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s log - web 2.0 and beyond

시맨틱웹, web 2.0, 플랫폼경제, 그리고 정보원자론


6/29/2005

웹애플리케이션, MS와 야후에서 날다.

Filed under: — twdanny @ 12:14 am

마이크로소프트가 RSS에 뛰어들더니, 이제 AJAX에 뛰어 들었다.

같은 날, 야후 메일이 drag-n-drop 등을 지원하는 Desktop Application 처럼 변할 것이라는 뉴스.

웹은 더 이상 우리가 어떠한 사이트를 방문하기 위해서 “가는” 곳이 아니다.

웹은 이제 우리가 원하는 정보가 항상 내 맘대로 쓸 수 있도록 “있는” 곳이다.

6/28/2005

태우, 정보 연금술사를 만나다.

Filed under: — twdanny @ 11:20 pm

어제 글을 쓰고 얼마되지 않아 정보 연금술사를 온라인에서 만나게 되었다.

오래된 감이 없지 않지만.

체육책 오려서 (팝업)

* 출처: 네이버

(위엣 것 안되면, 캐쉬 버전)

정보 연금술사

Filed under: — twdanny @ 12:34 am

요즘에 다시 Linked 를 읽고 있다. 전보다 네트워크라는 것 자체에 대한 이해가 많이 늘어서 그런지 이번에 읽을 때에는 처음보다 느끼는게 확실히 많다.

어떤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는 책이나 블로그를 보면 의례히 경험하는 것이지만, 그 책에서 주어지는 프레임워크로 온 세상을 보게 된다. 블루오션을 읽으면 모든 것이 가치곡선 안에서, Free Culture를 읽으면 모든 것이 창의력과 법 안에서, 그리고 Linked를 읽으면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보이게 된다.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 구조에서 시작한 이 세상은 점점 더 연결되고 또 연결되어 가면서,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전반에서 그 구조 자체가 네트워크화 되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가상기업을 들 수 있다. 가상기업이란 지금과 같은 물리적이고 제한적인 “기업"이라는 곳에서 연구, 영업, 관리, 제조, 재무와 같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서 기업 외부, 심지어는 다른 국가와 임시적인 협력/제휴 관계를 맺어 일종의 Task Force를 구성하여 원하는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해체되어 이 actvities에 포함되었던 모든 이들에게 이득을 주는 네트워크 기업 형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예는 우리가 근래에 와서 많이 듣게 되는 “컨소시엄"이라는 것이다. 컨소시엄은 어떤 목적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필요한 전문분야에 관련된 여러 기업이 자신의 위치에 알맞는 임시 조직을 파견하여 사업이 완성될 때까지 함께 일하다가 완성시에 해체되는 기업 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계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 영화는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천명의 배우가 협력하며, 연출, 조명, 촬영 감독 뿐만 아니라 작가, 분장, 음향, 의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영화를 만든다는 목적 아래 모이고 영화가 완성되면 흩어진다. 물론 영화가 기획되기 전부터 이미 제작사와 배급사의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의 측면에서 영화의 완성을 위해서 노력하며, 극장과 비디오/DVD사,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인터넷포탈과 같은 목적에 맞는 하에 상업적 제휴를 맺는 네트워킹을 멈추지 않는다.

정보사회는 우리에게 지식근로자가 되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지식근로자는 일반적으로 어떤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가 되는 것으로 쉽게 해석된다. 그래서, 나는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될 수도 있고, 멋진 소리를 영화에 삽입하는 음향 감독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나의 그림 실력을 인정받아 쇼생크탈출과 같은 인상깊은 포스터를 그릴 수도 있다.

이 하나하나의 “전문가"는 네트워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일종의 “노드"이다. 멋진 작품을 하나 만들어 내는 일은 결국 이 노드들을 연결한 최고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각 노드가 최고의 노드일 필요가 있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연결"작업인 것이다.

정보도 마찬가지이다. 정보는 수많은 노드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에서 노드란 자신이 정의하기 나름이다. 폭넓은 분야를 하나의 노드로 잡아서 사회 또는 스포츠와 같은 분야를 노드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역사, 대위법, 윌트 체임벌린, AIDS 각각을 노드로 볼 수 있다.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어넣기가 그나마 쉬운 비즈니스, IT, 재무, 지식경영이라는 개념들을 노드로 삼을 수도 있다.

지식사회의 진짜 예술은 이러한 노드들이 재료로 주어졌을 때 이들을 연결하여 네트워크를 생성해는데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네트워크 자체가 완성품인 것이다. 이 회사에서 A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 회사에서 B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 때 A의 서비스를 B로 연결시켜서 전에 아무도 상상치 못하던 C라는 아웃풋을 내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Service-Oriented Architecture 에서는 이를 흔히 Service Orchestration이라고 한다.) 코코블럭 조각 50개를 주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라고 했을 때, 그 블럭 하나하나를 연결하여 조립하는 것이 기술이요 실력인 것이다. 한 정치가의 연설을 녹음한 것을 나의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에 패로디로 이용하여 나의 신념을 전파하는 것 역시 그런 예술이다. 4,000원짜리 헤드셋을 이용하고 Audacity를 이용하여 녹음을 하고 mp3로 변환시키고 워드프레스를 통해서 파드캐스팅을 하는 것 역시 연결 작업이다.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독특함과 일반 고전 미술의 심오함을 연결한 요시모토 나라 역시 이런 의미에서 또 다른 종류의 예술가였던 것이다. 파, 소고기, 소금, 후추, 마늘, 피망, 물로 동일한 재료로 찌개를 끓이거나 찜을 만드는 것의 차이는 완성된 동일한 노드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차이이다. 프로그래밍에서 리팩토링을 통해서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에서 가져온 addNumbers()라는 메소드와 multiplyBy()라는 메소드를 사용하여 더한 후 곱하는 연산식을 만들어내는 작업 역시 연결작업이다. 시맨틱웹에서 여러개의 온톨로지를 가져와서 URI로 사용하고 그들을 다시 Properties 로 연결하여 나만의 온톨로지를 다시 구축하는 온톨로지 모델링 역시 이러한 신 연금술의 한 종류이다. Lessig 교수님이 외치는 Remix 문화의 Remix 작업은 이미 나와있던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담긴 작품들을 단순히 연결하는 작업을 뜻하는 것이다.

그 완성품이 예술작품이던, 상품이던, 서비스이던, 어느 신문의 기사이던 간에 이 하나하나는 정보가 연결된 네트워크이다. 노드가 되는 정보의 가장 최소단위가 무엇인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단위라는 것은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환원주의가 지배하여 큰 그림을 보기 어려웠던 20세기 과학과는 달리, 네트워크 세상의 예술은 이러한 알갱이인 노드 하나하나가 얼마나 작아지던지간에 이들을 연결했을 때에는 전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물체와 현상이 보인다는 설레임을 안겨준다.

중세시대의 연금술사들은 결국 납을 금으로 만드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시작부터 알갱이를 잘못 선택했기 때문이다. 21세기 지식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연금술은 알맞은 노드의 선택부터, 그 노드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파악하여 노드를 어떤 순서로 연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연결할 때 어떤 점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어떤 노드를 두 번 사용해야 하는지, 혹시 잊고 있던 다른 노드는 없는지, 링크의 길이와 굵기는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등을 모두 고려하는 매우 신중한 산지식인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년이 지난 지금의 지식근로자를 연금술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들이 믿고 있는 것이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알갱이를 알맞게 섞음으로써 알갱이 하나하나를 합쳤을 때보다 훨씬 더 훌륭한 가치를 지닌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6/25/2005

길모어 아저씨들. 그럴 줄 알았소!

Filed under: — twdanny @ 3:07 am

설마설마 했는데. 혹시 했다가도 아니야, 설마 했는데.

Steve Gillmor
Dan Gillmor

이 둘은 형제가 맞다고 한다. 쩝.

6/24/2005

Odeo에 롱테일이 보여요.

Filed under: — twdanny @ 11:50 pm

longtail
[Figure 1] Odeo 현재 구독 top 40를 기준으로 만들어본 그래프

Odeo의 현재 구독자 top 40를 기준으로 그래프를 그려봤다. 그리고 나서 그래프 모양을 대략 확장시켜 보았다. 그랬더니 Power Law 모양이 나오면서, 바로 Long Tail로 연결될 수 있는 그런 모양이 완성되었다.

이미 Power law 커브의 최상위만을 뽑은 top 40를 보더라도, 전체 4,815의 구독수 중의 상위 20%인 8개 채널이 차지하는 구독수 80%는 커녕 간신히 반정도인 2,393 (49.7%) 밖에 되지 않는다. Odeo에 현재 총 몇 개의 채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40개보다는 훨씬 더 많은 수백, 수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Feedburner에서 지난 5월에 나온 통계를 보면, 그 당시 이미 6,000개 이상의 피드가 파드캐스트 피드였었고, 거기 그래프의 증가추이를 바탕으로 지금은 10,000개 정도의 피드가 예상된다. 이 정도 규모의 피드 모음이면 충분히 롱테일을 만들 수 있을 뿐더러, Odeo는 롱테일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인 커다란 저장공간과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정보필터인 태그, 추천, 검색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최다 구독채널인 ITConversations의 구독자수가 416임을 봤을 때, 현재 베타서비스 사용자의 수도 500정도일 것 같다. 이 숫자가 500에서 수천, 수만으로 늘어갈 수록, 이 그래프는 어떻게 변화해 갈까? 첫째로 지수법칙 현상은 점점 더 두드러 질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총 구독자수를 보여주는 것 (일종의 Collaborative Filtering기능)과 Featured Channels라는 기능으로 인하여 일단 odeo사용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상위 채널을 먼저 구독하게 하는 효과를 낼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롱테일 현상 역시 두드러질 것이다. 이유는, 구독자의 수가 늘어날 수록 그들의 관심분야와 개인기호도가 다양해져 적은 수가 구독하는 채널의 수가 무한히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완성된 그래프의 모양? 위의 그래프에서 각 랭킹에 대한 구독수를 대략 100정도 곱하기, 그리고 분홍색 꼬리 길이도 한 100배 정도 늘어난 모양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예, 그렇습니다. 저도 유행탑니다. 분홍색 꼬리가 좋아요.)

6/23/2005

What’s up with pink?

Filed under: — twdanny @ 11:17 pm

pink

flickr.
odeo.
who.a.u.
분홍신.

We live in a world dominated by pink.

Greasemonkey를 통해서 본 Web 2.0 (2) - 컴퓨팅 환경의 진화

Filed under: — twdanny @ 12:01 am

아주 오랜 옛날에는 컴퓨터가 비싸서, 여러명이 나누어 썼었다. 컴퓨터란 사실 단순 계산/처리 기계에 불과하여 진짜 데이터는 펀치카드나 테이프, 또는 더덕더덕 붙어있는 사용자들의 터미널에서부터 I/O를 통해 흘러 들어온 것이 다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컴퓨터들은 엄청나게 강력하고 흔치 않았으며, 따라서 흔히 메인프레임이라고 불렀다.

사용자들은 PC의 등장으로 메인프레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보같은 단순 터미널이 아닌 컴퓨터상에서 독립적인 프로세싱 파워를 가지고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워드프로세싱, 스프레드쉬트,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등이였다. 동시에 네트워크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네트워크 컴퓨팅과 데이터 공유의 의미가 점점 더 중요해져 가면서, 강력하고 어려운 것은 메인프레임에서,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가벼운 것들은 PC에서 처리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구조를 컴퓨팅의 제2세대를 이룬 Client/Server 모델이라고 부른다.

PC의 프로세싱 파워가 점점 강력하면서도 저렴해져 가면서 점점 많은 기능이 Server에서 Client로 옮겨오게 된다. 이제 사용자들은 더이상 서버에서 응답이 돌아오길 기다릴 필요도 없을 뿐더러, 자기 PC에 원하는 데이터를 가지면서도 원할 때는 서버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게 되었다. Fat Client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복잡한 기능을 가지는 Fat Client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의 끊임없는 유지보수/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 골치아픈 존재가 되어버리게 되고, 이에 컴퓨팅은 다시 프로세싱과 데이터의 중심이 서버로 옮겨가는 구조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물론 메인프레임시대처럼 바보같은 터미널만 남는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서버와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클라이언트만 남겨주는 대신에, access from anywhere라는 훌륭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Thin Client 시대로 우리는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중,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서버와 정해진 클라이언트만 서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시스템의 모든 촛점이 프로세싱/데이터를 누가 소유하는가에 있었지만, 팀버너스리가 고안한 HTTP/HTML을 이용한 이라는 존재를 통해 이제 인터넷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어느 서버에게나 대화를 요청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었다. 뿐만 아니라, Thin Client의 정신을 이어 모든 웹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가 개발되는데, 이를 우리는 흔히 웹브라우저라고 부른다. 이 웹브라우저의 주요 기능은 바로 “웹문서 보기” 였다.

단순한 Viewer인 브라우저를 통해서도 이미 웹은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이미 웹을 통하여 세상은 이전 언제보다도 하나로 연결되고 있었으며, 아예 인간의 생활양식과 문화, 정치와 철학까지 아울러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은 단순히 문서viewer였으며 그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Thin Client 였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웹상에서 좀더 강력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server-side 기술인 CGI, ASP, Java Servlet 등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서 웹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이 탄생되었으며 우리는 은행예금조회, 웹메일, 싸이월드 등과 같은 전에는 상상도 못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Web Thin Client들의 천국인 것이다.

DIY문화와 스스로를 플랫폼으로 설계한 Firefox, 그리고 RIA (Rich Internet Applications)의 등장은 이러한 웹컴퓨팅 환경을 한단계 더 변화시키고 있다. DIY문화는 Firefox를 플랫폼으로 사용하여 개개인들이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서 원하는 확장기능을 추가함으로 전에는 100% 서버에서 정해져서 실행되었을 기능들을 클라이언트인 파이어폭스에서 실행되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들을 찾아보자면,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3)“에서 소개된 모든 기술들: AJAX, SVG, MacroAdobe, Laszlo, (롱혼도 잠시 껴주자) 그리고 어제 소개한 yubnub 등을 들 수 있다. “웹애플리케이션, 날다 (4)"를 굳이 추가해보자면, dojo, rico, backbase 등의 기술 역시 (3)편의 유명한 기술들에 조금도 모자란 것이 없는 멋진 기술들이다. (특히 backbase의 데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인터페이스의 기능성을 제공한다) 과거에는 유일하게 브라우저보다 한단계 아래 플랫폼인 윈도우의 기능을 보안취약 투성이 ActiveX로 연결하여 사실상 Client를 새로 작성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했던 기능들을 이제는 브라우저 상에서 윈도우에 대한 종속성 하나 전혀 없이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backbase
[Figure 1] Backbase에서 델 모델중 하나를 오른쪽에서 대각선방향대로 드래그 하는 모습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제 사용자들은 각 웹주소에 상주하는 서버에서 단순히 제공하는 기능에 묶여서 프로세싱도 서버에서, 데이터도 서버에 묶어놓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웹 전체를 플랫폼으로, 또는 정보나 서비스의 채널 정도로 생각하여 웹사이트들을 넘나들면서 원하는 기능을 브라우저에서 구현하며 원하는대로 조작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예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누가 모라고 해도 Greasemonkey이다. 원하는 페이지들을 묶어서 하나로 결합하거나 서버에서 처리해서 보내주는 정보를 내맘대로 보여주기. Yubnub도 이런 면에서는 비슷하다. 구글의 웹페이지 인덱싱 DB와 같은 데이터는 아직 서버상에 있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 많은 부분이 클라이언트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아주 천천히, 웹이라는 플랫폼에서 우리는 Fat Client의 귀환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방금 데이터는 아직 서버에 상주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런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클라이언트라고 했다. 그렇다면, 여러 서버에 널려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이언트에서 공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지금이야 주먹구구식으로 그리스몽키나 엽넙이 데이터를 조합하고 있지만, 사실 어차피 RSS와 같이 XML기술로 점점 웹상에서 주고받는 데이터를 표준화시키는 세상에서는 무언가 Universal Data Access Protocol이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컴퓨팅의 거장, Adam Bosworth는 ITConversations에서 이제 웹의 도래로 인해서 DB는 SQL을 통해서 정해진 문법으로만 access가 가능한 단순한 backend relational DB에서 웹을 통해서 원하는 데이터를 언제든지 더 큰 문맥에서 access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한다.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이 보여주는 것은 이러한 구조의 일부분이라고 하면서. 좀더 역할을 세분화 시키면서 Bosworth는 사실 데이터를 처리/조작/통합하는 역할을 클라이언트에서 모두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를 들어 프루나나 당나귀같은 p2p 네트워크에서 어떠한 파일 하나를 찾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이러한 역할을 전담하는 data router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정확한 구조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이러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

사실 Bosworth 역시 Shirky처럼 시맨틱웹을 반대하는 편이다. 그러나, 마치 우연처럼 Bosworth가 모르고 있던 이러한 구조는 이미 시맨틱웹에서 RDF Data Access Working Group에 의해서 SPARQL이라는 프로토콜로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SPARQL는 웹상에서 무한히 널려있을 RDF 데이터들을 쿼리하고 찾아오게 하는 Data Access 프로토콜이다. 아직 나도 그 detail은 좀더 공부해봐야 하는데.

이런 오픈 DB에 관한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근래의 현상? 엠파스의 열린 검색. 물론 오픈 DB를 접근하는 유일한 방법은 어제 내가 yubnub에서 네이버를 등록한 것과 같이 http url을 사용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XML이나 API가 없이 서로의 DB 자료를 얻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술적 방법은 이거 하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엠파스의 열린 검색을 높이 산다. 물론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묵비권 행사. ㅋ

싸이월드에 아직도 가끔씩 밤에 사용자가 몰리면서 “죄송합니다. 사용자가 너무 많습니다.” 메세지를 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싸이월드의 짐을 사용자인 우리가 같이 짊어지는 것이다. 즉, 내 PC에서 프로세싱을 조금 담당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참된 그리드 컴퓨팅의 모습이다. 그리드 컴퓨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컴퓨팅의 모습 이전에,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완성되어 나갈 것이다.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다 못해 BPEL에서처럼 이제 심지어는 프로세싱 로직 마저도 데이터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web as platform이라는 web 2.0의 슬로건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메인프레임에서 web 1.0 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지금의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완성했듯이, Greasemonkey와 같은 노력들은 컴퓨팅의 또 하나의 진화를 위한 멋진 선구자 역할을 한다.

6/22/2005

yubnub? 뭐?

Filed under: — twdanny @ 12:19 am

yubnub
[Figure 1] yubnub 로고

컴퓨터를 오랫동안 그리고 많이 써 본 사람, 또는 게임 중독자이면 마우스가 얼마나 불편한 존재인지 알 것이다. 모두 키보드만 쓰고 싶어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커맨드라인 명령어로 인식하는 사람들.

나도 그중 하나이다. 심지어는 내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윈도우에서 path 로 지정한 “C:Shortcuts"라는 폴더에 바로가기를 만들어 놓고 짧은 이름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시작 -> 실행 에서 파이어폭스는 “FF", MS워드는 “MW", 이클립스는 “EC"를, iTunes 는 “IT", IT Conversations mp3를 모아놓은 폴더는 “CV", 김프는 “GP"만 치고 엔터를 누르면 각자의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이 된다. (써보세요. 속도 엄청 빨라집니다.)

파이어폭스 자체에서도 거의 마우스를 쓰지 않는다. 새 탭을 열 때에는 Ctrl+T, 주소를 칠때는 Win+D, 검색을 할 때에는 Ctrl+K, 본문내 찾기는 “/"를 쳐서 대부분의 작동을 한다 (본문찾기는 한글이 안 먹힌다). 가끔 링크도 마우스로 찾아가기가 귀찮아서 “/’로 그 단어 검색해서 자동으로 링크로 하이라이트가 가면 거기서 메뉴키 누르고 “새탭으로 열기"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만큼 오른손을 키보드에서 떼서 마우스로 옮겨가기를 싫어하는 나.

이렇게 사용을 해도 가끔 귀찮을 때가 있는데, 검색 디폴트로 구글을 쓰지만, 가끔 위키피디아나 야후와 같은 다른 검색 엔진을 써야할 때 마우스로 검색엔진을 선택해서 바꾸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속으로 키보드로 쳐서 이런 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web2.0개념을 접목시켜서 yubnub이라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일종의 메타검색 엔진 같은 것인데, 내가 커맨드라인에서처럼 검색엔진을 직접 쳐서 지정해서 결과가 이 검색엔진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semantic web을 검색하고 싶으면, 단순히 “g semantic web"이라고 치면 semantic web에 대한 구글 결과가 돌아온다. 다른 커맨드들은,

Google News: gnews
Yahoo!: y
Wikipedia: wp
Technorati: tec
Amazon: am
CNN: cnn
del.icio.us tag: deli
Flickr: flk

등이 있다.

나와 같은 geek들이 좋아할 만한 아주 유용한 툴. 엽넙은 firefox 검색창에 검색엔진중 하나로 추가도 가능하기 때문에 Ctrl+K 을 통해서 모든 검색에서 검색을 할 수 있다. 나도 심심해서 방금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커맨드를 하나 추가했다. 명령어는 “nv". 이미지 검색은 “nvi".

nv search
[Figure 2] ‘nv’ 커맨드로 ‘제시카 알바’ 네이버에서 검색하기

yubnub은 본래 오늘 쓰려고 했다가 사정상 내일까지 완성하려고 하는 Greasemonkey 시리즈 2탄인 “컴퓨팅 플랫폼의 진화"를 Greasemonkey만큼이나 잘 보여주는 예이다. 컴퓨터 플랫폼은 이제 다시 컴퓨팅 파워가 클라이언트와 유저에게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가 대략적인 결론인데. yubnub은 ‘web as platform’인 web2.0의 가장 대표적인 요소들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첫째로 일종의 웹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검색엔진 쿼리 URL을 이용함으로써 어느 검색엔진이나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언제든지 원하는 검색엔진을 회원등록도 필요없이 바로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나도 네이버 명령어 만드는데 불과 2분 걸렸다.) 이렇게 낮은 진입장벽은 바로 폭발적인 소셜네트워크의 힘으로 이어지면서 참여구조로 연결이 된다. yubnub의 슬로건인 “a (social) command line for the web"에서 social은 바로 이런 특성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물론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너무나 낮은 진입장벽은 signal vs. noise 전쟁에서 필터의 부재로 noise의 비율이 높여주기 쉬운 아키텍쳐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팸과 같은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여튼, 벌써 사람들이 미친듯이 검색엔진 커맨드를 만들어 대면서 그 명령어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더이상 구글, 야후, 네이버 등에 직접 찾아갈 필요없이 내 자리에서 키보드 만으로 ‘g’, ‘y’, ‘nv’ 같은 것들 치면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웹이 점점더 사람을 위한 웹으로 바뀌어 간다는 좋은 증거라고 보인다.

6/20/2005

태우, “International” Spotlight 받다!

Filed under: — twdanny @ 11:44 pm

rwweb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춤추며 노래하는 예쁜 내 얼굴.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중

내가 아껴 구독하는 read/write web의 Richard McManus씨가 이번 주의 주제로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web2.0를 어떻게 볼 수 있는가에 글을 썼다. web2.0의 가장 대표적인 나라로 손꼽은 것은 다름 아닌 한국! 지난 몇 달동안 Richard와 내가 이메일로 주고받은 web2.0에 관한 대화 내용과 얼마 전에 내가 남긴 한국의 web2.0에 대한 코멘트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웹서비스와 web2.0 현상들을 짤막하게 정리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외국에서 보기에 아무래도 한국 웹세상의 가장 큰 강점은 broadband와 mobile technologies를 거치는 통신 인프라. 첫째는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는 것. 아무래도 이를 통해서 나타난 문화적 변화는 외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감히 상상을 초월한 수준의 것이라고 한다. 내가 존경하는 Marc Cantor가 근래에 싸이측과 같이 일하면서 한 말을 빌려보자면:

Our new client Cyworld has opened me up to what it’s like to have a truly cyber culture. Many things are taken for granted which will take the States YEARS if not DECADES to achieve.

우리가 아는 한국 인터넷문화에는 많은 병폐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웹기술에 관심이 많은 수많은 한국 블로거들이 사모하는 미국의 웹세계에서 선두자 중 하나인 Marc Cantor가 한국의 사이버문화를 미국보다 수년, 심지어는 수십년이나 앞서있다고 하니,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닐 수 있겠는가? *^^*

나의 코멘트에서는 일단 외국에서 봤을 때, 가장 멋진 웹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싸이, 벅스, 오마이뉴스의 예를 들었다. 한국인으로서 우리도 잘 모르고 있던 우리의 인터넷문화와 인프라에 대한 외부의 시선에 대하여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중.

개인적으로는, 오늘 태우 조명 받는 날이다. 야호!
나 역시 likejazz님이 이리로 링크를 걸으셨을 때마다 내 구독자 수가 팡팡 뛴 것도 사실이지만 (^^), 한번 수많은 web거장이 구독하는 read/write web에 내 이름이 노출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오는 사람들은 다 외국 사람들이라서 구독자수는 거의 하나도 늘지 않겠지만, 방문자수는 폭발이 가능하다 생각이 든다. 오늘 이 메일을 Richard한테 받았을 때 얼마나 심장이 뛰던지.

funny you should mention that, because you’re the star of my next Weekly Wrap-Up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으면 자연어도 뛰어 넘어 교류가 가능하고 커뮤니티가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 웹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소개되어서 좋은 날, 내가 소개되어서 좋은 날. 선물 주세요. ㅋ

6/17/2005

블로그 구독 프라임 타임은?

Filed under: — twdanny @ 12:58 am

일반적으로 TV의 프라임타임은 가족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휴식을 취하는 저녁 7~10시 정도로, 이때에 많은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과 같은 인기프로그램이 몰리며, 광고 역시 이 시간대에 가장 비싸다. 올해 나온 방송백서를 보면 황금시간대가 뒤로 많이 밀려 11시쯤까지도 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블로거들이 다른 블로거의 글을 구독하는 시간은 블로그의 프라임타임은 대략 몇시쯤 될까? twlog.net 에서 시간대별 방문수를 보면, 다음과 같다.

primetime
[Figure 1] 태우’s log에 6월동안 기록된 시간대별 방문자수

일단 첫째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rss 리더 등으로 글을 읽는 분들에 대한 통계는 없으며, 방문자의 많은 수가 검색엔진 crawler 라는 점이다. 이 두 가지를 무시하거나 또는 시간대별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해 보면, 프라임타임은 12시대가 절정을 이루는 밤 10시에서 새벽 1시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보면, 이 시간대가 내가 블로그글들을 가장 많이 읽고 쓰는 시간대인 것도 사실이다. (물론 주말에는 새벽3, 4시에도 글을 쓰는 폐인형 인간이지만.. ㅜㅠ) 오전에는 방문수가 뚝 떨어져 있다가 오후부터 방문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보면, 오전에는 업무나 학교 수업 등으로 일이 바빠서 못 읽거나, 아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폐인형 블로거들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수정)내가 정신이 나갔었지. 그래프를 다시 보면, 새벽시간에 조용해졌다가, 대략 출근시간인 9시를 시작으로 퇴근시간인 7시정도까지 오전에 좀더 집중된 비교적 고른 방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를 보면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시간가리지 않고 내 블로그를 방문한다는 뜻 같은데. 물론 13시에 유난히 많은 방문이 있는 것은 점심 먹고와서 낮 1시에 바로 업무 시작하지 않고 1시 넘어서까지 웹서핑을 하는 불성실한 직장인들이 많다는 뜻. ㅡ.ㅡ; (수정끝)하여튼, 많은 방문이 이런 형태인 것을 보면, 요즘 올블에서 유행하고 있는 “블로거의 진짜 직업은 무엇일까?”가 나도 매우 궁금해지기 시작해는데 ㅋ

블로그는 방송과는 달리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표현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구독시간이 위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는 것은 어떤 점을 시사할까? 블로그를 통해서 늘어갈 블로그마케팅에는 이 시간이라는 요소가 영향을 어떠한 미칠까? 블로그 구독자 수 늘리기에는? 블로그를 통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데 있어서에 좀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기술적으로 이 모든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있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저와 프라임타임이 비슷한가요?

베토벤이 네트워크를 만났을 때

Filed under: — twdanny @ 12:12 am

얼마전에 소개했던 베토벤 교향곡 다운로드 받기.

결과: 1주일 동안 65만건의 놀라운 다운로드.

네트워크 세상에서 한번 나누면 그로 인해 우리 모두가 얻는 것은 너무나 많다.

이래도, 자유문화 mp3 프로젝트 참여 안 하시겠소? *^^*

6/15/2005

[프로젝트 제안] 자유문화("Free Culture") 한글 번역판 - mp3로 만듭시다.

Filed under: — twdanny @ 11:38 pm

free culture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Lawrence Lessig 교수님의 자유문화(Free Culture)한글판으로 나왔다. 필맥 출판사에 의해서 출판된 이 책은, 당연히 자유문화라는 제목답게 온라인에서 무료로 읽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상업적 목적으로는 원하는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필맥 페이지에 있는 정확한 글을 인용하자면,

필맥 출판가 저자와 맺은 계약과 저작권법에 따라 필맥 출판사 외에는 이 번역 텍스트를 책으로 출판하거나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금지된다는 점에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교육, 연구 등 비상업적인 용도로는 누구든 이 번역 텍스트를 자유롭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맥 출판사는 이 번역을 활용하시는 분들의 논평을 환영합니다.

사실 지난 몇 주동안 병행해서 읽고 있는 책이 두권 있는데, 하나는 전에 소개한 블루오션전략, 또 하나는 Free Culture 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Free Culture는 사실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들어 왔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Free Culture는 비상업적용도로는 어떠한 derivative work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자발적으로 읽어서 mp3로 녹음을 한 후 웹상에 공유해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제안:
우리도 한번 이번에 나온 한글판을 녹음해서 mp3로 만들어서 웹에 올립시다!

책 전체를 다 읽고 나면 거의 스무시간 정도가 걸리므로 여러 사람이 원하는만큼 나눠서 만드는 공동프로젝트였으면 하는데. 혹시 같이 참여하고 싶은 분 계신가요?

참고로, 개인적으로 Creative Commons 라이센스 전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모르는 부분이 많으므로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은,
1) 이렇게 mp3로 만들어서 웹상에 올리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가? 아니면 혹시 Lessig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2) 저작권이라는 것은 A의 derivative work: B, B의 derivative work: C, C의 … D.. 등등으로 나가면, 어느 정도까지 효용이 있는 것인가?

하여튼, 아~~ 설레인다. ^^

p.s. 자유문화정신을 이어서 번역을 해 주시고, 뿐만 아니라 “논평까지 환영"해주신 필맥 여러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_ _)

p.s.2 이 블로그의 독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가능하면 널리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양이 적지 않은 일이니 ㅋ

6/14/2005

태우’s log도 드디어 20만 히트 돌파!

Filed under: — twdanny @ 12:52 am

200000

오늘 통계를 보니, 총 히트수가 대략 8개월만에 20만이 넘어버렸다.
분명 내 20만히트는, 얼마전에 20만을 돌파하신 lunamoth 님과는 분명 질이 다른 가짜 20만.
lunamoth님은 방문자만 20만이신가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나의 20만 중에서 검색엔진 crawler 때문에 hit 된게 대략 18만건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파워

Filed under: — twdanny @ 12:26 am

스카이프
리눅스
카자
비트토런트
위키피디아
구글
야후
엠에쎈
아마존
이베이
소니 PSP
블로그
오픈 소스
Bayosphere
오마이뉴스
와이어드
IT Conversations

위엣 것들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적 있는 분들. (내 블로그 구독자는 대부분 그렇다고 보는데.)

THIS IS A MUST-READ FOR YOU: Power Of Us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It’s the democratization of industry… We are seeing the emergence of an economy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 C.K.Prahalad

(역: 이는 산업의 민주화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경제의 출현을 보고 있다. — “국민"보다는 “우리"가 더 어울릴 것 같아 “우리"로 번역.)

어쩜 Thomas Malone교수님이 하신 말씀과 이리도 똑같을 수 있을까?

6/13/2005

Skype 플랫폼

Filed under: — twdanny @ 11:28 pm

someonenew

지난 주에 플랫폼에 관한 얘기를 잠시 하고 주말 동안에 Skype 얘기를 잠시 했었는데.

Now, it’s time for remixing!

Skype이 Platform으로 사용되고 있는 예를 발견했다. SomeoneNew.com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Skype을 통해서 누군가를 만나게 해주는 일종의 데이트 사이트. 또는 세이클럽과도 같은 곳.. ㅡ.ㅡ; 수입도 단순히 Google Ads를 통해서 얻고 있는 듯하다.

플랫폼의 원리: Skype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니 사람들이 몰려들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그로 인해 새로운 가치가 그 위에 창출되는 것.

6/12/2005

시맨틱웹 카페 회원 500명!

Filed under: — twdanny @ 10:20 pm

cafe

아직 돌파는 아니라서 “돌파"를 쓰고 싶었지만, 한 이틀만 더 기다리면 올듯.

2003.3.10에 시작한 카페가 2년하고 대략 3개월만에 회원 500명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내가 시맨틱웹에서 웹2.0로 관심분야를 많이 바꾸면서 카페관리/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머리 속에서는 아직도 커다란 시맨틱웹을 그려내고 있으니, 카페회원님들 조금만 기다려주시와요 ^^

cafe

안타깝게도 시맨틱웹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뜬구름과도 같은 개념이다. 많은 사람들이 웹이 진화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고 있는 것처럼, 웹의 정보 구조를 좀더 체계화함으로써 정보가 자유롭고 편리하게 웹을 변화시켜야한다는 필요성을 일찍부터 느꼈던 수많은 선구자들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시맨틱웹인데.. 아직은 복잡해서인지 대중성 면에서는 오히려 가장 간단한 folksonomy에 비해서 한참 떨어지고 있다. 나의 개인적인 바램은 지금까지는 인공지능학자들의 logic/rules에 매여와서 너무 학구적으로 변해버린 감이 있는 시맨틱웹이 RDF라는 가장 간단한 스키마를 바탕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에 그렇지 못하다면 셔키아저씨가 말했던 것처럼 커다란 온톨로지 하나를 만들려고 하다가 그 경직됨 때문에 성공을 이루지 못하는 일까지 갈까봐 두려움도 많이 있기는 하다. 일단 PlanetRDF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이를 인식하고 있는 관련인들이 많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여튼, 이제는 단순히 교수님들이 전산학도에게 “시맨틱웹 뜬다. 꼭 알아둬라. 정부에서도 지원해준다."의 시맨틱웹이 아닌, 개개인이 좀더 스스로 공부하고 캐냄으로써 블로그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세상을 덮어가는 시맨틱웹이 되길 바란다.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융합과 분기

Filed under: — twdanny @ 4:05 am

졸린 머리로 생각해본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다섯가지 채널:

communication

수치는 그냥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토대로 평균치를 뽑은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동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본다. 대략 1번에서 5번으로 갈 수록 대화의 응답속도가 느려지는 대신 대화 상대의 폭이 넓어진다. 특징은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조가 어디에서든 연결성(connectivity)이 증가하는 세상이여서 그런지 응답속도에 대한 기대역시 높아져서 즉각성(immediacy)이 더 중요시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모바일 문화를 당연시 받아들이는 나이가 어린 세대일 수록 더 현저하게 나타난다. 나도 아직은 젊지만 (ㅡ.ㅡ;;; ) 핸드폰으로 우리가 PC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할 수 있는 10대를 보면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사실은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점차 “웹"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정보 플랫폼으로 융합되어 갈 수록, 웹을 접근하는 access point는 이동성이 가해질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정보를 대하는 곳은 점차 PC에서 모바일기기들로 옮겨갈 것이다.

한가지 더 첨부하자면, 즉각성이 가장 적은 블로그 (싸이 포함해서)가 10대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나(it’s me!)"주의가 만연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즉각성과 “나"주의가 만나게 되면, 그때는 나의 모바일기기 자체가 나의 블로그의 서버가 될 수도 있고 내가 생성해 내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주체가 되는 1인 1정보 체제가 오지 않을까 한다.

“커뮤니케이션 over 웹"이라는 융합이 있으면, 분기 (또는 divergence)는 그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에 따라 나타날 것이다. 이때의 커뮤니케이션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나갈 것이고, 형태는 필요에 따라 위의 다섯가지를 거쳐서 갈 것이다. 목적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택하는 것은 업무용 시스템 (예: 인트라넷) 또는 사용메신저에서 나타난다. 이 때의 분기는 전화/이메일/블로그, 여기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두개의 메신저인 MSN 사용자 또는 AIM 사용자에서 나타난다. 동일 메신저 안에서도 커뮤니티에 따라 친한 사람들끼리 연결되고 안 되고의 차이로 다양성은 나타난다.

결국 오늘 나의 결론은 웹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정보 인프라가 더욱더 성숙해짐에 따라 이를 통하여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통합이 되고 차이가 없어지지만 동시에 이를 통해서 생성되어지는 분야/커뮤니티에 기반한 웹 세상은 점점더 분기되어 가고 있다 정도? 통합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위한 인프라를 하드웨어적인 플랫폼이라고 한다면, divergence 에 기반한 다양한 커뮤니티와 거기에서 나오는 정보를 묶어주는 하나의 플랫폼이 바로 플랫폼경제에서 말하는 우리가 필요한 새로운 플랫폼이다.

음. 졸리니까 명확한 결론이 없이 뺑뺑 돈다…

관련글:
The Culture of Connectivity and Immediacy - morph
Knowledge Management for Generation Y - read/write web

6/11/2005

Skype 친구를 찾습니다.

Filed under: — twdanny @ 6:46 pm

skype

Skype을 막상 받아서 설치하고 나니 말을 걸 친구가 없다.

Skype 이미 사용하고 있는 분? 우리 친구합시다.

내가 사용하고 싶은 Skype의 주용도는 다른 블로거들과 Skype으로 대화해서 녹음시켜놓고 파드캐스트로 올리기. 어차피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 개인적인 전화라면 몇 백원 더 쓰더라도 핸드폰으로 하련다.

그런데, 누가 벌써 twdanny을 낚아 채 간거야? 할 수 없이 twdannyatgmail 되버렸잖아.. ㅡ.ㅡ;

life-changing experience

Filed under: — twdanny @ 6:27 pm

음.. Rojo는 인트라넷 같은 거 따로 사용하지 않고, jotspot사용하는 구나. Rojo에 대한 나름대로의 Tour.

RojoTour

그리고 RojoBackpack 잘 쓰면, 컴 많이 쓰는 사람은 삶이 변화될 수도 있다. 정말로.

얼마후에 나온다고 하는 Feedlounge 역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사고 있으니 나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려야지. (참고로, Feedlounge 는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알고 있을 Alex King 에 의해서 개발되고 있음)

6/9/2005

Greasemonkey를 통해서 본 Web 2.0 (1) -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Filed under: — twdanny @ 12:07 am

platform

In computing, a platform describes some sort of framework, either in hardware or software, which allows software to run
- 위키피디아 에서

지난 주말 삼성동 코엑스 몰에 갔다.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이 가던 Apple Experience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잠시 들린 곳이 링코. 링코에서 봤던 것은 전에 내가 연락을 한번 해본적 있던 sumajin이라는 아이포드 관련 액세서리를 디자인하는 곳의 제품들이었었다. 이 제품들의 특징: iPod (특히 셔플)을 몇 배로 아름답게 해준다는 점. 색깔별로 mp3에 필요한 이어폰 둘둘 말기나 이어폰 스폰지 커버, 반투명 껍데기와 같은 액세서리들은 너무나 삐까뻔쩍해서 거의 지름신의 강림까지 갈 뻔한 위기상황을 맞이했었다. 음질과 디자인 등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하더라도, 다른 mp3플레이어들은 왜 이런 액세서리들이 없을까?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이유는 셔플이 빈 공간을 제공해주는 하얀색의 디바이스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흰색이기에 녹색, 황색, 주황색, 빨간색의 액세서리가 모두 어울릴 수 있는 것이고, 흰색이기에 그 위에 여러가지 그림을 그리는 나름대로의 iPod 셔플 페인팅 아티스트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적에 뭐든지 만들기를 좋아하던 나의 최고의 장난감은 바로 코코블럭이였다. (음.. 이거 기억 안 나면 그냥 레고 정도로 생각해도 됨) 코코블럭의 특징은 이미 만들어진 것은 없지만, 조그마한 기초 모양 블럭 몇 가지만 가지고 있으면 나에게 무한한 창조의 가능성을 허락해 주었다는 것이었다. 네모난 것들, 평평한 것들, 동그란 것들, 이런 것들을 가지고 나는 로보트, 헬리콥터, 집, 다리, 호랑이등 무엇이던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었다.

파이어폭스는 셔플과 코코블럭의 이러한 특징을 그대로 살린 멋진 애플리케이션이다. IE대비 파이어폭스의 장점은 무지무지하게 많지만 (탭브라우징, 보안, 웹표준기반설계, RDF 사용 등), 사용자의 입장에서 파이어폭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수백개의 확장기능(extension)들이다. 더 멋진 점은 이러한 확장기능들은 모질라 재단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단순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짜고 맘에 들면 가져다 사용하고 하는 자발성에 의한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파이어폭스는 이러한 기능과 편리의 풍요로움을, 각 확장기능의 개발자들이 그렇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틀 (framework)을 제공해 줌으로써 가능하게 했다. 플랫폼이란 내가 나의 상품이나 서비스 모든 것을 다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나의 상품/서비스를 이용하여 그들이 맘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환경 또는 틀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파이어폭스의 확장자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개발자들이 마음대로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리스몽키는 플랫폼 위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Greasemonkey를 통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이 눈에 띄는 것처럼 말이다. (그중에서도 네이버 구글 만들기는 정말 대박인 것 같다 ㅋ)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플랫폼으로 구성된 환경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들이 직접 아무 것도 할 필요없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참여하고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회에서 가장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무엇인가 할만한 틀만 제공해주면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그 도구를 사용해서 무엇인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멋진 것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하나의 플랫폼인 웹상에서 이러한 현상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wikipedia, eBay, del.icio.us, amazon, wordpress/MT, 심지어는 싸이월드까지. 기본 틀만 제공해주면 viral marketing이 원하던 그대로 벌떼같이 어딘가에서부터 우루루 몰려든다. 이에 따라 자연히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나의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참고로, eBay나 amazon과 같은 곳은 API를 통하여 이러한 access를 제공한다.) “You lay the ground and let others do the hard work for you!” 라는 원칙에 바탕되어 있다고나 할까.

플랫폼이라는 것은 단순히 웹이라는 기술적 구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극도로 낮아진 정보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분산화라는 새로운 물결의 등에 업혀 개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DIY, Pro-Am 혁명, Emergence, 다원화, 참여경제, E-Lancer와 같은 문화/행동양식이 나타나게 되고, 이에 따라 개인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게 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의 환경을 제공해주는 사회 각 분야에서 플랫폼 역할을 하는 체제와 구조 역시 필요하게 된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이런 모든 것을 감싸는 가장 대표적인 사회 플랫폼은 정부이지만, 현재 세계 여러 나라의 정부를 살펴보면 파이어폭스보다는 IE와 같은 tightly coupled 구조에 훨씬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플랫폼 경제는 이런 분산화 되어 가는 세상의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플랫폼 역할을 하는 새로운 구조와 체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플랫폼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 하나 있는데 이는 바로 “개방성(openness)"이다. 개방성이란 내 것을 내가 지키고 네 것을 네가 지키는 것과 동시에 서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빌려주고 나눌 수 있도록 함을 뜻한다. 이는 공산주의에서 내 것이 네 것, 네 것이 내 것이라는 공동소유와는 전혀 다른,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필요에 의해 쉽게 나눔으로써 서로의 가치를 높이는 win-win 전략이다. 여기서 이것이 가능하게 하도록 내 것/네 것을 쉽게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에 공통적인 동의와 약속이 중요해진다. 인터넷에서는 프로토콜, 데이터포맷에서는 표준, 사회내에서는 규범, 다른 집단 끼리는 규약/조약과 같은 것들이 이런 동의/약속에 속한다. 표준을 지키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표준을 따르지 않으면 결국에는 세상이 닫힌 세상의 섬들로 변하가기 때문이다. 열린 세상에 찬성을 하던 반대하던, 정보화와 분산화로 시작하는 새로운 체제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파이어폭스 속 또 하나의 작은 플랫폼인 그리스몽키는 이러한 모습을 부족함 없이 잘 보여주고 있다.

6/8/2005

BBC 필하모닉 베토벤 교향곡 1-5 합법적으로 듣기

Filed under: — twdanny @ 9:54 pm

beethoven

여기서 다운받기.

전 곡이 하나의 mp3로 묶여 있으므로, 혹시 악장마다 나누기를 원하면 audacity를 사용해서 여러 개의 파일로 나누면 된다.

드디어 왕따임을 인정하다.

Filed under: — twdanny @ 1:21 am

tears

오랫동안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결국 음악바톤이 오지 않았다.

상처를 극복해낼 힘이 없어 곧 요다와 같은 은둔생활 자아 치유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ㅠㅠ

6/4/2005

rojo 한달 사용후 결론

Filed under: — twdanny @ 11:56 pm

exclamation

Bloglines와 다음 RSS넷, Sage 다 버리고 rojo로 옮기세요. 후회 안 할 겁니다.

EPIC 2015, 그리고 정보세계에서 시간과 공간의 의미

Filed under: — twdanny @ 12:44 pm

지난 1월에 소개했던 EPIC 동영상. 그때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충격이였다.

web 2.0의 모습을 쭉 보여주면서 현재 모습에 바탕하여 앞으로 10년후에는 웹을 통한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갈까에 대한 작품으로 배경음악과 그래픽 이런 것들 모두가 너무 멋있어서 보고 또 보고 했었다.

epic2015

대략 반년이 지나고 그들은 EPIC 2015를 만들어 냈다 (동영상 보기). 전편과 겹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2005년에 들어서 새로운 변화가 있었던 부분과 전에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간과되었던 부분을 접목시켜서 2015년까지 내다본다. 추가된 내용을 살펴보자면,
- Google이 Picasa사다
- iPod -> podcasting -> wifiPod
- Amazon’s A9 검색엔진
- Google의 keyhole을 통한 지도 세계 침략
- Google의 얼마 전에 론칭한 library 프로젝트 (Google print)
- 그리고 2015년의 GPS 와 방송의 혼합된 모습까지.

이것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 점은 아무래도 기존 검색체제의 한계에 따른 context-based 검색의 발전이다. 검색을 단순히 어떠한 단어에 의해서 관련된 웹페이지만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문맥을 고려하여 거기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돌려주는 검색 방식. 이런 식으로 문맥을 고려하다 보면 심리학적으로 인간이 원하는 것 같은 부분도 공략해야 하며 우리의 사고방식과 이 세계의 물리적인 제약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흔히 우리는 시공을 초월하고 싶다고 한다.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시간과 공간은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매일매일 생활에서 우리가 접하는 제약사항이라는 뜻이다. 올해 반년동안 웹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트렌드 중 하나는 아무래도 지도와 위성 서비스이다. Google Maps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 서비스는 Google Earth, MSN Virtual Earth로 이어지고 있으며 점점 더 유비쿼터스 시대가 가까워짐에 따라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는 이제 location-aware 라는 특징을 가지며 공간에 관한 어마어마한 정보를 생성해 낼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 공간/지역에 관한 정보를 사용하여 많은 것들을 배우고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 때문에 정보사회에서 또 하나의 물결을 가져오리라고 생각된다. 6월말에 있을 O’Reilly의 Where 2.0 컨퍼런스는 이러한 주제를 놓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 기대!

공간적인 context가 일보씩 전진하는 것에 비해서 아직 시간은 정보세계에서 산출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시간적인 문맥을 넣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피자헛 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내가 알고 싶을 때 그냥 홈페이지만 찾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피자헛이 언제 들어왔는가?” 또는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얼마나 걸리는가?” 등의 검색을 하게 되는 것이 가장 가벼운 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피드 검색을 도와주는 PubSub은 자신들의 최고 자랑을 Future Search에 두고 있다. 이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검색은 과거에 있었던 자료만을 검색해 주었지만, 자신들의 서비스는 어떠한 특정 주제에 대하여 미래에 어떤 자료가 올라올 것인가를 예측해 준다고. 방식은 어떤 특정한 분야에 대한 피드를 만들어서 그 분야에 대해 자신들이 새로 찾아낸 정보가 있을 때 마다 이 피드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Future Search” 까지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ㅋ

EPIC 2015의 마지막을 장식한 GPS + Broadcasting 은 사실 2015년까지 걸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10년 후는 정말로 너무나 먼 세상이기 때문에. 하여튼, EPIC 동영상을 반년만에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은, 웹이라는 하나의 정보 매개체를 통하여 세상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정보가 왔다갔다 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가 학습하고 결정을 내리는데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 이전 세대에서는 누리지 못하던 멋진 특권이라는 점이다.

p.s. 한가지 멋진 점은 이 EPIC 동영상은 BitTorrent를 통해서 엄청나게 퍼지고 있다는 점!

p.s.2 구글의 오늘 주식가격은 주당 280달러. (대략 28만원) 이에 따른 Market Cap은 77.85B달러 (대략 77.85조원)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국제적인 대기업들인 소니, 포드, GM, ING 등에 많게는 수배씩 나가는 회사가치이다. 참고: 지난 1년동안의 구글 주식값 추이표

AJAX에 대한 아버지와 아들의 견해

Filed under: — twdanny @ 3:34 am

인터넷의 대가 Adam Bosworth와 그의 똑똑한 아들 Alex Bosworth.

이 둘이 무섭게 웹을 휩쓸고 다니는 AJAX에 대하여 평론을 한다. 아들이 먼저 “AJAX에 대한 10가지 실수“라는 글로 AJAX를 한 대 때려주자, 지켜보던 아버지가 “음. 아들아, 그 뿐만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문제도 있단다. 그리고 말이야, 사실 네가 말했던 것들은 내가 옛날에 여기서 이미 다 생각해 놨던 것이야"라고 한다.

하여튼, 이 부자는 AJAX hype에 대하여 아직은 조심해야할 점과 고쳐야만 하는 점을 지적하며 합력하여 우리와 같은 평민의 AJAX를 사랑하는 마음을 멋지게 흔들어 놓는다. ^^

6/3/2005

RSS만 읽어서는 대화가 안 된단 말입니다.

Filed under: — twdanny @ 1:43 am

얼마전에 내가 썼던 글에 대한 스스로의 반박의 글을 써 본다.

음.. 반박까지는 아니고, RSS리더를 통하여 정보의 소비자의 입장에서 훨씬 정보관리/통제능력을 넓힌다는 것에 대하여 열변을 한 후에, 거기에서 무시했던 단점에 대하여 말하려고 한다.

RSS리더로 글을 읽기 시작하면, 대화가 단절되기 쉽다. 왜냐하면, RSS 피드는 코멘트/답글 부분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블로그의 가장 큰 훌륭한 점이 바로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라면 (이번주에 너무 유명했던 댄 길모어 모드에서 말해봤다 ^^), 이에 못지 않게 좋은 점은 “블로그는 대화를 생성해낸다"는 점이다.

이 대화의 형태는 주로 답글과 트랙백으로 나타난다. 인기 블로거들의 포스트에는 수십개의 답글이 따라오게 마련인데, 일단은 이를 통해 댓글의 quality를 떠나서 많은 대화가 오고가는 것은 사실이다.

RSS만을 구독하면 full-text 피드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본문만 읽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comment 피드를 같이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코멘트들이 어떤 특정 글에 관한 엮인 글이다라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효용가치는 떨어진다. RSS는 이메일과 달라서 사실 아직까지는 one-way 커뮤니케이션 수단(syndication)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받고 싶은 정보만 들어오게 만드는 통로인 것이다.

나를 비롯해서, 이런 것이 많이 아쉬운 사람들이 있다.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 Bloglines에 포스트 밑에 “comments” 라는 링크를 달아 클릭하면 바로 답글 부분으로 가는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나같은 경우도 대부분 그냥 지나가기 태반이다.

Russell Beattie는 이런 점에 대해서 피드안에 바로 코멘트를 입력할 수 있는 form 태그를 넣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그러면 RSS 리더에서 바로 답글을 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메일 답장 바로 쓰듯이.

아주 괜찮은 발상인 것 같다. RSS 리더에서 Russell Beattie에게 답글을 쓴 이들도 대부분 흡족해 하는 듯 하다. 물론 이런 기능은 블로그 작성자가 일일이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깅 툴이 옵션에 따라서 자동으로 해주어야 할 것이고. (곧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이 나올 것 같은 느낌 ㅋㅋ), 기술적으로 아직은 이게 허용되는 RSS 리더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고 하니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물론 항상 새로운 기술이 시도될 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보안이니, 이쪽도 신경을 써야겠고. (일단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블로그 코멘트 스팸이 더 늘어날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도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읽고 싶은 글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정리해서 읽고, 그 뿐만 아니라 그 글에 대해 바로 답변함으로써 대화도 참여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read/write web 의 모습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Cluetrain Manifesto Thesis #1:
“Markets are convers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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