점 그 길은 넓어지지만 중간에 어떤 다른 사람이 새로 만들어놓은 길로는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이미 만들어진 길은, 그것의 질과는 꼭 정비례라고 할 수 없이, 자동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게 되고 반대로 중간에 만들어지는 길은 아무래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늦어진다. 그러나 동시에 등산을 하는 사람은 워낙 많아졌기에 그 사람들이 중간에 새로운 길들을 계속 해서 개척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난 후 어느 한 순간에 각 등산로의 크기를 스냅샷으로 찍어보자. 비슷한 길의 크기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서 그룹내갯수(x)대 크기(y)로 그래프를 그려보면 그래프의 왼쪽은 어마어마한 크기이나 극히 수가 적은 모양 그리고 오른쪽으로 갈 수록 길의 크기는 급격히 주는 모양이 나타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길들이 이 큰, 또는 “주요", 길들을 통해서 다른 곳에 이르려 할 것이다. 네트워크 과학에서는 이 “큰 길"들을 허브(hub) 이라고 부른다. (물론 항상 선구자가 최대의 허브로 남는 것은 아니다. 이는 80년대에 무서운 속도로 세계시장을 점령한 소니의 경우와 야후,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한 구글이 검색엔진왕이 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혁신"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서 관찰할 점은 산이 험하면 험할 수록, 그래서 길을 새로 내기가 힘들면 힘들수록 이 허브의 중요성과 영향력, 그리고 점유율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를 정보사회로 가져와보면 산의 험한 정도는 새로운 정보에 대한 접근용이성을 뜻하며, 따라서 접근용이성이 낮을 수록 소수의 언론집단과 컨텐츠 생성 집단으로 허브들이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풍요의 경제

인터넷 사회가 열리면서, 특히 그 중에서도 웹이라는 연결성에 기반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체제가 구축되면서 위에서 언급한 새로운 정보에 대한 접근용이성은 무한히 높아져 가고 있다. 자원의 희소성에 기반을 둔 경제에서는 상위 20%가 전체분포의 80%에 영향을 미치거나 80%를 점유한다는 파레토 법칙이 당연시 되어 왔으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거의” 0″으로 떨어지면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라는 자원은 더이상 희소되지 않는 경제 구조 (이를 “풍요의 경제“라고 부르자) 에서는 파레토 법칙을 전처럼 쉽게 보기 어려워 진다. 이유? 산이 더이상 험난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미 만들어진 길로 갈 필요없이, 아무 길로나 가도 원하는 곳에 도착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즉 허브는 영향력을 잃어가는 것이다.

Long Tail

풍요의 경제에서는 수요의 분포가 점차 상위 허브는 상대적 영향력과 점유율을 잃어가며 하위 엔티티들은 개개인의 영향력은 여전히 적지만 모두 합쳐놓으면 상위 허브들과 맞먹게 되는 모양으로 점점 변하가게 된다. 즉, 크기는 작은 길의 갯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모양의 그래프를 보게 되면 (Long Tail의 대가 Chris Anderson의 말을 빌려) 과거 80/20 이였던 분포가 점점더 50/50에 가까워 지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전과 같이 상위 20% 모든 것을 걸어 80%의 대박을 터뜨리려 했던 걸던 비즈니스 전략은 80%는 커녕 50% 보다도 훨씬 밑도는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longtail
[Fig 2] 딸리는 그림 실력으로 MS 그림판으로 그린 전통적인 지수법칙과 Long Tail 지수법칙

80%를 다시 탈환하기 위해서 전략을 가지려 해보지만 사실상 Long Tail 그래프의 꼬리 부분으로 갈 수록 이는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꼬리는 곧 틈새를 뜻하며 틈새(niche)의 증가는 다양성의 증가, 이는 곧 공통분모의 사라짐을 뜻하기 때문에 결국 큰 시장점유율을 노리려면 결국 각각의 필요(needs)에 대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인데, 모두 알겠지만 이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는 것이다. 공통점의 사라져 감에 따라 결국 시장점유율 (또는 영향력)을 잃어야만 한다는 이 딜레마를 과연 어떻게 해결해야만 할까?

글이 너무 길어진 까닭에 2부에서 나머지를 마치도록 하겠다. 대신, 혹시 안타까와할 구독자들을 위한 예고편:
분산경제와 개인화
프랙탈의 등장
web 1.0 세대 강호들 web 2.0으로

3/21/2005

놀랄 준비(2): AskJeeves, an IAC Company.

Filed under: — twdanny @ 9:30 pm

이런 이런!

같은 날 두번째 주요 Acquisition 소식.

InterActiveCorp near deal to buy AskJeeves from AlwaysOnNetwork

더 깊이 생각은 좀더 해봐야 하겠지만 IAC (InterActiveCorp)는 미디어 기업으로 출발하여 도메인을 계속 인수/합병하여 성장한 일종의 닷컴 세계의 GE 같은 재벌 회사이다. 가장 유명한 사이트들은 누가 모라고 해도 www.expedia.com (나도 이 서비스 정말 많이 사용했는데) 그리고 www.lendingtree.com. IAC 가 세력을 많이 넓혔는지 Google/Yahoo/MSN 의 3강구조로 구성된 검색엔진 시장에 뛰어 들었다.

얼마전에 Bloglines를 인수하면서 많은 positive feedback 을 들었던 AskJeeves. 결국 스스로를 팔기 위한 준비였단 말인가?

하여튼, 이 일은 AskJeeves 에게는 현명한 선택이였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절대로 이 3강에 대항할 수 없기 때문에 더 큰 대부를 끓여들여 승부를 하려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IAC 가 가지고 있는 그 수십개의 서비스에 AskJeeves 의 자랑인 Teoma 검색엔진을 탑재하는데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는 두고봐야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 Flickr 를 인수한 Yahoo, 나름대로 많이 놀라고 있지 않을런지?

놀랄 준비(1): Flickr, a Yahoo Company.

Filed under: — twdanny @ 4:17 pm

BloggerPicasaGoogle이 새 주인이 되고,
BloglinesAsk가 새 주인이 되고.

오늘,
Flickr는 Yahoo가 새 주인이 되었다.

3/19/2005

Podcasting 트래픽 걱정 마세요(1): Broadcatching 이 해결해 드립니다.

Filed under: — twdanny @ 9:37 pm

kpodcast.com 을 구상하면서,
가장 크게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트래픽 부분이었다.
podcasting 할 파일의 용량에 관한 아주 간단한 계산은 이미 코난님이 해놓으셨는데.
(일단 골빈해커님이 podcasting 지원하신다는 말씀, 정말로 눈물나게 아름답게 들립니다 ㅜㅠ )

그래서 오늘은 먼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여기저기서 찾아보았다.

답같이 나온 부분은 일명 “Broadcatching“이라는 기법.

아주 간략하게 설명해 보자면,
(코난님이 말씀하신 당나귀 사용법처럼) 소리바다와 당나귀에 소유된 한국 p2p 시장에 몰려오고 있는 선진화(?)된 BitTorrent 라는 p2p 애플리케이션에 RSS 를 접목한 구조를 이용하여 Enclosure 에 있는 URL을 누른 즉시에 BitTorrent p2p 네트워크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방법이다. 물론 아무리 훌륭한 방법이라도 p2p의 성격상 파일받는 것이 강력한 웹서버하나에서 받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우리 대부분과 같이 재력이 안되는 아마츄어들에게는 지금 5메가짜리 파일도 하나 올리기 두려워 벌벌 떠는 상황에서 꿀같이 달콤한 소리이다.

인터넷연결이 가장 먼저 현실화 되어 정보강국 소리까지 듣게된 우리나라에서 트래픽 때문에 podcasting 과 같이 진보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족쇄에 매이는 것이 너무 한탄할 일이라고 믿는 나.

오늘부터 몇일간에 걸쳐 podcasting을 하려는 수많은 블로거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길을 탐험해 보려고 한다.

일단 오늘은 함께 공부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낼 의욕이 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공부자료 나열하기.

BitTorrent란?
블코 BitTorrent 관련글
올블로그 BitTorrent 관련글
(관련글) BlogTorrent

BitTorrent와 RSS를 이용한 Podcasting 파일 분산
Battle the Podcast Bandwidth Beast with Bittorrent
Solving the blog bandwidth problem using Bittorrent
BitTorrent and RSS Create Disruptive Revolution
Getting started with BitTorrent + RSS in Radio [BETA]
Broadcatching with BitTorrent

3/13/2005

kpodcast.com 이 “사회 멀티미디어 실험"인 이유

Filed under: — twdanny @ 3:05 am

iPod Photo
[www.macdevcenter.com에서]

pimon.com 을 구상하면서 가장 중요하던 점은 바로 내가 그 방향과 비전을 스스로 명확히 하고 그것을 잣대로 앞으로의 모든 활동을 구상/기획해야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개발단계에 들어간 지금, 최소한 단기간동안은 어디로 가야할 지 그나마 분명히 보이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kpodcast.com 역시 그러한 방향과 비전, 그리그 그 의미를 스스로에게 먼저 명확히 해야 제대로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스스로에게 몇글자 적어본다.

1. 이메일의 꽃, “첨부파일”
과거 RSS가 대중화되기 전, 가장 개인화된 정보 흐름 서비스는 아마도 이메일 구독이였을 것이다. 원하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뉴스레터에 가입/구독해서 때되면 컨텐츠 생성자가 메일 보내주는 것을 받는 것. 이제는 30년도 넘어가지만, 이메일이 처음에 나왔을 때, 그 주요목표는 글을 주고 받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메일은 텍스트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곧 이런 이메일은 더 발전하여 MIME 으로 더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메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실상 정보교환에서 있어서 그 내부에서 스스로 killer application 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바로 “첨부파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주위사람들과 정보교환을 하거나 업무를 진행하면서 주고받는 메일의 절반이상이 첨부메일이다. 그리고 메일 본문 자체는 “아래 첨부 내용 보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라는 단순한 연결내용 정도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짜 알짜정보는 본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첨부에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첨부용량이 대부분은 1MB 미만이였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첨부의 크기와 종류 모두 증가하고 있다. PDF 파일, mp3, 동영상, 오피스 문서, 프로그램 설치파일(.exe), 대용량 압축파일들. 첨부는 이제 이메일이 있어서 없으면 안되는 꽃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2. “RSS는 mp3를 싣고”
GatorLog에 있는 podcasting에 관한 훌륭한 글. 아거님께서 Dave Winer에 블로그와 비디오와 관한 글, NetNewsWire에서 podcasting 듣기 등의 유용한 자료도 올려놓으셨지만, 무엇보다도 왜 podcasting 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가에 대하여 podcasting 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면서,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파드캐스팅이라는 것은 “웹에 기반한 컨텐츠 배급의 가장 진화된 형태인 RSS기술과 디지털 주크박스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iTunes, 그리고 그 iTunes에 의해 탄알을 제공받는 mp3 플레이어의 지존 iPod” 이 세가지 기술이 절묘하게 결합됨으로써 탄생한 새로운 아마추어 방송을 의미한다

podcasting 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결국 mp3가 RSS라는 기술에 업혀서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ITConversations 을 작년에 처음 듣기 시작하면서 처음에 매일 그 홈페이지에 가서 새로운 mp3 가 올라온게 없나, 찾아서 클릭해서 다운로드로, 로그인으로, 그리고 다시 다운로드로, 그 다음에 오른쪽 버튼으로 “PC로 저장"로, 그리고 “PC 에서 mp3 플레이어"로까지의 작업을 해야했던 나에게, RSS 리더로 들어와서 한번 클릭하면 바로 나의 iPod 로 mp3 가 장착되는 것의 차이는 딱 한번만 상상해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루에 이런 파일만 10개라고 생각해본다면..)

3. Podcasting with Your iPod Photo
O’Reilly Newsletter에 담겨온 기사.
Podcasting with Your iPod Photo
iPod photo는 단순한 mp3 플레이어가 아닌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액정으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멀티미디어 디바이스이다. 위의 글에서 Wei-Meng Lee 는 단순히 음악하나만 딸려오는 RSS podcasting 피드에서 여러종류의 것들을 다양하게 조합시켜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팁을 가르쳐준다. podcasting이 오로지 mp3 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4. 냅스터에서 당나귀까지
p2p 의 가장 전설적인 존재는 누가 모라하더라도 냅스터였었다. 냅스터는 단순히 mp3 만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발전하여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는데. 이 모델을 본따서 그 후로 나온 morpheus, kazaa, eDonkey등 수많은 성공적인 p2p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들을 보면 mp3의 파일포맷을 뛰어 넘어 그 파일의 종류가 PDF 파일, mp3, 동영상, 오피스 문서, 프로그램 설치파일(.exe), 대용량 압축파일들에까지 자유롭게 공유하는 플랫폼임을 알 수 있다. 어디서 많이 본 패턴? 벌써 잊었다면, 1번을 다시 참조.

5. 해방이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블로깅의 한계가 있다면 그것은 컴퓨터를 통해서 글을 쓰고 컴퓨터를 통해서 글을 읽는다는 점이다. 모바일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모블로그, 폰블로그 등이 그 벽을 허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컴퓨터라는 것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블로그독자에게도 마찬가지여서 대부분의 블로깅은 개인 PC 모니터에서 소비되고 있다. 이런 것에 비해, 우리가 실제로 생성해내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멀티미디어 정보들은 PC 에서 생성되고 있지 않다. 디카로 찍은 사진들, 전화 대화, 문자메시지 등등. 이는 정보의 소비측도 마찬가지. 이는 결국 정보의 흐름이라는 단계에서 있어 최초 단계인 정보생성단계와 최종 단계인 정보소비단계의 위치와 수단이 PC로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자신의 핸드폰으로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podcasting 은 (주로) 멀티미디어라는 일종의 도구를 통해서 정보생성자가 PC에서 해방되어 mp3를 들을 수 있는 모든 장소와 모든 디바이스, 사진을 볼 수 있는 모든 장소와 모든 디바이스, PDF 파일을 읽을 수 있는 모든 장소와 모든 디바이스로 그 영역을 확장시켜나가는 새로운 통로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6. Bringing it altogether
podcasting에 “첨부(enclosure 또는 동봉)” 되는 파일의 형식이 무한대로 확장해 가며 수많은 디바이스로 정보를 생성/소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결국 수많은 점(디바이스)들이 서로에게 화살표(podcasting feeds) 를 쏘아대는 새로운 정보흐름의 네트워크 구조를 생성해낸다. 이는 멀티미디어를 통한 제2세대 RSS 채널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잠시나마) 웹과 PC 라는 중간체를 거쳐간다.

여기서 한가지 새로 나오게 되는 행복한 고민이 있는데, 이는 이제 머지않아 이 화살표의 숫자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어딘가에서 만들어져서 다른 어딘가로 쏘아지는 화살을 나도 구경하고 싶다면 당연히 구경할 수 있어야 되는데 도대체 그게 어디있는지 몰라서 침만 질질 흘리고 있다면 이러한 낭패가 또 어디에 있을까?

kpodcast.com을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한 해결사로 세우는 것이 kpodcast.com 에 대한 나의 비전이다. podcasting 정보의 흐름을 최대한 수집하여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웹 플랫폼이 되는 것. 자세한 방법은 아직 생각중인데, podcasting feed 등록이나 아니면 직접 와서 파일을 업로드하여 이 채널에 대한 rss를 생성하는 방법 등이 있는 것 같다.

A social multimedia experiment.

kpodcast.com 는 web 2.0 라는 새로운 구조에서 멀티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흐름과 이에 따라 나타나게 될 여러 사회 효과와 현상들에 대한 새로운 실험 무대가 될 것이다. “실험"인 이유? 아직 시도해본 이가 없어서 아무도 그 결과를 모를 것 같아서.

너무 거창한 꿈일까?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 욥기 8:7

천릿길도 한걸음 부터 걸으면서 가봐야지.
첫걸음: Ruby 공부하기.

*^^*

3/12/2005

kpodcast.com

Filed under: — twdanny @ 12:34 am

kpodcast.com
A social multimedia experiement

사회 멀티미디어 실험.

목표:
1) 드디어 국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podcasting 에 대한 가능성 실험
2) Ruby 프로그래밍 연습 (참고: web 2.0 와 ruby)
3) 근래에 구입한 iPod 를 좀더 재밌게 사용하기 위하여
4) 개인적으로 음악을 하면서 녹음한 곡들을 널리 전파(?)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

coming soon…

3/7/2005

시맨틱웹, 프랙탈, 롱테일, 지수법칙, 파레토분포…

Filed under: — twdanny @ 9:22 pm

wikipedia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시맨틱웹의 정의:

The Semantic Web is a project that intends to create a universal medium for information exchange by giving meaning (semantics), in a manner understandable by machines, to the content of documents on the Web. Currently under the direction of its creator, Tim Berners-Lee of the World Wide Web Consortium, the Semantic Web extends the ability of the World Wide Web through the use of standards, markup languages and related processing tools.

오늘 이 글의 주제는 시맨틱웹이 아닌, 위키피디아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위키피디아를 둘러싼 자연적 현상들".

Social Software, 그리고 더 심층적인 Social Network Analysis 라는 것이 유명어가 된지도 이제 꽤 오래됐다. 한국에서는 이미 세계최고수준의 사회망분석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이람같은 기업도 있을 정도니.

Long Tail 은 작년 Wired 10월호에 publish 되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거의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킨 새로운 개념이다. Long Tail이란, 파레토분포에 익숙한 우리에게 항상 상위 몇 %가 전체의 몇 %이다를 보며 항상 이 “상위 몇 %"만을 노린 마케터들에게 Connected World 라는 커뮤니케이션과 정보배달의 비용이 극히 적어진 새로운 경제생태계에서 상위 몇 %의 나머지를 차지하는 Niche 물품들이 얼마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현상을 뜻한다.

SuperNova 는 작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컨퍼런스로서, 이 컨퍼런스의 주제는 연결된 시대의 분산 왕국의 탐험이다. Decentralization과 Distribution. 이것은 삶의 모든 곳에 일어나고 있다. 웹이라는 존재는 이러한 현상을 가져오는데 아주 핵심적인 역할은 한 발명품이다. Web 2.0 는 이러한 트렌드를 오로지 더 가속화시킬 것이다.

진지한 블로거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여기에 대하여 생각을 해봤었을듯 싶다.
그렇다면, here goes my question:
“How come no one’s really writing about it?”

경영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물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전문적으로 공부되고 연구되고도 남았어야하는 분야인데…

내가 연구하고 있는 Information Atomic Theory 란 어떻게 보면 정보환원주의의 일부로서, 수많은 것이 정보로 변환되고 정보를 형태로 표현되어 지고 있는 세상에서 단순히 web 2.0 에서 주장하는 remix culture의 microcontent 단위의 정보가 아닌 물리적 세계에서 원자, 심리학에서의 Meme, 유전공학에서의 GACT, 두뇌를 구성하는 뉴론과 같은 정보의 본질적인 기본단위에 대한 이론이다. 많은 사람들이 bits 를 그 단위로 보고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는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컴퓨터가 존재하기 전에는 bits 라는 개념은 정보에 직접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란 것은 심지어는 수천년전부터 연구되어온 존재이기 때문이다.

분산네트워크가 모든 것을 지배하기 시작한 이 새로운 구조의 세계에서, 이 분산의 법칙은 삶의 다양한 방면에 적용되며 (블로깅, 조직과 인사제도, 시맨틱웹, 엔터테인먼트, 시장, 언론 등등) 정보의 원자라는 아직은 뿌옇기만 그 것은 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경로로 돌아다닌 모든 것의 기본 단위가 되는 것이다.

과연 찾을 수 있을까?

관련글:
[인터넷비즈니스] 지프의 법칙, 파레토, 파워-로 그리고 80/20
네트워크 경제와 풍요의 법칙
Grassroots Journalism

관련 mp3:
Innovator’s Solutions and Dilemma
분산된 조직
New Solutions

2/24/2005

기계를 위한 웹. 사람을 위한 웹.

Filed under: — twdanny @ 1:49 am

“web 2.0은 web as platform” 이라고 계속 말해왔다.
그런데 여기서 플랫폼이란, 무엇을 위한 어떤 플랫폼이란 말인가?

web 2.0의 플랫폼은 기계를 위한 플랫폼을 뜻한다. 폭발적인 정보의 질의 스펙트럼의 다양화와 그 양의 증가로 인한 사람이 더 이상은 처리할 수 없는 웹이라는 정보공간에서 사람들이 굳이 반복적인 작업과 필요없는 작업을 할 필요없이, 기계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기계에 맡기고, 그로 인해 창의력이나 유추력과 같은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화 시키는 것.

개인적으로 나는 web 2.0 를 개발자의 입장에서 탐험해 보려는 노력을 계속 가져왔었다. 그러나 계속 이빨 사이에 낀 고기 같은 존재가 있는데 이는 바로, 저작권개인사생활정보이다. 기계는 사람과 달라서 정보를 봤을 때 이게 무엇에 관한 것인지, 누구에 관한 얘긴지, 이게 알려지면 안 되는 얘기인지, 아니면 그 사이트 어딘가에 적혀있는 자연어로 구성된 페이지에 있는 저작권 관련 약관 등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러면서도 동시에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대량의 정보를 순간적으로 해치울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기계의 작용 속에서 사람이 하나 하나의 정보조각에 대한 저작권을 일일히 확인한다는 것은 결국 기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저작권이라는 (보는 관점에 따라) 안전벨트 또는 수갑 때문에 web 2.0의 꿈은 무너져야 하는가? 그토록 바라던 remix culture 라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던가?

일단, web 2.0 는 진화하고 있는 새로운 구조이다. 이 구조를 형성해 나가면서 여기에 web 1.0 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trust 중심의 구조가 같이 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어서, 각 페이지의 있는 정보에 단순히 링크 하나 달아서 “안됩니다"라고 적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처리하기 쉬운 xml 포맷으로 정리된 정보 안에 자연스럽게 trust 에 관련된 정보를 함께 넣음으로써, 그리고 이 trust에 관련된 정보의 저작권등 등급이나 다른 인증기관에 자동으로 연결되어 더 자세한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인프라 구조가 필수적이 된 것이다.

이메일이라는 구조는 web 1.0 보다도 한참 전에 나온 기술이다. 이 때에는 모든 구조가 단순히 “connect"를 하여 수발신만 하는 것이 목표였다. 사이버 범죄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때였으며 단순히 보낸이 정보, 내용, 받는이 정보 등만 가지고 메일을 보내면 받을 수 있는, 그리고 그 비용이 너무나 싼 그런 정보수단으로 태어난 것이, 지금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통용되고 있는 정보전달 도구인 이메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메일의 비전과 꿈의 결과?
하루에도 수백통씩 쌓여가는 스팸과 온 세계를 순식간에 휩쓰는 바이러스. phising, pharmking, 악성코드. 많은 기업들과 국가기관들이 지난 몇년동안 스팸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참패라고 볼 수 있다. (하루 9천만건 이상의 메일을 모니터링하는 MessageLabs의 결과를 보면, 전 세계 메일의 거의 90% 가 스팸메일이라는 무시무시한 통계를 보여준다.) 이유? 이메일이라는 정보유통구조에 “신뢰"라는 부분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다른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일단 정보의 신뢰성이라고 하면, 그 정보의 원작자(author, content owner, 또는 source)가 누구인가, 그 정보의 원작자가 과연 참으로 그 원작자가 맞는가, 그 사람/기관이 그 정보의 유출과 사용을 어느 범위까지 허용하는가, 거짓 정보/해가 되는 정보가 단 시간에 퍼지는 막을 수 있는가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web 2.0 은 지금 르네상스 시대와도 비슷한 양상을 가져가고 있다. 바로 새로운 시대의 기술이 가져다준 풍요로움을 통하여 인류의 본질과 진실에 대하여 탐험하는 것이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탐험할 때에는 많은 충돌과 싸움이 있게 마련이다. 이유인즉, 아직 존재하는 것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이 자꾸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주인공 내쉬가 자신의 창의력과 천재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위해서는 정신분열증을 가져야만 했던 것과도 마찬가지이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바다를 건너 멀리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흑인을 노예화하기 위해서였다는 것, 그리고 인터넷 1세대의 참된 붐을 가져온 것은 포르노 사이트들의 힘이 어마어마했다는 사실을 보면 조금 도움이 될지도.

그러나 기계를 위한 웹인 web 2.0 은 결국에는 사람을 위한 웹이기 때문에 저작권과 privacy 가 중요한 부분일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조금은 더디지만, web 2.0 는 이구석 저구석에서 조심스러운 설렘을 가지고 통제된 무한정보세계로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2/23/2005

혹시

Filed under: — twdanny @ 6:09 pm

한국 사람 중에 Podcasting하는 사람이 있는가요?

2/21/2005

RSS 생성하기

Filed under: — twdanny @ 7:57 am

web 2.0, web as platform, 은 기본적으로 가정하고 있는 부분이 하나가 있다.

이는 바로, 컨텐츠 또는 정보가 생성된다는 점이다.

표현이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정보는 계속 생성될 것이 뻔하다.

그러나, web 2.0의 플랫폼, 또는 그로 인해 생성되는 새로운 정보 채널을 이용하지 않고
정보를 생성할 경우에는 그만큼 스스로 정보의 구독자 숫자를 줄여나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기술은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명이라도 더 많은 클릭수를 유도하려고 노력하는 마케팅 사이트들.
이 말을 들으라.
(Robert Scoble의 Scobleizer에서)

물건 한개라도 더 광고하고 판매하려고 하는 쇼핑몰 사이트들.
이 말을 들으라.

2/17/2005

Who owns contents?

Filed under: — twdanny @ 11:37 pm

This is a response to Richard MacManus‘ “Bloglines Was Scared Off Advertising Strategy”.
It incorporates what happend in Korea with Daum RSSNet and the ever-increasing issues of privacy and copyrights in the Web 2.0 world as now machines massively consume contents produced by the auth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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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Richard MacManus“Bloglines Was Scared Off Advertising Strategy”에 대한 답변. 기계들이 대량으로 정보를 소비하게 되는 웹2.0 세상에서 더욱 커지게만 될 개인정보보호와 저작권의 문제를 놓고 한국에서 대략 한달전쯤 일어났던 다음 RSS넷의 예를 들어서 얘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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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the Web becomes a web better designed for machine consumption far more than now, the issues of privacy and copyright will only become more important simply because at least for a while, IMO, there’s not gonna be any solid standardized trust infrastructure on the web that will tell the machines which ones they’re “allowed” to consume without violating the author’s (or the content owner’s) privacy and copyrights. (Remember how the anti-spam coalition simply fell apart last year.)

Pershaps due to the success Bloglines has enjoyed, Bloglines hasn’t had to suffer much from copyright controveries, maybe except for the ads problems you mention in this post and the Schwimmer episode. But here’s a story about what happened in Korea. Daum (http://www.daum.net) is the No.1 portal in Korea, with about over 20 ~ 30 million regular visitors on a daily basis (used to No.3 on the Alexa internet traffic research only next to Yahoo and msn). With its size in mind, in order to go with the trend and also to jump into the huge blogging market in Korea (there are over 10 million bloggers in Korea estimated right now), they started a Bloglines-like service. I personally liked it a lot and considered a good move by the company. Then, boom. Tons of bloggers get infuriated and begin a boycott movement against Daum because they felt that Daum was “stealing” their own contents without permission (copyrights) and revealing their personal lives to the whole world (privacy). Daum developers responded pretty quickly (probably in fears) by displaying the author’s name next to every single blog title and putting “see the original” button next to every post title. Of course, this was done to shun the blame Daum would get for making it look like it’s their own content. Things kind of have settled down but there were huge atmosphere changes among Korean bloggers, some taking extremes as to quit blogging for good. As an adorer of Bloglines and as someone who was so excited to see such a service developed in my own country, I first kinda scoffed at the whole movement as lack of technical knowledge by the bloggers, but it didn’t take me long to be a human and to start totally understanding where they were coming from. I probably would want to beat up whoever made the services if I start seeing all the travel agency ads next to my post written on the precious honeymoon trip to Hawaii.

And there’s no guarantee that this wouldn’t happen in other parts of the world. (very well explained in the EPIC video where NYT and Google go head-on-head against each other). While Rip-Burn-Mix is the one of the most fascinating aspects of Web 2.0, we sometimes take it for granted that it must be done at the mercy of content producers.

So I humbly suggest you take some time and maybe share some thoughts on the copyright/privacy issue. (I just call the whole thing part of the “Web of Trust” in the Semantic Web world). Just wanna hear how you think about it b/c I’m sure you’ve been thinking about this for a long time by now. ;)

(I had to put this long long comment up here b/c for some reason I still can’t get my trackback thing to get to work. Yeah, I use Wordpress and I belong to the lowly 2% group ;) )

2/15/2005

3개월만의 복귀

Filed under: — twdanny @ 1:49 am

지난 11월에 심심풀이로 했던 구글에서 “시맨틱웹” 검색해보기.

다음 카페가 1위, 태우’s log 가 4위였는데.

그동안 조용하다가 오늘 검색해본 결과
다시 1, 4위로 복귀.

sw ranking

다시 한번 외쳐봐야지.

야호!!

* 근데 랭킹 변화가 이렇게 잦은 걸로 봐서는, 구글 요즘 랭킹 알고리즘에는
정보의 신선도 (freshness)가 큰 factor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비와 같은 보석

Filed under: — twdanny @ 1:32 am

Update: Hackers and Painters 에 있는 모든 에세이들은 이곳에서 읽을 수 있다.

hackers

요즘 Paul Graham의 Hackers and Painters 를 읽는다.

매우 훌륭한 책인데,
책 주제가 전체적으로 “더 똑똑해서 앞서가라” 이다.

그러면서 강조한 것이 프로그래밍 언어의 중요성.

나는 1998년부터 자바로 프로그램을 짜왔다.

사실 전산학을 전공하면서 C나 다른 언어를 배우기도 전에 자바부터 배워서
사실 객체지향형 프로그래밍이 아닌 것을 이해 못하기도 했었다.

자바는 이미 거의 industry standard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라고 봐도 되는데.

Paul Graham 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

자신의 회사였던 ViaWeb의 솔루션들은 Lisp 라는 언어로 쓰여졌다고.

Lisp 는 내가 학교 재학 시절 자바를 처음 배운 다음 학기인 1학년 2학기에 배웠던 언어이다.
그 eval 이라는 표현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강력하다고만 기억하고 있는데..

하여튼, Paul Graham 은 언어의 표현의 강력도가
얼마나 경쟁 우월성을 가져다 주는지 책에서 열심히 전파하고 있다.

근래의 언어의 추세는 Perl –> Python –> Ruby 라고 하면서,
이 패턴도 자세히 보면 결국 점점 더 Lisp 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던지 언어의 강력함도 중요하지만,
library 의 중요성 역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자바가 상대적으로 표현력이 굉장히 약한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중 하나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별로 고민 안 하고 루비를 공부하기로 했다.

첫째는 Ruby와 상대적으로 유사한 Lisp 프로그래밍에 적지 않은 경험이 있으며
둘째는 Ruby가 근래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특히 Ruby on Rails) library 프로젝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 때문에.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언어의 powerful 한 것과 프로그래머를 즐겁게 만든다는 그 철학에 완전 반해서.

찾아보니 semantic web 관련 프로젝트들도 Ruby로 나오는 것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 redland ruby interface 등등)

경쟁 우위는 어떻게 보면 간단한 것이다.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조금만 더 앞서서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것.

평균이 되지 말자.
남들이 다 한다고 나도 하는 것은,
나도 “그들 중 하나"로 머무는 것에 불과하지 않기 때문에.

< 루비 관련 한글 사이트>
Ruby: 객체 지향 스크립트 언어
Ruby: 루비 사용자 모임 :: 네이버 카페

2/11/2005

정보의 방종

Filed under: — twdanny @ 1:15 am

이글 역시 시맨틱웹카페에 전에 적었던 글.

시맨틱웹 FAQ를 작성하면서 링크가 필요해서 올려놓는다.

작성시기: 2003/04/03

———————————

정보의 방종

현재의 월드와이드웹은 정말 대단하다.

수십억의 인구가 컴퓨터라는 단 하나의 기구로 모두 연결되어 세상 어느 구석의 관한 정보도 찾아볼 수 있을 뿐더러 심지어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는 없는 게 없어"라는 말을 할 정도이니. 학계에서 흔히 쓰이는 “Internet Commons (인터넷 공용지)"라는 문구처럼 웹은 참으로 지난 근 10년동안 인류지식에 방대한 성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여기 한가지 지적할 점이 있다. 인터넷은 중심기관이 없이 분산화된 자유지역이기 때문에 엄청난 혼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보는 무한히 있으나 통제와 규칙이 없기 때문에 그 많은 정보가 그냥 무질서한 채로 그곳에 가만히 앉아 있다. 이런 웹의 현재 상태는 여러 문제를 야기시키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나온 가장 훌륭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정보추출시스템은 바로 검색엔진이다. 보통 인터넷 사용자들은 검색엔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듯하다. 어떻게 보면 이런 반응은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만약에 “힙합"이라는 단어를 친다면 모든 검색 엔진들에서 아마 수천개의 결과를 돌린다는 사실을 보면 그렇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첫번째 힙합 아티스트의 2집 앨범 판매수” 하는 검색어는 아마 아무 엔진도 만족할 만한 답을 주지 못할 것이다. 현재의 검색엔진의 가장 큰 문제는 돌아온 답 중에서 내가 만족스러워 하지 못하는게 많다는 것(low precision) 과 내가 원하는 답이 인터넷에 어딘가에는 있지만 검색엔진은 그것을 찾지 못한 다는 점(low recall) 이다. 한 예를 들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검색엔진인 구글도 세계의 모든 웹페이지의 16% 밖에 검색을 못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에 대처해 인간들에 의해 운영되는 인터넷은 웹보드라는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웹보드 덕분) 것이 나타났다. 이곳은 사람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누군가가 정보를 얻고 싶을 때 “전문가"가 나타나서 그 답을 주는 곳이다. 규모가 큰 힙합동아리 웹보드에 가서 위의 질문을 한다면 아마 한 힙합광이 나타나서 이것저것 설명을 할 것이다 (불행히도 힙합광이 아닌 나는 답이 없다 ㅠㅠ). 하지만 이 방식도 병폐가 있다. 사람이 주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웹보드에는 끊임없이 원치않는 정보들이 올라온다. 욕설, 맞춤법/문법에 어긋나는 말들, 성인광고, 돈버는 광고, 익명으로 모든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 질이 낮은 원치않는 정보로 도배가 되게 쉽상이다.

이런 현재의 웹은 정보의 바다를 이루는 데는 크게 성공을 했지만, 정돈되지 않은 “정보"를 내가 원하는 질높은 “지식"으로 바꾸는 데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

이런 면으로 시맨틱웹은 정보의 지식화를 현실로 불러오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시맨틱웹이 완성될 즈음에는 내가 “가장 첫번째 힙합 아티스트의 2집 앨범 판매수"를 친 후 열번, 스무번씩 단어를 바꿔가며 한 시간을 검색엔진과 씨름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반대로, 시맨틱웹 에이전트는 한번 받은 검색어에서 스스로 많은 것을 추론해 내어 단순히 “가장 첫번째 힙합 아티스트의 2집 앨범 판매수"의 답만 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가장 첫번째 힙합 아티스트로 인정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관한 여러 사람의 입장에 관한 자료, “힙합의 역사", “가장 첫번째 힙합 아티스트의 1, 2, 3, 4…집 앨범 판매수” 등에
관한 자료 또한 돈버는 광고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사용자가 가장 만족하는 디스플레이 포맷으로 돌릴 것이다.

시맨틱웹은 다른 문명과 지식창고들이 서로 교류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공통 언어를 제공한다. 바닷가에서 내가 원하는 모래알갱이 한개를 찾는 일을 상상해 보았는가. 이미 인간에게 귀찮은 일을 더 신속정확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우미” 컴퓨터에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서 지식으로 변형, 포장시켜 나에게 선사하게 하는 것,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은 현대인에게는 그리 게으르다고 탓할 일만도 아닐 것이다.

2/9/2005

시맨틱웹 관련 자료 총 정리

Filed under: — twdanny @ 4:01 am

swlayer
[Figure 1] 시맨틱 웹 계층 구조

rdf
[Figure 2] RDF 로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맨틱 웹 FAQ top 10을 위해 복습을 위해 모아놓은 시맨틱웹 관련 자료 모음집.

W3C, RDF/OWL specifications, semanticweb.org, daml.org,
Dave Beckett’s Resource Description Framework (RDF) Resource Guide 등은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으므로 모두 빼놓은 상태.

다음 카페를 2년여 정도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을 중심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자료는 시맨틱웹의 개요에 관한 한글자료가 가장 많다.

[한글 자료]

* 개요 *
보이지 않는 공간의 혁명, 시맨틱 웹
시맨틱웹의 가능성과 한계
웹의 진화와 미래, 시맨틱웹
Introduction to Semantic Web (시맨틱 웹의 개요)
웹의 진화, 시맨틱웹(Semantic Web)
시맨틱 웹의 개요와 연구동향
시맨틱웹 - 차세대 지능형 웹 기술
시맨틱 웹
차세대웹
Ontology: Semantic Web
Web Ontology Language와 그 활용에 관한 고찰 (위키)
네이버 지식in 질문 답변
<월요논단>웹 서비스와 시멘틱 웹

* 온톨로지 *
[특강]온톨로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
온톨로지 관련 네이버 블로그
한국어정보처리와 온톨로지
웹온톨리지의 표준화

* 응용 *
시맨틱웹과 검색 시스템 연결
시맨틱 웹 기술을 적용한 지식관리시스템 아키텍처에 관한 연구
3차원 그래픽 웹 데이터베이스와 시맨틱 웹
효과적인 시맨틱 웹의 구현을 위한 마크업 언어
Semantic Web과 e-Learning

* 그외*
OWL 웹 온톨로지 언어
RDF Primer (한글)
시맨틱웹 관련 논문 모음
W3C 코리아 메일링 리스트
HOLLOBLOG (별주부뎐)
ZebehnLog
태우’s log
다음 시맨틱웹 카페
네이버 시맨틱웹 카페1
네이버 시맨틱웹 카페2
온톨로지

[영어 자료]

* 개요 *
Intro to SemWeb (또는 quicktime 버전)
The Semantic Web: A Primer
The Semantic Web (Scientific American 기사)
The Semantic Web: 1-2-3
The Semantic Web: An Introduction
The Semantic Web In Breadth
August 2009: How Google beat Amazon and Ebay to the Semantic Web
Semantic Web (wikipedia 정의)
Questions on Semantic Web
RDF Introduction
Making a Semantic Web
Tutorial on OWL

* 응용 *
시맨틱웹 응용 Case (WWW 2004)
ISWC 2004: Demo Papers
Ontology-Driven Software Development in the Context of the Semantic Web
온톨로지 모음1 (schemaweb)
온톨로지 모음2 (rdfdata.org)

* Extensive *
[Always On 기사] Tomorrow’s Semantic Web: Understanding What We Mean
[Always On 기사] It’s a Matter of Semantics
[Always On 기사] Deep Thought
[Always On 기사] Mining the Semantic Web
[Always On 기사] On the Radar: The Relationship Web
[Always On 기사] The Ontological Challenge
[Always On 기사] Semantic Development in the Enterprise
[Always On 기사] Economies of (Semantic) Scale
[Always On 기사] Because Humans Are Chaotic, Our Systems Are Chaotic
Missing Web
SIG SEMIS 기사 모음
rdf vs. xml
Scalability Report on Triple Store Applications
The Semantic Web in Ten Passages

* 그외 *
Semantic Web Tutorial 자료 모음
The Semantic Web, Syllogism, and Worldview
WWW Past & Future - Berners-Lee - Royal Society
Building the Semantic Web
시맨틱웹 수업 1
시맨틱웹 수업 2
W3C 소개
Semantic Web, Phase 2: Developments and Deployment
W3C 시맨틱웹 메일링 리스트
rdfweb-dev 메일링 리스트
시맨틱웹 관련 블로그

2/4/2005

쇼핑몰과 RSS

Filed under: — twdanny @ 12:02 am

나는 국내 많은 쇼핑몰 사이트에 가입되어 있다.
주요 쇼핑몰 사이트는 거의 모두 회원이라고 봐도 되는데.
(몇개의 예를 들자면, 옥션, LGeShop, 인터파크, gMarket, KTMall 등등)

이 사이트들이 운영적인 측에서 모두 공통적인 것이 하나가 있는데, 이는 바로 상품과 이벤트/세일 등에 관한 메일을 꾸역구역 보내준다는 것이다.메일을 보다보면 “싼” 상품으로 가득찬 경우도 많이 있고, 이벤트에 두 눈이 번쩍할 때도 많이 있다.

문제는 메일로 날아와서 소개되는 상품의 근 90%는 내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상품이라는 점이다. 나에게는 가치없는 이런 상품들에 관한 정보로 가득찬 메일을 일주일에도 수십통씩 받아보면서 메일용량을 채워가는 일은 사실 정보의 소비자로서는 그리 기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럼 내가 보는 10%의 상품들은 어떤 상품인가? 무조건 싼 상품?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보석들은 아무리 싸도 나의 관심을 산 적이 없으니까. 내가 보는 상품은 바로 내가 관심있는 종류의 상품들이다. 컴퓨터, mp3p, 남성캐쥬얼/정장, 음악CD, 도서 등. 정기구독되는 메일은 이것들 뿐만 아니라 나머지 모든 종류의 상품을 다 소개한다.

그것도 나의 의사와 관련이 없이 자기네들이 원할 때 메일을 발송하여 내가 받게 만든다. 물론, 이 물건 저 물건을 한 곳에 진열하여 사람들에게 충동구매를 하면서 물건을 사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커다란 전략중 일부인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또한 이를 위해서 수많은 UI 도사들을 모아놓고 보내는 메일하나하나를 밤새가며 디자인한다는 것까지) 자기네들 역시 열심히 시스템 자원 낭비해 가면서 보내는 정보가 소비자/사용자들에게 별로 가치가 없다면 이것은 정보의 낭비요, 에너지의 낭비요, 메일 수신인 저장용량 낭비요, 결국 효율적이지 못한 홍보/광고전략이 되는 것이다.

web 2.0의 세계의 성공핵심전략은 바로 웹세계의 중심에 정보의 생성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소비자가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지난 10년 동안 마케팅의 촛점이 제품에서 고객만족으로 옮겨간 것과도 유사하다. 정보의 고객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무래도 양질의 정보를 생성해 내는 것이요, 정보에서 양질이라는 뜻은 상대적으로 그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요,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통제력을 허락해 준다는 뜻이요, 이는 곧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골라서 가져갈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많은 이메일 뉴스레터들이 내용에 따라 한 정보제공자 내에서도 여러가지 종류의 뉴스레터 구독이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oreilley.com 만 하더라도 onjava newsletter, xml.com newsletter, network newsletter, media newsletter 등 “취향에 따라” 원하는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하는 것도 있지만, 정보흐름의 세계에서는 정보의 도착지인 정보의 소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RSS 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탄생한 도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SS는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해서 예전에 홈페이지들이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페이지를 디자인했듯이 정보의 구독자를 고려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형태로 출판해내고 있다.

RSS가 웹애플리케이션인 이유는 URL을 통해서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 URL은 단순히 파일이 아니라 URL 문법에는 query가 들어갈 수 있으며 이는 곧 사용자에 의해 선택된 동적인 RSS 생성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서, LGeShop 에서 나오는 상품 중 내가 원하는 것은 “삼성센스노트북"이라면, 그 RSS 피드를 http://www.lgeshop.co.kr/rss/feed?keyword=삼성센트노트북와 같은 동적인 것으로 만들어서 이 단어가 들어간 정보만 보내주는 것이다.

이는 우리 정보 소비자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내가 등록한 쇼핑 사이트가 10개라고 하고 이곳에서 받는 메일이 일주일에 10건이라고 해보자. 10건이 올 때마다 메일을 개봉하여 페이지 가장 아래까지 스크롤하면서 혹시 나의 관심 품목이 있는가 없는가 보다가 다른 관심없던 것도 보고, 그러다가 시간 다가고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은 찾지도 못할 때가 태반일 것이다. 반면 rss 채널을 10개를 등록하고 각 채널이 내가 원하는 품목에 관한 정보만 rss로 배달해준다고 해보자. 나의 rss 구독기에서 클릭해보면 그 상품에 관한 정보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다른 쓸데 없는 것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더 좋은 것은, (아직은 너무 이르지만)나중에 rss 기술이 발달하여 여러 채널을 하나의 채널로 통합하여 볼 수 있다면,내가 동일 상품관련정보에 관하여 소비하는 시간은 “삼성센스노트북"이라는 상품에 대하여 일주일에 10통씩 메일을 받아보고 거기서 위와같이 쓸데없는 거 보면서 낭비하는 시간에서, 단순히 하루에 한번정도 단 하나의 rss 채널을 확인해보는 것으로 줄어들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각 정보생성 포탈과 사이트들은 생성하는 모든 정보를 RSS화해야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블로그채널 뿐만이 아니라, 뉴스채널, 증권실시간채널, 스포츠중계채널, 대학입시발표채널, TV편성표채널, 내가 등록한 길드 게시판의 신규 게시물등 폭넓은 곳에 이를 것이다.

기계가 소비하고 인간을 위해서 처리포장해주는 웹, 이를 위해서 웹의 구조 자체를 단순히 html 페이지 링크에서 플랫폼으로 변환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web 2.0이다.

1/30/2005

싸이에 관한 고민

Filed under: — twdanny @ 3:14 am

2004/3/10에 다음시맨틱웹카페에 썼던 글.

지금도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글이라 다시 올려본다. 물론 내용적으로는 유행이 지난 것들도 있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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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에 관한 고민 (2004/03/10)

싸이가 한국을 뒤덮기 시작한지 여러달이 지났다. 하루 수백만명이 다녀가고 있으며, 수백만 페이지가 업데이트 되며, 수백만 사진이 올려지고, 수억개의 페이지가 읽히고 있다.

근데 나는 아직 미니홈피 하나 없다.
이유? 두려워서이다. 직장 생활하랴, 카페 활동하랴, 종교 활동하랴, 관계 유지하랴.. 하루가 30시간이길 바라는 나에게 싸이질이란.. 아쉽게도 럭셔리로만 들린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EC-Club’ 벤처동아리 출신들에 의해 “일촌"이라는 개념에 비즈니스의 승부를 걸고 1999년에 태어난 싸이월드. 2002년 당시 커뮤니티의 황제였던 프리챌의 유료화 정책의 실패와 디카의 상용화는 싸이의 성공에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물론 최근에는 네이트와 손잡은 것이 서로 엄청난 효과를 주었다.)

시맨틱웹을 공부하다 싸이를 보니 일촌으로 대표되는 “관계성“이라는 성질의 힘을 느끼게 됐다. 인간은 세상에 처음으로 눈을 떠서 어머니와 관계성을 가지게 된다. 그후로도 인간-인간의 관계를떠나 수많은관계를 형성하며 살게된다. 국가와 나와의 관계, 나와 사회와의 관계, 나와 내가 열정을 가진 분야와의 관계, 나의 영혼과 나의 육체와의 관계, 심지어는 당신이 나를 쳐다보는 눈빛과 나의 심장 박동 수 사이의 관계 등등..

그중에서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의미를 두는 것은 아마도 처음에 언급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일 것이다. 다섯명은 용케도 그 부분을 정확하게 공략했다.

싸이랑 시맨틱웹이랑 무슨 관계가 있을까?

RDF의 특성을 가장 잘 대표해주는 예로 급부상하고 있는 일종의 프로젝트 또는 시맨틱웹의 적용분야가 있다. RSS도 아니고 더블린코어도 아니다. 이는 바로 “FOAF“라 불리는 프로젝트이다. FOAF은 “Friend of a Friend", 즉 친구의 친구를 뜻한다. 왠지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개념이다.

90년대 말 닷컴 붐이 온 세상을 덮을 때 “Six Degrees"것이 유행했었다. 물론, “www.sixdegrees.com“이라는 회사도 있었고 한때는 미국에서 유명했는데 얼마가지 못해 망했다. (그 중에 내 친구도 있었는데 그냥 학교로 돌아갔다.) 그들이 주장하던 것은 어느 유명한 사회학자의 연구결과에 근거한 것이었는데 바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6도(degree)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내가 아는 사람이 1도, 그 사람이 아는 사람이 2도, 그 사람이 또 아는 사람이 3도… 이런 식으로 나아가다 보면, 평균적으로 봤을 때,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이라도 나와는 6도 (또는 싸이의 개념으로 6촌)의 거리로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왠지 온 세상이 작아 보이고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긍정적 소망을 가지게 된다. “You’re closer than you think"라는 그들의 슬로건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닷컴은 소망이 있었고 무너졌다. 비슷한 종류의 막연한 소망을 가졌던 sixdegrees.com 역시 망했다.

싸이는 큰 경영적 실수가 없는 한 아마 그런 일이 없을 것 같다. 디카가 너무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개인 사생활 침해이다. 나야 6학년때 친구 사진 하나 찾아서 보는 것이 아름다움일 수도 있으나 동시에 나쁜 마음을 품은 누군가가 내 사진을 그만큼 쉽게 볼 수 있고 변형, 조작해서 인터넷에 뿌릴 수 있다는 것, 걱정 안 할 수 없는 문제다.

싸이를 아마 이번 주에 시작하게 될 것 같다. (불행히도… 이러면 안되는데 ㅠㅠ) 그동안 디카로 찍어놓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그리고 내가 잊고 지내왔던 어떤 누군가가 나를 찾아서 방명록에 글을남겨주기를바라는 “막연한 소망"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팀버너스리가 웹을 고안해 냈을 때, 세상이 이렇게 변하리라고는 아마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5명이 싸이를 고안해 냈을 때, 한국이 이렇게 변하리라고는 아마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근데 이렇게 변했다. “관계성” 때문에.아마 같은 이유로 “FOAF"도 성공을 할 것이고 시맨틱웹 최초의 killer application 이 될 것이다.

관계성.
바로 이 인간의 본성 때문에 나는 오늘 밤도 “To Cy or Not To Cy” 하나를 놓고 고민하며 잠을 설친다.

1/22/2005

다음 RSS넷에 대한 나의 입장

Filed under: — twdanny @ 11:04 pm

찬성이다.

물론 다음이 다른 블로거들의 정보를 이용하여 돈을 벌려고 했다는 점을 수많은 블로거들이 싫어하는 것은 이해하나, 어차피 RSS의 탄생에 의해서 이메일을 통한 정보채널은 줄어들 것이고,지메일, 파란메일 때문에 자기네들의 최대 수입원인 한메일의 사용량 역시 이에 따라 줄 것이고,따라서 새로운 정보채널인 RSS 리더 서비스를 제일 먼저 한국에서 오픈해서, 그 채널 통로에서 톨 받아먹고 살겠다는데. 다음은 그런 걸 통해서 돈을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는 회사이고, 그런 면에서 rss 리더를 내가 국내 포탈중 기술적으로 조금 뒤쳐져있다고 믿었던 다음이 제일 먼저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한국에 새로운 정보수맥을 열어준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름대로 이 서비스를 개발한 개발자들은 한국에서 정보도 더 매끄럽게 흘러가도록 하는 꿈과 비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만든 서비스라고도 생각해 보는데…

rssnet
[Figure 1] 내가 가끔 들리는 나의 rssnet. 태우’s log의 유일한 구독자는 나 자신뿐이다.. ㅡ.ㅡ;

웹은 URL (시맨틱웹에서는 확장된 개념인 URI)에 의해서 작동한다. 무슨 뜻이냐면, 문자열 몇글자면 모든 것이 접근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만약에 사용자들이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보보호를 원한다면, 다음카페,네이버카페싸이월드와 같은 거의 완전히 닫힌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단순히 이들이 URL 기반으로 링크들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자들이여 웹을 알거라.
웹은 링크하나로 모든 것이 접근가능하게 하는 것을 비전으로 만들어진 발명품이란다. 다음 RSS넷이 그렇게 싫다면, 세계적으로 블로깅에 혁신을 가져온 bloglines을 싫어하고, 웹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나 먹어치우고 저장하고 공개하고, 그것 때문에 당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찾고 인생을 개선하는데 사용하게 도와주는 구글을 미워해라.

다음은 (no pun intended) 거북거북월드님의 블로그글에 대한 나의 의견 글.

————————————————–

저 역시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음, 사실은 이해는 많이 가지만 반대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조금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 많은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것들이 “니가 누군데 내 글 퍼다가 올려 놓는 것이야?” 하는 것 같은데요. 물론 블로거들이 아직 몰라서 그런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웹상에 이미 글을 올린다는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도 RSS로 이미 정보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이 글을 볼 수 있는 권리와 RSS를 가져가는 것을 허락을 하는게 아닐까요?

웹상에 공개해놓은 후에 남들이 보면 싫어한다는 것은 마치 명동 한복판에서 나체로 걸어가면서 사람들이 쳐다보면 다 나쁜놈들이라고 하고, 지나가던 기자가 사진을 찍으면 죽일 놈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모든 블로거들은 이미 다음에서 RSS로 글을 가져가고 캐쉬를 하기 아주 오래전에 구글 데이터베이스내에 모든 자료가 기록과 영구보존되며, 검색시 세계 수십억 인구에게 공개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개인 프라이버시를 문제 삼고 싶다면 RSS/XML을 제공하고 있는 블로깅 서비스 제공자들을 더 욕해야 겠지요. 물론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들도 욕먹을 대상은 아닙니다.

결국 가장 큰 책임 자체는 블로거들에게 있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블로깅(뿐 아니라 모든 웹을 통한 미디어 형태) 서비스들은 사용자에게 더 강력한 정보접근권한설정기능을 제공해줘야 하겠지요.

publishing something on the web = telling that something to the whole world

1/18/2005

web 2.0가 완성될 쯤

Filed under: — twdanny @ 11:57 pm

이런 거 처음 봤다.
너무 놀라서 한 세번은 본 것 같다.
내가 그토록 고민하고 상상해보려고 했던 web 2.0 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EPIC: Evolving Personalized Information Construct
epic

솔직히 말하면, Animatrix 한편을 본 것과도 같은 느낌.

이 플래쉬 무비의 세가지 주제가 있다면 바로,
* everything is connected
* 모든 사람들이 컨텐츠를 생성/소비
* personalization/customization

이는 pimon.com 이 지향하는 비전과도 같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 봤다. pimon.com 이 옳은 방향으로 길을 가게 되는 것인가?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인다. 왜냐하면, 다른 이유보다 무엇보다도 그것이 바로 web 2.0 의 모습이요 지금 현재 모든 추세가 이러한 징후들을 예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web 2.0 는 web as platform 이다.
이는 바로 이 플래시 무비에 볼 수 있던 Google Grid 같은 단순한 자연어 위주의 사람을 위한 정보 디스플레이용 웹이 아닌 플랫폼으로서 모든 정보시스템이 통합되어가는 과정을 뜻하는 것이다. 구글아마존의 통합. PC Platform을 지향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반격. 전통적인 언론의 대명사인 뉴욕타임즈의 2014년 패배.

10년후를 바라보는 오늘,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는 서 있을까?

“2004년. The year that will be remembered that everything began.”

나의 favorite line이였다 ^^

(한 가지 아쉬운 점: Google왕국에서 orkut 을 빼먹었다 ㅋㅋ)

1/16/2005

내 블로그의 브랜드

Filed under: — twdanny @ 2:21 am

일단,
성형수술은 대 성공인 것 같다.

물론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바로 내 블로그를 보고만 있어도 깨끗해진 것 때문에 많이 흐뭇하다는 것. ㅎㅎㅎ.

음..

바빠서일까 아님 아직 글로 옮길만큼 정리가 안 되어서 일까?
내 블로그의 현재 모습은 내가 가장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다.

바로 뉴스 전달하기, 소식 전해주기. 따른데서 이런 일이 있대더라~ 하는 거 재 포스팅하기.

본래 내가 원하는 블로그의 모습은 좀더 깊이와 통찰력 있는 분석이 많이 포함된 장문의 글쓰기인데.

이 블로그의 주제는 web 2.0 and beyond이다.

web 2.0는 지난 10년 동안 사람을 위한 웹으로 발전한 후 이제부터 플랫폼으로써 출발해야 할 웹의 모습에 대한 탐험이요, beyond는 정보라는 것의 본질을 연구함으로써 다른 과학의 분야와 심지어는 철학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정보라는 그 어떤 것에 대한 진상을 알고 싶은 나의 작은 바램에서 발전하는 주제이다. ("어떤 것"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이 질문은 이미 몇천년전부터 그리스철학자들에 의해 던져져왔고, 이는 놀랍게도 바로 시맨틱웹의 “온톨로지“라는 단어의 근간이 되어버렸다. 결국 어찌보면 나의 생각은 몇천년전 생각하던 사람들의 생각을 지금에 와서 단순히 반복하는 수준일지도 모른다.)

하여튼.

이제는 포스트의 빈도수는 조금 줄어들더라도 좀더 깊은 내용을 써보려고 한다.

첫째는 나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둘째는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양질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

정보란 것에는 세가지 주체가 있다.
1. 정보의 생성자
2. 정보의 전달자
3. 정보의 소비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3번의 범주에 속한다.
많은 블로그들이 2번의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정보의 흐름이 너무나 자유로워지고 블로그나 위키를 통해서 나아진 2-way web의 세상에서 1, 2, 3 번의 벽이 사라져가는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웹의 구조와 웹이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의 웹을 기초로한 산업의 전략제시등이 바로 내가 나의 태우’s log가 알려졌으면 하는 일종의 “브랜드"이다.

시맨틱웹카페를 근 지난 2년동안 운영하면서
시맨틱웹을 알리는 전도사같이 노력을 하면서도 가슴 아프게 많이 겪었듯이, web 2.0 라는 차세대웹을 다루는 블로그나 사이트를 한국에서 거의 본적이 없다. 시맨틱웹카페처럼, 처음이 되보려고 한다.
(물론 이 두 가지 주제는 절대로 떼어놓을 수 없는 주제이지만)

여기저기 다녀봐도, 블로거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주제 중심 블로그 (topic-focused blog)보다는 일기/저널형식으로서의 블로그가 많이 존재하는 편이다.

물론 그게 더 당연하겠지만. 사람의 표현력이란 가장 자연스러운 것에 대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블로깅의 기능 중 하나가 자연적으로 공유되는 interest에 의한 커뮤니티형성이라는 것을 볼 때, 주제 중심 블로그의 역할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나도 이제 개인적인 내용보다는 좀더 심화된 web 2.0 에 관한 내용과 정보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기반으로 블로그를 re-branding 하려고 한다.

쉽진 않겠지만,
그것이 나를 위한 길, 그리고 (if any,) 이 블로그 독자를 위한 길이다.

(나 어차피 싸이에서 사진첩 없애고 게시판만 씀으로서 대략 개인 블로그로 활용중 ㅋㅋ)

1/10/2005

모질라 계속 대박.

Filed under: — twdanny @ 9:28 am

오늘은 미국 시간으로 Firefox 1.0 이 나온지 정확히 두달되는 날이다.
오늘의 통계: 천육백만 다운로드 돌파!!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파이어폭스의 다운로드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정비율로 직선으로 보여주고 있음)

개인적으로는 나 역시 웹서핑의 90% 정도를 파이어폭스에서 하고 있다.

Firefox 다운로드

1/4/2005

블로거 통계

Filed under: — twdanny @ 8:51 am

pew 에서 한 리포트. (PDF 다운로드)

미국의 1억 2천만 성인 인터넷 사용자 중,
* 7% 가 자신의 블로그를 만든 경험 있음 (800만명)
* 27% 가 블로그를 주기적으로 구독하고 있음 (3200 만명)
* 5% 가 RSS 뉴스 리더/aggregator 를 사용 (600 만명)

12/22/2004

Web 에서 배운 것들

Filed under: — twdanny @ 6:11 pm

아멘!

pimon.com 이 왜 웹 애플리케이션인지 정확히 설명해주는 부분.
하지만, 아쉽게도 아래의 글은 웹의 가장 중요한 단점을 간과하고 있다: 데이터의 소유인이 내가 아니라는 점. 서버가 다운 되었을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일주일에 두세번씩 싸이에서 “지금은 사용자가 많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세지를 보며 가슴아파할 때 마다 느끼는 점이다.

아래 포스트는 아마 지난 몇 달동안 읽어본 포스트 중에서 최고의 포스트인 것 같다.

What have we learned from the Web?

First and foremost, we have learned that it isn’t enough for something to be possible. It must be easy, open and flexible. The web predates HTML of course, but until the advent of HTTP and HTML, it didn’t really explode. Why? The answer, succinctly, is empowerment. Once HTML and HTTP arrived, more people could play more easily. The solutions were not necessarily optimal from the point of view of performance or even robustness. They were optimal from the point of view of ease of getting started. In short, they were drop-dead simple. Many people point out the deficiencies of HTML, especially because of the sloppiness of its grammar…

The lesson is that simplicity and flexibility beat optimization and power in a world where connectivity is key.There is a second lesson which is key. Applications need to be constructed out of coarse-grained components that can be dynamically loaded rather than single large monolithic blocks. In the HTML world, these components are pages. In the applications world in general, however, this lesson applies. The reason for this is simple. The application starts more quickly, only consumes the resources it really needs, and most importantly can be dynamically loaded off of the net. Why is this so important?

It is important because of deployment. Applications that can be dynamically loaded in from a central place don’t require some massive, complex and difficult installation process onto clients’ machines. Note that Java per se doesn’t give one this. It is easy, as anyone who has built a large and complex Java application can testify, to build one, which requires literally hundreds of classes to run. That is monolithic. HTML had the serendipitous effect of forcing application designs to partition
the application. To repeat, the lesson is that applications should be loaded in coarse-grained chunks.

RDF Primer 한글 버전

Filed under: — twdanny @ 12:58 pm

드디어 나왔습니다.

한국에 있는 수만명의 시맨틱웹 추종자가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왔을듯한 자료.

RDF Primer 한글 번역본입니다.

http://dewey.yonsei.ac.kr/courses/metadata/rdf-primer/

아하!

Filed under: — twdanny @ 7:48 am

고등학생들을 위한 시맨틱웹 자료.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시맨틱웹 개념 자체를 이해하려고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아보고 결국에는 SciAm 기사 또는 RDF Primer (영문)에서 좌절해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참고로 시맨틱웹카페만 보더라도 조회수가 가장 높은 글은
아직도 “시맨틱웹이란 무엇인가” 부류의 글임을 알 수 있다)

하여튼,
아래 자료들은 포스터와 동영상으로 기술적인 부분은 모두 제외한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시맨틱웹 설명 자료.

이걸 보다보면,
“아하!"가 절로 나오기를.

PDF
동영상 (quicktime 필요)

12/20/2004

more benchmarking

Filed under: — twdanny @ 6:33 pm

정보 흡수 정보 흡수… ㅡ.ㅡ;;

http://semaview.com

http://storymill.net

http://haystack.lcs.mit.edu/

http://www.osafoundation.org/Chandler_Compelling_Vision.htm

12/17/2004

벤치마킹 목록

Filed under: — twdanny @ 7:51 am

웹에 새로운 트렌드를 가져오고 있는 다음 사이트들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

그리 멀지 않아,
한국에서 유사한 부류들이 늘어날 것이다.

http://del.icio.us

http://flickr.com

http://feedburner.com

http://feedster.com

http://feedster.tv

http://me-tv.com

http://furl.net

12/16/2004

한발짝만 더 앞서 나가기.

Filed under: — twdanny @ 1:06 pm

MSN야후에서 데스크탑 검색을 통해 구글 띡하고 따라잡았다고 하는 찰나, 구글은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하바드, 스탠포드, 옥스포드, 미시간대, 뉴욕대. 이 다섯 학교 도서관에 있는 수백, 수천만권의 책들을 디지탈화해서 검색엔진으로 추가하는 것.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이나 이게 완성이 되면, 검색의 범위는 단순히 웹상의 문서가 아닌, 로컬 PC 파일, 책, 논문, 뉴스, 상품 등 정보가 있는 곳이면 어디던지 뻗어나아가는 구글이 된다. 구글은 이제 단순한 웹상의 서비스 수준이 아닌, 정보라는 것에 있어서 유틸리티를 제공해주는 사회기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쉽게 생각해 보기: 전기 - 한국전력, 가스 - 한국가스공사, 정보 - 구글)

지난 8월에 대성공속에 마친 Web 2.0 Conference 에서 Internet ArchivesBrewster Kahle은 미 국회 도서관(세계 최대의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음)에 있는 모든 책들을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에 대하여 말한적 있다. 그의 말로는 2천6백만권의 책을 디지탈화 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2억 6천만불 (= 2600억원) 이라고 하면서,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지식의 접근가능한 양이 늘어날 수 있는가를 열심히 전파한 적 있다. (2600억원은 사실 구글의 올해 매출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돈이다)

이제 Kahle은 미국 정부가 이런 프로젝트를 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구글이 그 짐을 짊어지고 간다.
절대로 하루 아침에 완성될 수 없는 프로젝트이며, 그 detail과 정책들이 알려질 때마다 많은 반대와 지지가 오갈 것이다. 책이라는 것은 웹상의 정보와는 달라서, 사람들이 훨씬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걸리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완성도가 높을지는 모르지만, 입이 또 한번 떡 벌어지게 된 오늘의 뉴스이다.

관련 링크:
Red Herring 기사
salon.com 블로그
뉴욕타임즈 기사

12/3/2004

올해의 단어

Filed under: — twdanny @ 1:12 pm

The word of the year: “BLOG”

http://weblog.infoworld.com/techwatch/archives/000854.html

벽이 없는 웹

Filed under: — twdanny @ 11:01 am

eWEEK 에서.

Being able to float on that ocean instead of drowning in it is immediately compelling, he said. “People [were] explaining why, in their area, when they started to use Semantic Web ideas, they could do things much more powerfully than they could before, when they realize they’re communicating with people and trading information across the barrier.”

스팸 침공

Filed under: — twdanny @ 10:50 am

오늘 오전
texas holdem poker 라는 곳에서 무차별 스팸공격을 가하고 있다.

지난 한 두시간동안 등록되었었던 스팸만해도 벌써 70건에 이르고 있다.

별로 유명하지도 아는 블로그가 이렇게 스팸공격을 당하다니…

특정 단어가 들어가는 것들은 이제 코멘트로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poker, online, gambling 등등)

11/29/2004

11월 정리

Filed under: — twdanny @ 11:29 pm

11월은 pimon.com 의 달이였다.

아니, pimon.com 의 달로 지정이 되있었는데.
전혀 진도를 내지 못했다.

이유?
굳이 딱 잡을 수는 없지만,
하여튼 매우 속상한 일이다.

그러나 지난 몇일동안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파트너를 만나게 된 것이다.

지금 현재는 아직도 오픈 소스 웹크롤러 찾기, 커스터마이즈 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feedster, flickr, del.icio.us, feedburner 를 벤치마킹함으로써
구상의 틀을 잡을 계획이다.

11월은 이렇게 가는구나.

11/17/2004

야호!!!

Filed under: — twdanny @ 8:04 am

방금 심심해서
구글에서 한글로 “시맨틱웹"이라고 쳐봤다.

검색결과,
1위는 내가 운영하는 다음 시맨틱웹 카페,
4위는 이 블로그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너무나 기쁜 일이지만
가슴 한 구석에서는 아직도 무거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아직 한국에 시맨틱웹에 관한 자료가 풍부하지 않다는 뜻이기에.

하여튼.
근 2년에 걸친 시간동안 그나마 작은 시맨틱웹 전도사가 되어보려고 노력한 것에 대한
작은 상장인 것 같아 오늘 매우매우 기쁘다.

야호~ (not 야후)

11/16/2004

twlog.net

Filed under: — twdanny @ 11:49 pm

누구나 마찬가지로..

나 역시 블로그에 한참 열을 올리며 주위 사람들한테 twlog.net 를 소개하던차.

나와 잘 아는 한 사람에게 보여줬다.

web 2.0과 시맨틱웹, 그리고 정보원자론에 대한 나의 비전과 열정을 본 후,
그 사람 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English:
Just like any other starter bloggers,
I’ve been getting more into my own blogging and have been evangelizing about and spreading twlog.net to those around me.

This dude, whom I know quite well, was another victim of such enthusiasm of mine.
After reading about my vision and passion for Web 2.0 and the Semantic Web, and the Information Atomic Theory,
he went,
“What the Fxxx are you talking about?”

amazon as platform?

Filed under: — twdanny @ 12:21 pm

web 2.0 의 목표는 “web as a platform”

아니나 다를까.

우리들의 darling 아마존에서 amazon as platform 을 테스트해보기 시작했다.

다음 as platform
네이버 as platform,
아님 아예
싸이 as platform.

얼마나 아름다울까?

-몽상가

11/15/2004

프로젝트 진행 상황

Filed under: — twdanny @ 10:54 pm

pimon.com 프로젝트의 1단계는 바로
RSS 검색 엔진이다.

왜?
이유는 간단한다. 아직 한국에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만 하더라도 이미
feedster 같은 놈이 나와서 아주 멋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찾아보기 힘든 현실.

일단은,
구글같이 오픈 서비스로 열어서 깔끔한 인터페이스의 검색엔진을 달아주고,
그 다음 단계는 personalization 의 목표를 두기 위하여
회원제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 다음은?
foaf 을 통한 회원들 사이 사람 검색 엔진 구축.
(hopefully) 싸이나 다른 social network 서비스를 앞서가는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만큼 나의 시맨틱웹에 대한 믿음은 강하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왜 하필이면 rss 검색엔진에서부터냐고?

음…
한국에 아직 하나도 없고,
foaf 검색 엔진을 위해서는 회원을 끌어모아야하기 때문이다.

근데,
프로젝트가 아직 진행속도가 많이 느리다.

지금 현재 웹페이지를 인덱싱하는 단계는 커녕,
아직도 스파이더가 너무 기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는 나.
(참고로 나의 스파이더는 하루에 10만건을 넘기기 힘들다… ㅜㅠ )

그냥 훌륭한 오픈소스 스파이더 하나 빌려다 쓸까 타협하고 있다.

음…

11월의 목표:
검색엔진 인터페이스 완성해서 웹서버에까지 올리기.

가능할까요? ^^;;

OReilly와의 인터뷰 - Part I

Filed under: — twdanny @ 10:17 pm

나의 favorite 블로그인 Read/WriteWeb의 Richard MacManus가
세달전 Web 2.0 Conference 를 마친 Tim O’Reilly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3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부분은 Web 2.0 와 웹 기술에 대한 글이다.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있었다.

Web 2.0 Conference Review
Kapor, Doctorow and Lessig raised “awareness of the profound political and legal dimensions of Web 2.0.”

Apple and Web 2.0
[Apple is like] Moses showing the way to the promised land, but they don’t actually go there.

Microsoft and Web 2.0
I think the business model of Microsoft is going to have to change.

Network Effects and Service Levels
there will be companies that get lazy because they think they’ve got it all sewn up

Data Ownership and Lock-in
It’s that data mobility zone that actually creates a lot of the free-flow ideas on the Net.
In some ways, we’re re-defining what fair use means.
I believe that data lock-in of various kinds is going to be one of the key tools of business advantage in the internet era.

이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
“the commoditization of software” - how the value is now in the services enabled by that software
(역: 소프트웨어의 상용화 - 소프트웨어 자체보다는 그 소프트웨어를 통하여 가능하게 된 서비스 내에서 가치를 찾는 다는 것.)
여기에 관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물었을 때,
오라일리는 IBM의 예를 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비지니스 모델 자체가 변해야만 할 것이다.”
라고 요약.

원문 자세히 보기

11/12/2004

Ontology-Driven Software Development in the Context of the Semantic Web

Filed under: — twdanny @ 10:22 am

시맨틱웹 개발자를 위하여.

Ontology-Driven Software Development in the Context of the Semantic Web: An Example Scenario with Protege/OWL

Abstract:
Recent efforts towards the Semantic Web vision have lead to a number of standards such as OWL and Web Service languages. While these standards provide a technical infrastructure, software developers have little guidance on how to build real-world Semantic Web applications. Based on a realistic application scenario, we present some initial thoughts on a software architecture and a development methodology forWeb services and agents for the SemanticWeb. This architecture is driven by formal domain models (ontologies). The methodology applies best practices from agile development methodologies, including systematic tests, short feedback loops, and close involvement of domain experts. We illustrate how these techniques can be put into practice using the modern Semantic Web development tool Protege, and indicate future possibilities.

논문보기

star wars (google vs microsoft)

Filed under: — twdanny @ 8:03 am

MSN 신 검색엔진 버전이 나오는 날,
google 이 인덱스를 두배로 늘렸다.

한치의 양보가 없는 search engine 들의 전쟁.

한국은 네이버와 엠파스의 독점이 계속 될 것인다.

Only waiting for the day the semantic web takes off …

Coincidentally, Google’s Index Size Jumps

On the eve of Microsoft’s long anticipated launch of MSN Search, Google is reporting on its home page that its index size has nearly doubled. Google now claims that it is now “Searching 8,058,044,651 web pages.” Earlier today, a search for the word “the” returned nearly 11 billion results, a far larger number than officially reported on the home page. No matter which numbers you believe, it’s a significant expansion of Google’s web database.

Will this big increase in Google’s index make a difference to searchers? Perhaps. Traditionally these volleys in the search engine size wars have meant little, but have been picked up by the media because they are tangible and easy to report.

But Google hasn’t just increased the size of its index. It has also been working hard on other aspects of the search engine, dropping hints for the past six months of major impending changes in the way the search engine calculates results. Algorithm changes combined with a much larger database may ultimately result in major changes for our web searches.

So yes, this is yet another brilliant PR move by Google that will certainly steal some of Microsoft’s thunder on its big announcement day. But it may also portend significant changes in Google search results. Or not. Only time will tell.

11/9/2004

11월의 주제

Filed under: — twdanny @ 7:59 am

내 블로그에는 여러가지 주제가 있다.

(11월이 벌써 삼분의 일은 갔지만)
그 중에서 11월은
pimon.com 의 구상과 개발현황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자주 가는 블로그인 read/write web에서 따온 방식인데,
블로거 Richard MacManus는 매달 특정 주제를 잡아서 그 분야를 탐험한다.

지난 번에 말한 것 처럼,
나는 attention span (주의지속 시간)이 놀랄만큼 짧은 편이여서,
이런 식으로 스스로에게 강압적으로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절대로 아무것도 못하는 성격…

11월 twlog의 주제:
pimon.com 의 개발
으로 선정이 되었다.

11/7/2004

스팸 comments

Filed under: — twdanny @ 10:33 pm

아직 내 블로그를 읽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지금까지 총 6개의 답글이 있었다.

첫글에 인사차 쓴 답글 빼고,
내가 마지막에 올린 친구에게 인사한 답글 빼고,
나머지 4개중 하나는 Video Poker 라는 스팸성 답글…..

비율상 25%….

무서운 세상…

11/4/2004

열린 세상

Filed under: — twdanny @ 10:44 pm

참된 열린 세상은
진보를 옹호하고 보수를 공격하는 세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참된 열린 세상은
진보 보수 남 녀 노 소 부 빈 모두에게 평등하게 열려있기 때문이다.

참된 열린 세상은
모두를 포용한다.

11/2/2004

pimon.com 의 디자인 원칙

Filed under: — twdanny @ 10:35 pm

pimon.com 을 설계/구상하면서 고려한 디자인 원칙들.

pimon.com은 차세대 웹에서 필요한 요소들과 기술들을 접목한 곳으로, 단순히 정보전달의 역할을 하는 곳, 거대기업들의 돈벌기 놀이터가 되는 곳이 아닌, 표준에 기반한 열린 철학과 차세대 웹이 가져야 할 필수 특성들을 아마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한다.

pimon.com 중요 디자인 원칙:

1. PERSONALIZATION. PERSONALIZATION. PERSONALIZATION!!!
불과 7~8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웹은 어쩌다 들리는 곳이었다. 웹에 그나마 일찍 눈을 뜬 선구자들과 기업들은 좋은 자료 올려놓기, 멋진 자료 모아놓기,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기를 목표로 삼았고, 이에 따라 어마어마한 정보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들이 필요해진 것은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이었고,이는 야후와 구글의 초거대화라는 현상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지금은 얘기가 달라서 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겹도록 들리는 곳이다. 어찌보면 우리가 가는 단골음식점이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들보다도 더 많은 접촉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는 내가 사용하는 웹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필수조건을 낳았는데, pimon.com 에서는 내가 필요한 것을 단순한 북마크의 개념이나 링크모음의 개념을 뛰어 넘어,하나의 연결선상에 존재하는 아이디어나 업무프로세스를 기준으로 개인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2. 메타데이터화
웹상에 존재하는 어머어마한 내용의 정보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 그 모든 정보는 텍스트 형태의 html 로 존재하고 있다.이는 사람의 글을 하나도 못 알아보는 컴퓨터에게 있어서는 사막의 모래알과도 같은 존재. 정보에 대한 컴퓨터가 처리 가능한 정보를 붙여주고, 특히 이 정보가 생성됨과 동시에 메타데이터가 생성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메타데이터를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처리해주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것 또한 pimon.com 의 중요한 디자인 원칙 중 하나이다.

3. 표준의 사용
모질라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아직도 IE에 의존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이는 바로 한국에는 IE 에서만 실행가능한 사이트가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ActiveX 컴포넌트가 난무하는 것을 기억해보라.) 대표 3개의 포탈을 모아서 다음, 네이버, 싸이. 이 셋 중에서 IE에서 되는 기능을 모두 모질라에서 그대로 구현해주는 곳은 하나도 없다. (싸이 같은 경우는 노래 듣는 거야 그렇다 쳐도, 파이어폭스에서는 사진첩에서 사진하나 제대로 볼 수 없다) 이는 MS에 의해 왜곡되어 버린 표준세상이 한국의 소비자들을 노린 기업들에게 그대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상호운용성이 매직워드가 되어버린 요즘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표준을 잘 지키는 길 뿐이다. 그리고 나는 pimon.com 에서 이 표준의 근간을 RDF로 삼았다.

4. Two Way Web
거듭 강조하지만, (그리고 팀버너스리 역시 아직도 많은 인터뷰에서 강조하지만) 웹은 정보를 publish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데 사용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은 읽는 권리 뿐 만 아니라 쓰는 권리 역시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블로그나 위키가 함부로 무시당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이 너무나 다행이다. 누구나 들을 귀가 있듯이, 누구에게나 말할 입이 있기 때문이다.

5. u-접근성
유비쿼터스..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단어이다. 그러나 유비쿼터스혁명은 조금이라도 그 hype 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우리 눈 앞에 다가와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web2.0 의 중요변수가 어떻게 보면 ubiquitity 이기도 한 것처럼, pimon.com 역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장치를 사용해서도 접근이 가능한 공간이 되어야만 한다.이것이 바로 pimon.com 이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웹사이트인 이유이기도 하다.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장치에 구애받지 않는 것. 자료를 장치에서 장치로 이동할 필요도 없으며 사무실에서 만들어 놓은 아이디어의 DB를 지하철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곳. pimon.com 이다.

6. 사람 그리고 신뢰
웹은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발명품이다. 사람이 없으면 웹은 돌아가지 못하고 사람이 사람을 원하는 방식으로 찾고 만나지 못하면 웹은 존재가치를 잃는다. pimon.com 은 이렇게 사람사이의 신뢰 구조를 바탕으로 한 신뢰의 웹 내에서, 원하는 사람을 쉽게 만나고 쉽게 원하는 것을 공유하는 하나의 장이다.

7. 연결성과 개방성
웹이 바로 이 두 정신에 기초되었다는 바로 그 이유하나만으로, 이 두 정신을 잃는 그 순간, 웹은 쇠퇴하며 파멸된다. 현재 가슴 아플 정도로 한국의 수많은 사이트들이 닫혀 있는 사이트이다. (예: 싸이에서 사람찾기 기능을 통해 이글루스 블로거를 찾을 수 없다) 개방성이 회복이 되면 바로 연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사이트 또는 기업이라는 벽을 넘어 “연결"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제발 연결의 의미를 단순한 html 링크를 생각하고 있지 않기를… )
수직구조 내에서의 지식경영보다 bottom-up 지식경영이 항상 더 풍요로운 결실을 산출해 내온 것 처럼, 웹은 열면 열수록 강해지며, 닫으면 닫을 수록 생명력이 사라진다. pimon.com 에서는 첫째로는 열린 표준의 사용, 둘째로는 웹을 플랫폼으로 사용하여 정보를 생성, 추출, 분산함으로써이 ‘정보’라는 차원에도 열린세상 만들기를 이루어 가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을 통해 pimon.com 이 이루어 내고자 하는 목표는 web2.0의 구체화이며 현실화이다. 또한 이는 시맨틱웹을 향하는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한국 RSS feed 모음

Filed under: — twdanny @ 1:24 pm

http://www.codeordie.org/wiki/?LinkPage/RssFeed

전에는 아는데가 조선, 한겨레 이 둘 밖에 없어서,
오랫동안 찾았었는데..

드디어 찾았다!!

11/1/2004

foaf beans

Filed under: — twdanny @ 10:58 pm

pimon 프로젝트는
자바환경으로 구축될 계획이다.

pimon 의 양대산맥의 한 축을 이룰 FOAF-based 사람검색엔진에서
foaf beans 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개발 구성도:
rdf storage (DB) - kowari
DB for other types of data - mysql
semantic web related processing unit - jena
portal framework - jetspeed
text search engine - lucene
development environment - eclipse

이 정도면 괜찮은 (주로 자바) 오픈 소스 모음집?
^^;

ATOM-OWL

Filed under: — twdanny @ 10:46 pm

atom-owl

단순히 신디케이션 형식을 넘어선 좀더 풍부한 온톨로지 형식으로서의 재탄생.

특히 시맨틱웹 세계에서 내가 보기에는 가장 글도 많이 쓰고 참여가 많은 사람 중 하나인
Danny Ayers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신뢰가 간다.

10/28/2004

web as a platform

Filed under: — twdanny @ 3:36 pm

단순한 문서의 집단에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10/27/2004

비선형 글읽기

Filed under: — twdanny @ 12:59 pm

의 본질은 “연결성"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으며
연결되어 있는 하나하나의 노드는 독립된 존재로서
더 이상 상하계층구조가 존재하지 않는 것.

이런 웹의 구조는 팀버너스리가 테드 넬슨의 하이퍼텍스트에서 가져온 아이디어에 기초한 것이다.

글을 읽는 정보의 소비자인 우리에게 이러한 구조가 가져다준 효과 및 병폐:
비선형 독서 행동 양식.

이 전에 책을 읽을 때에는 1페이지에서 글을 시작하면 마지막페이지까지 쭉~읽었다.
그래서 그 책의 작가에게는 가장 훌륭한 칭찬이 바로,
“마지막 장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라고.

그러나 하이퍼텍스트의 등장은
글을 읽다가 중간에 어떤 주제 등에 관한 링크가 있으면,
그 글을 다 읽기도 전에 링크를 “클릭",
그리고 그 링크에 있는 글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장점:
좀 더 폭넓은 이해체계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글 하나 책 하나에 있는 내용이 온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관련된 자료들, 반대되는 의견들..
이 모든 것들을 조회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

단점:
나처럼 집중시간이 극히 짧은 사람은,
글을 하나도 제대로 끝까지 읽는 일이 없다.
웹서핑을 하면서 또는 싸이질을 하면서 그렇게 20~30분을 하다보면
내가 왜 웹서핑을 시작했는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잊어버릴 때가 많다.

나같은 비선형 독서 폐인을 위한 해결책: 모질라 탭 브라우징.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다.
1) 원하는 페이지로 간다.
2) 글을 읽다가 괜찮은 링크가 나오면 가운데 버튼 클릭.
3) 새 창에서 링크가 열린다.
4) 이런 식으로 관심있는 링크마다 탭을 열어 놓는다.
5)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시작한 첫 글은 다 읽는다.
6) 첫 글의 탭을 가운데 버튼을 클릭함으로써 닫는다.
7) 두번째 탭에서 1)번부터 반복.

이를 전산학에서 흔히 BFS(Breadth First Search) 라고 부른다.

지난번에 쓴 FOAF 을 내 사고방식에 적용하기
처럼,
컴퓨터처럼 생각해 보기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ㅡ.ㅡ;;

블로그 & 위키 스팸

Filed under: — twdanny @ 10:01 am

오랜만에 다시 싸이를 시작했다.

덕분에 옛친구들도 몇 만나고 조아라 하고 있었는데,

방명록에 올라온, 수많은 스팸들… ㅡ.ㅡ;;

한국은 예전부터 게시판 등이 발달되어 댓글로 스팸 쓰기 등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일이다.

특히 조선일보오마이뉴스와 같은
collaboration 보다는 publishing 을 위주로 하는 웹사이트 등은
스팸의 가장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곤 했었다. (예: 기사 아래 댓글에 붙어있는 수많은 성인광고들…)

블로깅툴의 대표주자 MovableType 역시 그런 일들에 대응하기 위하여
anti-spam 플러그인 들이 배포되고 있다.

상업성광고와 정보.
가끔은 구분하기 힘든 두 가지이지만,
정보의 생성과 전파가 거의 무료에 가까운 요즘 세상에서 당분간
어떤 형태로든 스팸의 악몽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다.

10/26/2004

Blogosphere

Filed under: — twdanny @ 10:36 am

technorati
세계적으로 가장 큰 블로깅 사이트중 하나인 이곳에서 블로그에 대한 통계를 냈다.
(사실 자주 낸다.)

몇가지 기억할 점:
In addition, the blogosphere has been doubling at a regular pace, and it is now more than 8 times as large as it was in June of 2003.
Right now, there are about 12,000 new weblogs being created each day, which means that on average, a new weblog is created every 7.4 seconds

어마어마한 속도로 블로그영역은 확장하고 있다.

팀 버너스리의 본래의 아이디어인 웹은 read/write web 이었다.
블로깅과 위키는 우리를 이에 좀더 가까이 데려가고 있다.

한국 블로깅 통계?
네이버싸이 보다는 이글루스와 같은 전문 블로깅 싸이트에서 얻는게 더 정확할 것 같은데…

pimon.com 완성후 나도 통계 내 봐야지..

10/22/2004

pimon 1단계

Filed under: — twdanny @ 8:12 pm

RSS 검색 엔진:
블로그 + 뉴스 검색.

네트워킹

Filed under: — twdanny @ 1:15 am

오늘 동문회에 다녀왔다.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선배들을 만나봤으며,
좋은 얘기도 듣고, 또한 내가 모르던 것들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대화와 상호작용 속에서 그 모든 것들을 이해하려는 나의 노력은,
나의 인지 밖에서 복잡한 세상을 단순화 시키려는 형태로 나타났다.

즉,
나는 오늘 만난 사람들을
FOAF 의 개념 하에 만나고 있었다.
오늘 만난 사람의 이름, 회사, 나이, 얼굴, 분야, 연락처 등등.
물론 이중에는 FOAF 에는 없는 속성도 있지만,
하여튼 한 사람을 만날 때 마다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이해는
타원들과 네모상자,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화살표로 이루어졌다.

Resource Description Framework시맨틱웹이라는 정보공간에 현실화되기 전에,
내 머리속에서 프레임워크로 자리를 잡아버린 것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

10/13/2004

Web 0.0

Filed under: — twdanny @ 1:38 am

어떻게 보면,
이게 모든 것을 시작했다.

As We May Think
by Vannevar Bush /em>

10/12/2004

하나의 구음

Filed under: — twdanny @ 10:21 pm

상호운용성. 하나의 언어. 표준의 의미.

twlog의 주제:
Everything is connected towards something bigger.

한글보기 영어보기

1.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하고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인생들의 쌓는 성과 대를 보시려고 강림하셨더라
6.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 창세기 11:1-9

기존 KM 시스템의 실패

Filed under: — twdanny @ 9:28 pm

Third Generation Knowledge Management

한국은 시맨틱웹이 죽었다.

Filed under: — twdanny @ 9:14 pm

검색엔진 ‘시맨틱웹’ 검색 결과:
(구글 결과와 한국포탈 검색 사이트와 비교)

google ’semantic web’
vs.
네이버 ‘시맨틱웹’
다음 ‘시맨틱웹’
야후 코리아 ‘시맨틱웹’
엠파스 ‘시맨틱웹’

한국에 “시맨틱웹” 이라는 것이 대중에게 알려진지 벌써 3년이 넘어간다.
어느 주요 검색엔진을 검색해도, 제대로 된 시맨틱웹에 대한 자료를 모아놓은 곳을 찾을 수 없다.
다 여기저기 하나둘.
(그나마 단 하나 찾을수 있는 곳이 바로 내가 운영하는 허접한 다음 시맨틱웹카페 이다.)

슬픈 현실이다.

시맨틱웹 도사님들. Please stand up!

RSS 스팸

Filed under: — twdanny @ 8:59 pm

모든 커뮤니케이션 체제는 스팸에게 당해왔다.

끝을 모르고 성장하고 있는 RSS, 어떤 종류의 스팸 기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10/9/2004

sem web 공부

Filed under: — twdanny @ 10:42 am

1. rdf-interest list
2. [rdfweb] list
3. brint:complex systems
4. read/write web: KM
5. SIG SIGSEMIS
6. schemaweb

10/8/2004

W3C 열살 되기

Filed under: — twdanny @ 10:41 am

W3C이 (만으로) 열살이 되었다.

http://www.w3.org/2004/09/W3C10.html

Web 2.0 Conference

Filed under: — twdanny @ 2:43 am

홈페이지에서:

What is happening at this event?
Web 2.0 Conference is a new conference focusing on emerging business and technology developments on the Web, bringing together the core community responsible for innovation in the Internet space for three days of high-level conversation around the most important topics in the industry. Web 2.0 Conference will feature a lively cross section of one-on-one interviews, keynote-level talks, issue-driven panels and short, high-impact presentations, all with ample time for audience participation and Q&A sessions.

9/18/2004

pimon roadmap

Filed under: — twdanny @ 12:45 am

PIMON.com
Personal Information Manager On the Net

1. 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tool
2. Social network tool
3. Collaboration tool
4. Knowledge search tool
** related: knowledge repository, peer-finder

1. 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tool
- live bookmarks
- RSS search engine
2. profile search (FOAF)
- similarity search

1. 장점:
- flexible.
- on the web ->
accessible from anywhere (independent of platform/desktop) ->
room for development on mobile devices
- web의 모든 장점: 확장성, 유연성, 사회 모든 사람들이 만날 수 있음
2. 단점:
- 웹프로그래밍의 한계
- 서버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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